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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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랠리는 긍정론이 대세이나, 전력비·고금리·고환율 속 ROE 둔화 시 닷컴버블식 조정 가능성 경고. 빅테크 설비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 지속 전망. 조선업은 한미 실무협의(마스가 펀드 1,500억 달러, 핵잠 등) 기대로 HD현대중공업이 최선호, 하나오션은 뉴스 따라 탄력적. 환율은 금리차와 달러 이탈로 조선 수주가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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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엔 투자 키워드 코너입니다. 오늘도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님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키워드 정하기가 쉽지 않아요. 어떤 단편적인 방향보다 변동성이 큰 장이라서, 그래도 고민할 건 고민해 봐야 하니까 내용을 먼저 정리해 주시고, 그걸 바탕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최임화의 투자 키워드, 오늘은 '슈퍼사이클 vs 닷컴버블'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바로 열어보겠습니다.
최근 AI 메모리에 대한 월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긍정론자들은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올해 최대 7,250억 달러가 넘는 AI 설비 투자를 예고하고 있고,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서 메모리 수요도 폭발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반면 부정론자들은 강한 경고 신호를 냅니다. AI 데이터센터는 물 먹는 하마가 아니라 전기 먹는 하마라서 전력비가 가장 큰 부담이라는 겁니다. 고유가, 고금리에 한국은 고환율까지 겹쳐서, 자본 조달 비용 대비 ROE가 과연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는 문제를 지적합니다. 수익성이 떨어지면 과거 버블의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래서 짚어봐야 할 질문은, 구조적 변화의 질주가 빠를까요, 아니면 비용의 역습이 빠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긍정론이 아직 대세적 우위입니다. 속도 조절 때문에 이런 논란이 미국이든 우리나라든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이고요. 긍정론이 대세인 이유는 지금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약 5조 달러, 한화로 약 7천 조 원 수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주식시장 시총과 맞먹는 규모이기 때문입니다. 젠슨 황 CEO의 움직임과 발언, 시그널이 모두 추봉을 받고 있고, 어제는 AI PC, AI 랩탑을 선보이며 또 화두를 던졌습니다. 그러면 메모리가 필요해지고, SK하이닉스 LPDDR5 128GB 같은 제품이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가 되죠. 통신이 끊긴 상태에서도 에이전트 비서 역할을 하는 게 개념입니다.
고민하는 부분은 속도 조절인데,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도 있습니다. 공장에서 사람이 아닌 휴머노이드가 쉬지 않고 일하는 영상이 많이 올라오고 있죠. 단순 작업은 AI를 굳이 돌리지 않아도 로봇이 훨씬 효율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빅테크 투자 규모를 보면, 아마존,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에만 7천억 달러 이상, 기타 기업까지 합치면 약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1,400조 원 이상을 설비투자, 즉 캐펙스로 쓰겠다는 겁니다. 전부가 메모리는 아니지만 상당수가 메모리 구매와 개발에 쓰일 겁니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마이크론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1조 달러 클럽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메모리 추종론자들은 마이크론이 엔비디아를 넘을 수 있다고까지 봅니다. 이것이 긍정론의 대세입니다.
AI는 학습에서 추론, 예측, 피지컬 AI,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중론은 전기 먹는 하마 문제를 계속 짚습니다. 전기가 계속 필요한데, 한국전력은 젠슨 황이 왔는데도 왜 안 만나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주가가 답답한 상황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빅테크에게 "쓸 전기는 당신들이 만들라"고 말한 것처럼, 1조 달러 투자 중 상당 부분은 전력 설비에도 들어갈 겁니다. 퍼스트솔라가 신고가를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이고, 일론 머스크는 데이터센터를 우주로 옮겨서 태양광 날개를 펴겠다고 하죠.
한국은 산업용 전기가 세계에서 가장 싼 편입니다. 거의 공짜에 가깝게 공급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비용을 만드는 연료 가격은 계속 오르고, 떨어질 기미도 없습니다. 수입 천연가스도 그렇고, 석탄도 한계가 있어서 발전 비용은 올라가는데 전기는 싸게 공급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국내 반도체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이 비용을 유지하면서 이익을 지킬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저도 사람이라서 그런지 AI의 발전 속도를 못 쫓아가는 느낌이 있고, 아직 제대로 써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비용 지출이 주춤해질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지출하겠지만, 생산은 계속되는데 비용 대비 수익성이 따라 올라오지 못하면 어느 순간 "이거 어떡하지?"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그때 속도 조절이 오겠죠. 지금이 그 시점인지가 투자할 때 느껴야 할 핵심 포인트인데, 시장은 아직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를 더 짚고 싶습니다. 하나는 미국에서 대형 IPO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페이스X, 로봇 관련 기업, 오픈AI까지 나오고 있는데,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은 창신 매물이 대기 중이고, 유니트리도 엔비디아와 협업할 분위기라 지켜봐야 합니다. 한쪽에서는 여전히 돈이 투입되고 있는 겁니다.
또 하나는 반도체와 무관해 보이지만 일본의 나프타 부족 문제입니다. 중소기업은 못 구하고 대기업은 구할 수 있는 상황인데, 미국산 원유에서 나온 나프타가 들어와도 에틸렌, 프로필렌, 톨루엔 등의 생산 비율이 달라져서 실제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기업은 목소리를 내는데 정부는 이를 제지하는 분위기도 보입니다. 물가와 공급망은 계속 튀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돈이 계속 몰리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이 종목들이 조정을 받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여기저기서 잡음이 하나둘 들리고 있다는 것은 계속 인지하고 가야 합니다.
일본 닛케이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가 토요타였는데 최근 소프트뱅크가 역전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제조가 아니라 투자회사, 금융업이죠. 일본 시장을 금융이 끌고 가는 건 독특한 문화와 현상이고, 우리에게도 생각해 볼 지점입니다. 대만은 아직 TSMC가 시총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닛케이, 코스피, 대만 가권지수 모두 신고가를 시도하고 있지만, 색깔은 조금씩 다릅니다.
지금 메모리 랠리를 두고 닷컴버블과 닮았다는 논쟁이 있는데, 현재로서는 긍정론이 워낙 우세합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삼성전자 우선주에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합니다. 요즘 보통주와의 괴리가 넓어졌거든요.
네, 이렇게 정리하고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겠습니다. 시장 2면에서 숨은 투자 키워드를 찾아주시는 김종효 이사님의 오늘 키워드, 함께 열어보겠습니다. 'K조선'이라는 키워드를 주셨는데요. 지금 조선 섹터를 봐야 할까요?
네. 시장은 미국도 한국도 온통 AI에 쏠려 있는 것 같지만, 물밑에서는 대형 정책 모멘텀이 힘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안보 협의를 이행하기 위한 팩트시트 실무회의에 착수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협상에서 핵잠수함, 우라늄 재처리, 조선 협력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안보 동맹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될 거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이 하반기에 강한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지, 그렇다면 어떤 종목을 매수해야 할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실무 협의라서 각 부처에서 차관, 실무진들이 대거 들어갔습니다. 외교부가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산업통상부 등 여러 부처가 함께 관여하고 있습니다. 핵잠이나 우라늄 재처리 같은 문제는 장기적인 사안이니 일단 제쳐두고, 우리 입장에서는 마스가 펀드 1,500억 달러를 어떻게 쓸 것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본은 한두 가지 사업이 표면화되어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는 마스가 펀드 얘기가 나온 지 일곱, 여덟 달이 지났는데 아직 진행된 게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실무회의 출발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돈을 실제로 어디에 쓸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미국 배를 만들어준다고 하는데, 그럼 어디서 만들고, 군함을 만들면 미국 배의 기술 비밀은 어떻게 지킬지 같은 질문이 남아 있습니다. 실무 협의에서 적어도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필리조선소에 투자하는지, 야드 전체 인프라를 세우는지, 만들어지는 배를 한국 기업이 채우는지 아니면 미국 기업을 쓰는지에 따라 관련 종목군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HD현대중공업이 AI 발전과 최근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해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필리조선소 쪽에 방점이 찍힌다면 한화오션도 치고 올라올 수 있습니다. 두 종목이 지금 당장 오르지는 않겠지만, 수주 산업의 특성상 상반기 기대감을 다 반영하고 하반기에 동력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올해 조선주는 하반기에도 LNG 관련 추가 모멘텀과 마스가 관련 모멘텀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한화오션도 뉴스에 따라 관심을 가질 만한 구간입니다. 특히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조정받는 지금 같은 때는 이런 종목군을 살펴볼 만합니다.
정부 입장에서도 반도체가 초호황인 건 좋지만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이 함께 올라와 주기를 바랄 겁니다. 특히 환율 부분에서 조선업의 역할이 큽니다. 수출은 잘 되는데 달러는 어디 갔냐, 환율은 왜 안 떨어지냐는 질문이 나오는데, 미국 달러 금리가 높아서 번 달러를 굳이 원화로 환전하지 않는 겁니다. 금리차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준금리는 2.5%인데 미국은 3.5~3.75%이니, 달러를 벌어와도 미국에 두는 게 유리합니다. 정부로서는 강제로 환전시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조선업이 수주를 받아 선물환 매도가 늘어나고, 조선업 특유의 긴 시차 구조 때문에 나중에 환전 물량이 나오면 환율 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는 어려워 강훈식 비서실장을 특사로 보냈습니다. 그분이 가장 바쁩니다. 잠수함 수주와 미국과의 여러 협의, 핵잠 추진 MOU를 체결했고, 캐나다와도 방산, 수소 쪽으로 MOU를 맺었습니다. 현대차와 한화 그룹도 엮여 있고요. 지금 UAE, 캐나다를 거쳐 유럽에도 금방 나갈 분위기입니다. 선물환 매도가 쌓이는 쪽에 방점을 찍으려는 의도가 분명히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기업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톱픽은 당연히 HD현대중공업입니다. 여러 포트폴리오와 MRO 측면에서 가장 유리합니다. 한화오션은 말씀드렸듯이 뉴스 방향에 따라 HD현대중공업보다 더 탄력적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관련 뉴스가 나오지 않아서 언급하지 않았는데, 실무 협의에서 필리조선소나 한화오션이 추진하는 쪽에 방점을 찍는 뉴스가 나온다면 탄력이 바뀔 수 있으니 두 종목을 주목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투자 키워드는 삼성전자 우선주와 HD현대중공업으로 정리하겠습니다. 김종효 이사님 수고하셨습니다. 내일은 하루 쉬고 모레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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