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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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 2.50% 동결. 다섯 명의 금통위원이 향후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해 인하 기조가 예상됨. 올해 성장률 전망 0.9%로 상향, 잠재성장률이 1%대로 하락 중이라 구조적 저성장 진단. 금리 인하 시점은 10월로 예상, 최종 금리는 2%로 전망. 시장은 이미 금리인하를 반영(국고채 3년 2.4% 안팎). 올해는 채권보다 주식 수익률이 높을 것이며 코스피는 9월 초중순까지 조정 후 4분기 재상승 전망. 장기적으로는 10년물 금리가 2040년경 1%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일부 채권 보유를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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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은행은 8월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목표는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인데, 물가는 2% 안팎에서 안정된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금융 안정 측면에서는 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있고, 아직도 수도권 주택 가격이 오르고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제 전망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보다 약간 올렸고, 물가 상승률 전망도 0.1~0.1%포인트 정도 올렸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앞으로의 방향입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섯 명의 금통위원 중 다섯 명이 향후 3개월 이내에 경제 여건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고, 한 명은 이번에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금리는 인하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4.25~4.5%이고, 우리 기준금리는 2.5%이므로 상단 기준으로 약 2%포인트 차이가 납니다. 과거에는 우리 기준금리가 대체로 미국보다 높았지만, 최근에는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이 미국보다 낮다는 뜻입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실질 GDP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인데, 이 차이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구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했다가 이번에 0.9%로 0.1%포인트 올렸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1.6%로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내년에도 성장률이 1.6%에 그친다는 것은 우리 잠재성장률이 1%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잠재성장률은 1980년대 8%에서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5%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2% 안팎이었습니다. 한국은행도 올해부터 2029년까지 잠재성장률을 1.8%로 보고 있는데, 이는 노동 인구 감소, 투자 둔화, 생산성 정체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올해 성장률 상향의 배경을 보면, 소비는 정부의 소비 쿠폰 등 지원 정책을 반영해 증가율을 높였고,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잘 되고 있어 전망치를 -0.1~1%에서 2.5%로 상향했습니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전망입니다.
경상수지 전망도 크게 상향되었습니다. 지난 5월 820억 달러였던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은 이번에 1,100억 달러로 올라갔고, 이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2015년 151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규모입니다. 경상수지가 GDP 대비 5%를 넘어서고 있는데, 미국 재무부는 환율 조작국을 평가할 때 경상수지가 GDP 대비 3%를 넘으면 문제 삼는 요건 중 하나로 보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역수지 흑자뿐 아니라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에서 발생하는 투자소득 흑자가 누적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구조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성장률 0.9%는 과거 역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1998년 외환위기 때 -4.9%,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0.7%, 1980년대 오일쇼크 때 -1.5%,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0.8%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잠재성장률 자체가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거보다 극심한 경기 위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1980년대에는 잠재성장률이 10%였고, 1990년대에도 7% 안팎이었으니 당시 마이너스 성장은 훨씬 큰 충격이었습니다.
올해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는 10월과 11월 두 차례 남아 있는데, 최소한 한 번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특히 10월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2.6%로 목표치 2%보다 높지만, 5월 고용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연준이 물가보다 고용을 강조하며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우리도 금리를 내릴 여력이 생깁니다.
둘째, 적정 금리를 추정해 보면 약 2% 안팎이 나옵니다. 테일러 준칙을 기준으로 물가가 목표치 2%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실제 GDP가 잠재 GDP와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고려해 계산한 결과입니다. 현재 우리 실제 GDP는 잠재 GDP보다 약 0.7% 낮은 것으로 추정됩니다(기관마다 추정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금리를 인하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경기 회복 속도가 느리다면 11월에도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인하 국면의 최종 금리는 2%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2%를 미리 반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시장금리인 국고채 3년 수익률은 현재 2.4%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2015년 이후 통계를 보면 국고채 3년 수익률은 기준금리보다 평균 0.4%포인트 높았습니다. 현재 기준금리가 2.5%인데 시장금리가 2.4%라는 것은, 기준금리 2%를 이미 반영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시장금리가 추가로 크게 하락하기는 힘들고, 기준금리가 실제로 2%에 도달할 때 한 번 더 떨어질 수는 있지만 2.4% 안팎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2년 전부터 금리가 떨어질 테니 채권 투자를 하고, 만기가 긴 채권을 사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금리가 이미 많이 떨어진 상태라 채권으로 이익을 내기 힘들고, 올해는 채권보다 주식 수익률이 훨씬 높을 것으로 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이 0%대까지 떨어질 수 있어 금리가 계속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국고채 10년 수익률은 2.8% 안팎인데, 2040년쯤에는 1%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채권 가격은 크게 오르므로, 길게 보면 채권 일부는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7월 14일 코스피가 3,200을 돌파한 뒤 한 달 이상 3,200 안팎에서 큰 변동 없이 머물고 있는데, 9월 초중순까지는 조금 더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금리는 안정적이고, 우리 경제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주식이 다시 오를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4분기에도 채권보다는 주식 비중을 늘려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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