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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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리스크(중동·러우 전쟁)로 유가 반등은 제한적이나, 영국·프랑스 등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미국 재정·선거 앞둔 부동산 정책 우려로 매크로 불편 요인이 누적됨. 외국인이 반등을 주도했으나 하락 구간 미결제 급증과 선물 매도가 상단을 제약할 가능성. ETF 자금 유입과 인버스 상품 확산이 단기 수급을 떠받치나 반작용 위험 존재. 발언자는 지수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보며, 코스피 3,100~3,200 박스권 가능성을 언급하고 신규 투자는 방어적·섹터 선별, 비중 축소 관리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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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5장 대비 투자 전략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김종효 이사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네. 먼저 지정학 리스크를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제 유가가 아시아 장에서 1.4% 정도 오르고 있고, 배럴당 65달러 정도까지 가는 모습입니다. 유가가 자극을 받는 이유를 보면, 유럽연합이 대이란 제재를 다시 검토할 준비를 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화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것이 국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점검해 주시겠습니까?
네. 어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지금 중동에서는 끊이지 않고 이슈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이스라엘과 이란 같은 메이저급 국가 간 분쟁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란을 대신해 움직이던 프록시 세력들, 즉 후티 반군이나 레바논의 헤즈볼라 같은 세력들이 예전에 비해 워낙 약해졌습니다. 가자 지역은 거의 점령당한 상황이고, 헤즈볼라도 힘을 잃었고, 후티 반군도 미군 등의 공격으로 약해졌습니다. 그래서 큰 이슈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가 차트를 보시면, 이스라엘과 이란이 맞붙었을 때는 70달러를 넘어 80달러까지 간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지금은 반등하고 있지만 그 폭이 굉장히 미약합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럼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않고, 중동에서도 이슈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 분쟁이 늘어나는 것은 증시가 이미 오른 상황에서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 중국의 전승절 기념을 앞두고 북중러 연합의 반미 정서 같은 이슈도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연합체를 구성하고 달러 패권을 흔들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시도했다가 된통 당했는데, 다시 흔들어 보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달러 결제 시스템을 스위프트 대신 중국 중심으로 바꾸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자극되면 미국은 금리를 낮추기 어려워집니다. 미국은 지금 금리를 낮추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말이죠.
지금 아시아에서는 국채 금리가 오르고, 특히 장기물 위주로 오르고 있습니다. 달러도 반등하고, 원화도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주가가 반등하고는 있지만, 이것이 일시적인지 지속될지 의심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번 주는 동시 만기를 앞둔 시점이라, 이미 세팅된 만기 지수를 버티려는 시도일 수도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행사들도 있고, 월요일에는 말씀드렸던 프랑스 정부 관련 재정 이슈도 있습니다. 영국도 굉장히 심각합니다. 화면을 보여 주시면, 이것이 영국 국채 선물입니다. 국채 가격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과 2024년에 바닥을 쳤고, 2025년 들어 한 번 흔들렸다가 지금 다시 떨어지고 있습니다. 10년물로 보이는데,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반대로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급등하고 있다는 얘기죠.
어제 말씀드렸던 피그스 국가들은 안정되고 있는데, 오히려 영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피그스 국가들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장기 국채 금리가 계속 올라가는 것은 좋은 그림이 아닙니다.
지금 트럼프 정부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주택 쪽에도 정책을 쓸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금리를 생각보다 빠르게 내리지 못한다면 부동산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겠죠. 미국도 30년물 국채 금리가 들썩이고, 10년물도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주식시장에 좋은 이슈일까요? 자산시장으로 돈이 충분히 들어오고 있고, ETF 쪽으로도 돈이 흘러가고 있지만, 이런 큰 매크로 변화를 무시할 수준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아까 말씀하신 물가 상승도, 유가 하나로만 설명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유가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가 관세라고 봅니다. 관세로 인해 중국의 디플레 수출이 멈췄다는 것이죠. 중국 공산품은 여전히 쏟아지고 있는데, 거기에 붙는 관세는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저는 연초부터 누구보다 우리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올라간다고 얘기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부흥회를 하듯 "동계동계" 했었죠. 그런데 지금부터는 조금 조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크로 변화가 분명히 불편한 부분들을 많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톤다운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금값 상승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고요.
오늘 반등을 이끄는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들입니다. 외국계 창구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사고 있고, 코스피 선물까지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좋게 보는 건가 싶은데, 어제 하락 구간에서는 미결제약정이 급증하면서 아랫방향을 외국인이 전부 이끌었습니다. 어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대거 매도했습니다. 그러니 오늘 반발 매수가 어제 물량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하지 않다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하락 구간에서 미결제약정이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만기가 많이 남지 않은 오늘은 화요일이고, 다음 주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7일 정도 남았습니다. 보통 다음 주에 들어서면 미결제약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롤오버가 나타납니다. 이 구간에서 외국인이 선물 매도로 롤오버를 한다면, 지수 상단을 제약할 수 있습니다. 수급적으로 보면, 외국인 수급은 최근 좋은 방향이 아닙니다. 최소한 상단을 막는 형태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장이 막 흘러내리거나 급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떨어지면 항상 저가 매수와 대기 매수 자금이 있습니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예탁금이 늘었고, ETF 쪽으로도 돈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상반기 대비 다양하게 늘고 있고, 인버스 ETF와 두 배 인버스 ETF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두 배 인버스가 생기면 빠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인버스 상품을 만들려면 현물 바스켓도 함께 있어야 합니다. 기관 투자자는 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실을 안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파생상품으로 매도하려면 반대쪽에서 현물도 분명히 들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현물 수요는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거래가 없는 시장에서 자극제가 생기면 단기 수급이 참여하고, 탄탄한 수급을 보여주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다만 기계적인 수급이 쌓일수록 반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반작용이 나타나면 하락도 생각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불확실성은 분명히 인지하고 가야 합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워런 버핏이 유나이티드헬스케어를 샀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적절한 투자라고 봅니다. 다만 버핏의 호흡은 10년일 수도 있습니다. 10년을 기다려서 두세 배를 노린다는 것이죠. 그 투자는 누군가 이어갈 것이고, 버핏의 투자 패턴은 10년 이상을 바라보는 장기 투자였습니다. 짧게 성과를 낸 적도 있지만, 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분이라면 그런 투자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가 최근 조정을 받는 것은 정부의 여러 압박 때문인데, 그 압박이 영원할 리는 없습니다. 그런 관점에서는 좋은 투자로 보입니다. 다만 그런 호흡을 맞출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하고, ETF에 올라탄 것이라면 ETF의 전체 움직임을 계속 추적해야 합니다.
예전처럼 S&P 500에 투자하면 무조건 돈을 번다는 시각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모으는 분들에게는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1천만 원, 5천만 원을 투자하는 분이 이쪽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은 이제 꽤 위험해 보입니다. 우리 증시만이 아니라 미국 증시도, 유럽 증시도 위험해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의 신규 투자는 방어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섹터를 고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유동성이 풀리면 금융상품이 많이 등장합니다. 어딘가에 바스켓이나 비클을 담아야 하니 펀드도 많이 생기고, 최근에는 ETF 상품이 대표적입니다. 이것이 선순환 구조라면 ETF를 설정하기 위해 현물을 사야 하니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상품들이 엉키기 시작하면 문제가 됩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 CDO 같은 복합 상품들이 있었죠. 부채담보증권은 영화에도 많이 나왔습니다. 일반 투자자는 아직도 이해하기 굉장히 어렵지만, 하나가 터지면 연쇄적으로 터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 국가가 정부 부채가 너무 많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그 수준은 아니지만, GDP 대비 40%대에서 50% 정도로 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적지만, 우리는 기축통화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또 정부가 확장재정을 쓰면서 부채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살펴봐야 합니다. PF 상품의 취약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 정부가 돈을 대며 버티게만 해 주고 있습니다. 차라리 시행사 등 누군가 확실히 책임을 지게 해야 하는데, 선거를 앞두고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계속 누적되고 있습니다.
저도 증시 급락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봅니다. 하지만 피로감이 계속 누적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보입니다. 우리 증시는 9월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세 달째 3,100~3,200선에 묶여 있게 됩니다. 이 부분도 한번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늘리기보다는 비중을 조금 줄이면서 관리하는 쪽이 좋겠습니다. 세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4분기를 맞아 증권 세제가 어떻게 결정될지 봐야 하고, 관세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AI 관련 변수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변수들을 보시면서 천천히 비중 조절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더증시 라이브였고요,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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