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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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외교 슈퍼위크(APEC, 한미·미중 정상회담) 기대. 미중 합의 시 중국 내수·수출 완화 및 중국 관련주 순풍 전망. 한미 관세·외환 협상은 난항 예상. 트럼프-김정은 회동은 글로벌 증시 영향은 작고 남북경협주만 영향. 삼성전자는 10만원 돌파 후에도 매도 말고 내년 상반기까지 사이클 유지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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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다음 주에 일정이 있는데, 오늘은 어제오늘 대통령께서 아세안 회의에 다녀오셨기 때문에 이번 주를 외교 슈퍼 위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코스피가 4천 시대에 들어서면서 우리 주식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나 이슈로 외교를 꼽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형로께서 현재의 외교 현황을 짚어 주실 수 있을까요? 아세안이 끝나면 정상회의로 넘어가게 되잖아요.
APEC 회의에서는 어떤 안건들이 주로 논의되고, 어떤 방향과 결론이 나와야 증시에 좋을까요? 언론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하지만, 합의해서 도출하는 내용으로는 AI에 대한 규정이나 AI를 어떻게 개발해 나갈지 같은 주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서명하는 모양새가 있어야 힘이 실린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정상들이 모여서 합의안을 냈다고 해야 힘이 실리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일찍 떠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1박 2일 일정이 다 채워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고요. 본인 목표는 중국이고, 시진핑 주석만 만나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이 나올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APEC은 큰 틀의 회의이고, 그 과정에서 정상들이 만나 양자 간 대화도 하게 됩니다.
한미 정상 간에는 그 이전 단계 일정에서도 관세협상 관련 얘기가 계속 오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의 설명을 보면 실무 단위에서 입장 차이가 좁혀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3,500억 달러를 전부 현금으로 주면 안 된다는 입장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 전부 현금으로 받길 원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연간 150억 달러 정도를 나눠 내는 방식이 어떠냐고 제안할 수 있겠죠. 그런데 미국 쪽은 250억 달러 정도는 돼야 한다고 합니다. 차이가 꽤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가 연간 외환을 얼마나 지불할 수 있는지에 대해 최대 150~200억 달러라는 입장을 낸 적이 있습니다. 사실상 이 선을 넘기는 어렵고, 넘게 되더라도 정상 간 합의의 영역으로 남겨둬야 합니다. 실무 단위에서 합의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150억이냐 250억이냐가 쟁점입니다.
그 외에도 투자 결정 방식이 쟁점입니다. 2,500억 달러 플러스 1,500억 달러, 합계 3,500억 달러를 어떻게 투자처를 정하고 결정할 것인지, 미국이 주도하는지 한국이 주도하는지도 논의가 필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잘 되는 곳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수익이 나면 어떤 방식으로 배분할지도 문제인데, 미국은 90%를 가져가겠다고 하면서 원금 회수 전후로 배분을 다르게 할 것인지 등을 얘기하고 있지만 아직 입장이 맞지 않습니다.
안 맞는 부분은 결국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서 합의해야 할 사안입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APEC 기간 안에 합의는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입니다. 합의가 된다면 그 내용이 누구에게 얼마나 유리한지에 따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입니다.
마지막 변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길어질 수도 있고, 만남 자체에 대한 평가도 엇갈릴 수 있습니다.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확률이 조금 낮다고 보는 것 같고,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든 만나고 싶어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까지 나올지는 그의 판단에 달려 있어서 아직 안개 속입니다. 모든 게 안갯속인 셈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다면 아시아 체류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오늘 코스피가 4천을 넘겼으니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보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번 주 외교 변수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많이들 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시간이 걸린다고 이미 얘기했죠.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빅딜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한국과 협상을 잘 끝내고 중국에 집중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한국과의 협상이 잘 풀리면 중국과의 관계에도 좋은 모양새가 됩니다. 미국 국민에게도 외교적 성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번에 한 번에 타결되긴 어렵겠지만, 트럼프 성향상 갑작스러운 합의도 배제하면 안 됩니다. 금액 차이가 150억과 250억이니 절충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미국 재무부의 통화스와프입니다. 중앙은행이 아니라 미국 재무부가 해 줄 수 있는 부분인데, 미국은 아르헨티나와도 그렇게 한 적이 있습니다. 유사시에 우리에게 달러를 일부 빌려준다면 외환 유출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이런 부분까지 합의가 잘 된다면 빅딜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기본 시각은 한미 정상회담보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쪽입니다. 오늘 아침 코스피가 장 시작과 함께 4천을 넘겨 출발했는데, 장 시작 전에 나온 뉴스가 미국 재무장관과 중국 부총리의 합의 소식이었습니다.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연기, 100% 관세 부과 유예 같은 내용이 대체로 합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도장은 찍지 않았지만, 실무 협상이 끝나면 대부분 그대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은 이를 어느 정도 반영했습니다. 시장은 미중 정상회담이 잘 될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오늘 정도로 선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나올 외신 등을 통해 시장이 다르게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APEC 기간에 미중 정상회담 합의가 나오고, 시간이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이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만나서 갑자기 평화가 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문재인 대통령 시기에도 이런 이벤트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과는 없었습니다. 만남 자체에는 의미가 있지만, 세계 경제에 큰 변화를 줄 만한 사건은 아닙니다. 세계 경제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훨씬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에 욕심이 있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어떻게든 성과로 보여 주고 싶어 할 것입니다. 이것은 글로벌 증시보다는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줍니다. 남북 경협주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통 주가는 전반적으로 선반영되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 대통령이나 통일부 장관 등이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내면 그 직전부터 남북경협주가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설마 김정은이 진짜 만나겠냐는 시선이 많습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 것 같다고 했을 때 한 번 움직였다가 금방 꺼진 적이 있습니다. 시장이 진짜로 만남이 성사된다고 생각했다면 주가가 계속 올랐을 것입니다. 시장은 아직 만나지 않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APEC 관련해 중국 시장에 대한 반응도 짚어 보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3년 반 동안 러시아와 중국 쪽은 사실상 막혀 있었습니다. 이를 복원하는 것이 현 정부의 숙제라고 말씀하셨는데, 미중 정상회담이 어떤 형태로든 타결되면 중국 관련주에도 분명 순풍이 불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중국 소비 증가 때문에 수혜를 보던 기업이 많은데, 요즘 중국 소비 경기가 침체되어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 중국은 부동산이 거의 망가져 있고 내수가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과 무역 전쟁까지 하고 있죠.
이번 합의가 잘 되면 일단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완전한 합의는 아니더라도, 중국은 내수 부양을 할 여력이 생깁니다. 그런데 중국이 내수가 안 좋으면 밀어내기 수출을 하게 됩니다. 중국 기업들이 국내 판매가 어려우니 가격을 엄청 싸게 해서 전 세계에 뿌리는 것입니다. BYD 같은 전기차도 싸게 팔고 있죠. 이것이 우리 기업에는 큰 피해입니다. 배터리, 자동차 등이 영향을 받고, LG디스플레이가 조 단위 적자를 본 이유 중 하나도 중국 BOE가 같은 제품을 물량 공세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내수에 집중하면 밀어내기 수출도 자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얼마 전에 그런 것을 자제해야 하지 않겠냐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도 좋습니다. 중국 소비가 살아나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예를 들어 화장품이나 의류 같은 소비재 기업들도 좋아집니다. 한중 관계가 예전처럼 정상화되면 문화 교류도 살아납니다. 중국인들이 한국에 단체 관광을 오고,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공연도 다시 열릴 수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돈을 쓰면 내수에도 호재입니다. 그래서 미중 관계가 좋아지면 파급 효과로 우리 경제에도 분명 좋은 부분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삼성전자입니다. 지금 들어가야 할지, 갖고 계신 분들은 던져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8만 원 때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투자자들의 평균 단가가 7만 원대 초반인 분들이 많은데, 5만 원도 갔다 왔으니 8만 원 가니까 또 빠질까 봐 두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8만 원 때는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투자해도 괜찮은 자리였고 팔 이유도 없었죠. 그런데 이제 10만 원을 넘어서니 레벨이 다르고 조금 부담스러워집니다.
그래서 10만 원 넘은 자리에서 무리하게 쫓아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팔지는 마세요.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주식은 한번 팔면 다시 사기가 매우 힘든 자산입니다. 10만 원에 팔고 9만 5천 원까지 빠지면 좋으니 다시 사면 되는 것 같지만, 심리적으로 잘 안 사집니다. 보통 물건값이 싸지면 사야 하는데 주식은 다릅니다. 손이 잘 안 가고, 그렇게 빠지면 이상하게 악재가 나옵니다. 그래서 다시 못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팔았는데 올라가는 경우도 있으니 그러면 더더욱 못 사게 되죠.
개인적으로는 내년 상반기까지 좋은 사이클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지금 여기서 사기는 부담스러워도 적어도 팔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팔고 나서 다른 자산으로 갈아탈 만한 것이 있는지도 고민해 봐야 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종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겠죠. 결국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지금 던질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니, 자꾸 물어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는 것도 여러분의 선택이고, 손이 잘 안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마음이 많이 무거울 수 있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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