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한국경제TV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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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과 함께 최근 한미 증시 흐름과 중간선거 이후의 투자 변수를 짚는다. 진행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지난 주말 7% 폭락해 블랙먼데이가 우려되었으나 실제로는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전한다. 한국 증시는 어제 2% 가까이 급등했고 미국 증시도 장중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평가된다. 반도체지수 낙폭은 오늘 3% 안팎으로 줄었다. 아직 남은 악재로는 북한 소행으로 알려진 코인 해킹 사태, AI 설비투자 과열 우려와 팔란티어 등 개별 기업 문제, 프랑스 정국 불안이 거론된다. 이달 중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시장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언급도 있다. 중간선거는 사전투표 규모가 커 이미 흐름이 어느 정도 가늠되며, 여론조사상 민주당이 다소 우세하다는 얘기가 소개된다. 논설위원은 1950년 이후 중간선거 후 1년간 S&P500이 하락한 적이 없고 평균 15.1% 상승했다는 자료를 인용하며, 중간선거 결과가 불확실성을 해소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와 사익 추구 행보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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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십니까. 우선 어제 미국 증시를 어떻게 보셨습니까?
가장 반가운 소식은 블랙먼데이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주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 폭락하면서 블랙먼데이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죠. 그래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블랙먼데이가 현실화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뉴스입니다.
제가 앞서 2018년 중간선거 무렵과 상황이 비슷하고, 국제 금리 안정과 유동성 공급 같은 요인이 있어 블랙먼데이 가능성은 적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어제 한국 증시는 2%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한국 증시가 미국보다 선행하는 측면이 있어 미리 반영된 면도 있겠지만, 저도 이렇게 많이 오를 줄은 몰랐습니다. 미국 증시도 막판에는 약세로 마감했지만, 장중 내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해 질적으로는 괜찮았다고 봅니다. 일부에서 말한 '10월 말의 악몽'에서 탈피하는 분위기가 시장에 자리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주말 7%에서 오늘은 3% 안팎으로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마감 무렵 다른 요인도 겹쳤지만, 낙폭이 7%에서 3%로 줄어든 것은 시장과 투자자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럼 아직 미국 증시를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 악재들이 남아 있다는 시각도 많은데, 불확실성 악재들의 현황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지난 한 주간 대형 악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먼저 북한 소행으로 알려진 코인 해킹 사태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바이낸스가 자기 자금으로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등 대처를 잘했고, 일부 펀드의 펀드런이 발생했던 상황도 많이 완화됐습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코인 왕국을 표방해 온 트럼프 행정부가 이 사태에 대해 코인 투자자들에게 신속하고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하는데, 북한 소행인지에 대해 끝까지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때문에 불안이 남아 있다고 보입니다.
또 오늘 메타가 시작한 AI 관련 투자 문제, 즉 과도한 설비투자 우려도 있습니다. 개별 기업의 위기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늘은 팔란티어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습니다. 실적은 좋게 나왔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이달 중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이달 중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시장의 갈림길이 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정국 불안도 큰 악재입니다. 유럽 전체로 전염될 분위기가 일부 있지만, 독일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독일로 전염되는 분위기는 아직 뚜렷하지 않습니다. 오늘 유가가 급락하며 전반적으로 안정된 것도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 변수는 중간선거입니다. 미국 시간으로 3일, 오늘 저녁부터 본 투표가 시작되지만 사전투표 규모가 워낙 커서 이미 선거는 시작됐고 결과도 어느 정도 가늠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 참여자가 5천만 명을 넘었고,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다소 우세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와 국민 지지도,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같은 지표를 보면, 한 달 전과 비교해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았거나 오히려 조금 악화된 분위기입니다. 정상적으로 치러진다면 하원은 당연히 민주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고, 상원도 민주당이 가져가 레드스테이트에서 블루스테이트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언론에서 '블루 타이드'라는 표현을 쓰는데, 저는 중남미 핑크 타이드와 비교하는 시각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 발언에서 룰라 대통령의 기적 같은 반전을 언급하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중간선거는 하원 전원, 상원 35석, 주지사 50개 주 중 35개 주 안팎이 교체됩니다. 그동안 중간선거 이후 증시는 호재성 재료로 여겨졌는데, 어떻습니까?
맞습니다. 대형 호재성 재료로 여겨졌습니다. 1950년 이후 중간선거는 대통령 직무 수행도를 평가하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1950년부터 2020년까지 19번의 중간선거를 봤는데, 중간선거는 집권당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통령 당선 초기에는 미국의 상징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흔들리는 일탈 행위가 많이 나오는데, 중간선거를 거치며 대부분 야당이 승리했습니다. 야당이 이기면 악재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복원된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증시가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주가가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중간선거 이후 1년 동안 S&P500이 하락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대신증권 자료에 따르면 중간선거 이후 1년간 S&P500은 평균 15.1%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미국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복원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증시 호재가 될 것으로 봅니다. 과거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의 감기가 독감이 될 정도로 영향력이 컸는데, 1980년 이후를 보면 대부분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중간선거 결과도 한국 증시를 크게 끌어올려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됐습니다. 올해는 1950년 이후 스무 번째 중간선거인데, '중간선거의 기적'은 과거 이야기이고, 트럼프의 저주가 나타날지는 결과에 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시장의 본질과 역사적 패턴을 보면 중간선거는 호재가 맞아 보이지만, 선거 직후 변수가 완전히 사라지는지도 점검해야 합니다. 그중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그는 본인을 '미스터 비토'라고 부르며, 하원이 장악되거나 입법 문제에서 계속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이것이 변수가 되지 않을까요?
결국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증시 호재가 된 이유는 시장과 민주주의라는 미국의 정체성이 회복되는지를 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상징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이번 중간선거로 복원할 수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그는 국민의 이익보다 사익을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의 정의를 두고 마이클 샌델의 정의론에 빗대어 이야기합니다. 소크라테스식 정의는 국익과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고, 트라시마코스식 정의는 정의가 강자의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트럼프의 행보는 후자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만약 트라시마코스식 사익 추구가 계속된다면 중간선거 이후 변수가 상당히 커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익이나 더 큰 틀을 볼지, 아니면 핵심 지지층을 의식해 강경한 행보를 이어갈지가 관건입니다.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후자에 가까워 보인다는 우려도 큽니다.
트럼프의 운명은 1기 때인 2018년보다 지금이 더 위태롭다고 봅니다. 국민의 정의를 선택하지 않고 사익을 추구할 때는 탄핵 소추될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아졌습니다. 법과 국민을 무시하고 행정명령으로 밀어붙인 사례가 많았습니다. 상호관세나 전쟁 같은 조치가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는 상황에서도 이를 무시하는 태도는 문제입니다. 본인은 법 테두리 안에서 관세 조치를 준비했고 전쟁도 통치권 행위라고 주장하지만, 최종 판단은 대법원에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을 번복하려는 시도는 결국 미국민에게 좋게 비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사익을 추구하는 관점에서 보면, 이번 중간선거가 과거처럼 호재가 될지는 거부권 행사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거부권은 아직 가능성의 영역입니다. 중간선거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만약 시장 예상대로 민주당이 하원, 상원, 주지사까지 장악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증시가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미국은 아무리 대통령 권한이 강해도 시장은 시간이 문제일 뿐 결국 정의롭고 본래 궤도로 돌아갑니다. 2020년 대선이 좋은 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지지자들이 의회를 점거하며 미국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흔들렸습니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은 '아메리칸 스피릿'을 강조하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복원을 내걸었지만, 월가에서는 오히려 '섀도 트럼프'가 있다고 말할 만큼 트럼프 효과가 남아 있었습니다. 트럼프 쇼로 주가가 많이 올랐던 상황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릴리스가 1년 넘게 이어졌지만 결국 미국 증시는 붕괴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가장 뿌리 깊은 근본은 정체성입니다. 이 정체성은 최고 통수권자도 흔들 수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400~500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입니다. 통수권자가 일시적으로 민주주의와 시장을 교란할 수는 있어도, 증시는 결국 본래 궤도로 돌아갑니다. 우리나라도 정치권이나 대통령이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한국 증시도 시장의 모습대로 주가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폭락을 서브프라임급 위기로 비관하며 확산시키기보다는, 국민과 투자자 모두 안정을 중시하고 부를 증대시키는 것이 본래 바람직하다는 점을 마지막 교훈으로 말씀드립니다.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었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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