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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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한국 증시는 단기 바닥을 확신하기 어려우나 펀더멘털은 양호하므로 외국인 수급 전환 전까지 반등을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시장 상황] 코스피 2030선 이탈, 코스닥 한 달간 19% 하락 등 급락 장세. 2100을 바닥으로 봤으나 추가 급락으로 바닥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평가. [하락 배경]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강화로 신흥국 자금 이탈 우려, 미중 무역 갈등 해결 기미 없음. 중국 증시는 반등 중이나 한국은 더 하락하는 대비 현상. [밸류에이션]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싼 수준이라는 증권가 평가. 원/달러 환율도 전고점 돌파 기회는 아직 보이지 않음. [펀더멘털] 국내 기업 실적은 나쁘지 않으며 3분기 실적 평가도 나쁘지 않다. 일부 기업 쇼크는 있으나 펀더멘털 이슈는 아니라는 입장. [수급] 과거 외국인 매도 시 연기금·투신이 받쳐줬으나 현재는 그런 모습이 안 보임. 일부 연기금 매수 보도는 있으나 외국인 시각 전환이 핵심. [과거 사례] 과거 급락 후 한두 달 내 급락폭의 절반 이상 회복된 사례가 있어 반등 대기 전략 제시. [투자 전략 3가지] ① 포트폴리오 재정비(실적 나쁜 종목 손절, 실적 좋은 종목으로 교체) ② 11월 중순 외국인 순매수 확인 후 재진입 ③ 펀더멘털 문제없으니 배당 감안하며 장기 보유. 본인은 ①을 선호. [이벤트] 10/29 아모레퍼시픽 실적, 10/31 삼성전자 확정실적, 11/1 애플 실적, 11/2 미국 고용보고서(부진 기대), 11월 G20(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종목 언급] 전기차 양극재 관련 엘앤에프(보다 높은 니켈 비중 제품 공급 경쟁력), 에코프로(NCA 등 양산 확대)를 중장기 관심 종목으로 제시. 파워로직스는 카메라모듈 성장 기대로 목표가 6,000원, 손절가 5,000원 제시(현재가 5,260원 부근). [출연자 전망] 전기차 시장은 2020~2022년 점유율 4~5%로 확대될 것이며 현재 1% 수준이라 성장 여력이 크다고 판단.
다듬은 글
오늘 시장을 들여다보면서 전반적인 흐름을 짚어 보겠습니다. 시장 클로즈업 시간입니다. 함께할 분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베스트투자증권 IB영업팀 염승환 차장이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장을 보니 사실 힘이 빠지는 흐름입니다. 코스피가 2030선 아래로 내려왔고, 코스닥도 670포인트대에서 2.3% 정도 빠진 상태입니다. 장중 낙폭은 많이 줄이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이제 어디까지 떨어질지를 궁금해하십니다. 2000선, 1950선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포인트를 정확히 맞히는 게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 시장 평가와 지지선을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100선을 바닥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그 아래로 80포인트 이상 더 밀렸습니다. 그래서 바닥이 어디인지를 논하는 것 자체가 지금은 무의미한 상황입니다. 여기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셨을 텐데, 그 밑으로 더 깊게 빠지면서 패닉에 빠진 분들도 많을 겁니다.
배경은 다들 아실 겁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전혀 기미가 없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배경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 강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금리를 더 올리는 방향으로 가면서 신흥국이 가장 취약해집니다.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중국 증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중국 증시는 급반등하고 있는데 한국은 오히려 더 빠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지금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밸류에이션이 싸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한국 경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원·달러 환율도 아직 전고점을 뚫어야 할 상황은 아니고, 국내 기업 실적도 나쁘지 않습니다. 일부 기업이 쇼크를 내고 있지만, 3분기 실적을 나쁘다고 평가할 필요는 없고 2018년 전체로 보면 작년보다 좋은 것도 사실입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큰 이슈가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런 우려가 장기간 이어지는데 언제 해소될지에 대한 컨센서스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또 가장 안타까운 건 수급입니다. 예전에는 외국인이 빠질 때 연기금이나 투신이 받쳐 줬습니다. 그래서 그 계기로 반등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연기금이 매수했다는 보도도 있긴 합니다. 어느 정도 매수는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외국인입니다. 외국인의 시각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전까지는 어디까지 빠질지 논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과거에도 이런 급락장은 있었습니다. 지금 코스닥은 한 달 동안 19% 가까이 빠졌는데, 이런 어마어마한 하락도 과거에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급락 후 한두 달 안에 최소한 급락 폭의 절반 이상은 회복했습니다. 한 번도 그냥 계속 망가진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반등을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는 지수가 언제든 회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매일같이 그 기대를 깨뜨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로 투매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10월에만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수준의 금액이 빠져나갔습니다. 외국인이 이렇게 팔고 있는 장에서 반등이 나올 거라고 말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가져가야 할까요. 결국 선택은 각자의 몫인데,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포트폴리오 재정비입니다. 보유 종목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실적이 좋은데도 속절없이 빠지는 종목이 있고, 실적 쇼크가 난 종목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실적이 나쁜 종목은 지수가 올라도 잘 안 오릅니다. 그래서 손실이 30%라도 과감하게 손절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삼성전자 실적도 괜찮았고, 제일기획도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왔는데 그냥 빠진 종목이 많습니다. 그런 종목으로 갈아타는 거죠. 시장이 반등할 때는 실적이 좋은 종목이 우선순위로 먼저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여기서 그냥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겁니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니까요. 제게도 오늘 고객들이 전화를 많이 주셨는데, 1800까지 간다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가능성이 없다고 말씀드렸지만, 갈 수도 있는 겁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그래서 위험하다고 생각하시면 과감하게 전부 손절하고 현금을 가지고 계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재진입 타이밍은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다음 달 29일 G20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기로 했습니다. 미중 간 무언가 기대감이 생길 수 있는 시점입니다. 결과와 별개로, 11월 중순쯤 외국인 순매수를 확인하고 다시 접근하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세 번째는 끝까지 버티는 겁니다. 어차피 이도저도 아니라면, 종목들이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보고 버티는 겁니다. 연말에는 배당도 있는데, 주가가 빠지면 배당수익률은 올라갑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미 이슈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보고, 국내 증시는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으니 끝까지 버텨 보겠다는 선택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기술적 반등도 어느 정도는 나올 겁니다. 과거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셋 중 하나는 반드시 선택하셔야 합니다.
저는 세 가지 중에서는 첫 번째, 포트폴리오 재정비 쪽을 추천드립니다. 다 같이 빠졌기 때문에 나쁜 종목을 솎아 내고, 좋은 종목으로 갈아타는 전략입니다.
저도 첫 번째가 끌리긴 했습니다. 요즘 나쁜 종목을 솎아 냈는데, 좋다고 생각해서 산 종목도 다시 손절가 라인 근처까지 밀리는 일이 반복되면 정말 지칩니다. 그런 경우에는 손절이 의미가 없게 됩니다. 제가 말씀드린 건, 지금 가진 종목을 다 갖고 있다면 할 거면 다 하라는 겁니다. 모든 종목을 손절하든지, 버틸 생각이면 나쁜 종목은 일단 털고 더 좋은 종목으로 옮기자는 겁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실적 좋은 기업이 월등히 앞서 나가고, 두세 배 더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적 안 좋은 종목은 같이 빠졌다가 주가가 오를 때도 굉장히 답답하게 오릅니다. 다른 종목은 회복되는데 내 종목만 회복되지 않으니 보고 있는 것도 괴롭습니다. 그러니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쉽게 말해 지금은 다 같이 나쁜 시장이지만, 올라갈 때 남들은 가는데 나만 못 가면 얼마나 속이 상하겠습니까. 비빌 언덕이 있는 종목으로 옮기라는 말씀입니다. 그 비빌 언덕은 결국 실적입니다. 실적이나 신제품 같은 모멘텀을 가진 종목 위주로 가고, 나머지는 줄여 나가는 작업이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어려운 장에서 솎아 내고 담을 만한 좋은 종목을 말씀해 주셔야 할 자리인데, 좀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오늘 미리 질문을 드렸더니 전기차 쪽 얘기를 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것에는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전기차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미 너무 올라서 반영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는데, 주가라는 것은 실적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 형성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적자 기업이었지만 주가는 올랐습니다. 2019~2020년에 돈이 몰린 것도 바이오 쪽의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전기차는 지금 이제 시작입니다.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가 연 9000만 대인데, 전기차는 지금 110만 대 정도로 비중이 1.2%밖에 안 됩니다. 2020~2022년을 거치면서 4~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 남짓한 상황에서 주가가 이렇게 올랐는데, 시장이 실제로 형성되면서 그 부분이 확인되면 더 강한 상승이 나올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막 나왔을 때 이렇게 클 거라고 생각한 분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때 시작했던 종목들은 당시 적자였던 기업들도 연간 엄청난 주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차도 이제 시작한 지 1년 정도밖에 안 됐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서 전기차 배터리 중에서도 소재 쪽을 보겠습니다. 양극재라는 것이 있습니다.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이 있고, 충전할 때 전자가 양극에서 음극으로 이동하고, 방전할 때는 반대로 이동합니다. 이때 전자가 양극에서 이동할 수 있게 해 주는 물질이 양극활물질이고, 그게 바로 양극재입니다. 충전할 때 굉장히 중요한 소재입니다. 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4대 소재 중에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큽니다. 원가 비중으로도 가장 높습니다. 배터리 소재 전체에서 양극재가 27%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앞으로 이 시장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용어가 어려울 수 있는데, NCM, NCA, LFP 같은 말을 자주 들으실 겁니다. NCM은 니켈, 코발트, 망간의 약자입니다. NCA는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입니다. LFP는 인산철 계열인데, 중국 업체들이 많이 씁니다. 앞으로는 NCM과 NCA가 주로 쓰일 겁니다. NCM 중에 5:2:3 같은 숫자가 있는데, 앞에 있는 숫자가 니켈 비중을 뜻합니다. 5:2:3이면 니켈 50%, 코발트 20%, 망간 30%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니켈입니다. 니켈이 많을수록 배터리 용량이 커지고, 용량이 커지면 주행거리가 길어집니다. 중국도 앞으로 주행거리가 긴 차량에만 보조금을 주겠다고 했으니, 니켈 함량이 높은 소재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국내 기업들은 5:2:3 말고도 7:2:1, 8:1:1까지 만들었습니다. 니켈이 굉장히 높은 것이죠. 그러면 주행거리는 500km까지 갑니다. 이런 숫자가 나와도 어려워하지 마시고 앞자리 숫자가 높을수록 양극재로서 각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업체가 있을까요. 국내에서는 엘앤에프와 에코프로 두 곳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엘앤에프는 전기차 쪽으로 NCM 물량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세계 5~6위 업체입니다. 특히 아까 말씀드린 8:1:1 같은 고니켈 제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회사만 양산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전기차에 들어가는 물량도 있고, LG나 삼성SDI, 중국 업체에도 납품하고 있어서 향후 물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극재 중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업체이니 관심 있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에코프로는 NCM도 만들지만 아직은 NCA 비중이 더 큽니다. NCA는 출력이 높은 대신 안정성이 조금 떨어집니다. 그래서 주로 자동차보다는 무선 청소기나 전동 자전거 같은 곳에 많이 들어갑니다. NCA 세계 1위 업체이고, NCM 8:1:1 제품도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내년에 납품이 더 늘어난다고 하니 에코프로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엘앤에프와 에코프로 모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고, 양극재 시장에서 앞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이 어려울 때도 앞으로 주가가 오를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이라 장기적으로 꾸준히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오늘 얘기를 듣고 보니 NCM이니 니켈 비중이니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다음 주 증시 체크포인트도 짚어 보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뚜렷한 모멘텀이 많지 않습니다. 금요일 미국 고용 보고서 발표가 있는데, 여기서 지표가 안 좋게 나와야 연준이 속도 조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 점을 체크하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실적 발표입니다. 10월 29일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하고, 31일에는 삼성전자가 확정 실적을 발표합니다. 삼성전기도 실적 발표를 하는데, 시장에서 많이 두들겨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에서는 11월 1일 애플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 일정은 꼭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눈여겨볼 만한 종목이 있을까요. 오늘은 파워로직스 얘기를 간단히 드리겠습니다. 스마트폰은 이제 성장 동력이 없다고들 하는데, 유일하게 남은 것이 카메라입니다. 이번에 LG에서 후면 카메라 다섯 개가 달린 제품이 나왔잖아요. 삼성도 보급형 제품에 듀얼 카메라를 넣고 있고, 파워로직스가 이 후면 카메라 부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갤럭시 S 프리미엄 모델의 전면 카메라에도 들어간다고 하니, 스마트폰 섹터는 전반적으로 안 좋지만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그래서 최근 주가도 잘 안 빠졌습니다. 기대감이 있는 종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목표가는 6000원, 손절가는 5000원 정도로 잡고 대응하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주가가 5260원 정도이니 관심을 가지고 타이밍을 잡아 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같은 장에서는 무리해서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꾸준히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염승환 차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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