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요약 보기
젠슨 황 발언 등 로봇주 이벤트로 현대차가 급등 후 급락(70만원대→51만원). 로봇은 실적 전 단계로 상업화는 2028년경(현대 아틀라스 양산), 단기 이벤트에 추격매수 경계하며 조정 시 분할 접근 권고.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제도 개편(동전주 상장폐지 기준, 7월 발표 기대) 언급. 원/달러 환율 고점 원인은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올해 약 130조, 반도체 비중 과다 리밸런싱)로 진단, 7월 이후 외국인 매도 진정 시 환율 하락 가능성 전망. 방산·조선 섹터 우호적 전망, 반도체 최우선.
다듬은 글
현대차도 짚어 보겠습니다. 현대차가 어제 12.05% 하락했습니다. 아까 젠슨 황 얘기가 잠깐 나왔었는데, 역시 이것도 단기 이벤트였죠. 잠깐 왔다 간 거였으니까요. 이런 종목에 대해서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바라봐야 할까요?
이 로봇주들은 지금 실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 로봇 사업은 적자거든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실적이 워낙 좋다 보니 오르고 조정도 작고, 단계적으로 레벨업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로봇주들은 오를 때 엄청 오릅니다. 순식간에 주가가 확 뜨죠. 그랬다가 이벤트가 끝나면 금방 빠집니다. 현대차는 젠슨 황이 언급했을 때 70만 원 중반까지 갔었는데, 어제 보니 51만 원까지 내려왔더라고요. 순식간에 무너지는 겁니다.
로봇이라는 건 막 태동하는 산업입니다. 누가 봐도 휴머노이드 시장이 열릴 거고요. 젠슨 황이 로봇에 관심을 많이 갖는 이유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들이 엔비디아의 아이작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씁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이걸 무료로 배포하는 대신 엔비디아 칩을 써야 하니, 결국 종속시키는 구조입니다. 휴머노이드 회사들이 아이작을 쓸 때마다 엔비디아에 종속되는 거죠. 소프트웨어 성능도 좋으니까요. 그래서 로봇 시장은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차세대 먹거리입니다. 칩을 많이 팔아야 하니까요. 계속 성장은 할 겁니다. 엔비디아가 계속 키울 거고요. 다만 이게 실제 실적으로 잡히기까지는 오래 걸립니다. 투자자의 시간과 기업의 시간이 다른 겁니다.
로봇을 만드는 데 지금 5분에 들어가 있는데, 꺼내면 안 되잖아요. 그게 나오는 게 2028년입니다. 현대차도 아틀라스라는 로봇이 2028년에 양산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당장 뭔가 나올 것 같잖아요. 내일 나와야 될 것 같고요. 동영상을 보면 이미 나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시제품입니다. 아직은 아니에요. 본격적으로 돈을 버는 건 2028년부터입니다. 그걸 생각하면 주가가 이렇게 안 좋을 때 투자하신 건 좋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싸졌으니까요.
당부드리고 싶은 건, 이벤트가 터져서 급등할 때 조심하자는 겁니다. 젠슨 황 왔을 때 들어가자, 이러면 안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 월드컵이 열리니까 얼마 전에 아틀라스가 라보나 킥을 한 영상 보셨어요? 아, 못 보셨어요? 유튜브에 영상이 있거든요. 축구 선수들도 라보나 킥은 차기 어렵잖아요. 처음에는 아틀라스가 버벅대요. 훈련이 안 돼서 이상하게 차는데, 학습을 시키고 나니 나중에는 완벽하게 찹니다. 각도를 정확하게 계산해서요. 그게 로봇이니까요. 그런 영상이 나오니까 또 주가가 오르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이벤트를 쫓아가지 마시라는 얘기예요. 반짝하는 이벤트에 혹하지 마세요.
지금처럼 주가가 빠지면 사람들 심리가 이렇게 됩니다. 로봇도 안 될 것 같고, 세상이 망한 것 같고, 내 계좌는 곤두박질쳐서 짜증 나고 화가 나죠. 이런 상태가 되면, 오늘도 현대차가 빠졌는데 "로봇 끝났다" 하며 공포에 빠져서 팔아 버립니다. 주가만 보고 팔아 버리는 거죠. 반대로 투자를 잘하신 분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로봇이 끝났나? 5분에 들어가서 잘 버티고 있는데, 기다리면 되는 거지. 가격이 싸졌네. 좀 더 들어가 볼까?" 이런 마인드로 바뀌는 거죠. 물론 이렇게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로봇이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주가가 꺾였을 때 투자하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지금은 로봇주를 다시 담기 좋은 시절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로봇 담기 좋은 계절이 왔어요.
코스닥도 여쭤 보겠습니다. 코스닥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도 있더라고요.
너무 안 좋습니다. 올해 연초 이후로 코스피는 한 90% 올랐는데, 코스닥은 마이너스입니다. 우리나라에 시장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90%, 하나는 마이너스니 격차가 너무 심하죠. 대통령께서도 지난주 금요일쯤 언론 기사에서 "우리나라 주식 시장 양극화가 너무 심하다"고 언급하셨더라고요. 코스닥을 얘기한 겁니다. 여기가 너무 안 좋으니까요. 정부도 코스피 5000 달성했잖아요. 다음 목표가 코스닥입니다.
왜 이게 중요하냐면, 이재명 대통령 생각은 코스피는 반도체 덕분에 좋아진 게 맞는데, 코스닥은 나스닥처럼 돼야 한다는 겁니다. 코스닥에는 유망한 기업이 많습니다. 당장은 돈을 못 벌어도 기술력이 좋은 기업들이죠. 이런 기업들이 상장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커져야 나스닥이 됩니다. 미국에서 스페이스X도 적자인데 상장을 준비하고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마중물 역할을 해서, 우리나라도 벤처 생태계에 첨단 산업이 커지길 원하는 거죠. 그러려면 코스닥 시장의 질이 좋아져야 합니다. 누구나 가고 싶은 시장이 되어야 하는데, 시장 자체가 너무 작습니다. 옛날에는 하이닉스 시총과 코스닥 전체가 비슷했어요. 지금 하이닉스는 세 배 커졌는데 코스닥은 그대로입니다. 이걸 키우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이건 대통령이 말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죠. 제도가 있어야 합니다. 아마 7월부터는 동전주, 즉 1,000원 이하 종목을 상장폐지시킬 겁니다. 물론 유예 기간을 한 달 정도 줍니다. 그리고 10월에는 승강제를 도입해서 1부, 2부, 3부 리그로 나눕니다. 1부 리그에는 1,800개 중 70개만 들어갑니다. 문을 좁히는 거죠. 1부 리그에 들어가면 우대를 받습니다. ETF 수급도 들어오고 각종 펀드도 나오겠죠. 1부 리그 중심으로 시장을 이끌어 보겠다는 겁니다. 일본이 과거에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7월 초 코스닥 30주년 행사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 입장에서 제일 큰 고민 중 하나가 코스닥이 원하는 대로 안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첫 단추가 7월에 나오니, 지금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부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려고 하니 기대해 볼 만합니다. 다만 시간은 필요하다고 봐야 합니다. 7월에 정부의 제도 발표가 어떻게 나오는지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환율이 계속 문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는 것에 대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고환율 상황이 좀 달라질까요?
고환율의 원인을 봐야 합니다. 환율이 올라가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어요. 달러가 강하다는 건 미국 경제가 우리보다 좋아야 한다는 뜻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반도체 덕분에 경제 성장률이 높게 나올 거예요. 그러니 그것 때문에 환율이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에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출을 워낙 잘하니 경상수지 흑자도 엄청나죠. 역대급 흑자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럼 환율이 오히려 떨어져야 하는데 안 떨어진다는 건 다른 문제가 생겼다는 거예요.
두 번째는 불확실성입니다. 재작년 계엄이 있었을 때 환율이 크게 튀었죠. 전쟁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생기면 원화 가치가 떨어집니다. 원래 취약하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지금은 끝났잖아요. 우리나라에 뭔가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세 번째는 누군가 달러를 많이 사는 경우입니다. 개인이 사거나, 연기금이 사거나, 기업이 사는 경우죠. 작년에 한국은행 총재가 서학개미가 미국 주식을 너무 많이 산다고 욕을 좀 많이 드셨어요. 실제로 많이 산 건 맞습니다. 그런데 올해 4, 5월 데이터를 보니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팔아버렸어요. 그러니 이것도 아니죠. 기업들은 여전히 달러 수요가 많은 것 같아요. 돈 번 걸 원화로 바꿔야 하는데 달러로 그대로 갖고 있더라고요. 그런 점은 있지만, 개인이 미국 주식을 안 사고 있으니 이것도 주된 원인은 아닙니다.
그러면 네 번째, 누군가 원화를 파는 겁니다. 이게 정답입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을 너무 많이 팔고 있어요. 올해 주식만 130조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특히 많이 팔아서 60조 원 가까이 팔았다고 알고 있어요. 이유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외국인 계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너무 커진 거예요. 그래서 기계적으로 잘라 버립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비중을 맞추려고 파는 거죠. 최근 주가가 9,000을 넘으니 또 팔고요. 어제도 그런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어제 구윤철 부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환율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시간이 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웃으며 비난하기도 했는데, 답답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정부도 원인이 외국인 매도라면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외국인에게 팔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요. 그들의 펀드 규정을 바꿀 수도 없습니다. 다만 외국인 매도가 무조건 아무 계획 없이 이어지는 건 아니고, 특정 주기가 있어요. 펀드가 리밸런싱을 할 때, 보통 달이나 분기 말에 몰아서 합니다. 5월과 6월에 그게 겹친 것 같습니다. 그러니 6월이 지나면 좀 끝날 가능성이 있고, 7, 8월은 조금 잠잠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7월에는 외국인 매도가 잠잠해질 것으로 봅니다. 지금 전쟁도 끝났고, 우리나라 반도체도 좋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줄면 환율도 떨어질 수 있어요. 구윤철 부총리 얘기와 대동소이하지만, 결국 환율이 올라간 근본 원인을 이해하면 가장 큰 건 전쟁 리스크와 외국인 매도입니다. 전쟁은 끝났으니 외국인 매도만 줄면 됩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분기 말인 6월이 지나면 진정되지 않겠냐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환율이 내려갈 걸로 일단 예상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종합해 보면 7월이 중요하네요. 7월은 실적 시즌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실적으로 집중되면 좋아요. 실적이 잘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래서 7월은 시장이 괜찮지 않겠냐고 봅니다. 다만 6월 다음 주까지는 오늘 올랐다고 쫓아가시면 안 되고, 여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 주까지는 조금 괴롭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버티면서 이런 변동성 장세를 견디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사님께서 눈여겨보시는 섹터도 소개해 주세요.
가장 우선순위는 역시 반도체입니다. 만약 조정이 또 나오면 반도체를 1순위로 보시고요. 그다음으로 좋게 보는 축이 방산입니다. 이번 한·일 전쟁이 끝나가고 있지만,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가 쉽게 해소될 것 같지는 않아요. 계속 불안정하죠. 트럼프 대통령도 이제는 다른 나라를 미국의 우산으로 보호해 주겠다는 정책을 계속 유지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군을 빼려고 하죠. 이번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당하고 미군이 갔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많이 화가 난 것 같아요. 이탈리아 총리에게도 막 뭐라고 하고, 지금 관계가 안 좋습니다. 독일에서 5,000명 군인을 빼겠다는 얘기도 나왔고요.
이건 우리나라 방산에 호재입니다. 미군이 도와주지 않으면 무기가 필요한데, 유럽은 무기를 만들 수 있어도 자체적으로 생산 능력이 부족해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우리는 무기를 빨리 만들 수 있으니, 필요한 국가들에 즉시 공급이 가능합니다. 재고를 쌓고 싶은 국가들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요. 이번 전쟁이 끝나면 많은 국가들이 자주국방을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미국만 바라봐서는 안 되겠다는 인식이 생기죠. 그래서 저는 방산주를 괜찮게 봅니다. 방산은 흔히 말하는 일반 방산뿐 아니라 조선도 포함됩니다. 군함이요. 해상 무역이 막히니 난리가 난 걸 우리가 봤잖아요. 군함 같은 이슈도 있어서 조선주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반도체가 중심이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세 리스크가 정리되면서 방산 부분도 주목된다는 말씀이네요. 마지막 질문은 어떻게 이 시장을 이겨내야 하느냐였는데, 이미 서두에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기업의 시간과 개인의 시간이 다르다는 점을 냉철하게 봐야 한다는 말씀까지요. 감기가 얼른 나으셔야 할 텐데, 목소리가 좋지 않으시네요. 오늘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차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오마이TV 시청자분들께 지혜를 나눠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염승환 이사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