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슈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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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원(전년 대비 780% 증가)으로 분기 사상 최대급 실적.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500~630조원대로 PER 4배 수준이라 저평가 주장. 다만 외국인 매도와 수급 문제로 주가는 26만원대 지지선 위기. 성과급 인당 7.5억 등 보상 이슈도 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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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의 메인 주제는 역시 이거죠. 지난 10월 8일 공개된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실적만 보면 반도체 주가가 지금 한두 배, 세 배는 가야 되거든요. 그럼 최근에 주가가 어떻게 되고 있냐, 슈카의 포트폴리오 대박이 났냐,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에 3분기 잠정 실적이 나왔습니다. 숫자가 얼마가 나왔습니까? 매출액 195조, 영업이익 107조. 107조가 나왔어요. 물론 어떤 분들은 기대에 하회했다고 그럽니다. 110조를 기대했는데 107조니까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하는데, 107조면 미친 숫자입니다. 미친 숫자. 물론 환율 영향이 있어서 내려가긴 했지만, 우리나라 기업 중에 1년 동안 100조를 번 기업은 기억이 없어요. 1년 동안. 근데 이건 한 분기에 번 거잖아요. 한 분기에 100조면 1년에 400조를 버는 겁니다. 거의 감이 안 올 정도의 숫자예요.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말이 안 되는 숫자입니다. 전기 대비 영업이익이 28% 증가했고, 전년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780% 증가했어요. 1년 전에 비해 영업이익이 780% 늘어난 거예요. 우리나라 1위 기업의 영업이익이 780% 늘어나면 뭘 해야 되지요?
번지점프. 번지점프 원래 하는 거잖아요. 한강은 수영하면 안 되고. 잠깐, 뭐 있지? 광화문에서 헤드스핀 하자 그냥. 그럴 일이 없으니까, 그죠? 광화문에서 맨머리 헤드스핀을 하겠어요? 영업익 780%면 말이 필요 없잖아요.
그리고 우리 107조죠.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애들은 빅테크라고 하기도 민망하네요. 그냥 테크 기업이라고 하죠. 얘네 돈도 못 버는 것들이에요. 우리 107조인데, 아마존은 50조밖에 못 벌고, 메타는 30조예요. 누가 비교가 되겠어요? 애플까지 인정해 줄게요. 우리 107조에 애플 68조니까, 2배 가까이 되니 인정해 준다고요. 절반은 안 되죠. 인천공항 들어올 때 고개 빳빳이 세우지 말고 아래를 보면서 들어오십시오. 이게 어떻게 빅테크예요? 중테크지. 엔비디아도 안 돼요. 세계 랭킹 1위인 엔비디아보다 우리가 많이 벌어요. 100조면 메타와 아마존의 세 배고,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의 두 배입니다. 버는 돈만 따지면 이 정도가 찍힌 거예요.
그리고 분기 100조는 세계 민간 기업 역사상 최초의 기록입니다. 사우디 아람코 같은 건 빼야 돼요. 거기는 사실상 국가 단위 공공 기업이니까요. 사기업 역사 최초의 기록이에요. 한국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조를 넘긴 것도 최초고, 우리가 1년에 넘은 기업도 없고, 글로벌 빅테크를 포함해도 분기 100조는 역사상 최초입니다. 달러로 치면 빅넘버가 아니니까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한테 100조는 역사상 최초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삼성전자 실적 추이를 보면, 작년 3분기에 12조를 벌었습니다. 이것도 많이 번 거예요. 12조 곱하기 4는 48조죠. 1년에 48조 벌면 엄청 잘 번 거라고 했어요. 삼성전자가 돈을 잘 벌면 50조, 못 벌면 20조였어요. 대박 나면 60조 벌었고요. 1년에 48조면 잘 번 거였죠. 그런데 지금은 얼마입니까? 107조예요. 12조에서 107조로, 여덟 배가 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을 봐야겠죠. 업데이트된 자료를 갖고 왔습니다. SK증권은 567조, 하나증권은 519조, 대신증권은 590조, 메리츠증권은 632조를 전망하고 있어요. 내년에 632조를 번다고요.
근데 우리 시가총액이 아직 그 모양이에요? 이게 말이 돼요? PER 4도 안 나오겠어요. 이제 3으로 떨어지겠어요. 우리 시가총액은 잘해야 2,000조 왔다 갔다 하는데, 632조를 본다면 한 분기에 150조씩 더 번다는 거잖아요. PER 3이 나오겠어요. 3만 더 가면 PER 3짜리 기업이 되고, 우리나라 1위 기업이 PER 3이에요. 물론 그만큼 벌지는 모르지만 전망입니다. 애널리스트 보고서 제목들을 쭉 봤는데, 현저한 저평가다, 독야청청이다, 사상 최초 DS 분기 매출 100조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보고서 제목들이 줄줄이 있어요.
그래서 주가가 하늘을 뚫었냐? 107조 정도 벌었으면 최소 12% 정도는 올라야죠. 메타가 이런 실적을 냈으면 100% 올랐을 거예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실적을 냈으면 15% 올랐을 거고요. 우리 주가는 빠졌죠. 빠진 게 문제가 아니라 지난 금요일 미국 나스닥이 빠지면서 우리도 더 빠질 위기예요. 26만 원을 계속 지켜왔는데, 26만 원이 깨질 위기입니다. 지금 커다란 위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107조를 벌어도 주가가 빠지는 기업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200조를 벌어야 되나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PER 기준으로 지금 4 초반이에요. 4.3, 4.5 정도 될 거예요. 명목상 4예요. PBR로 많이 보긴 하지만, 버는 돈에 비해 PER 4면 저평가된 거죠. 이제 좀 있으면 3배로 갈 수 있습니다. 추가액 빠지고 예상 영업익 전망이 늘어나면 PER 3 땡 찍을 수 있어요. 거의 3 땡이면 공기업이죠. PER 3짜리면 공기업이에요. 4기업이 아니에요. 주가가 이런 상황이고, 왜 그럴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돈이 좀 없어요. 우리 사회에 지금 돈이 없는데, 매물대를 한번 봤어요. 매물대가 뭐냐면 거래가 많이 일어난 가격대죠. 보니까 지금 26~28만 원 구간이에요. 여기서 엄청 세게 매물이 나올 거예요. 28만 원 만리장성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분이 여기서 들어가신 거예요? 본전 라인 위로만 가면 이 매물대를 뚫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또 시장에 돈이 없어요. 외국인들이 계속 팔고 나가서 150조 이상, 200조 가까이 나갔어요. 우리 현금이 200조 나갔는데, 번 돈이 들어와서 쫙 풀리기 시작하면 우리도 올라갈 거라고 봐요. 서서히 용돈 받고 월급 받고 축적되면 올라가지 않을까 싶어요. 참고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보통주의 차이가 지금 57만 원, 34%예요. 10%대로 떨어진다는 말도 있었는데 되지도 않는 말이었고, 오히려 벌어지고 있어요.
유튜버니까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 드려야죠. 여러분이 궁금한 게 뭡니까? 삼성전자가 많이 벌었는데, 올해 삼성전자 성과급은 얼마가 될까요? 얼마 전 삼성전자 내부에서 나오고 노조가 발표한 숫자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이 370조 정도 찍힌다고 가정해 보죠. 4분기 값이 아직 안 나왔고 확정값도 아니니까요. 3분기 기준으로 연봉 8천만 원대 초반 직원 1인당 세전 기준으로, 메모리 사업부는 연봉에 따라 다르지만 약 7억 5천만 원 정도가 나올 것 같아요. 연봉 1억 2천인 분은 더 받겠죠. 공통 조직은 올해 5억 3천만 원,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은 2억 4천만 원 정도가 찍힐 것 같대요. 이대로 가면 1인당 7억 5천만 원이에요. 블라인드 같은 커뮤니티가 불탈 수밖에 없죠. 그중에서도 정말 신경을 울리는 댓글이 있는데, 생각해 보니 이게 1년 치잖아요. 그럼 앞으로 매년 7.5억씩 받는 거냐? 그럴 수 있어요. 4년이면 30억씩 받을 수 있어요.
내년은 어떨까요? 올해 영업이익 370조는 예상치인데, 내년에 정말 600조가 간다면 이건 아주 희망적이죠. 사실 희망 섞인 전망 말고 중간값인 500조 정도만 가도 지금보다 훨씬 늘어나요. 거의 50% 증가하는 거죠. 500조만 가도, 600조로 가면 80%가 증가해요. 그러면 성과급 계산 방식을 돌리면 인당 12억도 나올 수 있어요. 600조는 한 분기 150조씩 버는 거잖아요. 메타가 1년 벌어도 150조를 못 벌어요. 메타가 1년에 버는 돈의 네 배예요. 아마존 정도의 레벨이 나올 거예요. 말도 안 되는 값이긴 한데, 진짜 해내면 인당 12억이에요. 2년이면 24억이고요. 엄청나죠.
성과급 한도는 없을까요? 옛날 합의 내용을 보면,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고, 별도 상한을 두지 않는다고 되어 있어요. 상한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걸 보고 많은 기업들이 "우리도 N%를 달라"고 분쟁이 일어나니까, 얼마 전 노동부가 다급하게 "N% 성과금 요구는 합법적 노동쟁의가 아니다"라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성과금 요구는 의무적 교섭 대상이 아니고 쟁의 대상도 아니라서, 관련 파업은 불법이라는 거예요. 앞으로 그런 걸 요구하며 파업하면 불법입니다. 많은 기업분들도 참고하셨으면 해요.
얼마 전 올라왔던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 인터뷰도 있었죠. 거기서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우리나라 성과급 정말 이상하죠. 성과급이란 게 자기가 일을 한 만큼 주는 건데, 우리는 1/N로 주잖아요. 그게 무슨 성과급이에요? 자기 퍼포먼스에 따라 주는 제도가 안 생기면 어떤 인센티브가 있습니까?" 돈을 많이 주고 적게 주고가 아니라, 개인의 성과에 따라 왔다 갔다 해야 되는데 1/N로 나눠 주니까 성과급이 동화 같은 사고방식이라는 거죠. 잘한 사람에게 1천억을, 못한 사람에게 1억을 주는 게 아니니까 열심히 일할 이유가 없다는 말씀이었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반도체 기업들의 내년 성과급은 사실상 확정된 것 같아요. 삼성전자 DS 부문은 반도체 특별 성과급 세부 내용을 사내 공지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원래 따르면 성과급은 내년 3월 이후, 3월 말이나 4월 초에 지급될 예정이에요. 과세 연도는 2027년이 될 거고요. 이거 누가 물어보던데, 당연히 세금이 붙어요. 이 정도 규모면 세금이 50%예요. 누진세라서 몇억까지는 작지만, 위로 갈수록 누진이 붙어요. 5억 이상부터 누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전체 세율은 3~40%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맨 위쪽은 50%를 낸다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전액 자사주로 지급합니다. 전액을 자사주로요. 그래서 삼성전자가 열심히 주식을 샀던 거죠. 최근까지 다 샀다고 안 사잖아요.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고, 지금 물량의 절반은 즉시 매각할 수 있고, 나머지 절반은 1년과 2년에 걸쳐 매각 제한이 있습니다. 내년에 지급할 때는 그동안 사 둔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어요.
소소한 복지도 있어요. 근무환경 개선 차원에서 DS 부문은 허먼밀러 사무용 의자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해요. 좋은 의자를 주신다는 거죠. 200~300만 원 하는 고가 사무용 의자예요. 아, 에어론 같은 거요. 좋은 게 있나 봐요.
축하드려요. 다 좋은데, 우리도 좀 같이 가야죠. 많이 받으신 분들은 좋겠지만, 버스 출발을 같이 해 주시면 좋겠어요. 주가가 26만 원을 깨게 생겼어요. 월요일에 물론 깨지지 않고 조금 내려갔다가 단단한 바닥에서 반등해서 27~28만 원에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버스 출발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럼 TSMC는 어떨까요? 대만도 많이 벌었잖아요. TSMC 직원 성과급은 어떻게 됐을까요? TSMC는 작년에 직원 수가 7만 8천 명이에요. 1인당 1억 천만 원 정도를 받았대요. 올해는 아직 미정입니다. TSMC도 올해 역대급 실적을 냈어요. 작년보다 50% 늘었다는 말이 있죠. 그런데 CEO가 연초에 실수를 하셨어요. "보너스가 너무 높아 대중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으니 20~30% 삭감하자"는 말씀을 하셨대요. 그러다 5월에 TSMC가 난리가 났습니다. 15% 삭감하자는 말을 듣자마자 직원들이 반발했어요. 옆 나라는 7.5억, 잘하면 12억까지 기대한다는데, 말이 되냐는 거죠. 직원들에게 더 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줄이자니 말이 되냐고요. 더 열받게 만든 건, 그때 옆 나라에서 가열찬 시위로 성과급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던 중이었다는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CEO가 임금을 줄이는 게 맞지 않냐"는 말이 나오니 난리가 난 겁니다. 직원들은 "너희가 자꾸 그러면 옆 나라처럼 우리도 할 수 있다"라고 강하게 얘기했다고 해요.
TSMC는 노동조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파업이 쉽지 않았어요. 결국 회장이 직접 나서서 파업 얘기가 나오니까 인상해 줬습니다. 올해 평균 성과급을 30% 인상해 줬어요. 작년에 1억 천 받았다니까, 대충 1억 5천 정도 평균이 나오지 않을까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어요. 실적이 확정돼야 하니까요.
그런데 대만에는 또 다른 거대 반도체 기업이 있습니다. 그게 어디일까요? 오늘의 사실 주제이기도 한데요. 마이크론이에요. 미국 반도체 기업이라고 알고 있지만, 마이크론은 대만에 엄청나게 큰 팹을 운영하고 있어요. 대만은 마이크론의 최대 생산 거점 중 하나예요. 디램 생산을 대만에서 굉장히 많이 해요. 미국 기업이니 당연히 노조가 있고, 성과급을 두고 분쟁에 직면하고 있어요. 최근 마이크론 실적도 디램 기업이니 역대급이에요. 작년 대비 순이익이 15배 늘었고, 주가는 500% 올랐어요. 그러니 대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이크론은 대만에 대규모 반도체 팹을 보유하고 있고, 대만은 마이크론 글로벌 디램 생산의 약 6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입니다. 1만 5천 명이 넘는 근로자가 대만 마이크론 팹에서 일하고 있어요. 여기서 노조는 어떤 주장을 했을까요? 영업이익의 15%를 분기별로 지급하는 연동형 이익 배분 제도를 요구하고 있어요. 들어주지 않으면 파업하겠다는 상황입니다.
15%는 세게 불렀죠. 물론 이렇게 세게 불렀다가 14, 13, 12%로 줄여 나가려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15%라니 너무하지 않냐고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노조는 이렇게 말했어요. "마이크론은 업계 경쟁사들이 직원들을 어떻게 대우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건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다.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대만의 모든 노동자를 위해 나서야 한다." 그리고 회사는 달래려고 얼마 전에 현금 보너스를 발표했습니다. 1인당 100만 대만 달러, 약 4,200만 원 정도의 포괄적인 보상 패키지예요. 1회성 현금 성과급이죠. 노조는 바로 거부했습니다. 옛날 표현으로 "질"이라는 단어가 돌아왔어요. 요즘 젊은 분들은 찾아보셔야 할 텐데요, 인터넷에 나와요. 노조는 "공장 노조는 회사의 보너스 지급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다. 이런 제한은 직원들의 업무에 방해가 될 뿐이다"라고 했어요. 그럼 노조가 원하는 건 뭘까요? 연동형 이익 분배 메커니즘이에요. 몇 년에 걸쳐 주겠다는 식이 아니라, 이익과 연동된 구조요. 회사는 노사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4,200만 원으로 피하려 한다며, 노조와 합의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대만 노조는 "회사의 보너스 지급 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으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하고 있어요. 실제 파업 얘기도 나오고 있죠. 그런데 노조는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삼성이 업계 표준을 세운 상황에서…" 우리가 표준을 세웠다고요? 글로벌 표준을요? 그건 CDMA 이후 오랜만에 나온 말이네요. "마이크론은 그 표준을 따라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반도체 관련 표준을 우리가 좀 세웠으면 좋았을 텐데, 과연 나쁘진 않네요. 파이팅이에요. 너희도 파이팅이에요.
회사가 현재 답을 주지 않으니, 마이크론 사업장 직원들을 대표하는 노조가 투표를 했습니다. 찬성률이 99%가 나왔어요. 마이크론 잘하면 조만간 노조도 이기겠는데요? 우리가 저걸 할 때는 좀 떨렸는데, 너희가 하니까 이상하게 살짝 기대가 되네요. 힘내세요. 노동조합이 중요하죠. 1,994명 중 99%가 파업에 찬성했어요. 화이팅입니다. 15%가 뭐냐고요? 쪼잔하게 15% 요구하지 말고 30%를 요구하세요. 미국 기업이니까 제대로 열심히 요구하고 많이 받아야죠. 직원들이 땀 흘린 만큼 최대한 요구하고, 협상도 길게 가져가서 다 같이 잘 가면 좋잖아요. 삼성전자 주가가 조금 밀린 건 아니고요, 한두 달만 시간을 끌어 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요.
현재 대만 마이크론 노조는 10월 19일 타이베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우리도 많이 본 장면이죠. 이 집회는 파업이 아니고, 자신들의 힘을 보여 주겠다는 거예요. 10월 19일에 일제히 휴가를 내고 나와라, 이런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요. 과연 그 전에 타협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15%는 센 요구예요. 마이크론은 "건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노조와 추가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어요. 계속 회의를 하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대만 노동부는 당연히 노조 편이에요. 마이크론은 미국 기업이니까요. 노동부는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존중한다. 마이크론은 근로자들의 우려를 고려해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고 노조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15% 응원합니다. 화끈하게 30%를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하여튼 응원드려요.
또 한 나라가 있죠. 키옥시아도 있습니다. 이쪽도 낸드 쪽이라 영업이 엄청 좋았고, 주가도 엄청 올랐어요. 그럼 여기서도 엄청난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을까요? 일본의 키옥시아는 조용합니다. 한국식의 과격한 투쟁은 찾아보기 어려워요. 우리가 그렇게 과격한 건 아니죠. 우리는 요구를 했을 뿐이에요. 일본에서는 그런 시위를 찾아보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해요. 파급 효과를 우려하는 문화라는 분석이 많아요. 오랜 기간 형성된 일본의 임금 체계는 경기 침체기에 적합하게 설계돼 있어요. 침체기에도 회사가 줄 건 준다는 거죠. 호황기에는 많이 주지 않는 편이라, 수익보다 안정성을 중시한다는 평가를 많이 듣는다고 해요. 일본의 성과급 시스템은 우리와 좀 다릅니다. 전통적으로 상여금이라고 부르는데, 오히려 보너스는 경기 침체기에 경영진이 인건비를 조정하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해요. 좀 주다가 줄이고 이런 식이죠. 사실상 정기 급여의 일부로 인식하는 경향도 있어요. 우리도 상여가 있지만, 일본은 1년에 두 번 지급되는데 기본급의 일부로 많이 생각된다고 해요. 그래서 서양 기업과 비교하면 보너스의 개념이 다르고, 갈라파고스식 급여 제도라고들 합니다. 우리와도 약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일본은 대기업 기준으로 보너스가 월급의 3개월 정도 수준이라고 하고, 많이 늘었다고 해요. 그래도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3개월분을 크게 넘는 곳은 많지 않다고 해요. 키옥시아도 마찬가지라는 얘기가 많아요.
일본 반응 중에 이런 얘기도 있어요. 번역기로 돌려 보니 이런 내용이었어요. "우리는 많이 벌면 많이 달라고 하지 왜 얘기를 못 하겠냐. 축구장에서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이 쓰레기를 주워 관중석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모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은 일본 기업이 지닌 경영철학을 논할 자격이 없다." 무슨 소리예요? 너희는 쓰레기만 줍고, 경기는 이기고 싶던가요? 쓰레기 줍는 건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좋은데, 언론에서 글로벌 사람들이 쓰레기 줍는 것만 신경 쓰느라 다른 걸 못 하는 거 아니에요? 남의 눈치를 너무 보는 거 아니에요? 쓰레기 줍는 건 좋죠. 우리도 시민의식 칭찬 많이 받잖아요. 그런데 일본 기업이 지닌 경영철학을 논할 자격이 없다는 건… 그게 가족 경영인가요? 돈을 많이 벌면 가족이니까 줄 필요 없고, 기업이 어려우면 가족이니까 열심히 하라는 거요? 하여튼 그렇다고 하네요.
키옥시아 직원 중 일부, 약 600명 정도는 스톡옵션이 굉장히 커요. 도시바 메모리 시절에 스톡옵션을 받은 직원들이 대박이 났대요. 10억 엔, 우리 돈으로 1인당 약 90억 원이라고 해요.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거든요. 1,450엔에서 10만 엔 가까이 오른 거니까 수십 배가 오른 거죠. 지금은 좀 빠졌지만, 스톡옵션을 굉장히 많이 받은 사람들이 있다고 해요. 그런데 얼마 전 주주총회에서 "직원 보상액을 좀 높이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확실히 이 나라는 독특하긴 해요. 주총에서 직원 보상을 높이자는 얘기가 나오는 건, 잘못하면 우수 인재가 경쟁 업체로 이직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래요. SK하이닉스가 대주주 아니냐고요? 너희가 오면 열 배 준다는 얘기도 있고요. 그래서 오히려 보상을 높이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예요. 확실히 일본은 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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