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한국경제TV · 한국인
요약 보기
방송에서는 먼저 공식 통계를 인용해 투자 정보 신뢰도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알파벳이 시간외에서 13% 가까이 급락했음에도 오늘 미국 증시에서는 플래시 크래시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짚었다. 나스닥은 1.3%, 다우는 0.2%, S&P500은 0.3% 하락에 그쳤고, 반도체 지수는 1.4% 하락했다. 알파벳 급락은 잉여현금흐름이 예상보다 적게 나온 데서 비롯됐고, 아마존과 인텔도 잉여현금흐름 쇼크로 크게 하락했다. 출연자는 3분기 미국 성장률 속보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점, 고성장·고물가라는 매크로 펀더멘털, ECB의 금리 동결 등이 충격을 완충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2월 말 이후 약 220조 원을 순매도했으나, 10월 16일 이후 흐름이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점을 근거로 이번 이탈은 펀더멘털 악화가 아닌 차익 실현과 디레버리지 성격이 강하다고 봤다. 한국 증시 바닥론과 관련해서는 3월 말과 달리 캐피툴레이션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직접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폴리티컬 디스카운트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장애물이 될 수 있어, 2차 바닥론에서 과거와 같은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또한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며 체리피킹보다 분할 매수 등 신중한 접근을 권했다.
다듬은 글
美 증시, 알파벳발 폭락(Flash Crash) 장세 없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위원님, 간밤 미국 증시에서 어떤 부분을 주목하셨습니까?
요즘 투자 정보의 신뢰도를 두고 말이 많은데, 공식 통계가 나왔습니다. 경제 신문의 투자 정보를 가장 믿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유튜브에 나오는 사람들입니다. 반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이코노미스트의 보고서는 가장 덜 신뢰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방송에 자주 나오는 사람들의 신뢰도가 가장 떨어진다고 합니다.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국경제 신문, 한국경제TV의 정보를 많이들 보셨으면 합니다. 오늘 정보와 관련해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라서 처음에 이 말씀을 먼저 드렸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조사 기관의 결과입니다.
알파벳 13% 급락에도 지수는 평온
오늘 미국 증시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어제 알파벳이 시간외에서 13% 가까이 폭락한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늘 장세가 어떨지 궁금해하셨는데, 시청자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하락폭은 전일 종가 대비로 계산하기 때문에 시간외 하락분을 오늘 장에 그대로 포함해 봐야 합니다. 그렇게 보면 오늘 미국 증시는 어제 시간외 하락폭 13%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어제 알파벳 관련해 AI 반도체 비관론과 함께 플래시 크래시(순간 급락) 우려가 많았는데, 그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가 된 것은 잉여현금흐름입니다. 새로운 회계연도와 새로운 분기가 시작되면서 기업들이 세금과 비용을 내고 남은 돈, 즉 사람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이 잉여현금흐름입니다. 어제 알파벳은 이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적게 나와서 시간외에서 13% 정도 빠졌습니다.
오늘은 우려했던 플래시 크래시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알파벳은 12% 급락했지만, 나스닥은 1.3% 하락에 그쳤고, 다우는 0.2%, S&P500은 0.3%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지수는 1.4% 하락했습니다. 3대 지수 평균을 보면 평상시 모습이었고, 플래시 크래시 현상은 없었습니다. 다만 오늘 발표된 인텔과 아마존은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잉여현금흐름에서 예상에 못 미쳤기 때문에 아마존 주가가 6% 가까이 빠졌고, 인텔은 16~17%까지 급락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관련해 관심이 큰 샌디스크는 전체적으로 아마존과 인텔의 급락을 반영해 1% 정도 하락했지만, 실적은 상당히 좋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마존, 인텔, 샌디스크 이슈가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봅니다.
구글 실적 충격을 상쇄한 요인
구글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3대 지수가 전체적으로 급락하지 않았습니다. 그 충격을 상쇄한 요인은 무엇이었을까요?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4분기에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측면에서 사실상 중립적인 상황이라 펀더멘털이 중요합니다. 특히 매크로 펀더멘털이 중요합니다. 방송에서는 기업의 개별 실적을 강조하며 매크로 펀더멘털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은 매크로 펀더멘털이 가장 중요합니다.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알파벳이 급락하지 않은 것은 3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어제 3분기 성장률이 3.5% 정도로 높게 나올 것이고, 4분기에는 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예상치는 3.2%였는데, 실제로는 3.4%로 비교적 높게 나와 일종의 서프라이즈 수준이었습니다. 9월 PCE 물가는 2.8%였고, CPI나 PPI에 비해 결과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매크로 펀더멘털을 보면 고성장·고물가입니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으로 보면 고성장·저물가가 베스트이고, 고성장·고물가는 세컨드 베스트입니다. 악재는 아닙니다. 첨단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잉여현금흐름 악재를 어느 정도 완충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ECB 회의입니다. 프랑스 국채 파동을 중심으로 PMI가 나왔는데, ECB는 양적긴축을 폐지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쪽에 힘이 실렸습니다. ECB는 오늘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예상대로 나왔습니다. 오늘 BOJ가 금리를 올릴지 동결할지도 관심인데, 다른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동결하는 분위기여서 일본만 올리는 상황입니다. 설령 BOJ가 금리를 올리더라도 다른 중앙은행이 동결한 상황에서 일본만 올리는 것이라 엔캐리 자금 청산 우려는 크지 않다고 봅니다. 2020년에 금리를 올렸을 때와 달리 엔캐리 청산 우려는 제기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어제 알파벳이 시간외에서 13% 폭락하니까 오늘 미국 증시에 플래시 크래시가 올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는데, 매크로 펀더멘털이 이를 상당 부분 완충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외국인 자금, 한국 증시로 돌아오나
지금 봐야 할 것은 미국 증시가 덜 흔들려야 한국 증시도 덜 흔들린다는 점인데, 최근 한국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돌아온 듯한 신호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과거에는 미국 증시가 감기에 걸리면 우리는 독감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마이크로 칩 테스팅을 보면 오히려 선도적 위치에 있습니다. 지난번 엘리스 같은 작은 업체도 미국 월가에서 굉장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미국 증시를 과대 해석하고 과대하게 연결하려는 것은 우리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 증시에서는 2월 이후 계속 외국인 매도가 있었는데, 2월 말부터 외국인 순매도가 발생해 지금까지 약 220조 원 규모입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팔았고, 3전 닉스 레버리지 상품 이후 매도가 더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3전 닉스 비중이 전체에서 52%, 45% 아래로 떨어졌다가 최근 외국인이 샀다 팔았다 하면서 45%를 다시 회복하는 양상입니다. 그러나 한때 60%에 가까웠던 수준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3전 닉스 비중이 큰 코스피는 5,500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6,000을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증권사 보고서들은 5,500에서 떨어지자마자 만 포인트를 가는 것이 아니라 5,000포인트 밑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투자 정보의 신뢰도가 중요한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기자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신뢰도가 낮게 나오는 것은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코스피가 5,500 아래로 떨어질 때 증권사들은 5,000도 어렵고 4,00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부터 외국인은 10월 16일 이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움직임이 한국 증시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2월 이후의 외국인 매도세와 10월 말 현재의 외국인 흐름이 달라졌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외국인이 대거 이탈할 때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나빠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주가가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올라갑니다. 이를 엑소더스 현상이라고 합니다. 반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은데도 차익 실현 때문에 외국인이 이탈하는 경우에는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보통 디레버리지나 차익 실현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번 외국인 이탈은 차익 실현 성격이 강했습니다. 왜냐하면 펀더멘털이 좋지 않습니까? 반도체도 좋지 않습니까? 한미 간 금리차는 축소됐는데 외국인 자본이 이탈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주식의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입니다. 지금 실적은 분기 100조 원씩 나오고 있는데,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니 PER을 계산해 보십시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300까지 떨어졌는데, 과거에는 PER로 설명했지만 지금은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최근 외국인 이탈은 특히 5월 27일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이 나온 뒤에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한국의 펀더멘털이 나빠서 빠져나가는 엑소더스가 아니라 차익 실현과 디레버리지입니다. 그래서 주가는 떨어지는데 원·달러 환율은 떨어지고, 한국의 투자 매력은 오히려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5월 말을 보면 외국인이 3전 닉스에서 빠져나가며 주가가 떨어질 때 원·달러 환율은 1,600원 중반이었습니다. 이후 외국인 이탈이 이어지면서 1,700원 상향 전망이 증권사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방송에서는 누가 잘났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고, 외환 캐시(현금 흐름)를 계속 지적해 왔습니다. 환율이 '콕 떨어진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1,960원에서 지금은 1,33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그랬던 것입니다. 외국인 자본이 한국 펀더멘털 때문에 빠져나갈 때는 엑소더스로 주가는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올라갑니다. 하지만 차익 실현일 때는 주가는 떨어지지만, 그 과정에서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환율은 떨어집니다.
그렇다면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이 누그러지는 것은 디레버리지와 차익 실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해석할 수 있을까요?
사실 그렇습니다. 지금도 차익 실현의 매력은 굉장히 강합니다. 작년에 코스피가 2,240이었는데 지금 5,500 이상으로 올라왔으니 차익 실현 매력은 외국인 입장에서 아직도 강합니다. 다만 지난 10월 16일부터 그 상황이 변화할 조짐을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투자자는 선제적이어야 합니다. 변화의 조짐이 있을 때 짚어드려야지, 누구나 다 알게 되면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이것이 진단입니다.
차익 실현 매력이 많지만 외국인이 지난 10월 16일 이후 왜 다른 조짐을 보일까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국 펀더멘털이 나빠서 빠져나가는 엑소더스가 아니고 차익 실현이라면, 한국 펀더멘털의 투자 매력은 증가한 상태입니다. 수치로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PER이 300까지 떨어졌으니, 그 조짐을 봐야 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작가가 빨간 선을 그었는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를 다 털어내고 있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이걸 잘 몰랐는데, 매일경제 신문에서 이 기사를 크게 다뤘더군요. 한국경제 신문의 투자 정보가 정확하다고 말씀드렸지만, 방송의 공정성을 위해 경쟁 매체의 얘기도 소개하겠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레버리지를 다 털었다는 제목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외국 자본 입장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한때 9%에 육박했던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의 외국인 비중이 0%까지 내려갔다는 보도가 계속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증시 바닥론, 3월과 지금의 차이
한국 증시에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올해 증시 바닥론이 나왔던 때가 3월쯤 한 번 더 있었는데,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당시 증시 바닥론은 캐피툴레이션(항복 매도)이 나오느냐 여부가 핵심이었습니다. 9월 이후 증시 비관론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대형 증권사조차 코스피 전망치를 5,000 밑으로 내렸고, 일부 기관은 크게 내린다고 얘기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면 투매 현상이 나오는데, 그것이 캐피툴레이션입니다. 그런데 지난 3월 30일에도 증시 바닥론이 나왔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때도 체리피킹(선별 매수)을 강조하는 사람과 주가가 더 떨어진다고 보는 사람이 갈려 있었습니다. 그때 이 방송에서는 주식을 사라고 했습니다. 당시 캐피툴레이션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추가 하락이냐 반등이냐를 놓고 반등 쪽으로 갔습니다. 코스피는 3월 31일 5,000이었는데, 6월에는 9,300까지 급등했습니다. 그때 모 교수님의 바닥론이나 추락론을 따라 투자했다면 큰 손실이 났을 것입니다. 체리피킹으로 투자했다면 결과적으로 돈을 벌었을 것입니다. 이 방송을 통해 그 전략을 계속 강조했는데, 정책 당국자가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이 나와 차익 실현을 가능하게 하면서 지금까지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지금은 9월 이후 증시 바닥론이 나왔는데, 3전 닉스 레버리지의 캐피툴레이션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를 보면 10월 16일부터 외국인이 이탈하고 있고, 추가 하락해 5,500 밑으로 가면 캐피툴레이션이 나올 수 있는데, 증권사 전망대로 5,000을 가려면 개인 투자자의 투매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증시 바닥론은 3월과 비교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투자 방법에서는 3월 30일처럼 체리피킹을 할 것인지, 이번에도 체리피킹을 할 것인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반도체 비관론 해소 여부
한국 증시 바닥론의 큰 조건은 우리나라가 반도체 비중이 크니까 반도체 비관론이 해소되는지에 달려 있을 텐데, 지금 위기론이 완전히 해소되는 국면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한국 증시의 중심은 반도체 분야입니다. 인텔이 문제가 되는 것은 PC 부분입니다. 아마존은 반도체를 비켜가는 부분이 크고, 클라우드는 잘 나가고 있습니다. 알파벳은 현금흐름이 좋습니다. 삼성전자 관련해서는 어제 3전장이 떨어졌는데, 실적보다는 주식 배당 등의 측면에서 SK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주가가 떨어진 배경이 됐다고 봅니다.
따라서 알파벳, 인텔, 아마존이 한국 증시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는 식으로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비관론이 섹터별로 불일치하는 부분을 보지 않고, 알파벳이 떨어지면 한국 증시도 떨어진다는 식으로 얘기하니 비관론이 확산되는 것입니다. AI 반도체만 확대해서 9월 이후 비관론을 보겠습니다. 연초에는 사스 비관론, 4OS 비관론이 있었고, AI 반도체는 주가가 바짝 올랐다가 그 우려가 해소됐습니다. 그런데 9월 이후에는 새로운 각도에서 파이낸셜타임스가 오픈AI의 매출액이 과다 계산됐다고 지적했고, 코어위브(CoreWeave)라는 기업의 부실 문제, 담보가 되지 않는 순환 고리 등이 제기되며 AI 비관론이 확산됐습니다.
그런데 AI 반도체 선두에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굉장히 좋게 나왔습니다. 3분기 성장률과 매출 지표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고, 수익성 지표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률 79.8%, 80%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에서 산업 인사이트가 높다고 평가받는 박현주 회장도 AI 산업에서 현재 10~20% 수준이라는 취지로 얘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빅사이클은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어 D램이나 HBM 같은 경우 2030년까지 수요가 확보됐기 때문입니다. 2027년이 아니라 2028년 이후로 사이클이 연장된다는 것이 현재 시각입니다.
그렇다면 10월 16일 이후 외국인 매도가 주춤하는 양상이 이런 흐름과 맞물려 한국 증시 바닥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배경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2차 바닥론에서 유의할 점
지금 상황을 보면 증시 바닥론을 이야기할 만한 때라는 말씀이신데, 지난 3월 말에 비해 금리 등 위험 요인도 있을 것 같습니다. 투자자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당시와 지금의 경제 외적인 요인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3월에는 이란 전쟁이 있었습니다. 이란 전쟁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간접적으로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금은 직접적인 지정학적 요인이 있습니다. 11월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있고, 12월에는 G20 정상회담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또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김정은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직접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 바랍니다. 이것이 지정학적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정치권은 3월보다 더 싸우고 있습니다. 폴리티컬 디스카운트 문제, 즉 코리아 디스카운트 중 폴리티컬 디스카운트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의 지금 상황은 6자, 4자 관계 등 복잡한 외교 관계의 원점입니다. 정치권이 왜 싸우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나라와 국민에게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3월에 비해 이번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치적 리스크가 다릅니다.
따라서 지금 증시가 바닥을 쳐서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직접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계에 닥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폴리티컬 디스카운트가 앞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의 장애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2차 바닥론에서 주가가 올라간다고 해도, 1차 바닥론처럼 5,000에서 9,300까지 급등하는 상황을 기대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합니다.
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3전 닉스 레버리지에서 정책 당국자가 개입하면서 젊은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쓰고 신용으로 매수했다가 주가가 떨어져 지금 손실 기록을 쌓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들이 '저점이다, 사라, 사라'라고 낙관하며 주식을 받아쳤는데, 손실을 본 젊은 투자자들이 또 한 번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주가가 또 떨어지면 이 사람들은 갈 길이 없습니다. 바닥을 쳤다 하더라도 증권사들이 과거처럼 낙관적인 시각으로 부추기면 젊은 투자자들이 더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저는 지금 이 부분을 강하게 말씀드려야 하는데, 자제하겠습니다. 자제하더라도 의미가 큽니다. 3월에는 체리피킹이 성공했습니다. 이 방송에서 체리피킹을 대단히 강조했고, 5월 말 레버리지 차익 실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8,300대의 차익 실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증시가 바닥을 친다고 하더라도 체리피킹을 쉽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중장기적으로 나쁘지 않아 분할 매수 정도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로 신중한 낙관론을 제시하시기 바랍니다. 이 점을 꼭 강조해 드립니다.
한국 증시가 말씀대로 과감한 상승의 순간이 오기를 저희도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었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