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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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결론: 저금리·저성장 시대에는 은행 예금보다 배당주 등 우량주 장기투자가 필요하며, 기대수익률은 5% 안팎으로 낮춰 잡아야 한다. 금리 전망: 지난달 한국은행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과 가계부채 증가·자산가격 상승(금융 불균형) 대응 차원이며, 앞으로 한두 차례 더 올릴 것으로 본다. 다만 금리의 장기 추세는 상승이 아니라 저금리 유지다. 저금리 근거: 잠재성장률이 80년대 10%대에서 최근 2% 수준으로 떨어졌고 앞으로 1%, 0%대로 낮아질 전망이며, 금리의 핵심 결정 요인인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 유동성 근거: 저축이 투자보다 많아 돈이 남아도는 구조이고,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 818조 원을 보유해 대출 수요가 줄어 금리 하락 압력이 크다. 가계부채: 가계부채 약 1,806조 원으로 증가 속도가 빠르며, 20~30대의 영끌 대출자는 금리 상승 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다. 원리금상환비율은 약 30% 수준이다. 자산배분: 가계 자산의 77%가 부동산이며 금융자산은 23%에 불과하다. 부동산은 유동성이 낮아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권한다. 은행 vs 주식: 우체국 적금 금리가 과거 20%에 육박했으나 현재 1% 미만이다. 72의 법칙상 원금이 두 배 되려면 약 72년이 걸린다. 반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 안팎, 우량 고배당주는 4~5%로 은행 이자보다 높다. 부동산 vs 주식: 1986년 이후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제한적이었으나, 전기전자 업종 주가는 약 104배 상승했다고 언급한다(삼성전자 등 사례). 현재 밸류에이션: 금융 불균형 우려가 있고, 작년 코스피가 31% 올라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다. 장기적으로는 주가 예측이 어렵다고 본다. 연령별 조언: 30대는 소득이 있어 계속 투자 가능하고, 60대 이상은 주식 비중을 낮추되 여유 자금의 20~25% 정도는 배당주에 투자해 현금 흐름을 만들라고 권한다. 종목 기준: 이자보상비율 1 미만 기업이 전체의 47%에 달하므로, 단기 수익보다 장기 성장성·이익 증가·낮은 부채비율·업종 1등 기업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기대수익률: 실질 성장률 2%, 물가 포함 명목 GDP 성장 3% 수준을 고려하면 주식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5% 안팎이며, 이는 금리 1% 미만 시대에 낮은 수익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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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자주 권투 선수처럼 맞고 일어서며 살아왔어요. 어려운 주식 건 하나 한 건 하나를 예측하고 시장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이 쌓이는 직업이에요. 그래서 새벽 4시부터 일어나 공부를 하는데, 그래도 새벽 4시 반이 되면 눈이 떠집니다. 눈을 뜨자마자 살아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살아 있기를, 또 이렇게 좋은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30년 이상 주식 투자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제 아내가 저도 모르게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끔 이야기하는 걸 들어 보니 어떤 종목이 좋더라, 어떤 주식을 외국인들이 많이 샀더라, 이런 이야기를 친구들끼리 주고받고 있었어요.
사모님께서 그걸 남편에게 여쭤보지 않고 친구들과 대화하셨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그동안 은행 예금이 다소 금리가 낮아서, 저축은행까지 기웃거리셨다고 하더라고요. 작년에 처음으로 주식 시장에 참여하신 겁니다. 이건 사모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작년에 시장에 들어왔습니다. 흔히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부를 만큼 많은 국민이 참여했죠. 왜 주식 시장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렸을까요? 돈에는 본래 눈이 있어서, 수익이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은행에 돈을 맡겨 놓으면 이자가 1%도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작년에 코스피가 31%나 올랐어요. 은행 이자와는 비교가 안 되니, 주식 시장을 찾을 수밖에 없었죠.
지난달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렸습니다. 왜 올렸을까요?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는 여전히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요. 성장률이 4% 정도 된다고 보는 것이죠. 물가도 2% 목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경제가 회복되고 물가도 오르니 금리를 올린 것입니다.
금리를 올린 가장 중요한 배경은 '금융 불균형'입니다. 금융 불균형이라는 말이 생소하실 텐데요, 우리나라는 특히 가계 부채가 너무 빠르게 늘고 있고, 주택이나 주식 같은 자산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이를 억제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달에 금리를 한 번 올렸고, 앞으로 한두 차례 더 올릴 것입니다.
그렇다고 금리가 상승 추세로 전환된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더 멀리 내다보면 우리나라는 계속 저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경제성장률이기 때문입니다.
잠재성장률이란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우리 경제는 1980년대에 10% 가까이 성장했어요. 그 뒤로 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다가 작년에는 2% 정도까지 내려왔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 후를 보면 성장률이 1%, 0%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성장이 떨어지면 금리도 낮아질 수밖에 없죠.
또 하나, 우리나라는 돈이 남아도는 경제입니다. 국민들이 저축은 많이 하는데 투자는 적습니다. 저축이 투자보다 많으니 돈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지고, 그러면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로, 은행은 돈을 빌려주거나 여유 자금을 채권에 투자해야 하는데, 지금은 가계 대출 수요가 줄어 있습니다. 기업들은 현금성 자산을 800조 원이나 쌓아 두고 있어요. 기업들이 돈을 덜 빌려 쓰니 은행 대출이 줄어들고, 그 돈은 결국 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좋을 것 같기도 한데, 불리한 사람도 있습니다. 요즘 20~30대가 '영끌'해서 집이나 주식을 사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은 대출 금리 변화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우리나라 가계 부채는 지난 3월 말 기준 1,806조 원에 달합니다. 세계에서도 가계 부채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나라 중 하나예요. 특히 이삼십 대가 대출을 받아 집이나 주식을 산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굉장히 커집니다.
우리나라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 비율은 약 30% 정도입니다. 이 비율은 내가 버는 소득 중 빚을 갚는 데 쓰는 비중을 말해요. 예를 들어 한 달 소득이 500만 원인데 30%라면, 150만 원을 원리금 상환에 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분들은 금리가 오르면 상환 부담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출이 거의 없고 예금이 많은 분들은 금리가 오르면 이자 소득이 늘어나니 이익이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결국 금리 변화에 따라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 보는 사람이 나뉘는 것이죠.
제가 앞서 저성장, 저금리 시대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렇다면 우리 가계는 자산을 어떻게 배분하고 있을까요? 통계청에서 매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데이터를 발표합니다. 작년 3월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우리 가계 자산 중 77%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고, 금융자산은 23%밖에 안 됩니다. 그중 현금과 예금을 빼면 주식 같은 투자 자산은 17%에 불과합니다.
특히 60대 이상은 부동산 비중이 80% 정도나 됩니다. 집이 있는 것이 든든하다고 생각하시지만, 부동산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입니다. 유동성이란 필요할 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정도를 말해요. 주식은 언제든지 팔 수 있지만, 부동산은 팔고 싶을 때 팔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셔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회사에 입사할 때만 해도 우체국 적금 금리가 20%에 육박했습니다. 저희는 그 시절의 추억이 있어서, 혹시 언젠가는 그때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런 시절은 아마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금리가 20%일 때는 원금이 몇 년이면 두 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금리가 1%도 안 됩니다. 원금이 두 배가 되려면 72년이 걸린다고 해요. 평생 가도 두 배가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식 투자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주식의 배당 수익률입니다. 코스피 전체, 즉 상장기업 전체의 배당수익률은 2% 안팎입니다. 은행 이자는 1% 정도밖에 안 되니, 이제는 배당 수익률이 은행 금리보다 높아졌습니다. 과거에는 주식 배당이 은행 금리보다 낮았기 때문에 굳이 주식을 할 필요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은행 금리는 기대하기 어렵고, 부동산은 너무 많이 올라 있고, 부동산으로 재산을 불리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노후를 위한 바람직한 투자 방법은 결국 주식일까요?
그렇다고 주식에 전부를 걸어서는 안 됩니다. 일정 부분은 해야 한다는 것이죠. 부동산 가격은 지금 많이 올라 있어서 쉽게 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이 부동산보다 더 많이 올랐어요.
주식과 집값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집은 우리가 사는 공간이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장기 흐름을 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한국부동산원, 그리고 국민은행에서 아파트 가격을 계속 발표하고 있는데, 1986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은 대략 몇 배 정도 올랐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우리나라 산업을 대표하는 전기전자 업종 주가는 100배 넘게 올랐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까운 친척이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자녀 유학 자금을 마련한 사례도 있었죠.
물론 주식은 오르내림이 심합니다. 많이 오른 것을 가진 분들은 좋지만, 못 가진 분들은 속이 쓰리기도 하죠. 특정 업종 주식이 몇 배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지지 못한 분들은 큰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주가는 올랐다 떨어지기를 반복합니다. 지금 우리 주가가 전 세계 주가와 비교해 어떤지 평가해 본다면, 한국에서는 '금융 불균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이죠.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최근에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기대를 낮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작년에 코스피가 31% 올랐으니, 작년에 참여하신 분들은 올해 또 30%를 기대하기보다는 기대치를 낮추셔야 합니다.
젊을 때는 여유가 있을 때 주식을 하고, 나이가 들면 전체 자산에서 주식 비중을 낮추는 게 좋다는 말도 많습니다.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죠. 맞는 말입니다. 30대는 직장에 다니면서 소득 흐름이 있으니 계속 투자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60대 이상은 주식 비중을 낮추는 게 좋습니다. 소득 흐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누구나 주식 투자를 일부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에 맡겨 두면 금리가 1%도 안 되는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 중에는 배당수익률이 4~5%나 되는 곳도 많습니다. 저는 그런 주식을 직원들에게 권하기도 합니다. 월급을 받으면 조금씩 모아서 배당을 받으세요.
물론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한 번에 큰돈을 넣으면 절대 안 됩니다. 은행에 적금을 붓듯이 매달 조금씩 나눠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을 꾸준히 사 모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당장 쓰지 않아도 되는 여윳돈이 있다면, 은행에 넣어 두기보다 멀리 보고 장기 투자를 하는 편이 낫다는 말씀입니다.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은행에 넣어 둘 여윳돈이라면 일부는 주식에 투자하셔도 됩니다. 물론 연령에 따라 비중은 달라야 하죠. 60대라도 여유 자금의 20~25% 정도는 배당을 주는 주식에 투자해서, 사이사이 배당금을 받으며 장기 투자를 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때 중요한 것은 우량주를 고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업 약 1,200개를 조사해 보니, 47%가 이자보상비율 1 미만이었습니다. 이자보상비율이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예요.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다 못 갚는다는 뜻입니다.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그런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식 투자를 할 때는 단기 수익을 목표로 하지 마시고, 장기적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지, 이익이 늘어나고 있는지,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지, 부채 비율은 적정한지를 따져 보셔야 합니다. 업종별로 상위권에 있는 기업이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1등 기업이 기본이고, 그 다음에 조금씩 관심을 넓혀 가셔도 됩니다.
주식 투자를 할 때 목표 수익률을 얼마로 잡아야 할까요? 많을수록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스피가 작년에 31% 올라서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이니까요.
우리 경제의 실질 성장률은 2% 정도입니다. 물가를 고려하면 명목 GDP는 3% 정도 성장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식에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5% 안팎일 것입니다.
그런데 5%로 무슨 주식 투자를 하느냐고 말씀하실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은행 금리가 1%도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5%는 결코 낮은 수익률이 아닙니다. 우리 주가가 매년 5%씩만 올라도 금방 4,000에서 5,000을 넘어설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구조적으로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것을 감안하면, 5%는 충분히 의미 있는 수익률입니다. 지금은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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