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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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교수는 5월 셀인메이(Sell in May) 격언을 근거로 주식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한다. 자신의 HP필터 추세 대비 10% 이상 괴리 시 비중을 축소하는 원칙에 따라 코스피 2570 부근에서 비중을 줄였고, 5% 이내로 하락하면 재매수할 계획이다. 경기는 2022년 10월 정점 이후 수축국면 초기로 판단하며, OECD 선행지수는 2021년 5월 정점을 기록한 뒤 통계청 선행지수보다 주가가 먼저 반응한 사례를 들었다. 올해 3월경 경기 저점이 나올 것으로 보고 저점 확인 후 주식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6~8월 미국 주가 약 10%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원인으로 미국 중소형 은행 위기와 상업용 부동산 부실, 정부 부채 한도 문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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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을 가지고 있는 게 요즘 시장에서는 상당히 힘들죠. 교수님도 힘드신가요? 되게 여유롭게 기다리시는 줄 알았어요. 여유롭게 기다리고 계신 것 같은데, 안녕하세요. 오늘 주주총회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제 멘토를 모셨습니다. 과거에는 닥터 둠으로 불리기도 하셨는데, 아니죠, 닥터 데이터시죠. 경제를 데이터로 이야기하시는 김영익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최근에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오셨다고요? 남해로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4박 5일 여행을 했습니다. 집사람이 계획을 했고, 저보다 더 열심히 일한 회사 경영자 한 분과 두 부부가 모처럼 여행을 즐겼습니다. 해남, 순천, 여수, 거제, 곡성 등을 돌아다니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쉬었습니다. 해산물 위주로 많이 드셨네요. 앞으로도 그런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가보니 삶의 균형을 좀 찾아야 되겠더라고요. 앞으로도 그런 시간을 한 번씩 만들어야겠다고 느꼈고, 다음번에는 해외도 나가 보려고 합니다.
5월에 따뜻한 날씨 속에서 연휴 잘 즐기고 오셨는데, 주식 시장에서 5월은 좀 두려운 시기이기도 하죠. 5월에는 팔고 떠나라는 격언도 있습니다. 셀 인 메이(Sell in May), 해야 할까요? 저는 비중을 좀 줄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주가 전망을 하면서 4월까지는 그래도 괜찮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구체적으로는 6월과 8월에 주가, 특히 미국 주가가 10% 정도 조정을 보일 수 있다고 봅니다. 4분기, 내년까지 두고 투자하신 분들은 줄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지만, 단기 투자를 하시거나 비중을 조절하실 분이라면 줄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제가 여러 가지 주가 예측 모델을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6월과 8월에는 좋지 않게 나옵니다. 그래서 사실상 저도 비중을 많이 줄여 놓았습니다. 다른 방송에서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이미 주식을 정리하고 다음 시점을 염두에 두고 계신 거죠. 네, 그렇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해야 하고, 비중을 많이 줄여 놓은 건 나름대로 오래 먹힐 수익률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대표님이나 한주지가 추천했던 종목들도 있었는데, 셀 인 메이라는 말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아시나요? 보통 연초 기대감으로 올랐다가 기대만큼 좋지 않으니까 파는 흐름이라고 하는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모든 해가 그랬던 건 아니지만 대체로 그런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그런 단어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주식 비중을 줄이는 건 저만의 기준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자가 자기 나름의 기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비중을 줄인 기준은 HP 필터라는 통계 기법으로 추세를 구하고, 그 추세에서 10% 이상 위로 벗어나면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입니다. 최근 코스피가 2570까지 갔을 때 줄였는데, 그때 추세에서 10% 이상 벗어났습니다. 일평균 수출과 코스피를 비교해 봐도 한 8% 정도 과대평가된 상태였습니다. 추세에서 2로 벗어났기 때문에 비중을 줄인 겁니다. 추세 아래로 5~10% 정도 벗어나면 주식을 살 생각입니다. 그래서 계속 지켜보고 있는 것이고요. 우연히 셀 인 메이라는 말과 일치하게 됐는데, 저도 그 단어를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지금 경제 사이클에서 어디쯤 와 있다고 보시나요? 경기 저점과 정점이 몇 년 몇 월에 쳤는지 발표되지 않습니까. 경기 저점은 2021년 5월이었고, 지금은 확장 국면이 끝나고 수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제가 추정하기로는 경기 정점이 작년 10월, 즉 2022년 10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 1971년 이후 11번의 경기 순환을 겪었는데, 경기 수축 국면은 평균 20개월이었습니다. 이번에도 평균 20개월이 진행된다는 보장은 없고, 짧을 수도 길 수도 있습니다. 작년 10월이 정점이었으니 지금이 5월이라면 정점을 지나 수축 국면 초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경기보다 먼저 움직이고, 최근에는 사이클이 더 빨라졌습니다. 2021년 5월에 경기가 저점이었는데, 주가는 2021년 6월에 정점을 기록하고 떨어졌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현재 지표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봐야 한다고 하는데, 통계청이 발표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21년 6월이 정점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보시는데, OECD 데이터를 직접 받아 그래프로 그려 보니 2021년 5월이 고점이었습니다. 우리나라 통계청 선행지수는 6월이 고점이었고, 경기 저점은 2021년 하반기 무렵이었습니다. 선행지수는 그때 이미 정점을 쳤던 것입니다. 그래서 OECD와 통계청 선행지수를 보고 2021년 하반기에 주가가 떨어질 수 있으니 비중을 줄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그때 줄이셨다면 덕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당시 코스피가 3300을 넘었을 때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코스피가 22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 말이 제목으로 나가서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한 면을 장식했는데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난리가 났죠. 닥터 둠이라는 별명도 있으니 "저 미친 놈이 어디 있느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지금 주식 투자할 때가 아니고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거죠.
올해는 긍정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리셔야 합니다. 제 모델에서는 3월에 저점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OECD 선행지수는 두 번째 화요일에 발표되는데, 발표가 한 달 정도 늦어질 수는 있어도 조만간 저점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 시기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으니, 변곡점을 확인하고 주식시장에 들어가는 게 좋겠습니다. 선행지수는 3~6개월 정도 앞서고, 주가는 그보다 더 선행하기도 합니다.
올해 코스피 업종별 상승률을 보면, 2차전지가 가장 많이 올랐지만 전기전자, 철강처럼 경기 관련 업종도 작년 말 대비 20% 이상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도 65,000원대까지 올라왔는데, 작년 저점에서는 5만원 초반까지 떨어졌었죠. 반면 음식료나 통신서비스 같은 경기 둔감 업종은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전기전자, 철강, 운수창고 같은 업종이 올랐다는 건 주가가 경기 선행지수의 저점을 미리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얘기가 나왔으니 궁금하실 텐데, 삼성전자는 9만 원이 넘었을 때 10만 전자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선행지수가 떨어지면 경기가 나빠지고 삼성전자 주가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정점에서는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고, 저점에서는 약간 선행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삼성전자 주가도 5만 원대로 떨어졌을 때 선행지수 저점을 미리 반영한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주주가 600만 명 정도 된다고 하니, 물린 분들은 조금 더 기다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6월과 8월에는 주가가 오르다가 조정을 거칠 것으로 봅니다. 지금 경제가 나쁘다고 하고 실물경기도 굉장히 나쁩니다. 수출도 많이 줄었고, 동행지수와 경기순환도 수축 국면에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앞으로의 경기를 먼저 반영하기 때문에 선행 순환변동치를 봐야 합니다. 3월에 저점이 나온다고 보면 추세적으로는 오르는 흐름입니다. 다만 중간중간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데, 8월에 조정이 오는 이유는 미국발 충격 가능성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부채 폭탄 얘기도 있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JP모건에 인수합병된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네 번째로 큰 은행이 파산하는 상황이라 심각한 국면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끝났다고 보지 않습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고점 대비 15% 떨어졌고, 상업용 사무실은 2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미국 중소형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63%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중소형 은행은 앞으로도 괜찮을지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또 미국 정부 부채 문제도 있습니다. 옐런 미 재무장관이 공화당 하원에 편지를 보내 빨리 부채 한도를 올려주지 않으면 6월부터 디폴트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국가 부채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문제는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느냐 여부입니다. 아직 소비와 고용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나오지만, 이 부분도 꺾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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