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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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주식처럼 상장되어 거래되는 펀드로 분산투자에 유리하다. 코스피 1년 표준편차 45%, 삼성전자 60%로 개별주 변동성이 크므로 시장지수 ETF가 낫다는 주장. 한국주식·미국리츠·금·현금·미국채 5개 ETF를 20%씩 섞어 1년에 한 번 리밸런싱하는 투자분법을 제시, 26년 백테스트 연복리 약 9%로 코스피200과 비슷한 수익에 손실 폭은 작다고 설명. 환헤지 ETF는 비용이 드니 불필요하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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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의 기초: ETF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입니다. 오늘은 ETF의 기초에 대해 설명드려 보려고 합니다. ETF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사실 ETF가 어떤 것이고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잘 모르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서 오늘 특별히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주희님.
안녕하세요, 박사님. ETF 자체가 주식인지 정확히 ETF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ETF라는 상품 자체가 생긴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모르시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간단히 설명드리면 **"주식처럼 매매 가능한 펀드"**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는 펀드라는 점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주식형 펀드도 있지만, 채권형 펀드도 있고, 금 펀드도 있고, 부동산 펀드도 있죠. 그래서 정말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 펀드가 주식처럼 상장되어 거래된다는 점입니다. 주식처럼 마음대로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매매가 굉장히 편합니다. 아침에 시작해서 저녁에 장이 끝나기까지, 즉 장중에 계속 거래할 수 있고, 유동성이 좋아서 가격이 잘 반영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왜 개별 종목보다 ETF를 추천하는가: 변동성 비교
그러면 박사님께서는 왜 개별 종목보다 ETF 투자를 추천하시나요? 그림을 하나 가져왔는데요. 지난 1년 동안 주식 시장의 변동성, 즉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살펴보시면,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위아래로 45% 정도 움직입니다. 이것도 굉장히 심한 수준인데, 이전에는 이만큼 높지 않았고 최근에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식이죠. 이 주식의 표준편차는 60%입니다. 그리고 지난 한 달 동안은 얼마나 움직였냐면, 97%나 올랐습니다. 물론 수익이 좋으니까 위로 가는 변동성도 변동성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장이 널뛰는데 편하게 투자하실 수 있겠습니까?
저는 삼성전자가 좋은 주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주가가 이렇게 급등락하는데 내 재산을 그렇게 크게 넣는다는 건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장 전체의 지수에 투자하는 방향이 변동성도 좋고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위험을 줄이는 방법: 자산배분 투자
그러면 ETF에 투자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위험성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데, 그림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림에서 파란 막대는 한국 코스피 지수이고, 주황색 막대는 제가 좋아하는 투자 분법입니다.
투자 분법은 간단합니다. 한국 주식, 미국 리츠, 금, 현금, 미국채 이 다섯 가지를 모두 ETF로 살 수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 ETF를 섞어서 1년에 한 번만 비율을 각 20%씩 조정해 줍니다. 예를 들어 올해 한국 주식이 많이 올랐다면, 20%를 투자했는데 30%가 됐을 겁니다. 그러면 그 일부를 팔아서 다른 자산에 5%씩 넣어 주는 거죠. 이런 식의 리밸런싱을 1년에 한 번만 했다고 가정하고 성과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코스피200에 투자한 것에 비해 투자 분법은 재미는 좀 덜합니다. 대신 훨씬 더 안전하죠.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둘 다 연환산 복리 수익률이 9% 정도로 비슷합니다. 1억을 넣으면 지금 둘 다 9억 정도가 돼 있습니다. 26년 동안 투자하면 실제로 그렇게 됩니다. 2000년에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가 500~1,000포인트를 오가던 시기에서 지금은 6,000 수준이니까, 500포인트 때 투자하신 분들은 거의 10배가 된 셈이죠. 투자 분법에 투자하신 분들도 그때 1억이었던 것이 지금 9억이 넘습니다. 즉 26년간 투자하면 둘 다 텐배거가 됩니다.
하지만 텐배거가 되는 길은 다릅니다. 코스피200에 투자한 길은 완전히 죽었다 살았다 하는 급등락의 길입니다. 반면 투자 분법의 길은 10년에 한 번 정도 손실이 나는데, 그 손실 폭도 주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만큼 굉장히 안정적인 길입니다.
그래서 ETF 투자를 할 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ETF를 샀다고 해서 "나는 분산했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하나의 시장에 대해서만 사고 있다면 그것은 베팅입니다. 그러지 말고 한국 주식, 미국 리츠, 금, 현금, 미국채처럼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분산하는 용도로 ETF를 쓰면 얼마나 마음이 편하고 좋은지 모릅니다.
환헤지는 하지 마세요
또 하나 추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금이나 미국채 같은 곳에 투자할 때 종목명 뒤에 H가 붙은 상품을 사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것은 하지 마십시오. 환헤지를 하지 마세요. 환헤지는 환율 변동을 중화시킨다고 하지만, 그것이 곧 비용이 됩니다. 더 나아가서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 누가 맞힐 수 있습니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 전체 포트폴리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 달러 자산이 약 40%, 원화 자산이 40%, 금이 20%로 균형이 잘 잡혀 있기 때문에 굳이 환율을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포트폴리오를 이렇게 짜 놓고 1년에 한 번 리밸런싱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보통 6월에 합니다. 종합소득세, 종합소득세 신고를 다 하고 나서 1년 동안 번 돈이 다 정리되고 난 뒤에 리밸런싱을 하는데, 올해 6월이 리밸런싱하기 참 좋은 시기였습니다. 제가 방송에서 몇 번 말씀드렸죠. 6월에 꼭 리밸런싱을 하라고요. 기억나실 겁니다. 연초에 하셔도 좋고 연말에 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1년에 한 번은 꼭 하십시오.
마무리
이렇게 하신 다음에 ETF로 부자가 되는 길을 가시면 됩니다. 26년간 텐배거, 즉 10배가 되는 것도 멋있지만, 거기에 자산배분 투자를 했다고 생각하면 더 큰 부자가 되셨을 겁니다. 여러분 모두 시드머니를 잘 만드시고, 그 시드머니를 잘 분산해서 투자하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정리하자면, 개별 종목을 사지 말고 ETF로 첫 번째 분산을 하고, 여러 자산의 ETF를 투자해서 또다시 분산하시라는 것입니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들을 섞으면 변동이 중화되어 순한 맛이 됩니다. 순한 맛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밤에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오늘 방송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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