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요약 보기
한 줄 결론: 11월 FOMC 의사록은 금리 인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고, 엔비디아 실적 후 변동성 확대와 12월 국내 증시 횡보 가능성이 제기됨. FOMC 의사록: 4분기 경제성장 둔화를 예상했으나 금리 인하 언급은 없었음. 물가 상방과 성장 하방 우려가 동시에 표명돼 해석이 이중적이며 방향성이 불투명함.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고, 장기금리(10년물 이상)가 작년 고점보다 높아 긴축 효과를 기다리는 상황. 내년 3~6월 금리 인하 기대는 뒤로 밀릴 수 있어 시장 반응이 뜨뜨미지근했음. 엔비디아: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4분기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쳐 실망 매물 발생. 미국 대중 수출규제로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25%(전체 매출 약 20%) 영향이 우려되며, 주가가 많이 올라 앞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봄. AI 열풍으로 올해 대형 기술주를 이끈 핵심 종목. 반도체 vs 2차전지: 큰 단기 변동성을 제외하면 1개월 방향성은 반도체와 2차전지가 유사. 다만 2022년 8월 이후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2차전지는 낙폭이 컸음. 2차전지는 고금리로 인한 전기차 할부 수요 위축의 영향을 받음. 반도체는 재고 감소 시작이 중요한 촉매이며, 수요 회복 속도가 반도체 지수의 지속 상승 조건으로 제시됨. 국내 증시 전망: 한국 밸류에이션은 평균 수준이나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봄. 다만 미국 증시가 11월 약 20일간 급등해 기술적으로 단기 과매수·과열 신호가 나타났고, 미국 4분기 실적 컨센서스와 가이던스가 하향 조정 중이라 12월에는 횡보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 외국인 수급: 공매도 재개 이후 외국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을 순매수했으나 전체적으로 바이코리아 흐름은 아님. 거래소 외국인 비중은 32.72%→32.46%로 소폭 하락, 코스닥은 약 8.8% 수준으로 큰 변화 없음. 공매도 효과가 외국인 거래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는 어려움. 남은 한 달 변수: 장기금리 흐름, 블랙프라이데이 전후 미국 소비 지속성, 중국 소비 회복 여부(한국 수출에 직접 영향). 이 변수들이 12월~내년 초 투자 전략의 핵심이라고 제시.
다듬은 글
계속해서 시장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한화자산운용 송재경 전무 자리해 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1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살펴보니까 4분기 경제성장은 현저하게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을 했고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FOMC 의사록을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요?
일단 말씀하신 대로 시장이 기대했던 메시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의사록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주목했던 포인트는 이것입니다. 예상보다 물가 수준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건 경기가 좀 더 지속적으로 강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낮은 경제 성장률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반대되는 두 가지 근거를 동시에 우려한다고 의사록에 표명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중적이고, 앞이 잘 안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주목할 것은 10년물 이상 장기 시장금리입니다. 최근 조정을 받긴 했지만 작년 고점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것이 나타내는 긴축 효과를 기다리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일은 상당히 줄었다는 측면에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는 내년 빠르면 3월, 늦으면 6월 정도부터 금리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의사록을 보면 그 시점이 더 뒤로 밀릴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시장이 미지근하게 반응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예상과 달리 다소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FOMC 의사록과 더불어 또 하나의 이슈는 엔비디아 실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출만 보면 1년 전보다 세 배가 넘게 폭등했는데,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 규제와 4분기 실적 우려 때문에 시간외에서 주가가 조금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이슈는 어떻게 바라보셨습니까?
올해 최고의 대장주라고 볼 수 있겠죠. 전 세계적으로 AI 열풍이 불면서 특히 미국의 대형 기술주를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종목입니다.
워낙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잘 뛰어넘었습니다. 문제는 4분기에 대한 기대가 생각보다 높았기 때문에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로는 충분히 만족을 못 줬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일 겁니다. 두 번째로는 아까 말씀드린 미국 정부의 국가 안보 차원의 수출 규제 이슈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엔비디아 전체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25%, 전체 매출로 보면 20%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지역의 성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그것이 가능할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겠죠. 그렇게 놓고 보면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앞으로의 가이던스에 대한 불안감이 오히려 커졌고,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라 앞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예, 말씀하신 대로 오늘 해외 증시의 가장 큰 이슈는 아마 엔비디아일 겁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감도 나오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반도체 섹터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오늘도 반도체주들은 나름 선방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2차전지 섹터와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반도체 섹터와 2차전지 섹터의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근 공매도 전후로 보면 변동성이 가장 컸던 것이 2차전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게 빠지고 크게 오르고 한 두 개의 큰 단기 변동성을 제거하고 나면, 1개월 방향성은 반도체주와 거의 같은 것 같습니다. 다만 올해 8월 이후부터는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2차전지는 낙폭이 커지며 고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2차전지의 전방산업인 전기차 업체들의 수요가 고금리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가가 워낙 커서 할부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할부 금리가 역대급으로 올라가다 보니 이를 감내할 수 있는 소비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2차전지의 앞으로의 수요가 어떻게 되느냐가 2차전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반도체 쪽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지만, AI 이슈와 함께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 사실은 더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빨리 수요를 되살리느냐가 관건이고, 그것이 진행돼야 반도체 지수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예, 시장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코스피와 코스닥이 잘 방어해 준 것 같습니다. 올해도 한 달 남았는데,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우리나라만 놓고 보면 12월에도 충분히 상승할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평균 정도까지 와 있지만 아직 더 올라갈 여지는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혼자 움직일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있습니다. 미국 증시를 보면 최근 20일 정도 동안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기술적 지표로는 단기 과매수,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어서 강한 상승을 보이기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미국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빠르게 아래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가이던스도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어서, 기업 이익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11월에 산타 랠리를 기대하며 강한 랠리를 먼저 보였기 때문에 12월에는 오히려 쉬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 장도 영향을 받아 횡보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어찌 됐든 우리 증시가 상승하려면 외국인의 매수세도 뒷받침돼야 할 것 같습니다. 공매도 금지 이후 외국인이 떠날 것이라는 뉴스가 많이 나왔는데, 오늘 뉴스를 보니 오히려 외국인이 순매수를 했다고 합니다. 연말 외국인 투자심리는 어떻게 보십니까?
특정 종목들을 보면 매수 이유가 분명 맞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에서 순매수가 분명 나왔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소위 '바이 코리아'를 했느냐 하면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가 준비한 숫자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11월 6일부터 공매도를 재개했지 않습니까. 11월 3일과 가장 최근의 외국인 비중을 보면, 거래소 기준으로 32.72%에서 32.46%로 오히려 조금 내렸습니다. 코스닥은 8.78%에서 8.8%로 거의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외국인들이 공매도 전후로 큰 움직임을 보인 것은 아닙니다. 3조 원의 매수세를 보였다는 뉴스가 나왔지만, 비중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12월 우리 증시는 가치 평가상 상승 여력이 남아 있지만 횡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한 달 투자 전략에서 지켜봐야 할 변수는 무엇입니까?
여전히 금리가 내려오고 있긴 하지만 장기 시장금리를 열심히 지켜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 소비자들이 지금까지 강하게 소비를 해줬는데, 이것이 지속될 수 있는지도 잘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중국의 소비가 살아나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변수들이 12월부터 내년 초까지 투자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고 말씀드립니다.
예, 알겠습니다. 오늘은 한화자산운용 송재경 전무의 말씀을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