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완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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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0월 고점 대비 21% 급락해 약세장 진입 수준. 수급(반대매매, 외국인 매도, 금리 이동) 악재가 겹쳤으나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수급·매크로 우려가 커 장기 사이클은 유지 가능하다는 입장. 코스피 다음 방어선 5,300~6,000선(하단 5,000 가능성 언급), SK하이닉스 선행 PER 3.58배로 저평가 주장. 미국 장기금리 고점 통과 가능성, TSMC 실적 무난, 실적 시즌이 반전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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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란 악재는 하루 만에 다 터져 나온 것 같습니다. AI 투자는 위험하다는 우려, 물가 상승, 이런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로 아직 더 나빠질 것이 남았는지 오늘 자세히 진단해 보겠습니다. 그레고리투자자문 이완수 대표 나와 계시고, 증시 캐스터도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지금 24일선도 내주고, 전저점이라고 할 수 있는 5,600선도 간당간당합니다. 맞습니다. 서킷브레이커가 해제된 이후에는 낙폭을 조금 줄이는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2시 이후 다시 낙폭을 키우면서 7~8% 하락하고 있습니다. 2시대가 되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다시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오늘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세이고, 개인과 기관이 1조 원 넘게 저가 매수하고 있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 위주인데, 개인들의 저가 매수가 오늘 장에서 유일하게 들어오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낙폭이 상당합니다. 코스피는 10월 고점 대비 7개월 만에 21% 하락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 정도 규모의 단기 투매가 이어진 사례는 2020년 3월 팬데믹 초기와 202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뿐이었다며, 이처럼 단기간에 급락하는 흐름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7일간 사라진 국내 시가총액만 1,170조 원이라고 합니다. 오늘 코스피·코스닥 모두 상승 종목은 100개도 되지 않고, 하락 종목은 2,400개를 넘었습니다.
보통 지수가 20% 정도 빠지면 약세장 진입이라고 말하는데, 오늘 우리 시장은 20%를 넘었으니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구조적 변화로 보십니까, 아니면 일시적이라고 보십니까?
우리는 이머징 마켓이고, 반도체에 대한 변동성이 크다 보니 낙폭을 미국과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정도면 구조적으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포인트에는 와 있지만, 아직은 당분간 변동성만 높아지는 증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미국 증시에서 뉴클라우드 업체, 반도체, AI, 헬스케어, 에너지·전력주까지 두 자릿수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오늘 국내 증시에 단기적으로 강하게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기저에는 금리 인상 우려, 중동 문제, 실적 우려 같은 매크로 불안이 있고, 채권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펀더멘털이나 실적보다는 수급과 매크로 지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구조적으로 보면 장기 사이클을 지속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의 선행 PER은 3.58배입니다. 이 정도면 약 6개월에서 3년 5개월 정도 수익을 내면 시가총액을 다 회수할 수 있다는 얘기이니, 그만큼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구조적 변화라기보다는 당분간 변동성이 높은 증시를 전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여러 증권사에서도 긴급 진단이 나왔는데, 세 곳 모두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삼성증권은 급격한 투자심리 훼손이 나타났고, 겨울철에는 에너지 수급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외국인 매도세와 대외 불확실성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하기보다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두라고 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수급이 좋지 않고 대외 환경도 쉽게 개선되지 않을 기미라 당분간 변동성이 상당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키움증권은 지금이 7월 말보다 심리적으로 더 힘든 상황이라며, 실적 시즌에서 현재의 우려를 해소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자리인 만큼 투매보다는 버티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 조정 속에서도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들어와 있고, 외국인도 선물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결론적으로 양쪽 모두 코스피의 하방을 방어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해 보입니다. 기관은 10월 들어 코스피 현물을 약 1조 9,657억 원 매수했는데, 주로 금융투자, 쉽게 말해 ETF를 샀습니다. 개인의 ETF 매수와 연기금도 플러스로 계속 돌고 있으니, 결국 저가 매수가 하방을 지지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외국인도 10월 들어 코스피 선물을 약 5,958계약 순매수하고 있는데, 이는 현물을 팔면서 지수가 더 떨어지면 더 싼 가격에 팔아야 하니 선물을 매수해 가격 하락을 방어하고 더 유리한 가격에 팔겠다는 의도입니다. 즉 외국인도 지수가 더 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보셔야 합니다.
지금 241 이평선을 내주고 다음 방어선은 전저점인 5,600선이라고 했는데, 오늘 그마저 내준다면 하단이 완전히 열리는 것인가요? 다음 방어선은 어디에 둬야 할까요?
다음 방어선은 5,300~6,000선 정도로 하향 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평선은 이미 이탈했기 때문에 이평선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연초 코스피는 4,214였는데, 5,300~6,000선이면 연초 대비 약 30% 상승한 수준입니다. 보통 강세장에서 한 해 주가지수는 30~40%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니, 그 정도까지 떨어지면 시장이 용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고점 대비로 보면 종가 기준 고점은 9,114포인트였는데, 여기서 약 40% 하락한 5,478 정도가 바닥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신규 박스권은 5,300~6,000선 정도가 당분간 심리적 지지선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삼성증권은 다음 지지선으로 코스피 5,000선을 제시했습니다. 선행 PER 관점에서 보면 더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죠. 이 구간이 선행 4.1배 수준이어서 5,000선을 살펴보라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완수 대표님을 믿겠습니다. 국면이 달라졌다고 보시는 이유는 미국채 금리가 급격히 진정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요, AI 투자가 위험하다고 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빅테크의 자본 지출 둔화를 우려할 때가 됐다고 보십니까?
저는 반대로 자본 지출 둔화 우려라기보다는, 자본 지출을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먼저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을 보시죠. 10년물이 약 5.1%, 20년물 5.5%, 30년물 5.45%입니다. 어제 CPI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그럼에도 장기 국채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수익률에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국채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도 말씀드렸습니다. 국채 수익률이 떨어진다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채권 발행 금리도 함께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장기 채권을 발행할 때 스프레드가 100~150bp 정도로 6~7% 수준에서 발행하는데, 국채 금리가 내려가면 이들의 조달 금리도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 하락은 자본 지출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힘들어진다기보다는 오히려 더 쉬워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채권 매력도가 줄어들면 주식에서 이탈했던 자금이나 이머징 마켓에 있던 자금이 다시 돌아올 수 있고, 이는 유동성 측면에서도 완화 요인이 됩니다. 어제는 장기 국채가 더 오를까 걱정했는데, 장기 수익률이 꺾인다는 것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꺾인다면 다른 매크로 지표들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생깁니다.
오늘 전 세계 시장이 좋지 않습니다. 일본 니케이도 4% 넘게 빠지고 있는데, 우리 시장의 낙폭이 유독 크고 전방위적으로 섹터 조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급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유안타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 같은 레버리지 상품의 강제 청산을 문제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 초반 코스피가 -1~-3%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외상으로 주식을 산 뒤 돈을 갚지 못해 강제로 팔리는 미수거래 반대매매 규모는 593억 원으로 7월 31일 이후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신용융자 잔고도 9월 말보다 8,600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최근 조정을 기회로 반등을 기대하고 투자했던 분들이 많을 텐데, 오늘처럼 급락이 나오면 강제 매도가 또 다른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코스피 5,500선도 깨졌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외국인들이 왜 이렇게 국장을 투매하는지 수급적으로 짐작 가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첫째,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이미 높은 수준이고 이제 꺾이기 시작했는데, 그 한계점이 있다는 것은 결국 주식 시장에서 금리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기관과 외국인은 수익률이 좋은 쪽으로 먼저 움직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무위험 자산인 미국 국채가 그 이상의 수익률을 주니 1순위로 선호될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이머징 마켓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미국으로 가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100 정도로 강세인데, 이머징에서 돈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머징 국가 중에서 현금화와 유동화가 쉬운 나라가 한국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자사주 매입 등으로 받쳐주는 주체도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 손실을 크게 보지 않고 팔기 쉽습니다. 그래서 한국 시장 중에서도 두 종목이 1순위 매도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알고리즘 매도세가 불을 붙이고 있고, 엔트로픽 상장 이슈도 있습니다. 시장에서 약 2조 달러 정도로 평가받는다면 약 50억 달러 정도는 유상증자 등으로 조달해야 할 것이고, 그 자금도 미국 시장으로 빨려 들어가야 합니다. 결국 한국 시장이 나빠서 파는 것이 아니라, 가장 쉽게 유동화할 수 있는 대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기 때문에 먼저 매도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선거든 엔트로픽 IPO든 빨리 다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엔트로픽은 평가가 만족스럽지 않은 듯합니다. 분기 매출이 168억 달러라고 하면 연간으로는 약 1,000억 달러 가까이 벌어들이는 것 아닌가요?
그 수준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3분기 실적을 어제 발표했는데, 168억 달러 매출에 영업 흑자를 냈습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매출은 약 550억 달러가 나옵니다. 그런데 2조 달러의 가치를 받겠다고 하면 매출 대비 약 36배에 상장하는 셈입니다. 보통 IPO 때 고평가 받았다고 하는 수준이 10~15배인데, 36배는 상당히 높습니다. 참고로 스페이스X는 약 1조 5,000억 달러 정도로 상장하면서 매출 대비 45배를 받았는데, 이후 3개월간 주가가 물량 부담과 수익성 우려 속에서 흔들렸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엔트로픽이 2조 달러를 말하니 시장은 36배면 부담스럽다고 보는 것입니다. 또 약 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해야 하는데, 장기 국채 쪽으로 자금이 움직이는 시장에서 과연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결국 이머징 마켓에서 돈이 더 빠져나가야 가능한 구조가 되는 것이죠.
코어위브 관련해서는 CEO 입장에서 억울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 같습니다. 금리 15%가 문제가 되었는데요.
맞습니다. 오늘 코어위브 마이클 인트레이터 CEO가 사내 메모를 통해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140조 원이 넘는 수주 잔고가 회사의 부채를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단기 물량은 사실상 완판됐고, 2027년 목표 매출의 75% 이상이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수주를 실제 매출로 바꾸려면 데이터센터를 계속 지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잠시 후 3시에 TSMC 실적이 나오는데, 반전의 계기가 될지 기대해 볼 만합니다. 실적이 나온 것 같죠?
네, 실적은 나왔습니다.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고, 영업이익률도 컨센서스보다 약 2% 높게 나왔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컨센서스보다 0.1% 정도 부진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가 반응인데, TSMC는 시간외에서 약 -2% 하락하면서 시장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가 내용이 나오는 대로 방송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이익은 소폭 웃돌았지만 매출총이익률은 예상 수준에 부합하거나 살짝 하회해서, 서프라이즈가 없어 실망한 분위기입니다. 오늘 분기 실적 발표가 서프라이즈가 되기는 어렵다고 봤습니다. 지금 반도체 시장 전반의 문제는 펀더멘털이 아니라 수급입니다. TSMC가 국내 시장의 구원자가 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지만, 이번 3분기에 미국뿐 아니라 주요 반도체와 AI 기업들의 영업이익률과 매출총이익률이 어느 정도 나올지가 제 관심사입니다. TSMC는 매출총이익률이 약 65%에 이르고 영업이익 증가율도 전년 대비 58%라고 하니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와 반도체 기업들도 이 정도 수익성을 보입니다. 코어위브 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시장에서 하이퍼스케일러가 약 6~8%, 순환출자나 대출 구조는 10% 정도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 우려는 "과연 수익이 날까"입니다. 그런데 TSMC 매출총이익률이 65%이고, 하이퍼스케일러도 2026년에 영업이익률 약 40%, 영업이익 증가율 30% 이상이 예상됩니다. 이 추세가 최소 5년간 이어진다면 6~10%에 빌린 자금을 충분히 갚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3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인하면 수익성 우려는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음 주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SK하이닉스도 28일에 실적을 발표하니 그 과정에서 고통이 끝나고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올 수도 있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3분기 실적 시즌, 중간선거, 그리고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서 출구 전략이 나오면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메리츠증권의 황숙 수석연구원은 코어위브 관련해서 "15%의 채권 금리는 이미 발행된 채권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일 뿐 코어위브가 당장 그만큼의 이자를 내는 것은 아니다. 문제가 된 것은 담보 없는 채권이고, 담보 있는 채권은 여전히 액면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분기에도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며 불안이 커졌지만, 기업 실적이 좋게 나오면서 증시가 반등한 전례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빅테크와 AI 기업들이 실적으로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CDS 흐름 등을 확인하며 보수적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오늘 일론 머스크가 SNS에 우리 반도체 기업들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는데요. 어제는 "마이크론 빼고는 다 비싸다"고 했고, 오늘은 한국 언론의 "한국 반도체 호황이 2029년쯤 끝날 수 있다"는 칼럼을 리트윗하면서 "중국이 2028년에 메모리를 엄청 많이 만들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머스크의 의도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가격을 싸게 협상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저는 시장을 흔들려는 목적이 더 강하다고 봅니다. 2028년 중국의 메모리 공급 확대가 2029년 공급 과잉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금 과한 것 같습니다. 머스크 본인도 테슬라와 관련해 지금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대출까지 받아 엔비디아 칩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공급이 과잉이라면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2028년에는 머스크 본인들도 테라팹을 가동하려 하고 있으니, 과잉 공급을 우려한다면 이런 투자도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중국 문제인데, 중국을 자꾸 건드리는 것은 시장에서도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수요는 거의 100%가 미국에서 나오고, 공급은 미국, 한국, 중국, 대만 라인에서 이뤄졌는데, 앞으로는 중국도 새로운 공급 밸류체인을 만들 것입니다. 양쪽 밸류체인이 경쟁하는 구도가 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영업이 훼손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시장 자체가 분리되는 데 대한 우려가 지금 반영되고 있다고 봅니다.
HD현대중공업이 중동에서 6조 원대 수주를 받는 등 좋은 소식도 있는데요. 지금 투자자들이 가장 겁내는 것은 녹아내린 주식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입니다. 돌아올까요?
충분히 돌아온다고 봅니다. 과거 코스피 지수의 흐름을 보셔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외 변수는 항상 있고, 호재도 악재도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나 업종의 펀더멘털이 명확히 상향되거나 혹은 훼손되지 않는지입니다. 훼손되지 않는다면 펀더멘털은 다시 회복됩니다. 아까 SK하이닉스 선행 PER이 3.58배라고 말씀드렸는데, 이건 너무 낮은 수준입니다. 작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SK하이닉스가 300만 원을 넘었을 때 선행 PER은 11배까지 올랐습니다. 지금 같은 저평가 상황은 반복되는 패턴이라고 봅니다. 외국인 매도세 등 문제는 있겠지만, 펀더멘털만 훼손되지 않는다면 외국인이 국채 매입을 끝내고 나면 다시 매수세가 반도체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렇게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그레고리투자자문 이완수 대표였고, 증시 캐스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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