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진영센터장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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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확정 실적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주가 상승분이 이미 기대를 반영해 추가 상승은 쉬어갈 것으로 보고 홀드 제시. 인텔 파운드리 위탁 등 비메모리 모멘텀으로 밸류에이션 상향 여지를 언급. SK하이닉스는 실적은 양호하나 3분기 반도체 가격 조정 우려로 주가는 평이. LG디스플레이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나아 보인다고 함. 서울반도체는 구조조정 효과와 마이크로 LED 성장 기대로 3·4분기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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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의 눈, 두 번째 코너입니다. 매주 금요일에는 기관 중에서도 증권사 리서치 헤드를 초대해 유망 투자 기업을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상상인증권의 김장렬 센터장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번 출연하셨을 때 말씀하신 종목이 있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본인이 커버하는 종목인 케이엔제이입니다. 주가 흐름이 상당히 좋았는데, 이 회사는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카바이드를 만드는 곳으로, TCK와 거의 과점적으로 시장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그때 KJ가 앞으로 이 시장을 어떻게 침투할지 설명해 주셨는데, 추가로 더 짚어 주실 내용이 있으신가요.
대략 말씀드렸던 내용에서 크게 추가할 것은 없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국내 대기업 한 곳과 추진 중이던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은 시점에 관련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적은 좋지 않습니다. 2분기 실적은 부진했고, 이 부분이 다소 쉬어 가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다음 분기가 될지, 그보다 더 뒤가 될지 모르지만, 멀지 않은 시기에 새로운 고객에 대한 소식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주가가 오른 것은 이런 기대를 일부 미리 반영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케이엔제이는 시가총액도 작고, 기본적으로 국내 대형 반도체 업체에 공급하지 않았던 회사입니다. SK하이닉스 쪽으로 공급은 했지만, SK하이닉스의 경쟁사인 삼성 그룹 쪽에는 납품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모멘텀으로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2분기 실적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지만, 향후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로서는 괜찮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오늘은 대형 IT 주식의 2분기 실적 결과를 놓고 투자 전략을 제시해 주신다고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삼성전자의 2분기 확정 실적이 나왔는데, 이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실적 자체는 7월 초에 잠정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컨퍼런스 콜에서 나온 가이던스와 분위기가 중요했는데, 최근 지난주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일부 분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삼성전자에도 복합적인 영향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주가가 갈 만큼 갔다고 봅니다. 최근 한 달간 10% 정도 올라왔는데, 이제는 더 가기 전에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대가 이미 많이 반영되었습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약 70%를 차지하는 반도체 외에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TV, 가전 같은 사업이 코로나 사태 때에도 경쟁사 대비 잘 버텼다는 점입니다. 우리 삼성전자의 강점인 서플라이 체인 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3분기에도 비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쪽은 잘 될 것 같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서버 수요가 약간 소강 상태일 수 있어서, 조금 더 좋은 시점에 들어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추가 매수를 권하기는 어렵고, 보유하고 있다면 홀드하는 전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오늘 센터장님을 만나기 전에 삼성전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 봤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르게 말씀하셔서 다시 여쭤보겠습니다. 인텔이 5나노 공정 등을 직접 하지 않고 6개월 연기하겠다고 하면서, 이를 TSMC에 맡기게 될 것이고, TSMC도 생산 공간이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가 삼성으로 넘어와 낙수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또 어제 이재용 회장이 후공정 패키지, PLP 관련 공장을 방문한 것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비메모리 쪽에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봤는데, 서버 쪽에 이슈가 있을 수 있다고 하셨고, 결국 홀드를 말씀하셨습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여쭤보겠습니다. TSMC는 지금 밸류에이션이 26배 정도인데, 삼성은 13배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밸류에이션 업그레이드 여지가 없을까요.
있습니다. 인텔 파운드리 물량을 삼성이 일부 가져올 경우를 계산해 보면, 인텔이 생산하는 제품 중 약 30%가 특정 제품이고, 연간 500달러 이상에 판매됩니다. 여기에 30% 정도의 파운드리 수수료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삼성이 그중 절반 정도를 가져가고 마진을 낸다고 할 때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영업이익이 5조 1천억 원 정도입니다. 현재 삼성 영업이익이 33조 정도인데, 이 부분은 몇 년 뒤에 생길 수 있는 것이고 그 전까지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임팩트는 3~4%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밸류에이션을 한두 배 더 준다고 하더라도, 삼성전자가 이런 이슈가 있기 전 주가 4만 원대 후반에서 2~10% 정도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다음은 휴대폰과 반도체입니다. 메모리 쪽으로 가야 하는 것이니까요. 지금 삼성전자의 비메모리와 파운드리를 합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 안팎 나는데, 이 부분이 새로운 사업으로 커진다면 영업이익 임팩트는 매우 클 것입니다. 전체 영업이익 대비로는 아직 작지만, 방향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외국인 지분율을 보면, 2월 정도에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이 47%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최근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고 있는 듯합니다. 패시브 자금이나 환율 때문에 액티브 자금이 들어올 수 있고, 삼성전자는 국내 1등 기업이라 외국인이 사겠다고 하면 우선적으로 사게 되는 종목입니다. 이런 수급까지 생각해 보셨는지요.
그 부분을 감안해서 주가가 좋았던 것입니다. 매크로 환경, 특히 코로나 우려가 수그러들면 상황이 나쁘지 않게 흘러갈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삼성전자 자체보다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휴대폰, TV 업체 또는 낙수효과를 보는 중소 협력사들이 더 많이 오를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절대적으로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서 더 사서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매크로 환경이 나빠져서 코로나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삼성전자도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목표 주가를 너무 빠르게 높게 잡기보다는, 조금 보수적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는 여러 긍정적인 요소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로 넘어가겠습니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실적이 상당히 양호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삼성전자와 달리 다소 애매합니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회사입니다. 비메모리 사업이 없고, 삼성과 비교하면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 같은 다른 사업 부문의 도움이 없습니다. LG전자와 비교한다면, 반도체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인데, 반도체 가격이 조금 내려갈 수 있지 않습니까. 2분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예상보다 좋았던 2분기 이후 3분기는 일부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3분기 바닥을 찍고 4분기에 반등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9~10월에 가 봐야 알 수 있습니다.
회사는 잘했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상장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 좋아진다고 보시는 건가요, 아니면 가장 낮다고 보시는 건가요.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보면 삼성이나 SK하이닉스보다 LG디스플레이가 조금 나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대형주가 특별히 다른 종목보다 엄청나게 좋을 것이라고는 단기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중에서 꼽는다면, 3분기 실적이 LG디스플레이가 좋아 보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가 펀드매니저가 아니니까 가지고 있는 자금도 제한적이고, 단기 트레이딩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결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같은 대형주보다는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거나 정책 모멘텀이 있는 종목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기관은 대체로 대형주 중심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쪽에 계속 자금이 들어가고 있지만, 개인은 그와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는 지금 시점에서 매력이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센터장님이 커버하는 종목 중 서울반도체가 있습니다. 실적이 상당히 괜찮았던 것 같고, 다른 증권사에서도 호평이 있는 듯합니다. 자주 방문하셨으니 어떻게 보시는지요.
서울반도체는 괜찮습니다. 이제 실적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LED 칩과 패키징 쪽은 자외선 관련 제품도 괜찮습니다. 서울반도체는 이미 메모리 반도체처럼 업계 구조조정이 있었습니다. 구조조정 효과가 올해 초부터 기대되었는데, 사실 서울반도체를 정밀하게 보는 투자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기대치가 낮았던 셈입니다.
3분기 가이던스도 좋았습니다. 2분기 대비 매출이 늘어나는 것도 좋았고,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올라가고, 내년은 더 좋을 것입니다. OLED 사이니지 등 응용처가 다양해지면서 실적이 실제로 늘어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새로운 매출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관심 있게 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 LED 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마이크로 LED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분기부터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옥외 광고판이나 스타디움 전광판처럼 큰 제품에 쓰이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마이크로 LED TV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 시장의 잠재력은 상당히 큽니다. 2025년 무렵 약 10조 원 규모가 될 수 있고, 2~3년 내에 20조 원 정도로 커질 수 있습니다. 만약 그중 5%만 가져가도 1조 원이 되니, 현재 매출 규모의 두 배가 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밸류에이션은 올해 실적뿐 아니라 이런 미래까지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3분기 실적에서도 언택트 수요 덕분에 LED 칩 수요가 늘었습니다. LED 칩은 원가 경쟁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서울반도체 제품은 크기가 작아 높이가 6분의 1 정도밖에 안 되고, 부피도 작아서 원가 측면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대만이나 중국 업체 대비 구조조정이 된 상태이고, 업체들이 제대로 투자를 못 하면서 경쟁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입니다.
3분기보다 4분기가 더 좋을 수 있다고 보는 종목은 많지 않은데, 서울반도체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주가는 1만 7천 원대에서 움직이고 있고, 과거부터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높은 회사입니다. 3분기와 4분기 모두 좋다고 보면, 목표가를 한 단계 올려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목표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는데, 발표된 이후 시장에서 보는 목표가는 1만 8천 원, 1만 9천 원 수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2분기 실적과 3분기 가이던스가 좋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니, 목표 주가는 아마 한 단계 높아질 것 같습니다.
서울반도체는 제가 들어도 매력적으로 들리는 종목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김장렬 센터장님,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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