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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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상장(유증 45조, 7/29 나스닥 상장 예정)은 명백한 호재이나 일부 선반영, 단기 변동성 예상. 마이크론 실적은 눈높이가 높아 셀온 가능성 있으나 LTA(장기공급계약) 확대 여부 확인 필요. 코스피 급락은 빅테크 우려·미실현이익 과세(금투세) 이슈·레버리지 ETF 쏠림이 원인이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함. 시총 1위 교체는 시스코 사례와 달리 과열 신호로 보지 않음. 환율 고점은 대미투자·외국인 매도 등 수급 요인이며 위기는 아니고 7월부터 안정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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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게 미국에 상장하는 게 목표니까 우리가 보통 ADR이라고 그러죠. 그 기대감으로 최근에 한때 이슈가 됐던 게 삼성 시총도 한번 추월한 적이 있잖아요. 그게 이것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명백한 호재고 확인이 된 거죠. 공식적으로 그동안은 추정만 했지만 이제 진짜로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는 거예요. 한 2%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금액은 45조이고, 이걸 발행해서 미국 금융기관에 맡기고 그걸 담보로 해서 신주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구조입니다. 상장 날짜는 7월 29일로 잡힌 것 같아서 예상보다 좀 빠른 것 같아요. 원래 8월 20일 경으로 예상했거든요. 한 달 정도 빠르게 결정이 돼서 오히려 이런 부분은 빨리 결정해 주는 게 좋긴 하죠.
물론 이게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죠. 재료가 소멸될 수도 있잖아요. 선반영된 거 아니냐는 말도 있고, 삼성전자보다 좀 강했던 이유 중 하나가 이거니까 선반영 측면에서 보면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밀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상장을 통해 제가 봤을 때는 세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45조 자금 조달이라는 큰 돈이에요. 이걸로 반도체에 투자를 하게 되는데, 이번에 공시한 내용을 보니 목적이 주로 설비 투자입니다. 하이닉스 경쟁력에 당연히 도움이 되니 어느 주주도 이걸 반대할 이유는 없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나스닥에 상장하면 미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살 때 불편한 허들이 많았는데, 직접 구매가 가능해진다는 점입니다. 신규 수요가 생기는 거죠.
마지막으로 마이크론에 비해 하이닉스는 항상 저평가돼 왔습니다. 미국이 비싸서 마이크론은 PER 11~12배를 받는데 하이닉스는 8배 정도예요. 이걸 맞출 수 있다 보니 중장기적으로 이런 효과들이 있어서 저는 굉장한 호재라고 봅니다. 다만 미리 선반영해서 단기에 급등한 감은 있으니 약간의 변동성은 나오겠죠. 하지만 밀린다면 오히려 기회가 아니겠습니까. 이건 구조적으로 좋아지는 거니까요. 일시적으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많은 주주분들이 원했던 ADR이 드디어 결정돼서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 미국 반도체 마이크론은 저희 영상이 다음 주 월요일에 나가니 이미 발표된 후일 것 같은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많이 내려갔어요. 그리고 실적과 관련해 나오는 얘기를 보면 캐팩스(CAPEX)가 너무 늘어나서 실적 발표 후에도 주가가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꽤 나오더라고요.
그동안 보면 주가가 미리 오르면 선반영을 해요. 마이크론도 지난번 실적 발표 때 굉장히 잘 나왔는데 주가가 급락했어요. 셀온(Sell on)이 심하게 나온 거죠. 중요한 건 회사가 실적도 못 맞추고 향후 가이던스, 즉 얼마만큼 돈을 벌 거라는 기대를 못 맞추면서 반도체 업황이 꺾이는 흐름이 나타나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끝나는 거예요. 그건 사실상 회복하기 어렵죠. 그런데 마이크론은 그때 빠졌다가 그 후로 주가가 어마어마하게 올랐거든요.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는 겁니다.
어느 방향이든 대비는 해야죠. 밀릴 수도 있고 반대로 오를 수도 있어요.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 주가가 살짝 빠지더라도 내용이 너무 좋아서 셀온으로 빠지는 거라면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점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걸 넘어서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 눈높이가 너무 높았나, 낮춰야 하나. 그럼 하이닉스에도 안 좋을 수 있으니, 주가와는 별개로 최소한 실적은 예상보다 잘 나와야 한다는 게 핵심일 것 같아요.
하나 더 확인할 게 있어요. 지난번 실적 발표 때 마이크론이 5년짜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거든요. 어느 회사와인지는 몰라요.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면 5년 동안 높은 가격에 구매가 되는 거니까 이익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죠. 그런데 지난번에는 하나라고 했는데 이게 늘어났는지 확인해야 해요. 다른 기업들도 서로 장기 계약을 맺은 게 있는지, 그게 늘어나면 삼성·하이닉스에도 좋습니다. 장기 계약을 많이 맺을수록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거든요. 이것을 LTA라고 하죠. 장기 공급 계약(LTA)이 얼마만큼 늘었는지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도체 증시는 보통 미국장 결과가 다음날 한국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어긋나는 경우가 꽤 있어요. 미국이 내려도 우리는 오르거나, 우리는 굉장히 올랐는데 미국은 내리거나 하는 디커플링 현상이 왜 일어날까요?
요즘 보면서 느낀 건 디커플링이라기보다는 커플링 같은데, 선후 관계가 바뀌었어요. 한국이 먼저 움직이고 있습니다. 화요일에 코스피가 마이너스 9% 폭락했는데, 그날 미국 증시는 괜찮았거든요. 그런데 그날 밤 미국 나스닥이 마이너스 2% 빠지고 마이크론이 13% 빠졌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빠진 거죠. 옛날에는 상상도 못할 얘기예요. 미국이 오르면 우리도 오르고 하는 느낌이었는데, 우리 시장이 주도하는 느낌이 들어요. 한국 시장 사이즈가 워낙 커졌고,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대세인데 전 세계 1, 2등이 다 한국에 있으니 영향력이 굉장히 커진 것 같아요.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우리나라가 먼저 오르고 먼저 빠지고 나스닥이 뒤따라가는 장이라고 보입니다.
화요일 주식시장이 '검은 화요일'이라고 불릴 때 다양한 분석이 나왔는데, SK하이닉스가 시총 1위를 찍으면서 그 변동성이 장을 끌어내렸다는 말도 나오더라고요. 시총이 바뀐다고 전체 지수 변동성에 영향을 주나요?
옛날 사례 중 하나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예요. 2000년 IT 버블 때 시총 1위였는데 2위 시스코가 역전했어요. 그때부터 시장이 망가졌죠. 닷컴 버블이 발생한 겁니다. 그때 시스코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버는 돈이 한참 작았어요. 인터넷망을 깔아야 하니 시스코 통신 장비가 많이 깔렸는데, 어떻게 보면 시스코가 과열된 거죠. 기대감을 받고 올라갔지만 펀더멘탈은 그만큼 좋지 않았어요. 그런 기업이 1등을 해서 역사를 새로 쓴 건데, 결국 과열 신호로 받아들여져 나스닥이 급락했죠.
이번에는 시총 1위가 언론 보도로 나왔고, 공교롭게 다음 날 시장이 망가졌어요. 저는 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SK하이닉스는 시스코처럼 이익이 안 좋은 게 아니고, 삼성전자와 같은 업종이에요. 그리고 ADR 상장 이슈 때문에 최근에 강했고요. 삼성은 그런 이벤트가 없었고, 최근 되게 부진했어요. 하이닉스는 이벤트 때문에 수급이 쏠려버린 거죠. 본주 기준으로 시총 1등을 차지했지만 시스코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시스코는 과했고, 하이닉스는 삼성전자 이익에 비해 아직 부족하지만 격차가 엄청 크지는 않아요. 70~80% 정도니까요. 과거 사례를 보고 고점 신호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번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팩트상 시가총액 1위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우선주 때문인가요? 시총을 얘기할 땐 반드시 우선주를 포함해야 해요. 그게 엄연한 팩트입니다. 삼성전자도 발표했듯 의도적으로 한 거겠죠. 그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2등, 하이닉스가 1등이었다는 건 맞는 얘기가 아니에요. 나중에 우선주까지 합쳐서 이겨버리면 그건 어마어마한 일이 되겠지만, 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화요일에 주식시장이 왜 그렇게 폭락했을까요? 이유가 많았어요. 첫째, 그날 반도체는 올랐는데 미국 빅테크가 급락했어요. 구글이 5% 빠지고 핵심 인력들이 경쟁사로 넘어가기 시작했죠. 시장에서는 너무 치열하게 경쟁하고 빚내서 투자하고 인력까지 뺏기면, 어느 한쪽이 갑자기 투자 안 한다고 발표하면 데이터센터 수요가 줄지 않겠냐는 우려가 생긴 거예요. 그래서 빅테크 주가가 빠진 건 안 좋은 신호로 해석됐고, 아침부터 빠졌습니다.
오후에는 세금 이슈가 터졌어요. 미실현 손익에도 과세해야 한다는 뉴스가 크게 나왔죠. 어이가 없었어요. 하이닉스를 1억 원에 샀는데 평가이익이 5억이 됐다고 그걸 지금 내라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런데 그런 이슈가 나오니 묻혀 있던 금투세가 다시 소환됐어요. 세금 얘기가 나오니 사람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였고, 금투세 이슈가 나오자 코스피가 쭉쭉 빠졌습니다. 시장이 세금 이슈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했던 거죠.
또 지수가 고점까지 굉장히 빠르게 달려왔는데, 쏠림이 심했어요. 그 이유 중 하나가 ETF 자금들이에요. ETF가 워낙 많다 보니 주로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돈이 많이 쏠렸어요. 주가가 오를 때는 추격 매수가 들어가요. 두 배를 맞춰야 하니까요. 하지만 빠질 때는 반대예요. 5% 빠지면 10%를 빼야 하는데 장중에 그걸 못 맞춰요. 그래서 어제는 종가에 폭락했어요. ETF 리밸런싱을 하느라 종가에 던진 거죠. 빠질 때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이 구조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ETF 시장이 작아질 리는 없으니 투자자는 이 변동성에 적응해야 합니다. 오를 때 더 오를 수도 있어요. 오늘도 삼성전자가 9% 올랐는데, 정상이 아니에요. 빠질 땐 12%나 빠졌고요. 이렇게 오르고 내릴 만한 악재나 호재가 있는 게 아닌데도 ETF 쏠림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어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투자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많이 오를 때 쫓아가지 마세요. 추격하면 반대가 나왔을 때 엄청난 손해를 봅니다. 어제처럼 기업 펀더멘탈에 문제가 없이 주가가 푹 빠질 때 반대로 팔면 안 돼요. 참아야 하고, 용기가 있다면 일부 현금을 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변동성을 역으로 이용하면 기회가 많아요. 그냥 쫓아가서 오르면 팔고 내리면 손절하면 계좌가 없어집니다. 그 점을 주의하셔야 해요.
시장의 대표적 걱정 중 하나가 환율이에요. 너무 오른 상태가 오래 유지되다 보니 사람들이 무뎌진 것 같기도 한데, 17년 만의 고환율이라는 게 말이 안 되는 수준이죠. 지금 환율 시장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환율이 올라가는 건 좋은 게 아니에요. 물가가 오르고 각종 비용이 올라가니까요. 1540원이면 레벨도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과거와 지금의 우리나라 경제는 다르기 때문에, 환율이 올랐다고 위기라고 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환율이 올라가는 이유를 봐야 해요. 보통은 미국 경제가 좋고 우리가 안 좋으면 달러가 강해지면서 원화값이 떨어지죠.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두 번째는 불확실성, 전쟁이나 개혁 같은 것들인데 전쟁도 끝나가니 이것도 아니에요. 세 번째는 수급이에요. 달러를 많이 사면 달러가 오르죠. 올해 3월까지는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너무 많이 샀어요. 지금도 사는 거라면 영향이 있겠지만, 제가 데이터를 보니 4월, 5월에는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순매도했어요. 많이 돌아오셨죠. 그러니 이것도 아닙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미국에서 달러를 수출로 많이 받아오는데, 그걸 원화로 바꿔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여전히 달러를 가지려고 하니 그것도 하나의 이유일 수 있습니다. 한국, 일본, 대만 세 나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달러 대비 너무 약하다는 거예요. 우리만 약한 게 아니라 일본 엔화도 엄청 약하죠. 세 나라 모두 대미 투자를 해야 하는데, 미국에 투자하려면 달러로 해야 하니 달러 수요가 생깁니다. 이것이 저는 첫 번째 이유라고 봐요.
두 번째는 원화를 누군가 파는 건데, 원화를 파는 건 외국인이에요. 외국인이 주식을 팔지 살지를 고민하는 건데, 아시다시피 외국인이 지금 주식을 엄청 팔고 있어요. 올해만 130조를 팔았고, 5월에만 60조 정도 팔았을 거예요. 이들이 팔면서 당연히 달러를 받으니, 그래서 저는 두 가지로 보고 있어요.
제가 환율 결정 요인을 분석해 보니 결론은 지금은 경제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니고, 개인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사서 그런 것도 아니에요. 결국 대미 투자 때문인데, 이건 이미 결정된 거라 어떻게 할 수 없죠. 오히려 환율이 자꾸 오르면 한미 협상에 조항을 넣은 것 같더라고요. 우리가 연간 2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하는데 환율이 너무 오르면 투자를 줄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오르면 투자금을 줄일 가능성이 있으니, 그 부분이 환율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 매도는 우리가 막을 방법이 없어요.
파는 이유를 보면 역설적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너무 올라서 리밸런싱을 하는 거예요. 보통 리밸런싱은 매일 하는 게 아니라 펀드마다 분기말로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6월이고, 5월에는 MSCI, FTSE 같은 지수 관련 리밸런싱이 있었던 것 같아요. 6월은 분기말이니, 그 리밸런싱을 추정하는 자금들이 너무 오른 걸 정리해버린 거죠. 제 생각에는 외국인들이 당분간은 더 팔 것 같긴 하지만, 6월을 지나 분기말 리밸런싱이 사라지면 매도가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보면 7월부터는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른 변수는 큰 게 없어요. 전쟁도 끝났으니까요. 결국 핵심은 외국인 매도이고, 그게 얼마나 줄어드느냐가 환율을 올릴지 내릴지를 결정할 거예요.
오늘도 환율이 많이 올랐는데 외국인이 많이 팔았더라고요. 제가 말씀드린 게 무조건 맞는다는 건 아니지만, 환율 결정 요인들을 종합해 보면 지금 외국인 매도가 꽤 많은 상황이에요. 그러니 위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가 나빠서 파는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좋아서 파는 거잖아요. 역설적으로 환율이 오른다고 위기론까지 가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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