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Jun'seconomylab진행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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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500선을 하회하며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상황을 진단. 환율 상승(1400원 돌파)이 외국인 매도와 수입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든다고 봄. 중국 소비 부진과 DDR4 등 중국 반도체 추격 위협, 시중 유동성 감소(M2 둔화, 주담대 금리 상승)가 증시·부동산 약세의 원인으로 제시됨.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는 것을 확인한 뒤 매수하라는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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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코스피가 2500선을 깼습니다. 참담한 상황이에요. 미국 증시는 계속 오르는데 한국 증시만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체로 짜고 한국 집을 파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코스피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2500선을 깬 것도 문제지만, 한 달 전만 해도 1900선을 닿을 뻔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400포인트 넘게 빠졌어요.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은 오르는데 우리나라는 환율만 오르고 증시는 빠지고, 부동산도 이상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외국인 매도 속도가 이대로라면 분위기는 계속 나쁠 수밖에 없고, 반전될 요소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강달러 때문에 환율이 어쩔 수 없이 올라 1400원을 넘겼습니다. 외국인은 달러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들고 있어도 환율 때문에 계속 손해를 봅니다. 환율이 더 오를 것 같다면 삼성전자를 잠깐 팔고 나중에 환율이 떨어질 때 다시 사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삼성전자 자체에 강한 호재가 있다면 환율을 무시하고 들고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결국 환율이 외국인 매도세에 영향을 주고 있고, 수입물가도 오르게 됩니다. 물가가 오르면 금리 인하도 쉽지 않아지고, 우리나라는 이미 금리 인하가 어려운 이유가 여럿 있는데 물가까지 오르면 더 어려워집니다.
환율이 높으면 기업이 수혜를 본다고들 하지만, 업종과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은 미국 경기가 좋으니 환율이 높을수록 유리하지만, 중국·유럽처럼 경기가 안 좋은 곳에 수출이 많은 기업은 불리합니다. 환율로 이익이 나더라도 물건 자체가 안 팔리면 결국 손해입니다.
해외여행 쪽도 영향을 받습니다. 물가가 비싼 미국·유럽·호주 여행은 부담스러워서 가기 어렵고, 동남아나 일본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저가 항공사 주식이 좋을까요? 그것도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항공사는 비행기를 사거나 리스하는 비용을 모두 달러로 갚아야 하고, 연료비도 달러 가격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겨울 비수기까지 겹치면 저가 항공사 주식은 애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스피100과 코스피, 삼성전자를 비교해 보면 삼성전자가 유난히 더 많이 무너졌습니다. 코스피100과 코스피가 비슷하게 움직였다는 건 시장 전반이 함께 내렸다는 뜻이고, 이는 유동성이 빠지고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세 달 전 8만 원대에서 5만 4천 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외국인은 어제 5천억 원 넘게 팔았고, 오늘도 삼성전자만 3천억 원 넘게 팔았습니다. 많이 팔거나 조금 팔거나의 차이는 있어도 매도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왜 파는지를 알아야 언제 멈출지, 그 이유가 해결되면 반등이 올지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개인들은 주가가 내려가니 매력적으로 보여서 사고 있고, 외국인은 신나게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싸지 않다는 게 아니라, 싸도 파는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이유를 모른 채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저점 매수를 하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기업 중에는 그대로 흘러내리는 곳도 있고, 내리다 반등하는 곳도 있습니다. 5만 원이 바닥인지, 4만 원이나 6만 원이 바닥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6만 원은 절대 깨지지 않으니 무조건 사야 한다"고 말하는 투자자들이 있는데, 저는 가격보다 외국인의 흐름을 기준으로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외국인이 팔면 떨어지는 경향이 꽤 높은 확률로 나타납니다. 지금처럼 외국인이 팔고 있을 때는 바닥을 맞히려고 서두르기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는 걸 확인하고 사는 게 훨씬 영리한 방법입니다. 1차 바닥, 2차 바닥을 따지는 것보다 이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대차도 비슷합니다. 세 달 전 26만 7천 원이던 주가가 지금 21만 원 정도로 약 20% 하락했습니다. 특정 테마에 해당하지 않는 종목은 전반적인 유동성이 빠지면서 함께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정 테마주가 잠깐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시중에 돈이 없으니 일주일 정도 반짝 올랐다가 바로 꺼지고, 주도주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사 줄 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한 달 내내 숏(매도)을 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매수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한 달 동안 4조 3천억 원을 팔았고, 개인은 2조 원 넘게 사 줬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 모두에서 매도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12월 둘째 주 목요일까지 강하게 하방을 본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은 왜 그렇게 보고 있을까요? 개인은 왜 사고 있을까요? 둘 중 누가 이길 확률이 높을까요? 과거에는 외국인이 이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을 역행하는 투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고 저렴한 주식이라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는 걸 보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안전한 방법입니다.
언론은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의 엇갈림을 트럼프 효과로 설명합니다. 관세가 오르고 보호무역이 강화되면서 바이든 시절 지원금도 줄어들고 있으니, 한국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는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숨은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을 따로 떼어 고민하지 않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를 비슷하게 묶어 봅니다. 그리고 중국은 트럼프 관세 때문에 경기 부양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유가가 어제 무너진 것도 중국의 수요 감소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뜻이고, 이는 한국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들이 아시아에서 매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중국 광군제 매출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전년 데이터와 비교하면 내수가 얼마나 줄었는지 드러나니까 숨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할인 기간을 늘려 매출이 올랐다고 발표하는데, 그만큼 상황이 안 좋다는 뜻입니다.
홍콩 항생지수는 서서히 빠지고 있고, 오늘도 2% 하락했습니다.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도 과감한 부양책을 내기 어려운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부동산을 살리면서 소비를 일으키는 전략이 경기를 살릴 방법으로 보이지만, 이는 부동산 폭탄을 키우는 일입니다. 폭탄을 키울 것인가, 침체를 계속 깊게 둘 것인가 하는 선택 앞에서 지도자는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의 다음 행보도 알 수 없으니 잘못된 선택이 환율 위기나 위안화 약세로 이어질까 봐 고민이 깊습니다. 중국은 반고정 환율제를 쓰고 있는데, IMF 위기 때 쓰러졌던 나라들의 공통점은 변동환율이 아닌 고정환율 제도였습니다. 그래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이유는 삼성전자의 문제입니다. 중국이 DDR4 시장에 진입해 곧 점유율 10%를 넘고, 업계 3위까지 올라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중국은 국가 보조금을 투입해 반도체 굴기를 추진하고, 낮은 가격으로 해외에 저가 수출을 합니다. 경쟁사는 가격을 맞춰야 하니 이익이 줄고, 이익이 줄면 투자도 줄어듭니다.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돈이 안 되면 투자 재원도 나오지 않습니다.
중국은 그 틈에 투자를 늘리고 가격을 또 낮춥니다. 경쟁사는 이익이 아니라 적자를 보게 되고, 결국 생산 포기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 자리를 중국이 독식하는 패턴입니다. 이런 식으로 D램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고, 메모리 반도체마저 디스플레이 시장처럼 될 수 있다는 위협이 있습니다. 한국의 반도체 지원법은 기대보다 약한 수준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이 한번 지원금을 풀어 시장에 침투하면 무차별적으로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DDR5까지 침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격차가 5년이니 걱정 없다고 하지만, 걱정이 없었다면 DDR4도 들어오지 않았을 겁니다. DDR4가 들어올 정도면 격차는 더 짧아질 수 있고, 한국 삼성과 SK하이닉스의 퇴직 인력이 중국 업체에서 일하며 기술을 옮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방심하면 안 됩니다.
유일한 방법으로는 신제품을 개발해 고수익을 내고 고부가가치 전략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저부가가치 제품은 포기한다는 뜻이고, 그러면 중국이 그 시장을 야금야금 먹어 들어오게 됩니다. 신제품이라 해도 언젠가는 안 팔리는 시기가 옵니다. 캐즘 이론처럼 신제품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존 메모리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주식시장만 어려운 게 아니라 자영업과 부동산도 모두 좋지 않습니다. 저는 그 원인을 유동성 문제로 봅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8월에 정점을 찍었고, 코스피도 7월에 고점을 찍어 시기가 비슷합니다. 그 이후 증시는 하락했고,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도 지금 급락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과 흐름이 비슷합니다.
유동성이 부족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준금리는 내렸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랐습니다. 그 결과 집을 사려는 수요가 줄었습니다. 대출 규제 때문에 입주도 어렵고 세입자 구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사람에 비유하면, 피가 모자라도 한동안은 살 수 있습니다. 피가 느리게 도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피가 멈추면 죽습니다. 돈의 흐름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느려지고 약해지는 건 괜찮지만, 멈추면 경제 위기가 옵니다.
거래량을 봐도 서울은 7월에 고점을 찍고 8월 이후 거래량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M2 통화량 데이터도 8월까지만 나와 있지만, 7월을 정점으로 8월부터 내려오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장사든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M2가 많이 늘었고 집값도 상반기에 많이 올랐는데, 이 둘은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유동성이 많으면 증시도 부동산도 힘을 얻지만, 유동성이 빠지면 힘을 잃게 됩니다.
반대로 미국은 전 세계의 돈이 쏠리면서 주식, 부동산, 장사가 모두 잘되고 유동성이 넘칩니다. 하지만 지금 미국만 잘 사는 구간이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오아시스의 물이 말라가면 결국 힘센 동물도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도 어떤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90년대 말 멕시코가 흔들리면서 미국이 금리를 인하했던 것처럼, 아시아에서 어떤 나라가 쓰러지면 미국도 "이러면 안 되겠다"며 풀어 줄 수 있습니다. 강달러가 약달러로 바뀌고, 금리가 더 내려와야 합니다. 그래서 외국인이 지금은 더 빠져나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환율이 하락해야 하고, 유동성이 늘어야 하고, 금리가 내려와야 하고, 결국 미국의 정책이 강달러에서 약달러로 바뀌어야 하며, 미국 물가도 빨리 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반도체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합니다. 이런 조건이 갖춰져야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단계가 됩니다. 하지만 이걸 모두 확인하고 투자하면 너무 늦으니, 우선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는 것부터 확인한 뒤에 투자를 생각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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