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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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혼조 속 엔비디아 3분기 실적 호조로 기술주 강세 마감. FOMC 의사록은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춰 변동성 확대. AI 거품론이 하락 요인으로 부각되며 코스피는 4,000 아래로 하락(3,953). 연준 제퍼슨 부의장의 신중 발언, 피터틸 펀드의 엔비디아 전량 매도 보도. 환율은 1,465원으로 연이틀 상승, 당국 구두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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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상승 마감, 엔비디아 실적이 끌어올리다
뉴욕 증시가 밤사이 혼조 속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 분위기와 다른 의사록이 공개되며 주가는 출렁였는데요.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를 선두로 강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나왔습니다. 매출액 57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최근 불거진 AI 거품론을 잠재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3% 가까이 오른 채 장을 마친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앞서 마감한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상승을 이끌었고 애플, 알파벳 주가도 호응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모처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증시는 출렁였습니다. 당시 위원 다수가 기준금리를 더 내리면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봤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오랫동안 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곧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12월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해 위원 간 입장이 달랐는데, 연내 추가 인하를 통해 경기 연착륙을 기대했던 시장의 분위기와 어긋납니다. 회의록 발표 이후 크게 출렁이던 주가지수는 동반 강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KBS뉴스 김성수입니다.
미국 증시 하락의 중심, AI 거품론
이어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의 중심 월스트리트로 가봅니다. 벌써 며칠째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는 미국 증시인데요. 이런 하락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있습니다. AI 거품론이 왜 몇 달째 계속 거론되고 있는 걸까요?
먼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들 AI 기업의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점이 근거로 꼽히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의 가치가 고평가되고 있는데, 밸류에이션보다도 가치 평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겁니다. 매출이나 수익성보다는 성장 가능성만을 고려했다는 뜻입니다.
또 AI 기업들의 과도한 투자도 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상당수 기업들이 의미 있는 사업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도 엄청난 부채를 끌어들여 AI에 투자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AI 빅테크 간의 순환 거래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오늘만 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그리고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소식이 새롭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수요는 충분한데 인프라 부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문제도 있고, 비용 부담 역시 AI 거품론의 이유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견했던 영화 '빅쇼트'의 모델인 마이클 버리,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까지 월가의 거물들이 잇따라 엔비디아 지분을 매각하면서 AI 거품론에 불이 붙었습니다. 어제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까지 AI 거품론 이야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I think it's both rational, and there are elements of irrationality, though. No company is going to be immune, including us, if you overshoot..." 꺼지지 않는 AI 거품론입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설문조사에서도 글로벌 펀드 매니저의 45%가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AI 거품론을 꼽았습니다. 물론 과거의 닷컴 버블과 다르게 지금 AI는 거품이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주식 약세도 강세장 속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하고, AI 성장은 실제 수요에 기반한 것이므로 거품 논쟁 자체가 AI의 장기적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는 거란 뜻입니다. 챗GPT가 등장한 지도 어느덧 3년이 지났습니다. AI 거품론 속에서도 AI는 빠르게 우리들의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는데요.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일 아침에 이뤄질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쏠려 있습니다. AI 거품 여부를 가늠할 또 다른 이정표인데요. 엔비디아 실적은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까요?
앱스타인 문건 공개법 미 의회 통과, 트럼프 서명만 남아
이어서 이번엔 미국 워싱턴 DC로 가봅니다. 미국 정가의 뜨거운 감자죠. 성범죄자 앱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이 오늘 미국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하원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법안을 가결한 데 이어 상원도 만장일치로 법안을 통과시켜,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 법안에는 미국 법무부가 수감 중 사망한 제프리 앱스타인과 관련된 기밀 기록 등을 강제로 공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사기극이라며 문건 공개를 그동안 막아왔는데, 공화당 측 이탈표가 예상되자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겁니다. 공화당 내 트럼프 장악력에 그만큼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인사들을 공격하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레임덕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면한 공화당 내부의 반발과 역풍이 공화당이 트럼프 이후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앱스타인 문건 공개가 미국 정계에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을 걸로 보입니다.
코스피 4,000선 하회…연준 발언에 투자심리 냉각
간밤에 미국 기술주 등이 급락하면서, 이 여파로 코스피도 4,000선 아래로 떨어져 고전하고 있습니다.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어제보다 3% 넘게 떨어진 3,950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관은 5,000억 원 넘게, 외국인은 2,600억 원 이상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 증시가 맥을 못 춘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의 금리 관련 발언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연준 홈페이지에는 필립 제퍼슨 부의장이 쓴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이란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퍼슨 부의장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결정에 찬성했지만, 최근 수개월 동안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커지며 위험의 균형이 변화했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다소 제약적이긴 하지만,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 수준에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립금리에 다가갈수록 천천히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로 시장에 돈이 더 풀릴 거라 기대했던 개인이나 기관 입장에선 투자 심리가 냉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AI 거품 논란도 다시 붉어졌습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피터 틸의 헤지펀드가 지난 분기 약 1,300억 원어치의 엔비디아 주식을 모두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국시간 20일 새벽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와, 그다음 날 예정된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만약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이나 실적 전망이 흔들린다면, 안 그래도 흔들리는 기술주들이 낙폭을 더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주식시장뿐 아니라 비트코인과 금값도 일제히 하락했는데, 움츠러든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코스피가 다시 4,000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최근 단기 추세를 보면 조금 오르고 크게 내리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반도체주 영향이 컸습니다.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주춤하던 환율은 연이틀 올랐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코스피가 3.3% 떨어졌습니다. 3,953포인트, 7거래일 만에 4,00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삼성전자는 10만 전자, SK하이닉스는 60만 닉스가 다시 깨졌습니다. 최근 찍었던 역대 최고가에서 각각 11.9%, 18% 떨어졌습니다. 이른바 인공지능 거품론에 반도체 대장주가 흔들릴 때마다 지수 전체가 크게 빠지고 있습니다. 급등도 급락도 반도체 주가 전체가 견인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달 27일 이른바 4,000피, 4,200포인트까진 기세가 좋았지만 이후 크게 출렁이는 롤러코스터 장세입니다. 반등 이후 급락, 또 반등, 또 급락.
일단 내리면 크게 내리는 점이 특징입니다. 4,000을 넘은 뒤 등락률을 보면 오를 땐 평균 1.3%지만 내릴 땐 평균 2.4%였습니다. AI와 관련된 거품 논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D램이라든지 낸드 가격이 급등을 했기 때문에, 데이터 센터를 만드는 투입 비용이 증가해서 향후에 마진율이 떨어질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거란 전망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는 1달러에 1,465원. 지난주 금요일 구두 개입으로 1450원대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다시 연이틀 올랐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수출 기업의 환율 안정 협조를 요청했는데, 수출로 번 달러를 최대한 빨리 환전해 달란 취지로 해석됩니다. KBS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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