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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달러 패권' 외치면서 '약세' 용인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 PART 1 [빅터뷰]

MTN 머니투데이방송 · 2025-03-27 · 유튜브 시청 2,279 · 게시판 조회 3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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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코스피#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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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MTN 머니투데이방송 · 한국인

요약 준비 중입니다. 기존 본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우리가 잉어 밥 주는 곳에 가 보신 적 있으시죠. 잉어들이 바글바글 몰려 있잖아요. 제가 너무 재미있어서 밥을 던졌더니 잉어가 전부 저한테 몰려왔어요. 그런데 갑자기 제 밥이 다 떨어지는 거죠. 붕어 밥을 다른 나라에서 뺏어 오는 것이 관세와 자국 우선 정책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글로벌 경제 분석의 1인자, 신한 프리미엄 패스파인더 오건영 단장님을 모셨습니다. 단장님, 어서 오십시오.

02. 네, 요즘도 바쁘시죠. 요즘 정신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인가요?

03. 환율 문의를 정말 많이 받는데, 저도 명쾌한 답을 드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펀더멘털이 아니라 정치적 리스크나 트럼프 관세처럼 예측할 수 없는 이벤트에 의해 시장이 움직일 때가 있거든요. 그 속내를 들여다볼 수 없으니 이런 이벤트에 시장이 자극을 받으면 다들 걱정이 많아지는데, 그 답을 명쾌하게 드리지 못해 저도 아쉽습니다.

04. 한국 분들이 유독 환율에 예민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외환 위기에 대한 트라우마입니다. 환율이 일정한 박스권 위로 올라오면 2,000원을 바라보며 빨리 사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반대로 휘청하며 내려오면 이제 더 내려갈 거라는 기대가 생깁니다. 2010년대에는 환율이 1,000~1,200원 사이에서 꽤 오랜 기간 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안정 구간을 벗어나면 태도가 갑자기 돌변하곤 했습니다.

05. 결국 2,000원에서 당기는 힘과 1,000~1,200원 벽에서 당기는 힘 사이에 끼어 있다 보니, 약간의 움직임에도 쏠림이 크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원래라면 1,500원에 붙으면 비싸니 달러를 줄이고, 1,400원에 붙으면 싸니 사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반대의 심리가 나타나는 독특한 현상입니다.

06. 보통 주가가 오르면 환율이 내린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환율은 높은 수준에서 버티는데 주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07. 첫째, 코스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시장은 양호한데 코스피만 부진했다가 최근 돌아서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수출주인데, 환율이 예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수출 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08. 둘째, 과거에는 우리나라가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됐습니다. 원화가 강세를 보여도 중국 수출로 버틸 수 있었죠. 그런데 중국과의 관계가 약해진 지금은 미국에 대한 성장 의존도가 높아졌습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환율이 높더라도 우리 수출 성장률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환율이 오르는데도 주가가 좋은 모습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09.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도 환율 조작국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고, 이번에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것이 실제로 변화를 가져올까요? 저는 미국의 일극주의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미국 일극주의가 너무 강해지면서 과거에 비해 달러가 너무 세진 것입니다.

10. 시험에 비유하면 불수능과 같습니다. 예전에는 80~90점을 받아야 잘 본 것이었는데, 불수능이 되면 50~60점만 받아도 잘한 것이 됩니다. 바이든 행정부 때도 미국 경제가 이례적으로 강했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까지 부과하며 다른 나라의 돈을 미국으로 고이게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달러가 이례적으로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나라의 환율 조작을 문제 삼는다는 것은 결국 미국으로 돈을 가져오겠다는 뜻이고, 이는 다른 나라의 성장을 둔화시킵니다.

11.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세나 환율 조작 발언보다, 미국의 일극주의가 얼마나 강하게 이어질지입니다. 이 흐름을 이해하면 환율과 주가, 우리 경제에 대한 판단도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12. 트럼프가 생각하는 바는 결국 미국 경제가 위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자이고 위대한데 다른 나라가 페이크를 쓰기 때문에 무역 적자가 생겼다, 그래서 징벌과 공정을 위해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논리죠.

13. 그러나 교역은 상대 파트너가 있어야 성립합니다. 모든 것을 죽인 다음 나 혼자 잘살겠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계산은 이렇습니다. 모든 것을 미국으로 가져오면 미국 경제가 탄탄해지고 주식 시장이 좋아집니다. 그러면 다들 달러를 사서 미국에 투자하니 달러 강세가 필연적으로 나타납니다. 또 미국 소비가 여전히 탄탄해서 물가가 높으니, 금리를 낮추기 어렵고 고금리가 유지됩니다. 고금리와 강달러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죠.

14. 반면 다른 나라들은 수출이 막히니 금리를 낮추고 내수를 부양합니다. 저금리와 약한 통화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을 두고 보면 흥미로운 일이 벌어집니다. 미국은 고금리와 강달러 때문에 수출이 약해지고 소비도 위축될 수 있습니다. 반면 다른 나라는 낮은 금리와 약한 통화 덕분에 소비와 수출에서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 경제는 너무 좋다가 살짝 꺾이고, 다른 나라는 너무 나빴다가 살짝 올라올 수 있습니다. 투자 자금도 미국에서 다른 나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죠. 최근 독일의 재정 부양이나 중국의 경기 부양 소식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15. 처음 잉어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잉어에게 던진 밥이 떨어지면 잉어는 새로운 밥을 던지는 쪽으로 몰려갑니다. 자본도 그렇습니다. 재정을 쓰는 쪽으로 자본이 확 몰려가는 것이죠. 이것이 일시적일지, 중장기적일지가 관건입니다.

16. 미국도 한때는 헬리콥터 머니를 뿌릴 정도로 여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재정적자가 커서 관세로 메워야 하고, 잉어 밥을 줄 형편이 못 됩니다. 빚을 내서라도 밥을 주던 시기는 지났고, 이제는 다른 나라에서 밥을 가져오는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17. 재무장관들은 모두 강한 달러를 원합니다. 달러가 기축통화로 남아 있으려면 신뢰가 중요하고, 약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클린턴 행정부 때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 강한 달러 정책을 썼습니다. 재정적자를 메우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서였죠. 그 결과 90년대 후반 달러는 엄청 강했습니다.

18. 이후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는 9.11 테러와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커졌습니다. 수출을 늘리기 위해 달러 약세를 원했지만, 달러가 너무 빠르게 무너지면 패권이 흔들릴까 봐 신중했습니다. 당시 재무장관들은 겉으로는 강한 달러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뒤로는 시장 원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 최근 베선트 재무장관도 비슷한 말을 합니다. 강한 달러 기조를 유지하지만 다른 나라가 자국 통화 약세를 만드는 것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환율은 상대 가치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통화가 약하면 달러는 강해지는 것입니다.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큰 지금 미국은 어느 정도 달러 약세로 수출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지만, 러시아·중국 블록의 도전 속에서 달러를 본격적으로 약하게 만들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조지 부시 행정부처럼 겉으로는 강달러를, 속으로는 약달러를 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의도대로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20. 현재 두려운 것은 인플레이션입니다. 바이든 행정부 때 시장이 좋았던 이유도 인플레이션을 잡아 낸 덕분이었습니다. 최근 관세 이야기가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을 흔들어 기준금리 인하를 강제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베선트 재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도 연준에 금리 인하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10년 국채 금리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1. 10년물 금리를 낮추는 방법으로는 원유 생산을 늘려 에너지 가격을 내리는 방식, 즉 드릴 베이비 드릴 전략이 거론됩니다.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장기 금리가 내려가고,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달러도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22. 그렇다면 왜 경기 침체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언론이 다소 과장한 측면도 있습니다. 트럼프가 경기 침체를 원한다는 뜻이 아니라, 경기 침체 징후가 보이더라도 예전처럼 먼저 나서서 돈을 풀지는 않겠다는 뉘앙스입니다. 흔들리더라도 받쳐 주지는 않겠다는 것이죠. 최근 미국 증시가 5~10% 하락하자 베선트 장관은 정부 지원에 중독되지 말라는 취지로 응석받이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디톡스 기간을 거치면 고통스럽더라도 장기적으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23. 시장은 이를 경기 침체를 용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흔들리면 바로 부양하던 연준 풋이 약해지고, 시장 원리에 맡기는 쪽으로 가면서 관망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지금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단계입니다. 다만 상황이 심각하게 치닫는다면 다시 개입할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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