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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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가 TSMC 지분 86.2%(6,100만주 중 5,180만주)를 매각했다는 공시를 뉴스로 전함. 매도 배경으로 대만해협 군사 긴장, 미중 갈등, 반도체 불황 장기화, TSMC 1분기 매출 5% 감소 전망을 제시. 반면 TSMC는 11월 저점 60달러에서 92달러로 약 54% 반등했고 외국인 지분 확대도 언급. 찰리 멍거 발언으로 대만 침공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시각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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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말씀드린 대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TSMC 보유 지분 86.2%를 매각했다고 공시했습니다. 6,01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중 5,180만 주를 팔아치운 것입니다. 그동안 버핏은 빅테크 분야 투자에 신중했습니다. 애플은 2016년부터,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부터 매수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애플 비중이 버핏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에 TSMC 주식을 매수했을 때도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고, 그때 여러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반도체 시장 지원, 반도체 업황 회복세, 그리고 경제적 해자를 보고 매수했다는 것입니다.
경제적 해자는 경쟁업체가 따라잡기 어려운 진입장벽을 뜻합니다. 요식업을 예로 들면, 특별한 음식은 기술이 있어야 하지만 통닭집이나 프랜차이즈처럼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업종은 진입장벽이 낮아 따라잡기 쉽습니다. 버핏은 이런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TSMC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56.1%로 1위입니다. 2위 삼성전자는 15.5%로, 격차가 40%포인트 이상입니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투자와 기술 개발로 TSMC를 추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버핏이 TSMC 지분을 매도한 이유는 여러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TSMC의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여기에 반도체 시장 불황의 장기화, TSMC 실적 감소 우려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회사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미국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의 대만을 향한 군사 도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이 미국과 캐나다 상공에 정찰 풍선을 띄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중 관계도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찰 풍선 문제는 중국 주식시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반도체 핵심 물량 대부분을 대만의 TSMC를 통해 공급받고 있어서, 양안 관계와 미중 관계의 약화는 TSMC의 큰 지리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버핏의 예측이 빗나갔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일부 반도체 업체와 전문가들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증가와 수주 취소 같은 불안정 요소로 인해 반도체 시장이 기존 사이클을 벗어나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TSMC의 3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TSMC는 이번 1분기 매출이 약 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버핏이 몇 달이 아니라 몇 년, 또는 수십 년을 보고 투자해 온 점을 들어 이번 급격한 변화를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1분기 만에 매도했지만 시세차익을 노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시세차익은 약 4,000억 원 규모로 예상됩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애플 주식을 약 32억 달러 규모로 추가 매수했는데, 이는 TSMC 매도 금액과 비슷합니다. 즉 TSMC에서 회수한 자금을 애플에 다시 투입한 셈입니다.
버크셔뿐 아니라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세계 1위 투자은행 JP모건 등도 지난 4분기에 TSMC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두 회사는 각각 약 400만 주씩 매각했습니다. 타이거글로벌 매니지먼트는 3분기에 매수한 TSMC 주식 130만 주를 4분기에 모두 팔았고, 현 시세로 약 1,527억 원어치입니다. GQG 파트너스는 보유 지분의 63%를, 캐피털그룹은 950만 주를 처분했습니다.
이렇게 대형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했음에도 TSMC 주가는 지난해 11월 3일 60달러 저점에서 현재 92달러까지 약 3개월 만에 54% 급등했습니다. 대만 다이신 투자자문의 토니 황 부사장은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버크셔가 지분을 대거 정리한 것에 매우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황 부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다수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어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봤습니다.
버핏의 사업 파트너 찰리 멍거 부회장은 버크셔 연차 주주총회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을 매우 똑똑하고 실용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쉽게 보고 침공했지만 대만은 이제 그렇게 쉬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정학적 위험에도 중국은 여전히 최고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미국보다 싼 가격에 좋은 회사를 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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