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요약 보기
6월 산업활동 지표(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 증가, 서비스업 생산 5.3%↑)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빠른 상승을 확인하나, 뉴스심리지수 3개월 선행 하락 신호, 선행지수 정체, 경제심리지수 정체를 근거로 하반기 경기 둔화와 코스피 조정 가능성을 제기. 코스피 7,000 안팎에서 상하 10% 조정 가능성, 내년 상반기까지 고점·저점 하락 국면 전망, 이번 반등에서 주식 비중 축소 권고.
다듬은 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정말 큽니다. 하루에 코스피가 1,000포인트 이상, 18%나 변동한 것은 제가 42년간 시장을 지켜보면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변동성이 큰 만큼 경제 펀더멘털을 한번 짚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국가데이터처에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는데, 이를 중심으로 현재 경기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흐름을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6월 산업활동을 보면 모든 것이 좋습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다 같이 늘었습니다. 특히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3%나 크게 늘었습니다.
소비도 소매판매가 2.7% 증가했는데, 특히 자동차, 가전제품 같은 내구재 소비가 많이 늘었습니다. 6월에는 삼성전자 영향도 있었지만, 소매판매가 내구재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늘었습니다. 경기를 판단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모두 증가했습니다. 모든 경제 지표가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23년 4월이 저점이었습니다. 중간에 2024년 하반기에 약간의 조정이 있었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는 코스피와 거의 같은 방향입니다. 선행지수 구성항목에 코스피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피가 이렇게 크게 오른 만큼 선행지수도 오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오늘 코스피는 크게 올랐지만, 7월 전체로 보면 6월보다 떨어졌습니다.
제조업은 재고를 줄이고 있습니다. 재고순환지표를 보면 6월에 재고 지수가 줄어들었습니다. 기업들이 재고 조정을 하면서 생산을 늘리고 있고, 그래서 제조업 생산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생산이 더 많이 늘고 있습니다. 6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고, 특히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 분야의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올해 언론에서는 내수가 부진하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서비스업은 대부분 내수입니다. 그런데 이 통계에서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생산이 더 높은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체감하는 것과는 약간 다른 통계입니다.
제조업도 늘고 서비스업도 이렇게 늘고 있으니, 경기가 회복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늘 선행지수를 보고 경기 흐름을 판단하고 자산 배분을 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변수 중 하나가 뉴스심리지수입니다. 뉴스심리지수는 한국은행이 실험적으로 발표하는 통계로, 경제 기사를 검색해 긍정적인 기사와 부정적인 기사로 나눕니다. 긍정 기사가 많으면 지수가 올라가고, 부정 기사가 많으면 떨어집니다.
변동성이 있어서 3개월 이동평균으로 그렸습니다. 2015년 이후 통계를 보면, 뉴스심리지수는 선행지수보다 약 3개월 먼저 움직입니다. 지난 3월에 정점을 찍고 4, 5월에 떨어졌다가 6월에 약간 반등했습니다. 그런데 7월 들어 다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 선행지수가 조만간 하락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6월 말에 비해서는 상당히 조정을 받았습니다. 선행지수가 이렇게 빠르게 오른 데에는 코스피의 영향이 컸는데, 6월 말 이후 코스피가 상당폭 하락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선행지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선행지수 구성 요인인 장단기 금리차도 최근 거의 정체되어 있고, 경제심리지수도 최근 정체된 모습입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언제 정점을 찍고 하락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그러나 뉴스심리지수 등을 보고 제가 모델로 예측해 보면, 하반기에는 선행지수가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 주식에 투자하신 분들은 이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스피는 9,300까지 갔다가 최근 5,500 수준까지 조정을 받았습니다. 오늘 1,000포인트 이상 반등했지만, 다시 상승 국면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9,300이 정점이었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판단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조만간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하반기에 주가지수가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이미 정점은 지났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기업 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 전망은 굉장히 좋습니다. 그러나 최근 7월 들어 목표주가를 올리는 기업보다 내리는 기업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져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경향도 있지만, 어쨌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내일 발표될 수출입 동향 등을 종합하면, 하반기에는 모든 경제 지표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스피가 다시 9,300을 뚫고 계속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보다는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지수가 어느 수준에서 조정을 받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추세를 구해 보면 7,000 정도가 추세선상에 있습니다. 당분간은 7,000 안팎에서 상하 10% 범위의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기적으로는 고점과 저점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낮아지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반등이 상당히 강하게 진행될 수도 있지만, 저는 이번 반등 국면에서 주식 비중이 많으신 분들은 조금 낮추시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