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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메모리 시장의 판이 바뀌고 있습니다 | 김록호 연구원 & 김영익 교수

김영익의 경제스쿨 · 2026-06-30 · 유튜브 시청 18,750 · Board Views 3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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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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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노쿠애널리스트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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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LPDDR 수요가 급증해 모바일 DRAM 가격이 상승하고 메모리 쇼티지가 심화된다는 주장. 엔비디아 단일 고객이 내년 LPDDR 공급능력의 36%를 사갈 것으로 추정하며, 세마이 애널리시스의 탑재량 절반 추정에도 수요가 충분하다고 봄. 삼성전자 목표주가 43만원 제시, 3·4분기 가격 가정이 보수적이라 추가 상승 여력이 20~30% 있다고 주장.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안녕하세요. 우리가 수업 시작할 때 제일 처음에 김록호 애널리스트를 모셨거든요. 그때 제가 보니까 삼성전자 주가가 18만 5,000원이었어요. 오늘 보니까 거의 34만 원인데, 무려 83%나 올랐네요. SK하이닉스 주가는 더 많이 올랐어요. 163% 올랐습니다. 반도체 경기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첫 시간에 모셨었거든요. 앞으로도 반도체 경기가 정말 중요하니까, 종합적으로 다시 한번 진단해 보겠습니다. 김록호 애널리스트 모시겠습니다.

02. 안녕하세요, 김록호입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LPDDR 수요에 아주 큰 변수를 주는 고객이 생겼습니다. 잘 아시는 엔비디아입니다. 그 부분을 설명드리겠습니다.

03. 먼저 기존에 LPDDR을 가장 많이 사는 고객은 당연히 스마트폰 넘버원, 2인 삼성전자와 애플이었습니다. 제가 내년에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 정도의 LPDDR을 구매할 것 같다고 추정해 봤는데요. 차트 제일 오른쪽 끝을 보시면 'AI CPU용 LPDDR'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게 결국 엔비디아가 사야 하는 LPDDR 구매량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의 합산 구매량보다 엔비디아 단독 구매량이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04. 즉, LPDDR의 가장 큰 고객, 가장 큰 손이 엔비디아로 바뀔 거라는 뜻입니다. 그 말은 B2C 성격이 강했던 LPDDR이 이제는 B2B 성향을 띠게 된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래서 예상했던 것보다 디램 가격이 엄청나게 많이 오르고 있는 겁니다.

05. 세그먼트별로 정리해 보면, PC 디램은 10% 오를 거라고 봤는데 40% 이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서버 디램은 10% 오를 거라고 봤는데 43~45%로 상향 조정됐죠. 그리고 모바일 디램, 우리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LPDDR 말입니다. 이 모바일 대행은 LPDDR4 기준 10%, LPDDR5 기준 18% 오를 거라고 봤는데, 무려 LPDDR4 기준 9%, LPDDR5 기준 9%가 상승했습니다.

06. 앞서 서버 디램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고, 그게 디램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었죠. 그런데 그 서버 디램보다도 오히려 모바일 디램의 가격 상승폭이 훨씬 셉니다. 이는 LPDDR 수요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오히려 서버보다도 훨씬 강하다는 걸 가격이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07. 아니나 다를까,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이 연간 스마트폰 물량 계획을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차트를 보시면, 샤오미는 무려 18%로 하향 조정했고요. 오포, 비보도 10% 하향했습니다. 여기에는 없지만 트랜션이라는 중화권 업체가 있습니다.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에서 막 치고 올라오던 업체인데, 이 업체는 거의 20% 가까이 출하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08. 그러면 LPDDR의 수요와 공급을 놓고 봤을 때, 가장 큰 수요처인 스마트폰 업체들이 지금 출하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면, 당연히 주문 강도와 구매 강도가 줄어듭니다.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가 공급 과잉 쪽으로 넘어가거나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이니까, 가격은 덜 올라야 하는 게 맞죠. 우리도 그렇게 예상했었습니다.

09. 그런데 실제로는 앞서 표에서 보셨듯이 오히려 LPDDR이 가장 많이 상승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엔비디아라는 변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10. 블랙웰 두 개에 보통 그레이스 CPU 한 개가 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레이스 CPU에 LPDDR이 얼마나 탑재되느냐인데, CPU 하나당 거의 500GB에 가까운 LPDDR이 들어갑니다. 이걸 72개 단위로 계산하면, 왼쪽 막대 차트에서 보시듯 17바이트를 사용하게 됩니다.

11. 그리고 올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루빈이 있습니다. 루빈 GPU에 베라 CPU가 붙어서 세트를 이루는데, 베라 CPU 하나에 최대 1.5TB가 꽂히게 되어 있습니다. 기존 대비 세 배로 늘어나는 겁니다. 기존 MGX NVL72 랙 기준으로 17TB가 꽂혔었는데, 이제는 54TB가 꽂힙니다. 여기에 칩이 하나 더 붙어서 최종적으로는 56.3TB가 꽂힌다고 합니다. 지금도 LPDDR을 많이 쓰고 있지만, 내년에는 세 배에 가까운 플랫폼이 나오기 때문에 엄청난 수요를 잡아먹을 겁니다.

12. 이 물량이 어느 정도냐면, 내년 전체 LPDDR 공급 능력 대비 36%에 달합니다. 엄청난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20% 점유율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합산으로 사 가는 물량이 60억 기가가 안 되는데, 단일 고객이 60억 기가를 사 가고, 그게 전체 공급 능력 대비 36%입니다.

13. 그러면 기존에 LPDDR을 사 가던 고객들은 어떻게 되냐는 거죠. 갑자기 LPDDR 수요가 20~30%씩 줄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36%를 사는 초대형 고객이 등장하는 겁니다. 그러면 LPDDR의 수요·공급 밸런스는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쇼티지가 날 겁니다. 대충만 봐도 20% 이상의 쇼티지가 날 것 같습니다. 기존 고객들이 10% 줄인다 하더라도요.

14. 그런데 우리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겪어 온 전체 디램 쇼티지 수준이 7~9% 사이입니다. 그 정도 쇼티지를 경험하고 있는 겁니다. 사실 저는 메모리를 공부한 이래로 20~30%의 쇼티지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유례없는 수준의 쇼티지가 발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15. 그래서 2주 전에 미국의 세미 애널리시스라는 반도체 조사 전문 기관이 보고서를 냈습니다. 엔비디아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LPDDR이 잘하면 절반 정도로 줄 수도 있다는 내용입니다.

16. 저희도 보고서를 쓰면서 3월 말에 터보퀀트라는 메모리 압축 기술이 공개됐을 때를 떠올렸습니다. 1~2주에 걸쳐 주가가 20% 하락한 적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아무도 그걸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역시 그럴 일일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실제로 지금 주가 흐름을 보면, 이런 우려는 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17. 세미 애널리시스가 추정한 탑재량 절반 감소가 제게 무섭게 느껴지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너무 부족한 수치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기에 제가 빼먹은 게 있습니다. 이 보고서를 쓴 다음 주에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젠슨 황이 올해 베라 루빈이 곧 나오기 전에 베라 CPU를 별도로 판매하기 시작했고, 올해 예상 매출이 200억 달러라고 언급했습니다.

18. 실적 발표 자리에서 베라 CPU 별도 판매만으로 200억 달러가 된다고 한 겁니다. 이게 어느 정도 규모냐면, 베라 CPU의 정확한 단가는 저희도 모르지만, 추정으로는 대략 5,000~7,000달러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 중간값인 6,000달러를 대입하면, 330만 개의 CPU가 출하되어야 합니다. 엔비디아가 말한 매출액을 달성하려면 베라 CPU만 330만 개가 출하되어야 하는데, 이 330만 개에 앞서 언급한 1.5TB를 곱하면 50억 기가가 나옵니다.

19. 제가 내년 베라 루빈이 40% 정도 출하될 거라고 가정했을 때 60억 기가가 쓰인다고 말씀드렸는데, 내년이 아니라 올해 이미 베라 CPU 별도 판매만으로도 잘하면 50억 기가를 쓸 수 있다는 셈입니다. 물론 이건 최대치 기준이라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미 애널리시스가 추정한 것처럼 탑재량을 반토막 낮출 수도 있고요. 그래도 25억 기가입니다. 당장 올해 말입니다.

20. 제가 2026년 올해 그레이스 CPU 기준으로 추정해 놓은 엔비디아의 LPDDR 수요량이 있는데, 사실 올해 이미 LPDDR을 20% 정도 사 가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모바일 가격 흐름이 이걸로 설명되는 거죠.

21. 여기에 아까 말씀드린 베라 CPU 물량이 빠져 있었습니다. 반토막 난다고 해도 25억 기가를 더하면 50억 기가를 훌쩍 넘습니다. 50억 대 145억이면 33%가 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미 LPDDR의 큰 손이 엔비디아가 돼 버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22. 결국 투자 판단의 문제인데요. 제 삼성전자 목표 주가는 43만 원입니다. 이 43만 원은 올해 영업이익 393조 원, 내년 영업이익 530조 원을 기반으로 만든 목표 주가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제가 가정한 3분기 가격은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4분기는 0%로 잡아 놨습니다. 아예 4분기에는 디램 가격이 못 오를 수도 있다고 가정한 겁니다. 그런데 이것도 당연히 업사이드가 생길 수 있습니다. 3분기와 4분기에 분기 대비 가격 상승폭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내년 연간 영업이익도 채찍 효과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추정치 대비 20~30% 정도의 상승 여력은 충분히 남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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