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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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반도체 경기 회복 지속 전망과 조선업 성장을 강조하며 미국 비중 축소, 채권·유로·이머징 비중 확대를 권고. 금리는 중기적으로 하락 추세로 보나 단기 급락 후 조정 시 상승 가능성 언급. 2차전지는 단기 조정 후 장기 성장, 로봇·AI 관련주는 중기 성장 산업으로 제시. 선행지수·일평균 수출 등 경제지표 학습과 거시 흐름에 따른 자산배분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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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중 축소와 채권 확대의 근거
이런 추세가 일시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2024년에도 반도체 경기가 지속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미국 비중은 50% 이하로 줄이고, 이를 더 늘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중기적으로 보면 금리는 계속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현재 2% 안팎인데, 2030년에는 1%, 2040년에는 거의 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성장률이 낮으니 금리도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우리는 저축이 투자보다 많은 나라라서 전체적으로 돈이 남아돕니다.
채권 비중을 늘려야 하는 이유
앞으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고, 은행들은 남는 돈으로 아마 채권을 사게 될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장기적으로 채권 금리는 더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금리가 급락했기 때문에 당장 금리가 여기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주식시장이 불안할 때는 오히려 금리도 같이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채권 비중을 늘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우리 가계 자산 중 채권 비중은 3%밖에 안 되는데, 저는 은행 예금을 조금 줄이고 그만큼 채권을 늘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투자, 국가별 비중 조절
해외 투자할 때는 우선 국가별 비중을 조절하는 게 좋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해외 주식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최근 통계는 없어 2022년 말 기준으로 보면 미국 비중이 61%, 유로 비중이 15%, 일본과 중국 비중은 3% 정도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미국 주가는 고평가돼 있고, 달러 가치도 중기적으로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미국 비중 61%는 너무 높습니다. 그래서 미국 비중은 50% 이하로 줄이고, 대신 유로, 특히 이머징 마켓 비중을 늘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인도처럼 그동안 부진했던 시장과 중국 비중도 살펴보실 만합니다. 그다음에는 업종별 비중도 계속 조정해야 합니다.
업종별 비중 조정: 로봇과 AI
국가별 비중과 함께 업종별 비중도 조절해야 합니다. 중기적으로 제조업에서는 로봇이, 서비스업에서는 AI가 많은 일을 대신해 줄 겁니다. 이와 관련된 주식들은 중기적으로 관심을 가지시고, 조정을 보일 때마다 매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경제지표 공부의 중요성
경제 관련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최근 알기 쉬운 경제지표 책이 개정판으로 잘 나왔습니다. 그런 책을 보셔도 좋습니다. 제가 최근에 낸 『경제의 정석』도 있습니다. 그동안 제 책은 통계 중심이라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독자 말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는 같은 경제지표를 개념 중심으로 쉽게 설명했고, 어디서 찾고 주식시장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함께 담았습니다. 선행지수, 일평균 수출, 장단기 금리차 같은 지표로 경제와 주식시장을 어떻게 전망할 수 있는지 설명해 두었습니다. 연말연초에 한가하실 때 이런 책을 보시면 시대의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부자들을 보면 시대의 흐름에 당하지 않으려 합니다. 개인에게 당하면 일부 자산을 잃을 수 있지만, 시대에 당하면 모든 자산을 잃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대 흐름을 알면 자산을 계속 늘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하나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2021년에 삼성전자 주가가 99만 원을 넘었고 10만 전자 이야기까지 나왔을 때, 선행지수는 이미 꺾이고 있었습니다. 그 뒤 삼성전자 주가는 6만 원 이하로도 떨어졌습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만 봐도 삼성전자를 9만 원이 아니라 6만 원대에 많이 살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거시 경제 흐름을 꼭 보셔야 합니다. 흐름을 알면 그에 맞춰 주식, 채권, 예금 비중을 조절할 수 있고, 흐름을 더 세분화하면 업종 경기도 전망할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경제지표를 전부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본은 알아야 합니다. 저는 유튜브에서 매달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면 선행지수가 현재 어떤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야기합니다. 매월 1일에는 수출 실적이 발표되는데, 일평균 수출과 코스피의 상관계수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발표되자마자 일평균 수출에 비해 코스피가 고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 어떤 업종의 수출이 잘되고 있는지도 말씀드립니다. 기본 개념을 먼저 공부하신 뒤 이런 흐름을 참고하시면 경제 흐름을 상당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2023~2024 주목할 업종: 2차전지, 반도체, 조선
2023년 상반기에는 2차전지와 전기차 관련 업종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기적으로 전 세계가 전기차로 가고 있고, 2차전지는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입니다. 다만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멀리 보면 여전히 성장 업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하반기에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된다고 봅니다. 우리 수출을 보면 그동안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부진했는데, 2023년 10월부터 중국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추세가 일시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산업연구기관들의 전망을 보면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생산과 수출이 반도체와 함께 조선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업은 수주 산업이라 중간중간 원자재 가격이나 임금 문제로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2024~2025년에는 좋은 흐름이 예상됩니다. 최근 조선업 수출도 급증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로봇과 AI가 큰 성장 흐름에 있는 산업입니다. 공장에 가 보면 로봇이 많이 쓰이고 있고, 앞으로 서비스업에서도 AI가 많이 활용될 것입니다. 이 산업들에 계속 관심을 갖고 공부하시며 투자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금융 민주주의
제가 늘 강조하는 말이 '금융 민주주의'입니다. 로버트 실러 교수가 만든 단어인데, 금융을 통해 모든 국민이 부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는 근로소득만으로 부자가 되기 어렵고, 은행 이자만으로도 자산을 불리기 힘듭니다. 그래서 금융시장, 특히 증권시장을 공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여러분과 함께 공부하면서 자산을 늘려 갈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거시 경제 흐름을 공부하면서 자산을 늘릴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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