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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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현실화 가능성과 시장 변동성 확대를 다룸. 글로벌 투자자 설문에서 경제성장 전망치가 3개월 연속 꺾였고 연착륙 시나리오가 우세. 빅테크 롱은 16개월째 가장 붐비는 포지션(71%). 꼬리위험은 지정학 갈등 1위, 경기침체·AI 거품·선거 쏠림(트리플 수입) 순. 신용시장 CCC 스프레드 상승과 시총가중-동일가중 괴리가 2000년 닷컴버블 수준으로 경고. 최근 소형주 로테이션은 닷컴 이후 소형주 랠리처럼 변곡점일 수 있다는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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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는 디멘전투자부의 송재경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3대 지수가 크게 폭락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반도체 종목들은 폭락세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했습니다. 그래도 대표님께서는 여전히 불안하다고 보시죠. 어젯밤 장이 시작할 때 많이 빠져서 시작했는데, 그에 비하면 하락폭을 좀 줄여서 끝난 것이 다행스럽게 생각됩니다. 다만 시장이 너무 급하게 달려왔는지 어제는 러셀2000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시장의 변동성이 어마어마하게 커진 상황입니다. 투자자분들도 이 상황을 잘 지켜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투자는 몰빵보다 다각화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지금, 주요 투자자들의 시각을 살펴보며 아이디어를 찾아야 합니다. 대표님께서 가져오신 자료 중 7월에 나온 글로벌 투자자 설문조사가 참고할 만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이 설문은 전 세계 큰손들을 상대로 한 조사라 오피니언 리더들의 생각이 담겨 있어서 꼭 관심 있게 보셔야 합니다. 이번에 가장 크게 움직인 것은 향후 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치가 3개월 연속 꺾여 내려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지표는 시차를 두고 전 세계 주가 상승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종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합니다. 첫 번째 차트를 보시면,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치가 최근 3개월 동안 가파르게 내려오고 있습니다.
2022년 7월을 바닥으로 경제 성장 기대치가 올라왔다가 최근 3개월간 꺾이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S&P500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 상승률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선행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하반기 전망을 두고 월가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 전망 시나리오는 어떤가요? 성장률 기대가 많이 꺾이고 있고, 최근 실업 청구 건수 등도 생각보다 좋지 않게 나와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도 글로벌 큰손들은 아직 큰 걱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착륙, 연착륙, 경착륙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최근 3개월 전까지는 경기가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가 이제는 연착륙 쪽으로 세력이 크게 옮겨 갔습니다. 투자자들은 경기가 과열에서 안정화되는 모습을 예상하고, 침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로테이션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도 이 연착륙 기대 때문입니다.
설문에서 눈여겨볼 점은 투자자들이 어느 섹터, 업종에 관심을 많이 두는지입니다. 최근 트럼프 트레이딩으로 소형주가 올라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이 과열되었다고 꼽는 쪽은 빅테크입니다. 이것이 무려 16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도 많이 투자하면서 "이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는데, 빅테크, 즉 M7을 롱으로 잡는 것이 가장 과열된 투자라고 응답했습니다. 두 번째 차트를 보시면 M7 매수 아이디어가 71%로 압도적 1위입니다. 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에 꽉 들고 있지만 언제 무너질지 몰라 걱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제 성장 기대치가 떨어지는 것과 맞물려 최근 조정 구간이 나타난 것은 어찌 보면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 심리가 딱 그렇습니다. 포트폴리오에 들고는 있지만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불안하고, 시장에는 여전히 여러 걱정이 남아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위험 요소는 무엇인가요?
이틀 전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보수적인 아이디어를 다뤘었는데, 이번 설문과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이번에 1위로 급등한 것은 지정학적 갈등입니다. 그전까지는 만년 1위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였는데, 그것이 빠르게 내려오고 지정학적 갈등이 가장 많이 올라왔습니다. 설문 시점 직전에 트럼프와 바이든의 대선 토론이 있었고,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다른 나라의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는 걱정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지정학적 갈등이 가장 큰 꼬리 위험으로 꼽히는 응답이 늘었습니다. 이것은 꼭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새롭게 올라온 것으로는 경기 침체나 경착륙 우려가 3위로 올라왔고, AI 거품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그리고 뒤에 보겠지만, 미국 선거가 한쪽으로 싹쓸이되는 위험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새로운 걱정거리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네요. 미국 선거가 싹쓸이되는 것도 걱정거리라니, 어떤 의미인가요?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2년마다 큰 선거가 있습니다. 대통령은 4년에 한 번, 하원은 2년에 한 번 전체를 뽑고, 상원은 3분의 1씩 2년에 한 번 뽑습니다. 올해는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새로 뽑기 때문에, 상하원이 대통령과 같은 당으로 쏠리는 것을 보통 '스윕(sweep)'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싹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지금은 트럼프 쪽으로 다 쏠릴 것 같다는 분위기입니다. 공화당 쪽으로 이렇게 되면, 주가에는 긍정적이지만 금리는 더 올라갈 것 같고, 달러도 더 강세로 갈 것 같다는 게 투자자들의 생각입니다. 트럼프의 정책 방향은 약달러, 저금리, 저세율, 관세 무기화 등입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모든 권력을 다 가져가더라도 시장과 경제는 그대로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과 백악관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위험 요인이 많이 올라왔다는 것은 투자자분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재미있네요. 대통령이 됐다고 시장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는 없고, 심리가 많이 작용하는 부분도 있으니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비슷한 흐름에서 이슈를 이어가 보면, 최근 미국에서 주식 시장의 위험을 채권이나 신용 시장에서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주식 시장이 아직 불안하다는 경고 메시지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걸까요?
맞습니다. 한 달 전쯤 이 차트를 가져왔던 것 같은데, 최근에 격차가 더 벌어진 것 같습니다. 주식 시장의 경고등은 보통 채권, 특히 신용 시장에서 먼저 켜집니다. 차트를 보시면, 투기 등급 내에서도 부도 위험이 가장 높은 트리플C 등급의 스프레드가 최근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더 많은 금리를 요구한다는 뜻이고, 위험에 민감해졌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싱글B와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시점이 과거에 있었던 것은 닷컴 버블이 터지기 전인 1999~2000년 무렵입니다. 그래서 경계심을 더 높여야 할 상황입니다. 다음 차트는 레벨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두 등급의 차이를 뺀 것입니다. 트리플C에서 싱글B를 뺀 스프레드를 보시면, 2000년 닷컴 버블이 터질 때 수준까지 확대된 상태입니다. 결국 신용 채권 시장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앞으로 상당한 변동성이 있을 수 있으니 염두에 두라는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가중 S&P500과 동일 가중 지수의 상대 성과에서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어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맞습니다. 같은 맥락인데, 이것은 쏠림 현상을 말합니다. 시가총액 가중은 큰 종목들이 더 올라가면 더 좋아지는 지수이고, 동일 가중은 모든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보는 지수입니다. 두 지수의 격차가 너무 과해져서, 두 번째 차트를 보시면 과거에 큰 사건이 있었던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과거에 이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을 때는 경기 침체나 버블 붕괴가 있었습니다. 주식 시장 내에서도 쏠림 현상이 경고하는 것은, 연착륙으로 가면 좋겠지만 자칫 경착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주가 수익률 격차가 벌어졌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앞서 본 시가총액과 동일가중의 수익률 차이와, 아까 보여드린 신용 스프레드 차이가 비슷하게 움직이네요. 둘 다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 무섭게 나타난 소형주 랠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제가 이번 주 초 월요일에 리뷰하면서 이틀밖에 못 봐서 잘 모르겠지만 사이즈 로테이션이 시작되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어제까지 일주일 사이에 엄청난 로테이션이 벌어졌습니다. 제가 닷컴 버블 때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의 차트를 열어 봤는데, 붉은 선이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이고 파란 선이 기술주 대표인 나스닥100입니다. 닷컴 버블이 꺼진 뒤 빅테크가 크게 조정받았고, 그 이후 거의 10년 가까이 소형주가 엄청난 랠리를 펼쳤습니다. 지금의 이 움직임이 만약 변곡점이라면, 과거의 경험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닷컴 버블 때는 빅테크가 강한 상승을 보였는데, 오히려 대형주가 하락했을 때 소형주가 더 무너질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고 소형주가 잘 버티고 탄력도 좋았다는 얘기네요. 흥미롭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투자 전략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디멘전투자부 송재경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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