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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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연준의장 발언은 매파적이었으나 시점은 불명확하고, 9월 금리인상은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 2년물 금리 급등, 장기금리는 상대적 안정.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국내 개인 자금 여력은 소진, 9월은 전통적 약세 달이라 주식 비중 확대는 어렵고 답답한 횡보 예상. 8월에는 동일가중 지수가 시총가중을 크게 상회하며 순환매가 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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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번 한 주 시장의 복선을 미리 찾아보는 '송재경의 복선' 시간입니다. 오늘도 디멘젼투자자문 송재경 대표와 함께 해 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에 전 세계가 주목을 했습니다. 뉘앙스는 매파적이었습니다. 연준의 목표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물가입니다. 2% 인플레이션이죠. 28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25번 말했더라고요. 9월 금리 인상 확률도 CME 페드워치에서 55%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표님은 이 발언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처음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하이크라는 말을 두 번이나 써서,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말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시장이 긴장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워시의 이미지 자체가 친트럼프적이고, 최근 연설에서 물가 안정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 연설은 그 우려를 잠재우는 데 중점을 둔 것이고 일정 부분 성공했다고 봐야 합니다.
현 상황에 대한 평가도 이번에는 제대로 해 줬습니다. 고용은 양호하고 물가는 불안하니 물가에 집중하겠다는, 상당히 명쾌한 답을 내놨습니다. 기준금리를 활용해 물가를 잡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얘기도 했고, PCE 물가가 궁극적인 목표 대상이라는 것도 명확히 했습니다. 시장이 무엇을 봐야 하는지 명확성을 드러낸 측면에서는 다행스럽습니다.
다만 시장은 이를 상당히 매파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하루 동안 움직인 미국 국채 금리를 보시면 바로 드러납니다. 기준금리와 가장 유사하게 움직이고 선행하는 2년물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저점 대비 3% 정도까지 올랐다가 2% 상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반면 10년물이나 30년물 장기 금리는 소폭 내려가기도 했고, 급락을 일부 했다가 되돌렸습니다.
결론적으로 물가를 잡는 건 좋다는 것이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서 단기물은 올렸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걱정하는 장기 금리는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오면 같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연준이 할 수 있는 한계가 또 한번 드러났고, 결국 공은 미국 재무부와 장기 금리 관리로 넘어갔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올라갔습니다. 9월은 국내 증시에서는 추석 연휴가 길고, 미국 증시에서는 세금을 내는 달이라고도 하죠. 중간선거도 두 달 남짓 남았습니다. 주식 비중을 9월에는 줄여야 할까요?
일단 워시가 물가를 중시하고 금리 인상 가능성의 냄새를 풍겼지만, 중요한 시점은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함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워시 의장은 말을 구체적으로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요. 우리가 지금 고민하는 건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임명한 워시가 과연 금리를 올려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느냐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 채권 투자자 상당수도 말로는 저렇게 하지만 금리는 올려 봐야 그때 가서 올린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워시 입장에서는 중간선거를 보고 행동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편안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택지 중 하나는 매파적 동결입니다. 9월에는 점도표를 포함한 경제 전망 요약이 나오기 때문에, 이번에는 동결하지만 금방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충분히 줄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비난도 피하고, 시간을 벌면서, 물가를 잡으려는 의지도 보여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파적 동결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번 주 고용 지표, 다음 주 CPI 물가 지표가 상방 압력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워시의 마음도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연준이라면 중간선거 이후로 인상 시기를 미루려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워시는 경고만 줬을 뿐 아직 행동한 것은 없고, 9월에 매파적 동결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제 외환 시장으로 눈을 돌려 보겠습니다. 환율이 13개월 만에 1,360원대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은 장 막판에 매도량을 줄였을 뿐, 여전히 추세적인 복귀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계속되는 매도 양상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국내 자금 여력이 확실히 소진됐다는 것을 느낍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물려 있는 경우가 많아 추가 자금이 들어오기 어렵고, 주식형 예탁금도 100조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의 힘이 무엇보다 센 상황인데, 8~9월 들어서도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수하기보다는 단기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9월은 미국 기준으로 1년 중 가장 약한 달입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둔 FOMC를 앞두고 주식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쉽지 않습니다. 지난주 엔비디아가 엄청난 실적과 전망치를 발표하고도 9% 올랐다가 다음 날 4% 이상 빠졌습니다. 숏커버링 플러스 포트폴리오 중립화를 하려는 펀드 매니저들의 노력이 녹아 있는 것이죠. 따라서 9월에는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공격적인 주식 비중 확대 움직임은 미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중간선거까지는 답답한 시장 흐름을 기본 시나리오로 놓고 보셔야 속이 덜 타들어갈 것입니다.
국내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큰형님 미국도 헤맬 수 있는데 우리만 독보적으로 강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다고 냉정하게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래서 9월은 몸을 사리는 구간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좁은 형태의 순환매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8월에는 순환매가 상당히 셌습니다. 지난 금요일까지 한 달 동안 코스피200을 동일가중으로 투자한 지수가 시가총액 가중 지수를 상당히 압도했습니다. 동일가중은 거의 12% 가까이 올랐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시총 가중 지수는 2%도 못 올랐습니다. 다섯 배 이상 차이가 날 만큼 순환매가 강했다는 뜻입니다. 키워드는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강세였습니다. 1등 업종은 비철금속이었고, 이어서 2차전지, AI 소부장, 건설, 화장품, 에너지, 정유 순이었습니다.
이 흐름이 9월에도 이어지면 좋겠지만, 연준이 매파적으로 바뀌면 달러가 단기적으로 강세 전환할 수 있어 현재 흐름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때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로 삼으시면, 이후 흐름에서도 충분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네, 지금까지 디멘젼투자자문 송재경 대표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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