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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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경 정점 가능성이 높고 경제성장률은 3분기 정체가 예상됨. 5월 수출은 877억달러(+53%)로 호조지만 반도체 제외 증가세 둔화, 자동차 부진, 하반기~내년 상반기 수출 증가율 급락 전망. 반도체 수출은 추세 기준 5월 증가율이 처음 꺾임. 삼성전자는 장기 추세 상승 종목이나 추세 대비 과열(약 160%)로 단기 조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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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반도체 주식만 오르고, 다른 주식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하락한 업종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반도체, 삼성전자 주가가 어떻게 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일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꾸준히 상승해 왔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보유해도 될 종목이라고 봅니다.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4월 산업활동동향을, 산업통상자원부가 5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이 내용을 중심으로 현재 경기를 진단하고 앞으로를 전망해 보겠습니다.
산업활동동향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입니다. 이 지표는 코스피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23년 4월에 저점을 찍은 뒤 올해 4월까지 꾸준히 올라 3년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상승이 계속될지입니다. 저는 이 지표가 정점일 확률이 높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차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에 약간 선행하거나 동행하는데, 3, 4월 하락하다가 올해 5월에는 반등했습니다. 경제심리지수도 3, 4월 떨어지다가 5월에 약간 반등했습니다. 이 두 지표만 보면 5월까지는 선행지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제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뉴스심리지수입니다. 한국에서 실험적 통계로 작성해 발표하는 이 지수는 인터넷 언론 기사를 하루 약 만 건씩 분석해 긍정·부정을 판단합니다. 변동이 심해 3개월 이동평균을 쓰는데, 이 값이 3월 정점 이후 4, 5월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뉴스심리지수는 거의 모든 경제변수에 선행하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에는 약 1개월 먼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따라서 뉴스심리지수가 꺾이고 있다는 것은 조만간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꺾일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선행지수 정점이 1, 2개월 정도 연장될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뉴스심리지수 등 다른 지표들을 종합하면 5월 무렵이 정점일 확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경제성장률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2월 전망에서 이번에 5월 전망으로 올려 2026년 성장률을 2.6%로 상향했습니다. 그런데 분기별 전망을 보면 1분기가 가장 높고 2, 3분기로 갈수록 둔화됩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질 GDP 성장률은 1분기 3.6%, 2분기 3.0%, 3분기 1.7%, 4분기 2.2%입니다. 전분기 대비 계절조정 성장률은 1분기 1.7%였으나 2분기 0.2%, 3분기 0.0%로 거의 정체되고, 4분기 0.4%로 다소 회복됩니다. 제 모델은 3분기에 약간의 마이너스를 예상합니다. 선행지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제성장률도 구체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5월 수출은 87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습니다. 수입도 20.8% 늘어 무역수지는 대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일평균 수출금액이 42억 8천만 달러로 제 모델 예상치 39억 3천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수출이 잘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수출 증가율 측면에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5월이 정점이었다고 판단합니다. OECD와 G20 선행지수도 5월에 정점을 찍고 6월부터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수출 증가율이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봅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여전히 강합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9% 증가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월 한 달 기준 42.3%입니다. 반도체가 수출 증가세를 계속 이끌고 있습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며, 특히 미국향 자동차 수출 증가세가 둔화 또는 감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율은 3개월 이동평균 기준 17.9%입니다. 수출이 아주 잘됐던 과거에는 반도체를 빼고도 3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으니, 그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입니다.
국가별로는 거의 모든 나라로 수출이 잘되고 있습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증가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비중도 늘고 있습니다. 중국 비중은 2018년 26.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작년 18.4%로 크게 줄었지만, 올해 1~5월 평균은 20.4%, 5월 한 달은 21.5%로 다시 늘었습니다. 중국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일평균 수출금액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만큼, 올해 12월까지 일평균 수출이 지금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주가는 이미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습니다.
장기 추세를 보면 반도체 수출이 증가할 때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했고, 두 변수의 상관계수는 0.9에 가깝습니다. 중간에 2년 정도 쉬어 간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주가를 전망할 때는 반도체 수출을 보고, 반도체 수출을 볼 때는 삼성전자 주가를 함께 살펴보면 됩니다. 제가 단기 변동을 제거하고 호드릭-프레스콧 필터로 구한 장기 추세를 보면, 반도체 수출과 삼성전자 주가가 함께 상승해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반도체에도 사이클이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PC, 노트북, 그리고 AI·데이터센터 수요로 반도체 수요가 워낙 많아지면서 이번에는 사이클이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HP 필터로 추세를 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와 전년 동분기(전올비) 증가율을 계산해 보면, 5월 통계에서 상승세가 처음으로 꺾이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과거에도 추세 증가율이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될 때 삼성전자 주가가 같이 하락하거나 시차를 두고 조정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반도체 사이클이 있을 수 있고, 삼성전자 주가도 시차를 두고 조정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장기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 있습니다. 추세에서 벗어난 정도가 약 160%로, 200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선행지수는 5월 무렵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고, 경제성장률은 1분기를 정점으로 2, 3분기에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은 아직 강하지만 증가율은 6월부터 둔화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단기적으로는 추세에서 지나치게 벗어난 만큼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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