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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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코스피 급락(6,000 하회) 이후 '주가는 왜 떨어졌나'를 다룬다. 상장사 상반기 순이익은 333% 늘었지만 외국인 순매도와 배수(PER) 하락(약 10배→4.5배 수준)으로 주가는 약세. 원인으로 반도체 고점 우려, 미국 10년물 금리 상승(5%대), 환율, 중국 CXMT 경쟁 우려 등이 언급됨. 유한타 증권은 2027년 코스피를 6,000~만 사이로 제시하며 금리 안정과 반도체 실적 지속을 조건으로 봄. 다만 미국 물가 상승 등 불확실성도 강조하며 투자 권유가 아님을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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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화요일 오전 10시 20분쯤 만두 씨의 휴대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렸습니다. 주식 앱을 열어보니 화면이 온통 파란색이었어요. 코스피가 6,000 아래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만두 씨는 퇴직금 일부로 반도체 주식을 사둔 사람입니다. 손가락이 저절로 전량 매도 버튼 위로 갔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우리 상장 회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대로 돈을 벌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바로 그날 아침 한 증권사 보고서에 내년 코스피가 위로는 1만까지 열려 있다고 적혀 있었다는 거예요. 돈은 가장 많이 버는데 주가는 무너지고, 무너지는 날에 1만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를 차례로 풀어 보겠습니다. 주가는 왜 떨어졌을까요? 그리고 무엇이 풀리면 다시 오를 수 있을까요? 주식이 없는 분도 그냥 넘길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 국민연금이 들고 있는 국내 주식도 400조 원어치가 넘거든요. 시작하기 전에 구독과 좋아요 한 번 눌러 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먼저 그날 시장부터 보겠습니다. 코스피는 오전에 6,000선이 무너졌고, 한때 5,910까지 내려갔습니다. 6,000 아래로 내려간 건 7월 31일 이후 처음이었어요. 장이 끝날 때는 조금 올라와서 6,035에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하루에 5.46%가 떨어졌죠.
조금 더 길게 보면 하락폭이 더 잘 보입니다. 열하루 전인 10월 2일만 해도 코스피는 7,300이었어요. 장이 열린 날로 따지면 그사이 14% 가까이 빠진 겁니다. 올해 6월 19일에는 장중에 9,385까지 오르기도 했던 시장이고요. 그 꼭대기에서 보면 1분 넘게 내려온 셈입니다.
대표 주식은 더 크게 흔들렸습니다. 삼성전자는 하루에 7.39%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럼 그날 누가 팔았을까요? 뉴스 마감 보도를 보면 외국인은 판 돈이 산 돈보다 4조 5천억 원쯤 많았습니다. 반대로 개인은 산 돈이 2조 2천억 원쯤 더 많았어요. 기관도 1조 6천억 원쯤 더 샀고요. 그러니까 그날은 모두가 판 날이 아니라, 외국인이 크게 판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산 돈보다 판 돈이 더 많은 걸 증권가에서는 '순매도'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산 돈이 더 많으면 '순매수'라고 하고요.
여기서 이상한 장면을 하나 보겠습니다. 금융회사 등을 뺀 코스피 상장사 634곳이 올해 상반기에 남긴 순이익은 1년 전보다 333% 늘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네 배가 넘는 돈을 번 거예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고 계산해도 120% 가까이 늘었습니다.
10월 8일에는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미리 발표했는데요. 석 달 동안 번 영업이익이 107조 4천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어요. 다음 거래일에도 또 떨어졌고요. 돈을 이렇게 많이 버는데 주가는 왜 거꾸로 갈까요?
333%라는 숫자가 잘 와닿지 않으실 수 있는데요. 작년에 100원을 남긴 회사가 올해 433원을 남겼다는 뜻입니다. 본업으로 번 영업이익만 따져도 1년 전보다 254% 늘었어요. 월급에 비유하면, 300만 원 받던 분이 1년 만에 1,300만 원 가까이 받게 된 셈이죠. 이렇게 벌이가 늘면 회사 주식도 더 비싸질 것 같은데, 주식 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세 가지 이유를 듭니다. 첫째는 "반도체가 꼭대기라는 걱정"입니다. 너무 많이 올랐으니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거죠. 둘째는 미국 금리입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크게 올랐다는 소식이 이어졌거든요. 셋째는 환율입니다. 돈이 나라 사이를 오가니 원화 값이 흔들리면 외국인 자금 흐름도 달라지죠. 셋 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셋을 하나로 꿰는 열쇠가 따로 있어요. 바로 시장이 기업이 버는 돈에 몇 배의 값을 쳐 주느냐입니다.
쉬운 예로 빵집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1년에 1억 원을 남기는 빵집이 있다고 해 봅시다. 이 빵집을 5억 원에 사겠다는 사람도 있고, 10억 원을 내겠다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앞으로도 꾸준히 잘 벌 거라고 믿으면 값을 더 쳐 주고, 내년이 걱정되면 값을 깎겠죠.
주식에서는 회사 전체 값이 1년 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따지는데, 이걸 주가수익비율, 줄여서 PER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쉽게 '배수'라고 부르겠습니다. 주가는 주당 순이익에 이 배수를 곱한 값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버는 돈이 늘어도 배수가 더 크게 줄면 주가는 떨어지는 거죠.
그럼 지금 코스피의 배수는 어떨까요? 앞으로 1년 동안 벌 돈으로 따진 배수가 1년 전에는 10배쯤이었습니다. 한 증권사 보고서를 소개한 보도에 따르면 10월 8일에는 5.1배쯤이었고요. 13일 급락 뒤에는 4.5배 남짓까지 내려왔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버는 돈은 크게 늘었는데, 시장이 쳐 주는 값은 반토막도 안 남은 셈이에요.
그러니까 지금은 "버는 돈 자체보다 그 돈이 앞으로도 이어질지에 대한 걱정, 그리고 금리 부담"이 주가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10월 8일 기준으로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통주의 46% 쯤, SK하이닉스 주식의 절반 가까이를 들고 있었습니다. 이 큰손의 마음이 두 회사 주가를, 그리고 코스피 전체를 흔드는 구조죠.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파는 이유로 네 가지를 꼽습니다.
첫째는 기계적인 매도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일부 반도체 ETF가 한 종목을 담을 수 있는 비중을 맞추느라 삼성전자 주식을 정해진 대로 덜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마음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규칙 때문에 파는 물량이 있다는 거죠.
둘째는 환율입니다. IM증권은 올해 하반기 원화 값이 크게 오르면서, 외국인이 환율로 생긴 이익을 챙기고 떠나기 좋은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어요.
셋째는 지금의 큰 이익이 내년, 그 다음 해에도 이어질지에 대한 걱정입니다. 한 증권사는 좋은 실적 하나만으로는 외국인의 생각이 바뀌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넷째는 대만입니다. 같은 AI 반도체라도 외국인이 대만을 상대적으로 더 편하게 볼 수 있다는 분석이에요. 6월 말부터 10월 12일까지 코스피는 24.7% 떨어졌는데, 대만 증시는 6.8% 올랐습니다. 물론 이 차이만으로 외국인이 대만을 더 좋아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셋째 항목, 이익이 이어질지에 대한 의심에는 경쟁자 걱정도 섞여 있습니다. 13일 급락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중국 메모리 회사 CXMT 소식이 꼽혔는데요. 새로운 구조의 메모리 기술을 개발했다는 발표였습니다. 이 기술로 만든 제품을 언제 대량으로 내놓을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은데, 경쟁자가 따라온다는 이야기만으로도 걱정이 커진 겁니다. 물론 반론도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아직 양산이 시작된 것도 아니고, 삼성전자와는 1.5세대에서 2세대쯤 차이가 난다고 봤어요. 그래도 시장은 이런 소식 하나에도 크게 흔들릴 만큼 예민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돈을 잘 버는데 주가가 떨어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8년에도 반도체가 큰돈을 벌던 때였는데, 그해 코스피는 1년 동안 17%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해 10월 말에는 배수가 7.8배, 8.5배까지 낮아졌다는 기록도 있어요. 그때도 시장은 "지금이 꼭대기 아니냐"고 의심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배수가 낮다는 건 싸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시장이 꼭대기를 걱정한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 그 많이 나온 숫자를 보겠습니다. 이 전망을 낸 곳은 한 증권사입니다. 10월 13일에 낸 2027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였어요. 보고서 제목은 '그라운드 제로'였습니다. 크게 흔들린 시장에서 다시 출발한다는 뜻을 담은 이름이라고 해요. 보도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내년 코스피를 6,000에서 1만 사이로 봤습니다.
계산의 재료는 두 가지였어요. 하나는 내년에 코스피 회사들이 남길 이익입니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주주들에게 돌아갈 몫을 1,160조 원쯤으로 잡았어요. 여기에는 AI와 반도체 관련 회사들은 증권가 평균 예상보다 10% 더 벌고, 나머지 회사들은 10% 덜 번다는 가정이 들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배수입니다. 보고서는 이 이익에 7.3배의 배수를 적용해 지수로 바꾸고, 기본 전망의 위쪽을 1만으로 제시했어요. 지금 배수가 4.5배 남짓이니, 시장의 믿음이 꽤 많이 돌아와야 닿는 숫자죠.
그런데 이 전망에는 시간표도 같이 붙어 있습니다. 보고서는 내년 상반기에는 배수가 6.6배쯤으로 올라와도 코스피는 8,000 안팎이 위쪽 끝이라고 봤어요. 1만에 도전하는 건 하반기라고 했습니다. 내일 당장 1만이 온다는 얘기가 아니라는 거죠. 조건이 맞으면 상반기에는 8,000, 하반기에는 1만 부근까지 갈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그럼 그 조건은 무엇일까요? 보고서가 꼽은 조건을 크게 묶으면 두 가지입니다. 금리와 반도체 실적이에요.
먼저 금리입니다. 여기서 꼭 구분해야 할 게 있어요. 금리가 내려온다고 하면 보통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장면을 떠올리시죠.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반대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한국은행도 8월 기준금리를 3%로 올렸어요. 미국 중앙은행 위원들이 내다본 금리도 올해 말과 내년 말 모두 4.1% 근처였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말하는 금리는 기준금리가 아니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예요. 국채는 나라가 돈을 빌리면서 내주는 차용증인데, 이 차용증을 사고파는 사람들이 매기는 이자가 날마다 바뀝니다. 이 금리가 작년 말 4.17% 쯤이었는데, 이달 5일에는 5.35%까지 올라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9월 중순만 해도 4.97%쯤이었습니다.
그럼 미국 금리가 왜 우리 주식의 배수를 누를까요? 한 가지만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주식값에는 지금 버는 돈만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 동안 벌 돈까지 미리 들어가 있어요. 금리가 높아지면 먼 훗날 받을 돈의 지금 가치가 작아집니다. 오늘 더 적은 돈을 맡겨도 금리가 높으면 10년 뒤 100만 원을 만들 수 있으니, 나중에 받을 100만 원의 지금 가치는 그만큼 낮아지는 거죠.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미국 국채의 달러 기준 수익률이 5%를 넘으면 굳이 출렁이는 주식에 높은 값을 쳐 줄 이유가 줄어듭니다. 둘째, 우리 메모리 반도체의 큰 손님은 AI에 큰돈을 쓰는 미국 빅테크인데요. 금리가 높으면 이 회사들이 돈을 빌려 투자하는 부담이 커지고, 반도체 주문이 이어질지 걱정이 커지죠. 그래서 보고서는 고물가와 고금리 위험이 누그러지는 것이 외국인 생각이 바뀌는 조건이라고 봤습니다.
두 번째 조건은 반도체 실적입니다. 의심은 말로 풀리지 않아요. 숫자가 한 번, 두 번 쌓여야 풀립니다. 보고서는 기대보다 좋은 실적이 이어지는 것을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여기에 공장 투자를 미리 늘려두는 것, 번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도 함께 거론됐어요. 실제로 SK하이닉스는 8월에 약 40조 원어치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여 모두 없애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서 없애면 남은 주식 한 주의 몫이 커지죠.
삼성전자는 10월 29일 오전 10시에 3분기 실적을 자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엽니다. SK하이닉스도 이달 말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요. 이런 발표가 해가 바뀐 뒤에도 이어지면서, 이익이 반짝하고 마는 게 아니라는 증거가 쌓여야 배수가 돌아올 수 있습니다. 보고서도 이걸 한 번에 다 돌아오는 게 아니라, 일부만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봤어요. 배수가 7.3배까지 전부 돌아오는 게 아니라 그 일부만 회복되는 경우를 가정해 계산했다는 뜻입니다.
조심해야 할 이유도 분명히 있습니다. 먼저 물가입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올랐어요. 8월의 3.4%보다 높아졌고, 시장 예상이던 3.6%도 넘었습니다. 물가가 안 잡히면 금리가 내려오기 어렵고, 그러면 하반기라는 시간표도 뒤로 밀릴 수 있죠.
다른 증권사의 시각도 같지는 않습니다. 한 증권사는 국내 기관과 개인이 사 줄 힘이 부족해서, 외국인이 팔 때 충격이 더 커진다고 봤어요. 대신 다른 증권사는 시장이 2027년 이후의 이익이 이어질지를 깎아서 보고 있다고 분석했고요. 다만 그 증권사도 금리와 유가 부담이 누그러지면 실적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증권사들이 짚는 부담은 일부 겹치지만, 언제 어떤 조건에서 반등할지까지 같은 의견인 건 아닙니다.
그래서 이 전망은 날짜가 되면 저절로 오는 숫자가 아니라, 조건을 하나씩 확인하는 순서표로 읽어야 합니다. 전망이라는 것 자체도 조심해서 봐야 해요. 증권사마다 내놓는 숫자가 다르고, 내놓은 시점과 내다본 기간도 다르거든요. 한 증권사는 9월 30일에 올해 4분기 코스피를 6,500에서 8,300 사이로 봤습니다. 그런데 2주 남짓 만에 6,000 아래까지 내려간 날이 나왔죠. 또 다른 곳은 올해 말 코스피를 11,500으로 내다보기도 했어요. 아직 연말이 오지 않았으니 결과를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 자리에서 보면 꽤 먼 숫자입니다. 그러니 전망은 목표를 확정한 숫자라기보다, 어떤 가정을 깔았는지 보여 주는 계산표에 가깝습니다. 숫자보다 그 숫자를 받치는 가정이 맞아떨어지는지를 보는 게 더 중요한 이유예요.
바로 노후 자금 이야기입니다. 올해 7월 말 국민연금이 들고 있는 국내 주식의 가치는 418조 원이 넘었습니다. 기금 전체의 10분의 1쯤이 한국 주식에 들어가 있는 셈이에요. 그래서 코스피가 흔들리면 연금 기금의 성적표도 함께 흔들리죠.
다만 오늘 주가가 떨어졌다고 내가 받을 국민연금이 그만큼 깎이는 건 아닙니다.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과 소득으로 받을 돈이 정해지거든요. 퇴직연금은 조금 다릅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가운데 펀드처럼 성과에 따라 불어나거나 줄어드는 돈이 123조 원쯤, 전체의 4분의 1쯤이었어요. 이 안에는 해외 주식이나 채권도 섞여 있는데요. 국내 주식형 상품에 돈을 넣어 두셨다면, 코스피가 내 계좌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한번 확인해 볼 만합니다.
다시 만두 씨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만두 씨가 그날 버튼을 눌렀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앞으로 무엇을 보면 되는지입니다.
첫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내려와 자리를 잡는지 봐야 합니다. 매달 나오는 미국 물가가 그 방향을 살피는 자료 가운데 하나입니다.
둘째, 반도체 실적이 해가 바뀐 뒤에도 이어지는지 봐야 합니다. 10월 29일 삼성전자 설명회, 이달 말 SK하이닉스 발표가 그 첫 확인이죠.
셋째, 외국인이 다시 사기 시작하는지 봐야 합니다. 외국인이 다시 산다고 계속 오른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값을 깎던 큰손의 마음이 바뀌는지 보여 주는 신호니까요.
이 영상은 주식을 사라거나 팔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무서운 날일수록 숫자 뒤의 이유와 조건을 한 번 더 보자는 이야기예요. 앞으로 코스피 관련 뉴스를 보실 때 세 가지만 물어보시면 됩니다.
첫째, 언제 이야기인가요? 오늘 본 1만은 내일이 아니라 내년 하반기 이야기였죠. 둘째, 어떤 조건이 붙어 있나요? 금리가 내려오고 실적이 이어진다는 조건이 빠지면, 같은 숫자도 전혀 다른 뜻이 됩니다. 셋째, 누가 어떤 계산으로 말했나요? 한 증권사의 계산인지, 여러 곳이 비슷하게 보는지에 따라 무게가 달라요.
이 세 가지만 확인해도 무서운 숫자에 놀라 버튼을 누르거나, 달콤한 숫자에 휩쓸리는 일은 훨씬 줄어듭니다.
10월 13일 오전 화면은 온통 파란색이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사상 최대로 돈을 벌고 있었지만, 시장은 그 돈이 계속될지 믿지 못하고 값을 깎고 있었어요. 그리고 같은 날 아침, 누군가는 1만을 말했습니다. 그 1만은 매일 간다는 뜻이 아니라, 금리가 내려오고 실적이 이어지면 내년 하반기쯤이라는 숫자였죠. 다음에 무서운 숫자와 달콤한 숫자가 동시에 들릴 때, 오늘 이야기를 떠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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