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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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2024년 박스권 전망이며 1분기 후반~2분기 초, 미국 대선 전후 조정 시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 미국 달러지수·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락을 근거로 금·비트코인 추가 상승 가능성 언급, 둘 다 자산의 10% 내외 투자 권장. 단기 채권도 충분히 매수 가능하나 장기 채권(10~30년) 유리 시각 제시. 주식 비중 기준으로 코스피 1일평균 수출 대비 밸류에이션 활용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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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조정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럴 때 주식 비중을 많이 늘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채권 종류가 많은데, 시나리오대로라면 지금은 단기 쪽이 더 유리할까요?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최근 4.4% 안팎인데,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단기 채권이 먼저 떨어지죠. 투자 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기로 투자하시는 분이라면 단기 채권을 지금 충분히 사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멀리 내다보신다면 10년, 20년, 30년물이 좋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30년쯤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고, 2040년에는 0%대에 진입하거든요. 그러면 10년 국채 수익률도 1%에 근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 더 길게 보고 투자하실 분들은 지금도 만기가 긴 30년, 20년, 10년 국채가 좋을 것 같습니다. 채권을 지금 팔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30년물 ETF를 보유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 기간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저는 여유자금으로 샀기 때문에 최소 5년은 가지고 있으려고 했습니다. 다만 수익률이 너무 많이 나와서 비중을 줄일까 고민 중입니다. 채권 비중은 금융자산의 20~30%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주식 비중을 많이 줄이면 채권 비중도 함께 줄여야 하겠죠.
저는 은행 예금을 약 10%, 채권을 20~30%, 나머지는 거의 주식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 같은 대체투자, 원자재 등에 10% 정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규칙을 정해 놓고 운용하는 방식이죠.
금도 오래 들고 계셨죠? 한두 번 출렁이긴 했지만 많이 올랐습니다. 내년에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 달러지수는 하락했고 금값은 올랐습니다. 금값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를 분석해 보니, 최근 금값 상승은 달러지수 하락, 미국채 수익률 하락과 맞물려 있습니다. 내년에도 달러지수는 더 떨어지고, 금리도 최근 많이 떨어졌지만 하락폭은 줄더라도 더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금값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제가 금 ETF도 10%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금과 채권 모두 긍정적으로 보시니 저희도 마음이 살짝 놓이네요.
작년에 교수님과 이야기할 때 비트코인 얘기를 처음 들었는데, 그때 샀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트코인이 올해 어마어마하게 올랐거든요. 비트코인도 결정 요소는 달러지수와 미국채 수익률입니다. 제가 비트코인을 사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달러지수와 미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화폐의 본질적 기능인 거래 수단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수단으로는 젊은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니 계속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이나 금에 많이 투자하지 말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반대 방향으로 가서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배당이, 채권은 이자가 나오지만, 금이나 비트코인은 이런 현금흐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많이 투자할 필요는 없고, 10% 정도는 투자해도 된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앞으로 달러지수와 미국 금리가 더 떨어지면 비트코인 가격도 더 오를 것으로 봅니다.
10년 전쯤 방송에서 비트코인을 브리핑할 때는 가상화폐가 시장에 자리 잡지 않았고 의심이 많던 시절이라, "실체가 없으니 조심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샀다면 좋았을 텐데요. 제 아내도 10년 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사상 최고가 때 빠져나와 다행이었습니다. 이후 폭락도 있었죠. 그런데 비트코인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때 등장했습니다. 달러와 미국 경제를 믿기 어려운 상황에서 코인이 등장한 것 아닐까 싶어서 생각을 조금 바꿨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자기만의 준칙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금융자산의 5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데, 1일 평균 수출액과 코스피를 비교해 코스피가 고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 봅니다. 또 장기 추세는 HP 필터로 구해서, 추세선 대비 5~10% 이상 고평가되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5~10% 이하로 떨어지면 비중을 늘립니다. 떨어져서 저평가됐는데도 불안해서 팔지 않도록 기준을 정해 두는 것이죠.
올해도 박스권이었고, 내년에도 전체적으로 대세 상승은 아니고 박스권을 예상합니다. 이런 장에서 기준을 마련해 두면 주식 비중을 늘리고 줄이는 것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박스권에서는 로봇, 2차전지, AI 같은 테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데, 선제적 대응은 어렵습니다. 저도 올해 로봇과 2차전지 테마를 해 봤는데, 목표 수익률을 20%로 정해 두고 넘으면 정리했습니다. 팔고 나서도 많이 올랐으니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요. 다만 언론에서 특정 업종의 수익률이 높다고 집중 보도할 때는 비중을 줄이는 편이 낫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주가는 명목 GDP나 유동성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서 결국 제자리로 갈 것입니다. 그러니 주식 비중은 늘려야 하지만, 변동성이 큰 시기도 있습니다. 내년에는 1분기 후반이나 2분기 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질 때 주가가 조정받을 것으로 봅니다. 그럴 때 비중을 많이 늘리는 게 좋겠습니다. 자기 나름의 기준을 마련해 그에 따라 투자하면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방송에서 어떤 업종이 나오면 고점이다", "은행에서 금을 팔기 시작하면 금값 고점이다"라는 농담 섞인 말이 있습니다. 그런 얘기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준칙을 잘 세워야 합니다. 오를 때 소외될까 봐 따라 사서 물리는 경우, 떨어질 때 팔았다가 반등을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만의 투자 준칙을 정해 2024년에는 투자해 보시기 바랍니다. 투자 성향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여러분이 큰 그림에서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연초마다 김영익 교수님을 모셔 첫 편으로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 2024년에도 교수님의 기운을 받아 여러분 모두 성공 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서강대학교 김영익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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