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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유럽 국채금리 동시 급등… 세계경제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이현훈교수의 경제포럼 · 2026-08-21 · 유튜브 시청 18,920 · Board Views 2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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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환율#엔비디아#현금#삼성전자#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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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현훈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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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유럽 장기 국채금리가 2007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동반 급등하고 있으며 한국 장기금리도 1년 새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진단. 원인으로 재정적자, AI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 증가, 중앙은행 QE 종료 및 국채 매입 감소, 기간프리미엄 상승을 제시. 이로 인해 AI 버블 붕괴, 부동산·PF 충격, 외국인 자금 이탈과 원화 약세, 반도체 수요 급감 위험을 경고함.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지금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기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장기 국채 수익률이 매우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우선 미국이 그렇습니다. 지난번 영상에서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3%를 넘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것이 AI 버블을 꺼뜨리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에도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02. 오늘은 미국만이 아니라 선진국 전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특히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각국에서도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이것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03.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공포 마케팅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학자로서 가능성 있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설명드려야, 여러분이 "잘 나가니까 무조건 간다"라고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당하는 일을 피하고,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와 경제활동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이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04. 이야기는 네 가지로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선진국 국채시장에서 실제로 동조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둘째, 왜 선진국들 거의 모두에서 장기 금리가 오르고 있는지. 셋째, 장기 금리 상승이 세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지. 넷째,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어떤 파급 효과가 있을지입니다.

05.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5.33%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다 최근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가 장기 국채 바이백 프로그램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소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사상 최고치 부근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약간 떨어졌지만 200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06. 시장에서는 보통 30년물이 5%, 10년물이 4.5%를 넘으면 지나치게 높다고 봅니다. 현재 30년물은 5%대 중반, 10년물은 4.7% 부근이니 이미 그 선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07. 지난 5년을 보면 상승 속도가 놀라울 정도입니다. 5년 전 30년물 수익률은 2% 아래, 심지어 1.5% 수준이었습니다. 30년 뒤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2%도 안 되는 이자를 받고 국채를 사던 시기가 있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세 배 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08. 다만 최근 하락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 재무부가 시장에서 장기 국채를 되사고, 그 재원을 단기 국채 발행으로 마련하는 방식입니다. 윗돌을 빼서 아랫돌을 괴는 격이고, 근본 원인이 그대로라면 시간이 지나면 원래 추세로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환율을 방어하려고 외환보유액을 풀어 잠깐 환율이 떨어져 보이지만 결국 원래 흐름으로 돌아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09. 장기 시계열로 보면 1980년대 이후 장기 금리는 꾸준히 낮아졌고, 2022년 초에는 2%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0% 수준으로 내리고, 연준이 장기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펼친 결과입니다. 여기에 중국이 세계 시장에 싼 제품을 대량 공급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낮게 유지된 것도 장기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었습니다.

10. 그런데 2022년 이후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수준에서 5.5%까지 빠르게 올렸고, 이후 3.75%까지 낮췄지만 장기 금리는 계속 올랐습니다. 또 미국이 중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며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면서 수입물가가 오르고, 이것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장기 금리 상승의 요인입니다.

11.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5년 전만 해도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거의 0%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4%를 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과거에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입니다. 10년 만기 수익률도 빠르게 올라 3%대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12. 일본을 길게 보면,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무너지면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크게 낮췄고, 그 결과 장기 금리도 빠르게 떨어졌습니다. 이후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저성장, 저물가 국면이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다 2021년을 기점으로 장기 금리가 다시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기조가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13. 독일의 사례도 주목할 만합니다. 독일은 금융시장과 물가가 매우 안정적인 대표적 유럽 국가인데, 여기서도 최근 5년간 30년물과 10년물 장기 금리가 함께 올랐습니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 대부분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14.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를 보면, 각국이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양적완화까지 했음에도 장기 금리는 낮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다른 세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15. 장기 금리가 너무 높이 오르자 미국 재무부는 부랴부랴 장기 국채 바이백 프로그램을 확대했습니다.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국채를 사들여 장기 금리를 낮추려는 것입니다. 이는 장기 금리가 위험한 수준까지 올랐다는 것을 정부가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16. 단기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단기 국채를 사려는 수요가 많고, 연준과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려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장기 금리에는 기간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앞으로 물가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정부가 국채를 더 많이 발행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17. 장기 금리가 오르는 핵심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8. 첫째, 기대 인플레이션입니다. 내가 10년, 30년짜리 국채를 샀는데 앞으로 물가가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약정된 3%의 수익률로는 부족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장기 금리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19. 둘째, 정부 부채입니다. 지난 영상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정부 부채는 40조 달러를 넘었고, GDP 대비 약 124%에 이릅니다. 일본은 GDP 대비 250% 수준으로 더 심각하고, 유럽 선진국들도 대부분 100%를 넘습니다.

20. 이렇게 부채가 늘어난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포퓰리즘 정권의 등장,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 증가, 최근 늘어난 국방비 지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투자, 그리고 AI 혁명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첨단 산업 보조금 등입니다.

21. 미국의 재정적자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매년 거의 2조 달러씩 늘고 있고, 2026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약 1.9조 달러로 GDP의 5.8%에 이를 전망입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1945년 약 5조 달러에서 지금 40조 달러로 여덟 배가 되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때 특히 크게 늘었고, 최근에는 국방, 고령화 지출,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첨단산업 보조금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22. 국채를 많이 발행해야 하는데, 문제는 누가 사 줄 것이냐는 점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 때는 연준이 QE를 통해 장기 국채를 대거 사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프로그램은 끝났고, 신임 연준 의장 케빈 워시는 오히려 보유 국채를 팔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니 장기 국채 수익률은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23. 주요 보유국을 보면, 미국 국채의 가장 큰 보유자는 일본이고 영국이 두 번째, 중국이 세 번째입니다. 중국은 한때 가장 많이 보유했지만 계속 팔아서 약 7천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일본은 최근 엔화 가치가 추락하자 외환보유액, 즉 대부분이 미국 국채인 자산을 팔아 엔화를 방어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일본과 공조해 엔화 방어에 나선 적도 있지만 이는 임시방편입니다. 중국은 미국과 패권 경쟁 중이라 오히려 국채를 내다 팔고 있습니다.

24. 여기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습니다.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하고, 올해만 해도 7천억 달러 이상의 투자 수요가 있습니다. 자체 자금으로는 감당이 안 되니 회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해 시장 자금을 끌어가고 있습니다. 금리를 많이 줘야 하니 회사채 금리도 오릅니다. 결국 시장의 한정된 자금을 두고 정부 국채와 AI 기업 회사채가 경쟁하는 구도가 된 것입니다.

25. 이 여러 요인이 미국, 일본, 유럽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재정도 크고 AI 기업도 많지만, 유럽과 일본에서도 비슷한 동조화가 나타나는 이유는 전 세계 자본시장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채권시장으로 금리가 오르면 자금이 그쪽으로 빨려 들어가고, 다른 나라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그 나라 장기 금리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장기 금리일수록 기간 프리미엄이 점점 커집니다.

26. 과거에는 저렴한 자금으로 투자하고 집을 사던 시대였지만,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고 기준금리도 높게 유지될 수밖에 없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앞으로 국채 발행은 더 늘어날 것이고, AI 투자도 계속 확대될 것이므로 장기 금리는 더 빨리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저금리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27. 장기 국채 수익률은 곧 장기 시장금리입니다. 장기 시장금리가 오르면 이와 경쟁하는 기업들의 장기 회사채 금리도 함께 오릅니다.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금리이고, 두 금리는 아주 밀접하게 움직입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도 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새로운 주택 건설과 각종 부동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용도 함께 오릅니다.

28. 더 큰 문제는 역설적으로 AI 투자 자체가 부담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장기 금리가 오르면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급증합니다. 지난번 영상에서 말씀드렸듯이 잘못하면 AI 버블이 꺼질 수도 있습니다.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대출을 해 주거나 신용보증을 서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까지 끌어들여 순환 금융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서로 얽혀 있어 하나가 무너지면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시스템 위기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29. 정부 입장에서도 부담은 커집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매년 약 1조 달러를 이자로 갚고 있습니다. 올해 재정적자 1.9조 달러 중 약 1조 달러가 이자 비용인 셈입니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 이자 부담은 더 커지고, 이를 갚으려면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하며, 그러면 다시 금리가 오르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결국 정부는 국채를 발행하기도 어려워지고, 경기가 가라앉아도 경기부양을 하기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30. 특히 주택시장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데, 선진국에서 주택을 현금으로 사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 대출을 끼고 집을 삽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시장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상업용 부동산의 파이낸싱 금리도 오르면서 수익성이 떨어집니다. 이것이 부동산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1. 그리고 이것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문제로도 번질 수 있습니다. 부동산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이 함께 흔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연쇄적인 위기로 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현재 부동산시장은 그때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긴 합니다.

32. 지금 선진국 장기 금리의 동시 상승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저금리·저물가 시대가 끝나고 인플레이션, 정부 부채, AI 투자 경쟁이 맞물린 구조적 변화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영상에서는 이것이 우리나라 금리, 환율, 주식과 부동산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 살펴보겠습니다.

33. 지금 특별히 하이테크 분야가 위험하다는 말씀을 지난번에도 드렸습니다. 적어도 부동산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주식 시장에서 생각해 보면, 주가는 결국 무엇입니까? 미래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그런데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합니다. 미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선진 시장에서 국채는 자산 중에 가장 무위험 자산입니다. 무위험 자산 금리가 막 상승하면, 이와 경쟁 관계에 있는 위험 자산, 즉 주식의 가치는 당연히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34. 미래 가치가 하락합니다. 특히 AI 테크주의 현재 주가가 미래 현금 흐름을 반영한다고 할 때, 무위험 금리인 국채 수익률이 계속 상승하면 결국 할인율이 점점 커지고,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무위험 자산이 1년에 5% 이상을 주는데, 굳이 위험을 부담하면서 하이테크 주를 살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투자 주체들이 자꾸 늘어납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35. 정부 부채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빌려 오면서 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그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이 매년 1조 달러가 넘습니다. 국방비보다 더 많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여기에 금리까지 계속 상승하면 문제는 더 커집니다. 올해 재정 적자가 1.9조 달러 정도인데, 그중 1조 달러가 이자 비용입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이고, 악순환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자를 갚으려면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하고, 발행이 늘면 이자가 더 높아지고, 그러면 또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합니다. 정말 부채의 늪에 빠졌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세계가 다 그렇습니다. 제가 이를 경고해 온 지 지난 3, 4년 동안 계속해 왔습니다. 이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36. 당장은 돈 있는 사람들이 배를 불릴 수 있습니다. 버블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자산이 많은 사람들과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주가와 집값이 오르면서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자산 가치가 없고, 실제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사회적 양극화가 굉장히 심화됩니다. 현재 그런 상황까지 와 있으며, 거의 극단에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37. 이것은 신흥국의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선진국의 국채 금리와 시장 금리가 자꾸 높아지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위험도가 더 높은 신흥국에 투자되어 있던 선진국 자본이 빠져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신흥국의 국채 금리와 시장 금리가 다 높아지고, 자본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는 하락하며, 환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전 세계가 실물 경제도 문제이고, 자산 시장도 문제이며, 금융 부문의 시스템 위기까지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38. 제가 없는 얘기를 꾸며낸 것이 아닙니다. 혹시 "이건 아닌데" 싶은 생각이 있으시면 댓글로 잘 정리해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하지 마시고, "이건 논리가 틀렸다"고 지적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39. 우리나라는 어쩌면 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신흥국이면서 동시에 선진국이고, 자본 시장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 지분이 전체 시가총액의 37%가 넘습니다. 그래서 선진국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 가장 먼저 빠져나갈 수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환율이 치솟고 주가는 떨어지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나라 시장 금리도 굉장히 빠르게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40. 실제로 우리나라의 국채 수익률 추이를 보시면, 2025년 중반 이후 1년여 동안 얼마나 빠르게 상승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2.5%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4.66%까지 올라 있습니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장기 국채 수익률이 굉장히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지난 5년 기준으로 보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복합 위기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41. 무엇보다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가 있습니다. 선진국 이야기를 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계속 높아지면 부동산 담보 대출과도 연관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는 장기 국채 수익률과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 담보 대출은 대부분 장기로 돈을 빌리는 것이므로, 장기 국채 수익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이자 부담이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가계 부채 부담이 심화되면, 돈을 빌린 가계는 이자 지출 비용이 늘어나고,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며, 소비가 위축되고, 경제가 전반적으로 하향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담보 대출이 워낙 많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되고, 부동산 PF 시장에도 직격탄이 될 것입니다.

42. 장기 금리가 높아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높아지고, 주택 수요와 거래량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책 금리가 워낙 낮게 유지되기 때문에 그 면에서는 덜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나라 집값을 계속 밀어 올리고, 가계부채를 키우는 문제로 이어집니다. 어쨌든 1년 전보다 지금 장기 국채 수익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므로, 장기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책 대출이 모든 것을 커버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고가 주택이나 돈을 많이 빌리는 경우에는 정책 금융으로 커버가 안 되기 때문에, 그런 분야는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건설사와 금융 기관까지도 부실이 전이될 수 있습니다.

43. 외국에서 장기 국채 수익률이 빠르게 상승하면,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에 투자한 자금을 빼서 미국 국채, 일본 국채, 유럽 국채를 사려고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캐리 트레이드 청산입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만 청산을 이야기하는데, 사실 미국도, 유럽도, 일본도 다 똑같습니다. 그 나라들의 금리가 높아지면, 우리나라 같은 곳에 투자한 자본 중 일정 부분이 빠져서 자기 나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주가가 떨어지고, 원화 환율이 상승하며, 원화 가치는 추락합니다. 외국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더 열심히 우리 주식을 팔게 되고, 환율은 더 올라갑니다. 이것이 계속 악순환되면서 상호 증폭하는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44.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조달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경제를 끌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 기업이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승산에서 엄청난 이익을 만들어 내고 있고, 수출도 많이 하며, 우리 경제를 그야말로 초호황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잠재적 재앙이라고 제가 계속 말씀드려 왔습니다.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선진국에서 AI 버블이 꺼지는 조짐이 나타나면, 반도체 수요도 급감하게 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45. 앞으로 우리나라는 재정 지출을 계속 많이 늘리게 되는데, 국채 수익률이 계속 올라가면 재정 분야에서도 굉장한 압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채는 많이 발행해야 하는데 이자는 더 많이 줘야 합니다. 이것은 미국이나 일본과 비슷한 상황으로 계속 갈 수밖에 없습니다.

46. 또 한 가지는 중앙은행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실물 경제가 갑자기 냉각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경제가 정말 완전히 식어 버렸습니다. 그러면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데, 금리를 인하하면 환율이 막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금리를 올리면 환율은 방어할 수 있지만, 부동산과 가계 분야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제 위기로 갈 수 있습니다.

47. 정리하자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장기 시장 금리가 굉장히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 같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말씀드렸습니다. 이것이 계속 이렇게 진행되면, 우리는 과거와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금융 분야와 실물 분야에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더욱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48.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로 많은 의견 남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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