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남중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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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는 물가·금리 불안과 미국 무역법 301조 관세 이슈로 3분기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으며, 전쟁 종전(8월 가능) 이후 물가 하락이 확인되는 4분기부터 반등 가능. 연준은 올해 금리 동결 전망이나 4분기 25bp 인하 가능성 제기. 외국인은 반도체·원자력·전력기기·2차전지·방산을 매수했고, 반도체 중심 상승 사이클이 내년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봄. 미국 경기확장 국면이 길어 내년 상반기까지 위험자산 상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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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국 증시가 최근 몇 달간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9,200~9,300까지 갔다가 지금은 6,000선까지 떨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데, 8월 이후 가을 증시를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동안은 한국을 비롯한 반도체 국가 증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는데, 앞으로는 미국 증시 향방이 다른 국가 증시를 전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6월부터 글로벌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았는데, 반도체 국가 증시는 고점 대비 하락폭이 컸던 대표적인 증시입니다. 미국은 하락폭은 있었지만 고점과 저점이 일정 밴드 안에서 움직여서, 미국 증시 흐름이 다른 증시에 크게 영향을 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미국이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서, 이것이 미국 증시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도 고점 대비 많이 하락했지만, 8~9월에는 저점을 예단하기보다 추가로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미국 증시가 먼저 빠지면서 그 여파로 한국도 같이 빠질 것으로 보시는 건가요? 지금은 펀더멘털로 증시를 설명하는 기간이 아닙니다. 한국 증시도 수급이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의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관세 부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지금 관세율이 적용되는 부분은 강제 노동과 관련된 부분만 반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진행하는 조사는 산업 과잉 생산 부분까지 포함해 16개국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마무리되면 추가로 관세가 부과될 수 있고, 이런 불확실성이 증시뿐 아니라 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 증시의 기술적 분석을 보면, 고점은 낮아지고 저점은 높아지는 상승 쐐기형이 고점에서 완성되면 보통 주가는 올라가기보다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미국 증시는 6월 이후 고점에서 상승 쐐기형을 만들어 왔고, 지금은 수렴하는 단계입니다. 이번에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부과한 관세 자체가 미국 증시 하락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한국 증시도 6,000선에서 기술적 반등이 일시적으로 나올 수는 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증시에서는 하이닉스 실적 발표도 있었고, PER이 4배, 5배밖에 안 된다며 펀더멘털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지금은 펀더멘털이 통하지 않는 시장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 하락 이유를 설명할 때 대부분 반도체를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본질적인 부분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는 것은 반도체 문제가 아니라 전쟁 때문에 시차를 두고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불안하게 움직이고, 그러면 위험 선호 심리가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배경이 되어 글로벌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의 경기 순환 사이클은 팬데믹에서 시작됐습니다. 글로벌 공급 병목으로 물가가 급등했고, 이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주가는 저점을 형성한 뒤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도 전쟁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구간이라서, 아무리 펀더멘털이 좋아도 주가가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고, 앞으로 발표될 실적은 더 좋아질 겁니다. 그럼에도 이 부분을 주가에 너무 빠르게 반영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저점을 확인한 뒤 올해 6월 고점을 형성했는데, 15개월 동안 상승률이 1,740% 가까이 됩니다. 지금은 고점 대비 44% 이상 하락했지만, 그 전 상승폭을 감안하면 떨어지는 폭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반도체주 상승 초입이 아니라 4~6월 본격 상승 구간에 들어갔기 때문에, 대부분의 계좌가 손실 상태일 겁니다. 그래도 처방을 하려면 먼저 진단을 해야 하고, 그래야 대응 방법이 나옵니다.
결국 반도체주가 펀더멘털이 아무리 좋아도 지금 중요한 것은 물가가 내려가는 것입니다. 물가가 내려가는 시점은 4분기쯤이라고 보고 있어서, 그 전인 3분기에는 고점 대비 주가가 많이 떨어졌더라도 오르기 어렵다고 봅니다. 투자자분들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물가가 내려가는지 경제 지표를 확인하며 투자하시길 권합니다.
4분기부터는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으로 보시는 건가요? 6월 초 미국 나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4%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당시 미국 고용 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미국도 금리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긴축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때가 지금 증시 하락의 시작점이었다고 봅니다. 중요한 변곡점이었던 셈입니다. 6월에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중 두 곳, 즉 ECB와 BOJ도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특히 ECB가 금리를 올리면서 금융 시장의 시선이 미국의 통화 긴축에서 글로벌 통화 긴축으로 옮겨갔고, 이것이 주가 하락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이런 환경을 감안하면 3분기까지는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전쟁이 종전되어야 합니다. 종전 시점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8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시차를 두고 물가가 경제 지표에서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 4분기쯤입니다. 그래서 4분기에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 전환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글로벌 통화 긴축, 이란 전쟁이 종전되는지 여부, 그리고 미국의 무역법 301조에 따른 새로운 관세 부과입니다. 이 세 가지 요인 때문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는 구간이 9월까지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리 얘기를 하셨는데, FOMC 회의가 8월과 9월에 있고, 다들 금리 인상을 걱정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미국 연준은 1년에 네 번 경제 전망을 발표합니다. 가장 최근 발표는 6월 FOMC에서 제시된 수정 경제 전망입니다. 그 표를 보면 연준이 올해 생각하는 기준금리 중위값이 기존 3.4%에서 3.8%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연준은 올해 연내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지금도 연준은 금리를 동결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CME 페드워치를 보면 빠르면 9월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연준은 올해 연말까지 금리 동결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우선 보시면 좋겠습니다.
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Kevin Warsh)는 원래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올리고, 물가가 내리면 금리를 내리는 사람입니다. 시장에 알려진 것처럼 이념적인 매파는 아닙니다.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금리 인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참고로 미국은 5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드라이빙 시즌이라서, 휴가로 인해 에너지 수요가 늘어 계절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를 수 있는 구간입니다. 그래서 경제 지표를 보면 물가가 전년 대비 오르고 있습니다. 만약 본인의 생각이 통화정책에 전적으로 반영된다면 워시는 금리를 올렸을 겁니다. 그런데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금리 동결은 워시 입장에서 금리 인상을 한 것과 동일하게 해석해도 됩니다. 이 얘기를 드리는 이유는 4분기에는 물가가 3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워시 입장에서도 이를 놓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CME 페드워치 툴과 국내 채권 애널리스트 대부분이 올해 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보고 있지만, 올해 4분기쯤에는 연준이 25bp 정도 금리를 한 번은 내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올해 4분기에 글로벌 증시가 크게 오를 수 있는 한 가지 요인입니다.
지금 외국인 매도가 정말 무서울 정도입니다. 언제 멈추고 다시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로 들어올지 기대와 불안이 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올해 대외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이란 전쟁입니다. 이란 전쟁 종전이 확인되어야 외국인들도 한국 증시 투자를 다시 재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상반기로 거슬러 생각해 보면, 2월 말 이란 전쟁이 발생하고 3월 한 달 동안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한국 정치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후 4월부터 외국인들은 휴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고심했을 겁니다. 4월 초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이 금융 시장에 먼저 반영되어 주가 저점이 확인되고 조금씩 올라오던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4월 보름 정도 기간 동안 외국인이 실제로 많이 매수한 대상을 보면, 앞으로 외국인 매도가 줄고 순매수로 전환될 수 있는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외국인은 크게 다섯 가지, 즉 반도체, 원자력, 전력기기, 2차전지, 방산을 집중적으로 샀습니다. 이후 한국 증시가 상승할 때 주도주 역할을 한 것은 반도체주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한국 증시 상승 사이클이 꺾이지 않았다고 봅니다. 내년 6월까지는 한국 증시가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주도주는 제가 말씀드린 다섯 가지 중에서도 전적으로 반도체가 될 것입니다.
3분기에는 한국 증시가 조금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 가지고 계신 포트폴리오를 반도체주 중심으로 바꿔두셔야 합니다. 또 하나는 코스피에 연동된 ETF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 증시에 투자하신다면 코스피 연동 ETF와 반도체주를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외국인들은 전쟁이 종전되면 같은 대상을 다시 투자할 수 있고, 지금은 계속 매도하고 있지만 매도 금액도 줄어들 여지가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란 전쟁이 종전되어야 하는데, 8월 정도가 되면,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그것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증시가 다시 상승으로 돌아서서 상승장이 유지되는 것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로 보시는 거군요. 네. 그리고 메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가 중심일 겁니다. 저는 매크로를 바탕으로 전략을 짜는데, 예전부터 미국의 경기 순환을 기준으로 전망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 경로를 되짚어 보면 크게 어긋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경기 확장이 끝나기 전까지는 미국이든 한국이든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위험 자산 가격이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 확장 국면은 올해 6월 기준으로 74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미국 경기 확장은 7년 1개월 정도 지속되는데, 이를 현재 구간에 대입해 보면 내년 6월까지는 미국이 경기 확장 구간에 놓여 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주가도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고, 당연히 미국이 기준이 될 것입니다. 미국을 바탕으로 한 풍선 효과가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 투자자분들이 국내 반도체주를 많이 가지고 계신데, 손실 상태라 보고 계시면 마음이 아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가장 필요한 전략은 인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4분기가 되면 지금의 손실 계좌들이 모두 플러스로 바뀌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부터 3분기까지만 잘 버티신다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6월까지는 여러분의 계좌가 상당히 따뜻하게 바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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