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용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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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급 중심으로 국내 증시를 진단한 방송. 외국인은 신흥국 자금 유입과 반도체(삼성전자) 매수로 주도했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 1,280원대 이후 1,300원대 상승으로 매수 매력이 떨어져 변동성 구간 진입 가능성 제기. 외국인 매수 배경: 중국 경기 부진으로 신흥국 내 한국 비중 상승, HBM 기대감 등이 작용. 최근 외국인은 반도체에서 일부 빠져나와 조선·엔터·2차전지 등으로 분산 중이며,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매도 중에도 덜 파는 특징. 기관: 공모펀드 상대평가 구조와 인덱스 추종 때문에 외국인을 따라가는 모습이었으나, 2차전지 등에서 소극적이었고 공모펀드 자금 유입도 약해 영향력 감소. 연기금: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은 15.6%로 목표(15%대 후반→장기 13%) 대비 낮은 수준이라 하반기 매수 여력이 있다고 평가. 다만 최근 관망 중. 개인: 코스닥 2차전지 매수, 코스피에서는 반도체 매도·자동차·철강·화학 매수. 신용잔고는 약 19조원으로 20조 미만이라 신용 리스크는 낮다고 판단. 고객예탁금은 약 52조원 유지. 전망: 지수는 큰 조정 가능성이 낮고 하반기 EPS 개선 기대와 국민연금 수급을 바탕으로 2,800~2,900 도전 가능성 제시. 조정 시 분할매수 유효. 유망 섹터는 엔터, 2차전지, 조선,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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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차영주 전문위원과 함께하는 '차영주의 옥석가리기' 시간입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시장 전체의 비중을 보여 주실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주가가 조정 국면이잖아요. 조정 양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응할지, 먼저 수급을 중심으로 시장을 풀어 주신다고 하셨는데요, 수급이 좀 좋지 않은 상황이죠?
예, 그렇습니다. 지금 시장을 이해하려면 업종이나 테마로도 접근할 수 있지만, 우리 증시 경험상 수급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얘기도 있으니 수급 관점으로 한번 비틀어서 보겠습니다. 특정 업종의 쏠림보다는 시장 전반의 수급을 보려고 합니다.
현재 시장 전체를 보면 외국인이 여전히 키를 쥐고 있어서,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입니다. 기관은 뚜렷한 매매 방향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은 시장의 한 축을 팔고 한 축을 사는 모습인데, 반도체에서는 지속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고 있습니다. 그 자금이 작은 개별 테마나 2차전지 쪽으로 분산되고 있고요. 그래서 개인은 일관성 있게 움직이고 있고, 외국인은 주도하다가 발을 빼고 있으며, 기관은 이도 저도 아닌 상태라고 종합적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주체는 역시 외국인입니다. 5월에도, 그리고 반도체 주가를 끌어올린 것도 외국인이었죠. 최근 외국인이 매도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외국인은 삼성전자 중심으로 매수를 집중해 왔습니다. 5만 원대 후반에서 6만 원대 중반까지 올라올 때도 계속 끌어당겼죠. 해석은 여러 가지였는데, 5만 원대부터 6만 원 중반까지는 재고 사이클에 대한 얘기가 컸습니다. 6만 원에서 7만 원까지는 HBM 이야기가 나왔죠. GPU 관련해서 HBM이 필요하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한쪽에서 보면 외국인은 최근까지 꾸준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했습니다.
수급 논리로 보면,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펀드로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IB들이 올해 가장 유망하게 본 곳이 신흥국이었거든요. 올해 주식시장 전망은 글로벌 IB들이 많이 빗나갔습니다. 엔비디아 같은 인공지능 부각을 예상하지 못했죠. 그럼에도 외국인은 작년 말부터 신흥국이 좋을 것이라는 리포트를 계속 내왔습니다. 자금이 몰리면서 중국 시장에는 들어가기 어려워졌고, 신흥국 양대 산맥이던 중국의 경기가 나빠 주가도 못 올라오니,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로 외국인 자금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일본은 선진국이니 논외로 하고요. 여기에 반도체 기대감이 맞물려 삼성전자 집중 매수로 이어진 것입니다.
최근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일부 업종의 이익 개선 기대감이 생기면서,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에서 조금 빠져나왔습니다. 조선, 엔터, 일본의 2차전지 등으로 분산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환율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수가 들어온 것이 1,280원대까지 원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업황 기대감과 환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죠. 그런데 오늘처럼 환율이 1,300원대로 되돌아가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더 들어오기 애매해집니다. 1,280원대에 들어왔다가 1,300원대가 되면 앉아서 이익을 깎아 먹는 형국이거든요.
많은 전문가가 환율이 1,250원대까지 움직일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만약 여기서 방향이 결정되지 않으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삼성전자가 7만 원대에서 이미 목에 찼다는 점, 글로벌 자금 동향, 그리고 환율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지난 5월과 6월 초까지 뚜렷했던 순매수 기조가 변동성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외국인이 일정 부분 매도하면서도 삼성전자는 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외국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저평가돼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리포트도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이 6만 원대에서 7만 원대까지 집중 매수할 때는 외국계 리포트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7만 원에서 변동성이 시작된 지 한여름이 지난 지금에서야 매수 의견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정말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환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끌어가는 힘이 더 뚜렷하다면, 국내 지수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는 지수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하죠. 지수는 우리 우군이라고 믿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니, 지수보다는 종목에 신경 쓰라는 얘기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해 지금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처럼, 금리 인상도 예측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왔으니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관점입니다. 다만 외국인이 삼성전자에서 본격적으로 발을 빼기 시작하면, 그때는 지수를 봐야 합니다.
기관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공모펀드로는 돈이 잘 들어가지 않아서 기관의 영향력이 전보다 떨어졌습니다. 최근 기관 흐름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기관은 그동안 외국인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지수 관련 종목 위주로 움직이는데, 우리나라는 절대 평가를 받는 사모펀드 비중이 아직 낮습니다. 공모펀드는 절대 수익이 아니라 상대 수익으로 평가받습니다. 사모펀드는 이익이 났느냐 안 났느냐가 가장 중요하지만, 공모펀드는 코스피 대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외국인이 지수 관련 종목을 사면 지수가 움직이고, 기관은 거기에 맞추려고 따라 들어가는 것입니다. 인덱스 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2022년 주가가 하락할 때도 인덱스 펀드 투자자는 인덱스보다 조금만 플러스이면 된다는 생각이었죠.
올해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엇나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올해 주식 전망이 밝지 않은 상태에서, 인공지능이나 2차전지가 움직일 때 기관은 적극적으로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확신이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특히 2차전지에서는 기관이 많이 따라가지 못했죠. 그러다 보니 지수가 올라가는데도 기관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해졌습니다.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이 낮아지자, 기관은 ETF를 통해 수익률을 맞춰 가는 노력을 해 왔습니다.
지금도 기관 분들을 만나 보면 잘 모르겠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바싹 끌어당길 때 뒤늦게 삼성전자를 편입시켜 놓긴 했고,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추가 매수는 못 하고 있죠. 또 한 가지, 공모펀드로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주식투자자 상당수가 개별 종목을 잘 모르니 펀드로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2020년 무렵 개별 종목 수익률이 펀드보다 높아지면서, 펀드에서 돈을 빼 직접 투자하는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기관의 자금 흐름이 약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양대 축이었다면, 지금은 기관이 그 역할을 아쉽게도 못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금융투자 수급은 실제로 해지 물량이 많습니다. 거의 헤지 목적이라고 보시면 되니, 너무 신경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매수 때나 매도 때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는 않습니다. 증권사는 중개, 기업공개, 고유 계정 매매라는 세 가지 업무가 있는데, 고유 계정 매매는 선물과 연계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관 매매 동향을 볼 때는 파생과 연계해서 보셔야 합니다.
연기금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연기금이 주식을 팔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왜 그렇습니까?
연기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연금입니다. 국민연금은 계속해서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줄여 가고 있습니다. 이건 하나의 트렌드입니다. 고령화 사회로 가고 글로벌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비중이 너무 커지면, 우리 경제 성장률에 따라 연금 움직임이 좌우될 수 있으니 이를 글로벌하게 분산시키겠다는 목적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서가 아니라, 연금액은 계속 늘어나는데 국내 비중이 너무 높아지면 노후 자금이 국내 경제 상황에 휘둘릴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방향은 맞다고 봅니다. 다만 고점 조정 국면에서는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올해 마지막 포지션은 15.6%입니다. 작년에는 16%였죠. 국내 주식 비중을 15%까지, 주기적으로 13%까지 낮추는 것이 국민연금의 방침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팔아야 한다는 얘기인데, 여기에 덧붙여 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지금 국민연금의 전체 파이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15%라도 파이가 커지면 주식을 더 사야 하는데, 비중을 줄여 가는 과정에서 파이가 커지면 오히려 더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문제는 작년 목표치가 16%대였고 올해 15%대 후반인데, 지금 비중은 15%대 초반이라는 점입니다. 주식을 살 여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국민연금은 지금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황을 좀 더 보겠다는 것이죠. 최근 매매 포지션을 보면 며칠은 또 샀습니다. 중기적으로 보면 사고파는 규모가 조금 줄었습니다. 여의도에서는 하반기에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잡히면, 상반기에 인공지능과 2차전지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하반기에는 이익 개선이 되는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때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지금 2,600에서 외국인이 지수를 만들어 왔다면, 기간 조정 이후 하반기에는 국민연금이 수급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만합니다.
그럼 지금 주식을 사는 쪽은 개인투자자인데요. 개인은 무엇을 집중해서 사고 있고, 수익은 나고 있습니까?
개인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은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입니다. 코스피에서는 최근 반도체를 매도하고 자동차, 철강, 화학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많이 올라오다 보니 다른 시각으로 보는 측면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코스피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철강, 화학, 자동차를 사고 계십니다. 안타까운 것은 철강과 화학은 중국과 관련돼 있어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주가가 못 올라가는데도 지수 관련주를 산다고 해서 수급이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수 조정을 얘기하면, 지수 자체의 조정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아 보입니다. 개별 종목 단위에서는 그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외국인 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개인 수급도 삼성전자를 팔고 다른 걸 사지만, 고객예탁금 50조 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식을 사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해 보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신용잔고가 많이 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신용잔고는 18조 원 바닥을 찍고 19조 원 수준인데, 20조 원을 넘지 않은 상태라 신용 리스크도 별로 없습니다. 고객예탁금 52조 원을 유지한다면 수급상 굉장히 양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업종을 사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개인 수급만 봐도 안정적으로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하반기로 갈수록 기업들의 EPS 개선 기대감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우리나라가 추가로 따라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의 이익 개선 속도가 가팔라질 것입니다. 외국인이 힘을 받쳐 주고 있고, 앞서 말씀드린 국민연금이 하반기에 들어온다면, 수급으로 보면 많은 글로벌 IB가 보는 2,800에서 2,900까지의 도전이 한층 더 세게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간 조정 양상이라면 조정 시 분할매수도 괜찮아 보이는데, 섹터 전략으로는 가장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섹터를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곳은 엔터 쪽입니다. 기존 연예기획사뿐 아니라 드라마 제작사까지 기대감이 있습니다. 2차전지는 계속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업종도 이익 계상 속도가 가파르고, 반도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는 기기 쪽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익히 아는 쪽들을 보셔야 합니다. 반면 건설, 철강, 화학은 많이 못 올랐으니 이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아직은 조금 미흡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차영주의 옥석가리기, 수급으로 시장 흐름을 읽어 봤고, 전략과 섹터 전략까지 알아봤습니다. MTN 차영주 전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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