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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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나 소비자 대상이 아니라 정부·기업 납품 구조라 수익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단기 투자는 어렵다는 입장. 메타버스(메타 버스)는 제페토 등 과거 흥행 이후 열기가 식었으나, 현대차의 메타버스 기반 공장 운영 시연 등 산업 활용이 실현될 것으로 보며 3년 후 대중화 가능성을 낙관. 비트코인은 적정가치 산정이 어렵고 교환가치·가격 안정성 측면에서 아직 결제수단으로 부족하다고 보아, 주식 투자가 더 적절하다는 보수적 입장. 네이버·카카오는 금리 인상 부담이 완화되는 국면이나 성장성 확장(국내 인구 감소, 해외 확장 한계)이 관건이며, 카카오는 오픈채팅 광고 모델 성공 여부, 네이버는 웹툰 등 콘텐츠 해외 확장이 주가 상승 열쇠라고 진단. 투자 전략으로는 성장주(확장성 명확한 기업)와 배당주 중 목적에 맞게 선택하고, 부를 원하면 집중 투자, 자산 유지가 목적이면 분산·배당 투자를 권장. 마지막으로 시장의 승자·패자는 바뀌므로 절망하지 말고 공부하며 투자 방식을 점검하라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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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렇게 얘기하면 메타버스나 우주산업 이런 것들도 많이 얘기하잖아요. 이 쪽에 대해서는 의견이 좀 있으신가요?
우주는 제가 그림이 좀 그려지는 편인데, 우주산업이라는 게 보통 B2G나 B2B 쪽이에요. 일단 소비자 대상이 아니에요. 우리가 우주를 직접 경험하기는 어렵고, 인공위성이나 발사체는 크게 기업이나 정부에 납품을 하거든요. 그래서 좋지도 않고, 지금 주가가 오른 것도 그런 기대가 반영된 측면이 있죠. 어쨌든 우주 사업은 시간이 오래 걸려요. 사업 규모가 크고 동참하는 것도 쉽지 않고, 기간도 굉장히 길기 때문에 어느 업체가 납품에 성공할지도 모르고, 즉각적으로 실적을 확인하기가 힘들어요. 산업 자체가 성장하는 건 맞는데, 그냥 막연히 10년 뒤에는 좋아지겠지 하고 투자하기는 어렵다고 봐요. 그리고 우주는 이번에 다행히 발사가 잘 됐지만, 언제든 사고가 날 수도 있잖아요.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저는 우주 관련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투자로 연결짓기는 상당히 쉽지 않다고 봅니다.
메타버스는 좀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메타버스는 이미 작년에 많은 분들이 한번 맛을 봤죠. 실제로 로블록스라는 게임도 있었고, 한국에는 제페토가 있었죠. 네이버 제페토가 흥행을 했는데, 요즘은 좀 시들시들한 것 같아요. 그럼 사람들이 메타버스 게임을 안 할까요? 저는 한다고 봐요. 다만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게임이 나와 줘야 해요. 그런 게임은 우리나라 기업들도 요즘 개발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분명히 될 거라고 보고 있고, 메타버스가 된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가 사람들이 여가 활동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진득하게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이 많지 않아요. 골프도 그렇고, 포토샵 같은 것도 하루 종일 할 순 없잖아요. 영화도 2시간 보면 힘들고, 드라마도 그렇죠. 그런데 이상하게 게임은 하루 종일 하기도 하잖아요. 저도 해봤는데, 게임은 하루 종일 하고 싶더라고요. 메타버스 세상에 들어가서 몰입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여가 활동과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확장성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산업에도 쓰일 것 같아요. 올해 CES에서 현대차가 이걸 보여줬어요. 메타버스 기반 로봇인데, 직접 시연도 했어요. 싱가포르에 현대차 공장이 있는데, 서울에 있는 근로자가 메타버스에 접속해서 가상 환경에서 공장을 보는 거예요. 문제가 생기면 이 사람이 바로 거기서 지시를 하고, 그 순간 메타버스 환경과 실제 로봇이 연결되어 있어서 싱가포르의 로봇이 움직여요. 이런 시스템은 혁신이라고 할 만하고, 현대차가 괜히 하는 게 아니죠. 그래서 저는 메타버스가 실제로 구현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비용도 줄어들죠.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고, 고글을 쓰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메타버스에서 회사에 접속하는 시스템도 있더라고요. 지금 대중화는 안 됐지만, 3년 후를 보면 충분히 되지 않을까 싶어요. 모바일이 그랬던 것처럼 메타버스도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은행주, 반도체, 자동차, 원전, 안경, 부품, 메타버스 등 많이 말씀을 해 주셨는데, 메타버스 얘기가 나왔으니 포트폴리오에 코인을 넣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비트코인을 샀다가 하신 분들은 너무 욕하지 마시고요, 저는 솔직히 암호화폐 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왜냐하면 가치 평가를 못 하겠거든요. 비트코인의 적정가가 얼마일까요? 어떤 분은 30억을 얘기하셨고, 어떤 분은 가치가 없다고 하죠. 워런 버핏도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은 사지 말라고 했잖아요. 물론 보는 사람의 관점이 다르겠지만, 저는 세 가지 이유로 조금 보수적이에요.
첫 번째, 비트코인은 가치 평가가 안 돼요. 삼성전자는 실적이 나오니까 적정 주가를 계산할 수 있어요. 올해 실적 추정치로 PER을 보고, 업황을 보고, PBR로 보면 지금은 1.2배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이렇게 계산이 가능하죠. 그런데 비트코인은 계산할 근거가 없어요.
두 번째, 화폐의 기능 중 하나가 교환 가치인데, 비트코인으로 실제로 뭘 사기가 어려워요. 물론 과거에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샀다는 분도 있었고, 테슬라 자동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었던 때도 있었죠. 여행지에서 계좌 이체로 호텔 결제를 한다면 편리하겠죠. 그런데 아직은 쉽지 않아요. 교환 가치가 생겨야 진짜 가치가 생길 수 있어요.
세 번째,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요. 작년에 머스크도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게 지금은 힘들어졌어요. 비트코인이 한창 높았을 때는 7천만 원이었는데, 얼마 전에는 3천만 원 밑으로 떨어졌잖아요. 작년에 비트코인 2개로 테슬라 자동차를 샀다면, 지금은 비트코인 2개로 자동차를 사기 어려운 거예요. 이런 고민 때문에 제가 아직은 코인에 대해 무리가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아직은 코인보다는 주식 투자가 맞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보통 비트코인이나 메타버스를 연결해서 얘기하는데요, 메타버스에서 암호화폐가 결제 수단으로 쓰이는 시장이 형성된다면 그건 또 다른 얘기예요. 제가 얘기하고 싶은 건, 암호화폐가 결제 수단으로 대중화되기 전까지는 난관이 너무 크고, 저도 그게 언제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는 거예요. 그것만 해결되면 시장이 열리겠죠. 그래서 암호화폐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주식처럼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요건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카카오가 최근 조금 오르긴 했지만 많이 빠졌잖아요. 앞으로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두 회사 모두 요즘 주가가 어느 정도 진정됐어요. 빠진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금리가 너무 많이 올라서였어요. 성장주는 금리 인상기에 당연히 안 좋죠. 카카오만 그런 게 아니라 미국 빅테크도 많이 빠졌고, 모든 성장주가 금리 인상 때문에 흔들렸어요. 그런데 이건 비교적 간단히 해결될 것 같아요. 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있겠지만, 미국 물가가 꺾이기 시작했고, 금리 인하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더 나빠질 게 없죠.
두 번째가 제일 큰 고민인데, 확장성을 보여 줘야 해요. 기업을 볼 때는 주가만 보고 매매 관점으로 접근하지 마시고, 내가 이 사업체를 운영한다고 생각해 보셔야 해요. 기업에 투자해서 기업 가치가 올라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얻고, 회사가 돈을 많이 벌면 배당을 받아야 하죠.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해요. 성장주는 지금 당장 배당이 없어도 성장을 하니까 몇 년의 성장을 보고 주가가 올라가는 거고, 은행주는 전통적으로 성장은 크지 않아도 돈을 잘 벌어서 매년 배당을 많이 주죠. 이 둘 중 하나를 보고 가셔야 해요. 중간 성격의 기업도 있긴 한데, 네이버나 카카오는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은 아니잖아요. 성장주인데, 지금 문제가 생겼어요. 성장성이 점점 줄고 있어요.
카카오는 이미 시장 점유율이 높아서 많이 올랐어요. 더 확장하려고 해도 국내 인구는 줄고 있으니 해외로 확장해야 하는데, 카카오톡은 해외에서 쉽지 않죠. 카카오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이미 국내에서 성장을 다 해 버렸기 때문에 추가 성장이 부족한 거예요. 전기차 테슬라는 성장 스토리가 많이 나왔지만, 카카오는 그런 스토리가 제한적이죠. 이게 성장주의 고민이에요. 네이버도 비슷해요. 검색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고, 전자상거래는 쿠팡 같은 막강한 경쟁자가 있어요. 그래서 네이버가 지금 기대를 거는 건 콘텐츠 쪽이에요. 웹툰이나 웹소설은 무궁무진하고, 드라마 같은 IP 확장도 가능하죠. 해외에서 웹툰 플랫폼 투자를 하고 있으니, 이 쪽이 확장 여지가 있다고 봐요.
그래서 앞으로 네이버나 카카오 주가는 금리가 더 안 올라간다면 어느 정도 반등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예전처럼 꾸준히 고속 성장하려면 성과를 보여 줘야 해요. 해외에서 성과를 내거나 국내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증명해야 하죠. 카카오는 오픈채팅을 수익 모델로 바꾸고 있어요. 유료화를 하거나 광고를 붙이는 방식이죠. 카카오톡에 광고를 넣어서 주가가 몇 배 올랐던 적도 있었잖아요. 오픈채팅 수익화가 성공하면 주가에도 긍정적일 거예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주가가 살아나는데, 지금은 아직 그게 안 됐기 때문에 주가가 부진한 거죠. 주주들이 원하는 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같은 주주환원이지만, 경영진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요. 주주환원을 할지, 신사업에 투자해서 성장성을 보여 줄지요. 지금 분위기는 주주환원 쪽에 가까운데, 신사업이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요.
결론적으로 현실적으로는 주가가 크게 오르기엔 조금 부담이 있어요. 글로벌 쪽에서 미래 성장성을 잘 보여 줘야 해요.
짧은 시간 동안 알찬 이야기를 많이 나눠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나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기회는 항상 열려 있어요. 시장은 늘 변하고, 지금의 승자가 내일은 패자가 될 수 있는 게 이 시장이에요. 방심하면 안 되죠. 미국에 유명한 펀드매니저 빌 나이그렌이라는 분이 있어요.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분이 2016년에 투자를 잘못해서 바이오 회사에 물려서 거의 망할 뻔했어요. 손실이 80%에 가까웠죠. 그런데 그 실수를 딛고 일어섰어요.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시작했어요. 엄청난 손해를 보고도 좋은 종목에 다시 투자해서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고, 그 이후로 매년 좋은 성과를 냈어요. 그러니 절대 절망하지 마세요. 일어설 수 있어요. 단, 일어서려면 공부가 필요해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보유한 기업 중에서 앞으로 수요가 성장하고 명확한 기업 위주로 투자를 바꿔 보세요. 주가가 너무 올랐을 때는 기대감으로 따지지 마시고, 반도체처럼 업황이 명확하게 좋아질 기업을 보세요. 지금은 주가가 앞으로 1년 정도는 안 좋을 수 있어요. 업황이 당장 안 좋으니까요. 그래도 중장기적으로 명확한 기업에 들어가는 건 하나의 방법이에요. 또 한 가지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거예요. 철저하게 공부하셔서 수요 산업을 공부해 보시면, 기회가 보일 거예요.
그리고 부자나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싶으신 분들은 배당주나 은행주처럼 연 8%를 기대하기는 어렵더라도 안정적으로 분산 투자하시면 돼요. 여기저기 무리하게 모음 거시지 마시고요. 자기가 먼저 목적을 정하셔야 해요. 주식으로 부자가 되고 싶으면 승부를 걸어야 하고, 이미 어느 정도 자산이 있어 지키고 싶다면 안정적인 투자로 가셔야 해요. 자기 목적에 맞게 투자하시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오늘 시청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신 질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긴 시간 동안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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