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필상전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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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0년 전 소비재 중심 증시에서 첨단산업 글로벌 1등 기업이 늘어난 구조로 변했다. 무역흑자 의존은 줄고 금융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 일본과 달리 위안화 환율이 안정적이고 중국은 반도체·AI·클라우드 생태계를 확보했다. 반도체는 DDR5 등 범용 분야에서 경쟁력이 커지고 있으며, EUV 장비 부재가 주요 제약. AI는 엔지니어 인재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미국에 근접했다는 평가. 근거 수치: 한국 대중 무역흑자 누적 6,873억 달러(약 91%), 2023년 이후 5년 적자 전환, 중국 실질 GDP 성장률 4~5%, AI 탑 연구자의 50%가 중국 학부 출신(시카고 마르폴로 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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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다르다. 지금 성장하고 있는 거의 모든 첨단 산업에서 글로벌 1등 기업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생기는 고액 고소득 일자리는 지난 잃어버린 30년 동안 일본이 겪은 것과 다른 모습을 가져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1등이 아니더라도 1등이 되려고 쫓아가야 합니다. 인터넷 기업을 계속 만들어 보고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해 놓아야 그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당대에 가장 중요한 산업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그동안 중국과의 무역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무역보다 금융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2000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는 누적 7,580억 달러였습니다. 그중 중국과의 무역 흑자는 6,873억 달러로, 우리나라 무역 흑자의 91%가 중국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2023년부터 5년간은 적자로 돌아섰고, 올해는 약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중국에서 무역으로 돈을 벌기는 힘들고, 금융으로 돈을 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미래에셋 홍콩 법인에 근무하시는 이필상 전무님을 모셨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영광입니다.
교수님, 곧 책이 나옵니다. 제목이 『차이나 시그널』입니다. 제목이 "중국은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인데, 중국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요? 책에 다 담지 못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10년 전, 20년 전의 중국과 지금은 너무 다릅니다. 몇 가지만 소개했습니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10년 전 중국 증시는 소비재 중심이었습니다. 리밍을 비롯해 컨슈머 브랜드 이야기를 많이 했죠. 그 당시에는 글로벌 기업이 없었고, 과학기술이나 혁신 기술이라 할 만한 기업도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내수에서 성장하면서 남들보다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 기업들이었습니다.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인터넷 기업도 혁신 기업이라기보다는 내수 기업이었습니다. 게임을 팔거나 이커머스를 중개하는 것이 다 내수였죠. 그런데 10년 사이에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중국 증시의 핵심은 첨단 산업 기업들로 꽉 차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의 중국이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또 중국은 고성장 국가였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명목 GDP가 10%씩 늘어나던 나라였는데, 최근에는 명목으로도 5% 미만으로 내려왔습니다. 이것이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달라졌다는 점을 우리가 많이 알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중국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로만 봤다면,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이들이 해외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10년 전보다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이런 점을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하나연구소장 시절 중국 일을 많이 했습니다. 벌써 10여 년이 지났는데, 그때도 중국을 자주 방문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상하이 같은 곳이 선진화됐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이 변화했을 겁니다.
거시 경제 측면에서는 중국 기업 부채가 많고 지방정부가 부실해서 중국이 위기를 겪거나 저성장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일본의 90년대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전문가께서는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그 내용을 말씀해 주시죠.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 부동산이 트리거가 되어 경기 하락을 가져왔다는 점은 두 나라의 공통점입니다. 그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업과 산업을 보는 입장에서는 같은 점보다 다른 점이 훨씬 많습니다. 첫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환율 정책이 아주 다르다는 점입니다. 엔화는 1985년 플라자 합의를 기점으로 3년 만에 가치가 두 배가 되었고, 18년 만에는 세 배가 올랐습니다. 우리로 따지면 원화가 1,500원에서 700원, 500원까지 간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특히 수출 기업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집니다. 일본은 그 과정을 거쳤고, 과도한 환율 압박 때문에 90년대에 일본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또 일본 기업들은 대응도 잘하지 못했습니다.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자 해외 공장은 많이 지었지만, 일본 내 생산 설비는 유지했습니다. 완전 고용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지키기 위해서였는데, 그 결과 기업 내 과잉 인력과 과잉 설비를 계속 안고 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엔화 정책이 굉장히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중국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의 환율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고점 대비 20% 정도 변동이었습니다. 그 20년 동안 중국 경제는 엄청나게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이 중국의 환율 정책 기조입니다. 위안화를 절대 약세로 만들지 않고, 강세로 급격히 가지도 않도록 관리하면서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합니다. 이것은 일본 기업과 산업과 다른, 중국 산업과 기업이 가진 일종의 장점입니다.
두 번째는 기업을 보지 않으면 잘 모르실 겁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30년을 말할 때 가장 큰 문제는, 당대에 떠오르는 가장 중요한 성장 산업에서 1등 기업을 배출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성장 산업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이고, 그다음이 휴대폰입니다. 신약 개발도 굉장히 큰 산업으로 성장했고, 지난 10년 동안 배터리 산업도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역들에서 일본 기업들은 거의 실패했습니다. 배터리는 원래 일본이 세계를 주도하던 분야였는데, 20년 사이에 중국과 한국 기업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인터넷 기업은 일본의 소프트웨어를 쓴 적이 없지 않습니까? 클라우드도 일본이 실패했습니다. 신약 역시 과학과 생물학에 강한 기초가 있는 나라임에도 신약이 많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일본이 잘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것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가져왔습니다. 고소득 일자리를 만들려면 글로벌 기업이 필요하고, 그 일자리는 글로벌 기업에서밖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세계를 상대로 장사를 해야 고액 연봉을 줄 수 있는데, 일본은 지난 30년 동안 그걸 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일본 디플레이션을 가져온 핵심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다릅니다. 지금 성장하는 거의 모든 첨단 산업에서 글로벌 1등 기업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생기는 고액 고소득 일자리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는 다른 모습을 가져올 것입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말씀하셨는데, 세계 GDP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4년 약 18.4%였습니다. 작년에는 4%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중국은 구매력 기준으로 2016년부터 미국을 넘어섰고, 실질 GDP 기준으로는 18%대에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을 비관적으로만 보지는 않습니다. 중국은 실질 GDP가 4~5% 성장하는데, 세계 평균은 지금 3% 정도입니다. 그보다 높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환율과 기업 측면에서 일본과 차이가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 산업과 기업 측면에서 여쭤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분야는 반도체일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이 많이 늘었고, 전문가들은 내년까지도 늘어날 거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중국 기업들이 구조적으로 우리 반도체를 위협할 것이고, 시간이 문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전문가께서는 반도체 분야를 먼저 다루셨는데, 중국 반도체가 신기루인가요, 실체인가요?
제가 "신기루냐 실체냐"라고 했던 것은, 중국 반도체를 너무 높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당장 우리에게 위협이 될 것처럼 생각하지만, 반도체가 쓰이는 곳은 너무 많습니다. AI 반도체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모든 디바이스,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력 반도체까지 수요가 다양한 산업입니다. 그래서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7나노 이하의 최첨단 AI 칩이 아니더라도, 18나노 이하의 일반 디바이스에 쓰이는 반도체는 중국이 많이 따라왔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서로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함께 성장할 수 있고, 중국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28나노, 13나노까지는 중국이 글로벌하게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동안 중국 기업을 살펴본 결론입니다.
한국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느냐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인데, 시간은 좀 걸린다고 봅니다. 중국이 지금 하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 반도체 기업에 크게 뒤지지 않도록 쫓아오는 과정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극자외선(EUV) 장비가 없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의 진보가 상당히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화웨이든 SMIC든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그 간격을 계속 좁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간격이 단기간에 좁혀진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다만 2등으로서 계속 쫓아갈 때 얻는 이익이 굉장히 큽니다. 예를 들어 지금 디램 가격이 올랐는데, 우리가 주목하는 HBM이 아니라 DDR5 같은 범용 제품이 더 많이 올랐습니다. 그것을 가장 많이 생산한 기업이 중국입니다. 또 작지 메모리 같은 기업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지금 벌고 있습니다. 기초 체력에 비해 그 이익을 바탕으로 더 투자할 여력이 생긴 것입니다. 반도체는 2등으로라도 따라가면 거기서 무언가 혜택을 누리고, 다음 단계로 나갈 계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반도체 산업을 가진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동아시아 일부 국가, 미국, 그 외에 동남아시아는 거의 없고, 유럽도 ASML을 빼면 별로 없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노력을 충분히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적어도 중국은 반도체의 중요성을 알고 계속 노력하면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혜택을 함께 누리고 있다는 것이 제 메시지입니다. 또 중국 입장에서는 시장이 너무 큽니다. 거의 전 세계 모든 IT 디바이스가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아직도 미국, 일본, 한국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그것을 대체했을 때 얻는 성장폭은 다른 반도체 산업보다 훨씬 큽니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확실히 성장하고 있고, 신기루가 아닙니다. 우리가 기대하지 않아도 그 안에서 성장할 여지가 너무 많습니다.
다시 한국과의 경쟁으로 돌아가면, 결국 EUV 장비가 키가 되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EUV 장비가 없는 상태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그것 없이도 반도체를 생산해 내겠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힘들죠. 1등과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따라가는 것입니다. 지금 EUV 장비가 없기 때문인데, 만약 있다면 벌써 올라왔을 겁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EUV 장비가 정말 중요한 병목이고, 이에 따라 중국 반도체의 잠재력이 확연히 달라질 것입니다. 만약 중국이 EUV 장비에서 독립할 기술과 역량을 갖게 된다면, 그건 한국 기업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 EUV 장비가 있었다면 메모리 가격이 지금처럼 오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미 과잉 생산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그런 상황은 아니고, EUV 관련해서는 몇 가지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시간이 되면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반도체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PC나 휴대폰을 만드는 회사들의 비용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일부 미국 휴대폰 회사들이 중국산을 쓰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막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범용 반도체에서는 중국의 생산량이 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HBM이라는 어려운 제품에 쏠려 있어서 간과하는 측면이 있는데, DDR5는 시장 수요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서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DDR5 제품이 이미 웬만한 IT 디바이스에 쓸 수 있는 품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것도 나름대로 대단한 성과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DDR4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만의 많은 메모리 회사는 아직도 DDR4만 만들고 있습니다. 삼성이나 하이닉스에게는 쉬워 보이는 일이겠지만, 다른 기업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창신메모리가 DDR5 양산에 성공한 것은 나름대로 큰 성과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등과 2등의 차이는 여전히 있지만, 그 차이를 벌리지 않고 계속 쫓아오는 상황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DDR5 양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신메모리가 상장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 방송이 나갈 때쯤이면 상장이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7월 말 이전에 상장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이 잘되고 있지만, 중국 반도체 산업도 우리가 공부를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두 번째는 AI와 로봇입니다. 따로 보이지만 점점 결합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AI에서도 미국과 견줄 만큼 앞서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AI 3대 강국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중국 다음으로 우리가 AI 강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중국의 AI는 지금 어느 정도인가요?
많이 따라왔습니다. 같은 논리로 말씀드리면, 중국은 미국에 뒤지지 않을 만큼 올라와 있습니다. 미국을 능가하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중국 AI를 볼 때 좀 새로운 관점이 있습니다. AI라고 하면 보통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본으로 생각합니다. 그 모델이 있어야 그것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트든 AI 코딩이든 응용이 되고, 상업화가 됩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미국의 모델과 거의 근접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이 책의 요지는 중국의 엔지니어 배당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엔지니어 배당은 엔지니어가 많이 배출되는 것을 말하는데, 그것이 자연스럽게 혜택으로 이어집니다. AI 산업이 그렇습니다. AI 모델을 다룰 수 있는 인재가 중국에 너무 많습니다. 최근 시카고 마르폴로 조사에 따르면 AI 탑 수준의 연구자 중 50%가 중국 학부 출신이라고 합니다.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중국이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남짓인데, AI 인력도 그 비중만큼만 배출하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중국은 그 이상의 인력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AI 인재가 너무 많다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클라우드 비즈니스입니다. 클라우드가 있어야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컴퓨팅 파워가 집결되어 있고, 모델을 학습시키는 노하우도 여기에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업 입장에서도 AI는 앞으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그래서 클라우드 회사가 AI를 개발할 유인이 매우 큽니다. 직접 개발하거나, 제3의 스타트업을 데려와서 키웁니다. 전 세계에서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가진 나라는 미국과 중국밖에 없습니다. 일본에는 왜 클라우드 회사가 없을까요?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클라우드 비즈니스는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커머스를 하다 보면 특정 기간에 컴퓨팅 파워가 많이 필요해지는데, 그것을 외부에 파는 것이 클라우드입니다. 인터넷 기업이 있어야 클라우드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클라우드 비즈니스가 있어야 AI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이 세 단계를 모두 겪은 나라는 미국과 중국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교훈을 많이 얻습니다. 1등이 아니더라도 1등이 되려고 쫓아가야 합니다. 인터넷 기업을 계속 만들어 보고,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해 놓아야 그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당대에 가장 중요한 산업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 AI 모델을 갖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중국에 AI 모델이 없었다면 AI 투자를 할 유인이 별로 없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만들어 봤자 결국 미국 것을 갖다 써야 하니까요. 그런데 중국은 클라우드 비즈니스가 있고, 꽤 괜찮은 수준의 AI 모델도 갖게 되었고, 최소한 추론용 AI 반도체는 자체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함께 있으니 지금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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