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유원태,이재현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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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000대 초반까지 밀린 상황에서 연고점(약 9,300) 돌파 가능성을 논의. 유원태 부서장은 개인 매도 전환과 외국인 기계적 매도로 올해 돌파는 어렵다고 봄. 이재현 대표는 반도체 기대와 금리·정책 변수 해소 시 개인 복귀로 올해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하반기 모멘텀 필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관점으로 SK하이닉스는 실적 증가율 고점 통과, 주주환원·LTA 지분투자 등이 재평가 포인트.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흑자전환 기대가 재평가 요인으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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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진행을 맡은 염승환 이사입니다. 유원태 SK증권 자산전략 부서장, 이재현 이지스 대표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1부에서 이슈를 나눠봤는데, 이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엔비디아 이슈, 그리고 오늘 주식시장이 상당히 많이 빠지고 있어서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다뤘던 내용들이 사실 무거웠잖아요. 시장이 어려울수록 주식에는 희망이 있어야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갖고 버틸 수 있는데, 지금 코스피가 6천 초반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9천은 너무 멀어 보입니다. 그때만 해도 만 피를 넘는 거 아니냐는 기대감도 있었는데 어떨까요. 부서장님께서 먼저 말씀해 주시죠. 전고점 돌파는 가능할까요?
언제가 시점인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 올해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전고점은 9,300 정도로 보이는데, 어렵다고 보는 첫 번째 이유는 수급입니다. 작년부터 올해 내내 주식을 사 준 주체는 개인이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 거의 100조 원에 가까운 물량을 개인이 다 받아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는데, 지금 개인들은 많은 상처를 입은 것 같습니다. 만약 반등하더라도 7천에서 9천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개인들은 본전 회수 차원에서 오를 때마다 매도로 대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9천까지 가는 데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 같습니다.
상반기에 경험했던 외국인의 기계적 매도도 있었습니다. 다시 7, 8천, 9천까지 올라가면 외국인들은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고, 그때 기계적 매도가 나올 텐데 상반기에는 개인이 받아줬지만 하반기에도 과연 개인이 받아낼 수 있을지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전고점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 같습니다.
이재현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건 굉장히 어려워 보입니다. 수급적인 요인 때문에 올해 연말까지 전고점을 돌파하려면 확실한 트리거가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수급이 많이 꼬였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완화된 흐름이 나오고 그 조치들이 실효성이 있는지가 우선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 이후 수급 완화가 이어진다면 코스닥으로도 자금이 흘러갈 수 있습니다. 시장이 순환적 성격을 띠면서 자금이 코스피와 코스닥으로 함께 번지는 양상이 나타난다면, 코스피만 예전처럼 독주하는 흐름은 속도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외국인 주도의 수급장세가 나와서 비중이 어느 정도 차면 외국인들은 매도세로 돌아설 텐데, 그때 개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회복되어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올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2분기를 넘어 3분기, 4분기 하반기에 시장이 다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큰 모멘텀이 나와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유원태 부서장님은 수급 문제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씀해 주셨고, 이재현 대표님도 기대는 하지만 수급 부담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면, 저는 그래도 한번 돌파를 시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8천을 넘으면 외국인과 연기금이 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결국 개인에게 돈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오해를 샀지만 개인들이 그렇게 열심히 주식을 샀던 건 위험 선호를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기대감을 다시 만드는 요소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첫째는 반도체에 대한 기대입니다. 지금은 소음이 많지만,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면서 하반기에 다시 그런 모습이 나온다면 개인들은 복귀할 것이라고 봅니다. 둘째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입니다. 지금 금리 인상을 한다, 안 한다 말은 많지만 유가가 떨어지면 쏙 들어갈 거고, 유가가 오르면 다시 살아날 겁니다. 이를 결정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인데, 최근 갑자기 태도가 바뀌는 모습도 보이고 중간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금리를 오래 올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 조건만 맞으면 개인들은 언제든 위험을 적극적으로 선호하는 입장으로 돌아설 것이라 봅니다. 그래서 무조건 간다기보다, 이런 조건들, 특히 반도체에 대한 시각이 계속 긍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 멀리 있어 보여서 저도 답답한 심정입니다.
이번 주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시장이 좋지 않지만, 내일부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실적이 나오고, 미국 주요 빅테크인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먼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실적에서 우리가 봐야 할 관점 포인트가 있을까요?
우선 SK하이닉스는 기대치가 이미 낮아진 상황이라 주가도 어느 정도 선반영되어 빠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이 64조 원 수준인데, 그 정도를 상회한다면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보고 있는 포인트는 반도체 3전자 닉스 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기회가 세 번 있다고 봤다는 점입니다. 첫째는 실적 모멘텀, 둘째는 주주환원, 셋째는 리레이팅입니다. 실적 모멘텀은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습니다. 요즘 실적 고점론이 나오는데, 정확히는 실적 증가율의 고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90% 이상 늘었지만, 이제는 그 증가세가 꺾일 수밖에 없고 다음 분기에는 더 꺾일 것입니다. 그래서 실적이라는 첫 번째 화살은 이미 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주주환원입니다. 이번 삼성전자 설명회에서 발표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삼성전자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올해 마무리되기 때문에 올해 연말 전에는 발표가 나올 것 같습니다. 배당 확대든, 자사주 소각이든, 다른 방법이든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아 준다면 반도체 3전자 닉스 주가가 다시 한번 오를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 국내 증권사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높게 잡아 놨는데, 그 배경에는 리레이팅이 있습니다. PER 10배까지 간다는 기본 아이디어인데 지금은 5배도 안 됩니다. 10배가 언제 될지는 모르지만 메타와 비슷한 수준으로 갈 것이라는 관점에서 대부분 10배를 이야기하고 있고, 결국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아닐 것 같지만, 이 마지막 화살인 리레이팅이 언젠가 반영된다면 3전자 닉스 주가는 다시 한번 점프할 수 있을 겁니다. 당장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조금 북돋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실적은 증가율의 고점이 나오고 있어 정점은 지났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를 하고 계시고, 반도체가 결국 사이클이라는 논쟁을 해소할 수 있는 재평가가 이루어진다면 PER 10배까지는 장기적으로 갈 수 있다는 중장기 관점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장기공급계약, 즉 LTA 이야기도 나올 것 같습니다. 두 회사가 여기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지도 관심사인데, 이재현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시장이 마이크론처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사이클이 옅어지니 재평가해 볼 만하다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을까요?
저도 그 부분을 보고 있습니다. LTA는 계약별로 조건이 따로 있고, 선지급 이야기도 20% 정도로 나올 것 같습니다. 여기서 더 중요한 건 LTA보다도 지분 투자 관련 이야기가 나와 줄 수 있을지입니다. 최근 우리나라가 반도체 쪽에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소프트뱅크 오픈AI 같은 사례처럼 우리가 지분을 투자하는 대신 칩을 우선 공급받는 방식으로 엮는다면, LTA에 대해 시장이 불편하게 여기는 이유인 구속력 부족이나 파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지분 투자 이야기가 나온다면 해제 리스크도 막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지분 투자 이야기라는 새로운 포인트를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면 시장이 원하던 분위기로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시장은 실적을 앞두고 당장의 불확실성과 소음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면, 내일 실적은 지금 나오는 추정치를 보면 SK하이닉스가 예상보다 다소 안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추정치가 꺾이면 실제로도 안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다만 그 부분은 이미 반영되었으니, 결국 실적 설명회에서 장기공급계약, 지분 투자, 주주환원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미국 빅테크들이 투자를 줄이면 어떡하냐, 빚내서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은데, 이에 대한 질문도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답은 이미 다 나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태원 회장님과 곽노정 사장님도 예전보다 언론 인터뷰를 많이 하고 있고요. 다만 시장이 이를 믿어줘야 하는데, 좋은 이야기라도 믿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최근 워런 버핏이 미국 언론과 한 인터뷰도 보셨을 겁니다. 그분이 구글 지분 투자를 주도했고, AI 데이터센터처럼 설비투자를 원래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이건 철도를 까는 것과 똑같다, 디지털 철도망을 미리 깔아놓고 AI 시대를 빅테크들이 미리 선점하려고 준비하는 것이다, 거기에 대해 불편해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였습니다. 결국 구글 같은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만들 때 금을 캔다고 하면, 우리는 그 옆에서 곡괭이를 파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 투자자들이 봐야 할 것은 오늘의 좁은 주가 흐름이 아니라 장기적인 수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지수가 힘들어서 많은 분들이 위축되시겠지만,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큰 흐름으로 시장을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덧붙이자면, 삼성전자 실적 설명에서는 확정치라서 구체적인 설명이 나왔습니다. 추가로 모니터링할 포인트는 파운드리 쪽의 흑자 전환 기대감이 지금 조금씩 반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번에 브로드컴과 파운드리 계약을 맺었고, 테슬라도 있었고, 최근에는 메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운드리는 그동안 아픈 손가락이었지만, 이제 삼성전자의 새로운 재평가 포인트이자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를 해볼 만합니다.
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은 유원태 SK증권 자산전략 부서장님, 이재현 이지스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소중한 말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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