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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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미국 경기 회복 신호가 확인되어 미국 주식 비중 확대가 유리하며, 한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미국 경기·심리 점검: 뉴욕과 보스턴, LA(캘리포니아) 방문 후 소비 심리를 확인했다. 델타 변이에도 사람들의 코로나 경계심이 낮아졌다고 봤고, 뉴욕은 상대적으로 신경을 더 쓰는 모습이라고 했다. 경제 심리가 바닥을 찍고 기울기가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다. 미국 소비 전망: 미국 소비가 꺾일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유래 없는 상승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한미 시장 차이: 미국은 개인소비와 플랫폼·기술 기업 중심, 한국은 수출·인프라·중국 투자 등 경기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는 구조라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섹터별로는 두 시장이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미국 시장을 한국의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시절 약 15년간 주가가 정체됐다가, 사티아 나델라 CEO 취임(2014년) 이후 꾸준히 우상향했다. 나델라 체제가 이어지는 동안 주식을 팔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나델라의 리더십과 과감한 사업 재편(클라우드 중심 전환)을 높이 평가했다. 기업 문화와 다양성: 나델라의 인도 출신 배경과 다양성·포용 문화를 강조하며, 한국 기업도 이런 문화를 배워야 인재 활용과 효율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투자 조언: 한국 시장만 보고 있기보다 미국 주식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과열은 경계하면서 시장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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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누오보 아서 이렇게 또 방송하게 됐네요. 미국 선배라고 하니까 아무래도 제가 미국에 먼저 와 있었잖아요. 미국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늘 느끼는 부분이죠. 준비하는 것도 더 많고요. 그런데 이제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투기장에 있던 그 한국 표정도 별로였고, 그래프를 걸어 놓고 보면 아직 좀 딱딱해 보이는데, 벌써 2주 만에 밝아졌다 밝아졌다 하니 파티가 넘치면 안 되겠죠. 얼굴도 많이 좋아졌고요.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위대한 개미의 든든한 동반자 자이언트 TV 추동 은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리는 두 번째 월스트리트 리더 찾아서, 오늘은 놀라지 마십시오. 바로 여의도의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전무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다들 놀라셨죠. 사실 제가 제일 많이 놀랐습니다. 뉴욕에서 박 전무님을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는데요. 지금 1년 2개월 정도 되신 것 같은데, 오랜만에 미국에 다시 오셨으니 체감하는 느낌이 어떠신가요?
코로나 상황이니까 아들 핑계를 대고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같이 왔습니다. 지금 경제는 심리라고 하는데, 테이퍼링 얘기도 좀 있다가 하겠지만, 그보다 정말 중요한 건 지금 풀어놓은 돈들이 유동성 함정이라는 얘기가 있듯이 밖으로 흘러 나와야 된다는 거예요. 잠겨 버리면 안 되니까요. 미국의 소비자들, 개인들이 과연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다시 위축될지, 아니면 별거 아니라며 소비를 계속할지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LA도 갈 예정이에요. 캘리포니아는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니까, 사람들의 심리가 어느 정도로 꺾였고 어느 정도로 살아나는지 확인하러 왔습니다.
보스턴과 뉴욕에서 심리 변화가 어떻게 느껴지셨나요?
보스턴에서는 솔직히 사람들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나 코로나를 확실히 신경 안 쓰는 걸 느꼈고요. 뉴욕은 인구 밀집도가 높다 보니 그래도 조금 더 신경 쓰는 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예전 방송에서도 말씀드렸는데, 주식은 미분 값, 즉 기울기가 중요하다고 했잖아요. 경제가 플러스 영역으로 돌아서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나빠지던 기울기가 최악의 상황을 딛고 돌아설 때 주식을 사는 거라고요. 뉴욕을 보니 개선되는 기울기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소비가 무너지는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미국 시장은 유례없는 상승장에 와 있고, 한국은 다시 박스권에 갇힌 모습인데요. 거시적으로 미국과 한국 주식의 큰 차이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확실히 다른 시장이죠. 미국은 경제에서 소비가 70%를 차지하는 나라고, 우리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입니다. 미국도 정부 지출, 인프라와 관련된 산업이 있고, 유럽이나 중국, 미국의 개인 소비와 관련된 소비재도 엄청 많습니다. 중국이 인프라 투자를 할 때는 우리나라의 건설, 조선, 철강, 화학 주가가 날았고,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이 갤럭시를 많이 쓰면 IT가 좋았고, 2009~2011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에는 북미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9%까지 올라가면서 자동차가 시장을 주도했죠. 우리는 선진국과 거대 소비국인 중국의 소비에 빠르게 제품을 공급하는 나라라서 미국 주식과 확실히 다릅니다.
다른 건 맞는데, 그래도 섹터 자체는 디커플링이 아니라 커플링돼서 움직여야 합니다. 최근 현대차, GM, 포드가 똑같이 움직이는 것처럼, 미국 철강이 움직일 때 우리 철강도 비슷하게 움직였죠. 그래서 제가 나스닥 시장을 항상 보라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주도 섹터의 움직임을 보면서 한국 시장에 대응하는 힌트로 삼을 수 있거든요. 미국은 소비와 플랫폼 기업처럼 세계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업 중심으로 움직이는데, 우리는 그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날이 좀 늦다 보니 시장 흐름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맞습니다. 한국의 대장주 삼성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는 반면, 미국은 기술 대장주들이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죠.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경우 전무님 책에서도 위대한 기업 이야기가 나오는데, 관련해서 말씀해 주시죠.
마이크로소프트는 1975년에 세워졌죠. 설립자 빌 게이츠가 CEO였고, 2000년대 들어 스티브 발머에게 넘겼습니다. 2014년 2월에 사티아 나델라가 세 번째 CEO가 되기 전까지, 솔직히 스티브 발머 시절 15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잃어버린 15년'이라고 부를 만큼 주가가 10~20달러 사이에서 옆으로 횡보하던 재미없는 주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델라가 CEO가 되면서 2014년부터는 그냥 우상향했어요. 조정도 거의 없이 계속 올라갔죠.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에 투자한다면 사티아 나델라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에 나온 그의 책 『Hit Refresh』도 절반 정도 읽었는데, 읽으면서 더 빨리 봤으면 좋았을 걸 싶더라고요. 나델라가 있는 동안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팔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책에서 강조한 건 나델라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도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 문화를 배워야 한다는 겁니다. 나델라는 인도에서 태어나 인도에서 대학을 나왔고, 미국에서 대학원을 나왔죠. 인도 출신이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됐잖아요. 우리나라 삼성전자나 현대차 회장을 외국 출신이, 태국이나 스리랑카 출신이 맡을 수 있을까요? 그게 우리 사회의 다양성 문제이고, 차별 문제입니다. 미국에서 MBA를 할 때도 차별 얘기를 많이 했는데, 출신 배경이나 성별, 인종으로 사람을 차별하면 결국 사회와 기업의 효율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기업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이런 차별을 없애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중국 출신, 탈북민, 베트남 출신 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마음속에 차별이 있다면 반드시 없애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큰 기업에서 이사회가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게 대단하다고 봅니다. 백인 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분명 있었을 텐데, 그럼에도 나델라를 뽑았죠. 직원 수도 당시 10만 명이 조금 안 됐는데 지금은 18만 명이 넘었습니다. 나델라는 오로지 능력과 자질, 리더십으로 평가받았고, 그게 위대한 기업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상장사들도 기업 내에서 차별을 없애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나델라에 대해 말씀드리면, 외모는 왜소해 보이는데 학교 다닐 때 육상 선수가 되려고 애썼다고 해요. 기본적으로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었죠. 책을 보면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조직이 민주주의 방식으로 합의해서 방향을 정하되, 최종적으로는 강력하게 한 방향으로 가는 결단을 내린다는 겁니다. 물론 브레인스토밍은 하지만, 수평적이라기보다 수직적인 군대식 방식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18만 명을 이끄는 조직에서 나델라는 굉장한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시스템이 잘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델라는 과감하게 실패한 사업을 잘라냈어요. 스티브 발머 시절에 여러 가지를 시도하다 실패한 것들을 정리하고, 클라우드 같은 비즈니스로 과감하게 선택을 했죠. 그래서 책 제목이 『Hit Refresh』, 즉 기존의 것을 과감하게 버리고 기업을 완전히 바꾸려면 리프레시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기업 가치는 사실상 CEO가 90~100%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CEO라면 클라우드든 윈도우든 어떤 사업의 성장성이 떨어지면 과감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성장 비즈니스를 선택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가가 빠지는 것도 원하지 않지만, 과열로 치닫는 것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죠.
미국 주식시장을 보면 마치 항공모함처럼 거대하고, 한국 시장은 사이클도 다르고 시장 규모도 작다 보니, 한국에서 번 돈으로 미국 주식을 모아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한쪽에만 올인하는 건 위험하다는 겁니다. 한국 주식이 안 된다고 미국 주식에 올인하면 안 됩니다. 시장마다 사이클이 다르니 분산해서 길게 보시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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