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수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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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씨텍은 3거래일 연속 상승(8일간 약 30% 상승)했으나 확인된 공시·수주 없이 반도체 업황 기대와 기관 순매수로 오른 상태라고 진단. 미국 반도체지수 하락과 엇갈리는 점을 리스크로 제시. CMP 장비·슬러리 수요는 층 적층 증가로 구조적 수요가 있다고 설명. 9/28 월요일 87,800원 돌파 여부와 8만6,000원 지지 여부를 체크포인트로 제시. 마이크론 실적(9/30)의 설비투자 발언이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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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씨텍이 마지막 거래일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정작 간밤 미국 반도체는 반대로 내려갔습니다. 이 방향이 어디서 갈리는지 끝까지 보시죠. 안녕하십니까, 조수석입니다. 오늘 저녁 마지막 종목은 케이씨텍입니다. 앞 세 종목과 마찬가지로 가격과 수급 숫자는 전부 마지막 거래일인 9월 23일 종가 기준입니다.
이 종목은 앞에서 본 태양광이나 전선 쪽이 아니라 반도체 공정에 쓰는 장비와 소재를 만드는 회사라서, 오늘 밤 볼 숫자도 다릅니다. 먼저 숫자부터 정리하면, 23일에 8만 2,600원에 출발해서 정규장을 8만 6,800원으로 마쳤습니다. 전날 종가 8만 600원에서 7.69% 오른 자리입니다. 이 종목은 이날 하루만 오른 게 아니라는 점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장중 고가는 8만 7,800원, 저가는 8만 1,800원이었습니다. 정규장이 끝난 뒤 애프터 마켓에서는 8만 7,400원까지 더 올라갔습니다. 거래량은 정규장에서 29만 주가 거래됐는데, 최근 21일 평균이 18만 5,000주이니 평균의 1.6배 정도입니다.
이 종목에서 진짜 봐야 할 건 하루가 아니라 흐름입니다. 9월 14일 6만 6,700원이던 주가는 15일 6만 8,900원, 16일 7만 원, 17일 7만 2,200원, 18일 7만 2,700원, 21일 7만 7,100원, 22일 8만 원을 넘겼고, 23일에는 8만 6,800원까지 왔습니다.
여덟 거래일 동안 한 방향으로만 올라온 모양이고, 하루짜리 급등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6만 6,000원대에서 8만 7,000원대까지 30% 정도가 쉬지 않고 올라온 겁니다.
여기서 분명히 선을 긋고 가겠습니다. 전자공시 기준으로 최근 2주 동안 이 회사가 낸 공시는 한 건도 없습니다. 기사 쪽을 봐도 확인된 계약이나 수주 발표는 없고, 반도체 업황이 좋아진다는 기대와 수급 때문이라는 내용뿐입니다. 기사 제목에도 확인된 호재 없이 올랐다는 표현이 여러 번 나왔습니다. 즉, 이 종목의 상승은 회사가 내놓은 숫자가 아니라 반도체 업종 전체로 돈이 들어오는 흐름을 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이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보겠습니다. 주력은 CMP 장비와 CMP 슬러리입니다. CMP는 화학적 기계적 평탄화라고 부르는 공정입니다. 반도체는 회로를 한 층 올리고, 그 위에 또 한 층을 올리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한 층을 쌓고 나면 표면이 울퉁불퉁해집니다. 그 상태로 다음 층을 올리면 회로가 제대로 그려지지 않으니, 표면을 매끄럽게 깎아내는 작업이 한 번씩 들어가야 합니다. 그 깎는 기계가 CMP 장비이고, 깎을 때 쓰는 액체 약품이 슬러리입니다. 쉽게 말하면 층을 쌓기 전에 바닥을 평평하게 만드는 일이고, 층을 많이 쌓는 반도체일수록 이 공정이 여러 번 들어갑니다.
이게 지금 중요한 이유는 반도체가 층을 점점 더 많이 쌓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층이 늘어나면 평탄화 공정 횟수도 늘고, 그만큼 장비와 슬러리가 더 필요해집니다. 그래서 이 회사는 반도체 회사가 새 공장을 지을 때만이 아니라, 기존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의 구조가 복잡해질 때도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다만 이건 방향이지, 이번 분기에 얼마가 들어온다는 확인된 숫자는 아니라는 점을 같이 기억하고 보셔야 합니다.
차트도 보겠습니다. 23일 정규장 종가 8만 6,800원은 5일선 7만 8,000원, 20일선 7만 2,500원, 60일선 7만 7,000원, 150일선 6만 6,700원, 200일선 6만 원 위에 있습니다. 모든 평균선 위에 있는 자리입니다.
다만 최근 60거래일 고가는 12만 4,800원이라서, 지금 가격은 그 고가보다 3만 8,000원 아래에 있습니다. 60일 저가는 5만 3,500원이니 저점에서는 많이 올라왔지만, 고점까지는 아직 한참 남은 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봉으로도 보면, 올해 고가는 6월 29일의 12만 4,800원이고 30주선은 6만 8,600원입니다. 지금 가격은 30주선 위로 1만 8,000원 정도 떠 있고, 올해 고가와 비교하면 70% 수준입니다. 위에서 나올 물량이 남아 있는 구간이라, 올라가는 길에 걸리는 가격대가 있다고 보고 접근하시는 게 맞습니다.
이날 장중 흐름은 앞 세 종목과 모양이 달랐습니다. 시초가 뒤 9시 15분에 8만 5,200원까지 올라간 다음 크게 밀리지 않고 계속 올라갔습니다. 12시 30분에 8만 7,600원까지 갔고, 오후 2시에 8만 5,700원까지 잠깐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와서 8만 6,800원으로 마쳤습니다. 하루 중 가장 낮았던 가격이 시초가 부근이고, 가장 높았던 가격이 종가 근처라는 건 파는 쪽이 거의 없었다는 뜻입니다. 이런 하루는 다음 거래일 시초가가 위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모양입니다.
수급 방향은 아주 선명합니다. 기관은 9월 16일부터 23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순매수했습니다. 23일 하루에 8만 주, 22일에 9만 9,000주, 21일에 3만 8,000주를 샀습니다. 반대로 외국인은 23일에 3만 주, 22일에 6만 3,000주, 21일에 5만 6,000주를 팔았습니다.
20거래일 누적으로 보면 방향이 반대로 나옵니다. 외국인이 31만 7,000주를 샀고, 기관은 15만 5,000주를 팔았습니다. 한 달 전에는 외국인이 담고 있었고, 최근 일주일은 기관이 받아 올리고 있는 구조입니다. 연휴 뒤에 기관이 계속 사는지, 외국인이 매도를 멈추는지가 확인점입니다.
이 종목에는 앞 세 종목과 다른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방향이 서로 반대라는 점입니다. 우리 쪽은 3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는데, 간밤 미국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3% 내렸고, 마이크론이 2.2%, 엔비디아가 1.47%, 샌디스크가 3.73% 내렸습니다. SK하이닉스 미국 예탁증서도 3.21% 내렸습니다. 반도체 업황 기대로 올라간 종목이 정작 미국 반도체가 내리는 밤을 맞은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밤 확인할 건 하나로 정리됩니다. 어젯밤 하락이 하루짜리 조정이었는지, 아니면 방향이 바뀐 시작이었는지를 보는 겁니다. 하루 쉬고 다시 올라가면 우리 쪽 상승에도 명분이 남지만, 이틀 연속 내려가면 연휴 뒤 첫날 시초가에 그 부담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습니다.
같이 볼 종목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같은 반도체 장비 회사들입니다. 이 회사들이 지수보다 잘 버티면 장비 쪽 투자 계획은 살아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장비 회사들이 더 크게 빠지면, 반도체 회사들이 설비 투자를 미룰 수 있다는 신호이고, 이건 이 종목에 더 직접적으로 걸립니다.
금리도 짧게 보겠습니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102%까지 올라가면서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다가갔습니다. 연준 인사는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10월 추가 금리 인상을 언급했습니다. 이 종목의 PER은 33.9배, PBR은 3.25배입니다. 앞서 본 전선 종목보다는 낮지만, 반도체 장비 업종에서 낮은 쪽은 아닙니다. 금리가 더 오르면 이렇게 평균선 위로 많이 떠 있는 종목부터 값을 다시 계산하게 됩니다.
연휴 동안 장이 열리지 않으니, 연휴 뒤에 볼 일정도 정리해 두겠습니다. 이 종목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은 9월 30일 밤 발표되는 마이크론 회계연도 4분기 실적입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를 만드는 회사이고, 메모리는 층을 많이 쌓는 제품이라 평탄화 공정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마이크론이 설비 투자를 늘린다고 말하면, 그것이 이 종목의 수요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됩니다. 이번에는 실적 숫자보다 설비 투자 계획 발언을 먼저 보시는 게 좋습니다.
같은 날 8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와 2분기 국내총생산 확정치도 나오고, 25일 밤에는 미국 8월 내구재 주문이 나옵니다.
연휴 뒤 첫 거래일인 28일 월요일에는 기준이 두 개입니다. 위로는 23일 장중고가 8만 7,800원, 아래로는 22일 종가 8만 원입니다. 월요일에 8만 7,800원을 넘고 거래량이 29만 주 수준으로 붙으면 상승이 이어지는 쪽으로 보고, 아래쪽 가격이 깨지면 3거래일 연속 상승분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자리로 보셔야 합니다. 그 두 가격 사이에서 움직이면, 미국 반도체가 어디로 가는지에 따라 방향이 정해지는 구간입니다.
가장 중요한 리스크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확인된 숫자가 없다는 점입니다. 공시도 없고 기사에도 확인된 호재가 없다고 적혀 있으니, 지금 가격은 업황 기대와 기관 매수로만 올라온 상태입니다. 이런 상승은 업종 분위기가 식으면 명분이 같이 사라지기 때문에, 되돌리는 속도도 빠를 수 있습니다. 둘째, 짧은 기간에 많이 올랐다는 점입니다. 여덟 거래일 만에 8만 7,000원대까지 30%가 올랐습니다. 짧게 들어온 돈이 많은 자리라서, 연휴 공백을 안고 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체크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오늘 밤 미국 반도체가 하루 쉬고 다시 올라가는지, 아니면 이틀 연속 내려가는지. 둘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램리서치 같은 장비 회사가 지수보다 잘 버티는지. 셋째, 월요일에 8만 7,800원을 넘는지, 아니면 아래쪽 8만 원이 깨지는지.
오늘 제가 조수석에서 보여 드릴 지도는 여기까지입니다. 운전은 여러분이 하시는 겁니다. 이 영상은 투자 판단에 참고하시는 자료이고,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내용이 아니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오늘 저녁 네 종목은 여기까지이고, 내일 낮에는 밤사이 미국장이 어떻게 끝났는지 숫자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 꼭 한 번씩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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