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내레이터 ·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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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워런 버핏이 헤지펀드 5개 펀드오브펀드를 상대로 10년간 S&P500 인덱스펀드 수익률 내기를 걸었고, 2008~2017년 결과 인덱스펀드가 약 126%, 펀드오브펀드 평균 약 36% 수익으로 버핏이 승리했다. 승패를 가른 것은 이중 수수료와 시장을 이기기의 본질적 어려움이며, 인덱스펀드 장기 보유와 낮은 수수료가 핵심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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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워런 버핏은 월가에 제안을 하나 던졌다. 누구나 살 수 있는 값싸고 지루한 펀드 하나가,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자산운용가들을 이길 수 있다는 것에 내기를 걸겠다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에게는 똑똑한 전략과 100개가 넘는 헤지펀드가 있었다. 버핏에게는 영리해지려고조차 하지 않는 펀드 하나가 있었을 뿐이다.
걸린 돈은 100만 달러였다. 10년 뒤 승자의 돈은 패자보다 세 배 넘게 불어나 있었다. 그럼 누가 이겼을까? 왜 그랬을까? 이 영상이 끝나면 그 지루한 펀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이기기가 그렇게 어려운지, 그리고 연간 몇 달러만 내고 어떻게 그것을 소유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 내기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부터 보자.
당시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거대 기업의 회장이었다. 매년 봄이면 수천 명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 2006년 총회에서 그는 도전장을 던졌다. 10년 동안 어떤 전문가도 수수료를 다 떼고 나서 단순한 인덱스펀드보다 나은 헤지펀드 묶음을 고를 수 없다는 쪽에 50만 달러를 걸겠다고 했다.
버핏은 나중에 이렇게 썼다. 펀드매니저들이 자기 일자리를 지키려고 줄지어 나설 줄 알았는데, 거의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나선 사람은 단 한 명,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회사 프로테제 파트너스의 매니저 테드뿐이었다.
헤지펀드란 무엇인가? 전문 매니저가 운용하는 사모 투자펀드다. 시장을 이기고, 가격이 떨어질 때 투자자를 지키기 위해 영리한 전략을 쓴다. 보통 부유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고, 비싸다. 많은 헤지펀드가 이른바 '2와 20'을 받는다. 매년 자산의 2%, 그리고 수익의 20%를 가져간다는 뜻이다.
테드는 헤지펀드 하나만 고르지 않았다. 다섯 개의 '펀드 오브 펀드'를 골랐다. 펀드 오브 펀드는 여러 헤지펀드에 돈을 나눠 담는 펀드다. 테드가 고른 다섯 개를 합치면 100개가 넘는 헤지펀드를 보유하게 된다. 그리고 각 펀드 오브 펀드는 헤지펀드의 수수료 위에 자기 수수료를 또 받았다.
규칙은 단순했다. 2008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10년 동안 진행한다. 버핏 쪽은 뱅가드의 S&P 500 인덱스펀드 하나였다. 테드 쪽은 다섯 개 펀드 오브 펀드의 평균 결과였다. 모든 수익은 수수료를 뗀 뒤 기준으로 계산했다. 수수료는 투자자가 실제로 내는 진짜 돈이기 때문이다. 양쪽 모두 약 32만 달러씩 넣었고, 그 돈은 10년 뒤 100만 달러가 될 안전한 국채에 들어갔다. 승자의 자선단체가 전액을 받는 조건이었다. 버핏은 고향 오마하의 소녀들을 돕는 자선단체 '걸스 인크 오브 오마하'를 골랐다.
두 쪽이 실제로 무엇에 거는지 보려면 지난 영상에 나왔던 알렉스와 샘을 다시 불러보자. 두 사람은 각각 1만 달러를 투자한다. 알렉스는 버핏 쪽을 택해 인덱스펀드를 산다. 샘은 전문가 쪽을 택해 그 돈을 테드의 다섯 펀드 오브 펀드에 똑같이 나눈다. 한 곳에 2,000달러씩이다.
알렉스가 산 것은 정확히 무엇인가? 인덱스는 그냥 목록이다. S&P 500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미국의 가장 큰 기업 약 500개의 목록이다. 인덱스펀드는 목록에 있는 모든 기업을 그냥 산다. 누가 승자를 고르지도,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맞히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기업들이 성장하면 알렉스의 돈도 함께 자란다. 전체 주식시장의 작은 조각을 한꺼번에 사는 셈이다. 종목을 조사하고 고를 사람이 필요 없으니 운용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버핏이 고른 뱅가드 펀드는 지금 1만 달러당 연 4달러 정도를 받는다.
샘의 펀드는 사정이 다르다. 버핏의 추산으로는 펀드 오브 펀드 투자자들이 연 2.5% 안팎의 고정 수수료를 냈다. 샘의 1만 달러에서는 해마다 약 250달러가 나간다. 여기에 헤지펀드들이 수익의 일부를 또 가져간다. 즉 풀타임 전문가 팀과, 목록을 그대로 베끼는 펀드의 대결이었다. 여러분이라면 어디에 걸겠는가?
내기는 2008년 1월 1일에 시작됐고, 곧바로 전문가들이 맞는 것처럼 보였다.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해였다. 대형 은행들이 무너졌고 세계 주가가 폭락했다. 버핏의 인덱스펀드는 1년 만에 37% 손실을 봤다. 알렉스의 1만 달러는 약 6,300달러로 줄었다. 헤지펀드들도 손실을 봤지만 훨씬 적었다. 테드의 다섯 개 펀드 오브 펀드는 모두 그해 인덱스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 샘의 1만 달러는 약 7,600달러가 됐다. 그것이 바로 헤지펀드가 약속하는 것이다. 상황이 나빠질 때 당신을 지켜주겠다는 것.
첫해가 끝났을 때 버핏은 지고 있었고, 그것도 조금 진 게 아니었다. 하지만 알렉스는 팔지 않았다. 그냥 기다렸다. 2009년 시장은 회복되기 시작했고, 그 뒤로도 계속 올랐다. 2009년부터 내기가 끝날 때까지 인덱스펀드는 테드가 고른 펀드들의 평균을 매년 앞질렀다. 어떤 해는 조금 차이로, 어떤 해는 크게. 처음 몇 년은 전문가들이 앞서 있었다. 하지만 2012년 말이 되자 지루한 펀드가 선두에 올라섰고, 그 자리를 다시 내주지 않았다. 2017년 5월, 몇 달이 남은 시점에 테드는 자신이 졌다고 인정했다.
이제 10년 뒤 최종 성적을 보자. 버핏의 인덱스펀드는 약 126% 올랐다. 돈이 두 배 넘게 불어났다. 전문가의 다섯 펀드 중 가장 좋은 것은 약 88%, 가장 나쁜 것은 3%도 안 되게 올랐다. 다섯 개의 평균은 약 36%였다. 그래서 알렉스의 1만 달러는 약 22,600달러가 됐고, 샘의 돈은 약 13,600달러가 됐다. 다섯 개 중 어느 하나도 그 지루한 펀드를 이기지 못했다. 자선단체는 계획보다 더 많이 받았다. 중간에 양쪽은 국채를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으로 바꿨는데, 그 주식이 빠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걸스 인크 오브 오마하는 100만 달러가 아니라 약 220만 달러를 받았다.
가장 큰 이유는 수수료다. 헤지펀드 투자자는 펀드가 이기든 지든 매년 수수료를 낸다. 버핏의 추산으로는 처음 9년 동안 전문가 다섯 펀드가 낸 수익의 약 60%가 두 겹의 수수료를 통해 매니저들에게 돌아갔다. 생각해보라. 매니저들이 수익의 절반 넘게를 가져갔고, 투자자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수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간단히 보자. 연 7%로 30년 동안 불어나는 1만 달러가 있다. 인덱스펀드처럼 수수료가 아주 작으면 약 75,000달러가 된다. 매년 2% 수수료를 내면 약 43,000달러에 그친다. 2%는 작아 보인다. 하지만 30년이 지나면 돈의 40% 넘게를 먹어치운다. 지난 영상을 봤다면 복리가 돈을 눈덩이처럼 불린다는 걸 알 것이다. 수수료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방향만 반대다. 버핏은 한 편지에서 이렇게 요약했다. "성과는 오고 가지만, 수수료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두 번째 이유도 있다. 전문가에게도 시장을 이기는 것은 정말 어렵다. 주식시장은 같은 저평가 종목을 노리는 전문가로 가득하다. 한 명이 싸 보여서 어떤 주식을 사면, 그 주식을 팔고 있는 상대방은 종종 또 다른 전문가다. 그러니 수수료 전에는 평균적인 전문가가 기대할 수 있는 건 시장 평균 수익뿐이다. 수수료 후에는 평균적인 전문가가 시장보다 적게 번다. 숫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인덱스를 만드는 S&P의 집계에 따르면 15년 동안 미국 대형주를 고르는 전문 펀드매니저 열 명 중 약 아홉 명이 S&P 500보다 못한 성적을 냈다.
많은 사람이 놀란 대목이 있다. 버핏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종목 선정가 중 한 명이 됐다. 그런데 2013년 주주서한에서 그는 아내에게 남길 돈의 운용 지침을 공개했다. 그 돈을 관리할 사람에게 준 조언은 더없이 단순했다. 10%는 단기 국채에, 90%는 아주 저렴한 S&P 500 인덱스펀드에 넣으라는 것이었다. 그는 뱅가드의 펀드를 추천하기까지 했다.
그러니 기억할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인덱스펀드는 목록 전체를 사니까 거기 있는 모든 기업의 작은 조각을 소유하게 된다. 승자를 고를 필요가 없다. 둘째, 수수료를 확인하라. 모든 펀드는 '총보수'라는 숫자를 표시하는데, 많은 대형 인덱스펀드는 연 0.1%도 안 되게 받는다. 셋째, 인내하라. 첫해에 버핏은 크게 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승리는 10년 내내 버틴 데서 나왔다.
그리고 이 영상은 학습용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 각자의 상황은 각자의 것이다. 버핏은 비밀로 월가를 이긴 게 아니다. 낮은 수수료, 단순한 계획, 그리고 많은 인내로 이겼다. 도움이 됐다면 구독해 달라. 다음 영상에서는 비상금을 다룰 것이다. 얼마나 필요한지, 어디에 보관할지, 그리고 왜 투자보다 먼저인지 이야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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