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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English

박종훈

Accuracy score+1.4
순 place67
Scored calls204 calls
Hit rate / Market-adjusted / Return-weighted49.6% / 49.9% / 59.0%
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0.6% / +0.8% / +0.3
Bullish / Bearish / Neutral37.0% / 21.9% / 41.1%
Best horizon1m
Performance badgeLate call badge
Main channeljisik-hanbang
국적한
Note
Updated2026-10-28 07:00:00

Main stocks: #미국채금리 (88)#환율 (69)#코스피 (52)#미국기술주 (49)#한국채금리 (46)

How scores are calculated

[공개강연] 2026년 돈의 판도가 뒤집힌다 (박종훈의 경제 로드맵)

jisik-hanbang · 2026-01-04 · 유튜브 시청 1,063,825 · Board Views 8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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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금리#코스피#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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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종훈 · 한국인

요약 보기

돈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시대라고 주장. 나스닥·유럽 주가는 성장률이 낮아졌음에도 연준·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상승했다고 분석. 성장률보다 통화 공급이 자산가격을 좌우하며, 한국은 가계부채 의존 구조라 구조조정 압박이 누적된다고 진단. 금이 달러 가치 하락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2026년 파월 임기 종료 후 친트럼프 연준 의장 선임 시 유동성 확대 가능성을 제시. 연간 유료 강의 홍보 포함.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올해 야심 차게 준비한 박종훈의 경제 로드맵 강연은 1월 8일부터 공식 시작됩니다. 오늘은 그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강연을 공개 강연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자, 그러면 오늘의 가장 큰 주제가 뭐냐? 앞으로 다가올 돈의 종말의 시대인데, 여러분, 부의 공식이 당연히 바뀔 수밖에 없죠. 왜냐? 모든 부를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뭘까요? 바로 돈입니다. 이 돈이 흔들리면 당연히 부의 지형이 송두리째 바뀌게 됩니다. 그럼 이런 변화의 때가 과연 위기냐?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박사학위를 뭘로 받았냐면, 추격과 역전의 경제학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게 있더라고요.

02. 가장 추격과 역전이 활발하게 일어날 때는 언제냐? 일반적으로 경제 위기가 오거나 경제 환경이 송두리째 바뀔 때입니다. 그때 가장 강력한 추격과 역전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모르고 자칫 이 기회를 놓치게 되면 나만 낙오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나 거시 경제의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전에 대비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03. 그러면 앞으로 시작될 가장 큰 변화가 뭐냐? 지금까지는 우리가 돈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최근 5, 6년 동안 돈이 휴지가 되는 것을 봤습니다. 앞으로 5, 6년 동안은 어떻게 될까요? 돈이 더 빠른 속도로 휴지가 될 겁니다.

04. 미국 주식에 투자하셨던 분들은 최근 특별한 10년을 보냈을 겁니다. 나스닥 지수가 무섭게 올랐거든요. 나스닥 지수가 이렇게 빠르게 오른 적은 미국 역사에서도 딱 두 번밖에 없습니다. 직전에도 나스닥이 빠르게 올라 2000년 1월에 5,100을 기록했는데, 닷컴 버블이 붕괴되면서 1,100까지 떨어졌습니다. 78%가 떨어진 겁니다. 다시 말하면 1/5 토막이 났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졌던 나스닥이 2000년 고점을 회복한 건 무려 15년이 지난 2015년 4월이었습니다. 나스닥에 투자했던 사람은 15년 동안 엄청난 고통을 겪었겠죠.

05. 그런데 나스닥은 2015년 4월에 5,100을 회복한 뒤 지속적으로 올라, 2025년 12월 연말에는 23,200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나스닥은 유례없는 폭등을 했던 특별한 시기를 보내온 겁니다.

06. 이렇게 미국 주가만 빠르게 오르니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워낙 뜨겁게 성장했기 때문에 주가가 이렇게 오른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사실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거든요. 10년 단위로 끊어 보면, 미국 경제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던 시기는 1960년대입니다. 무려 4.4%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미국 경제가 큰 고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1970년대에도 성장률은 3.2%나 됐습니다. 그런데 나스닥이 1,100까지 떨어졌다가 5,100을 회복한 2015년까지, 미국의 성장률이 예전만큼 높았느냐?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미국 성장률은 2%에 불과했고, 2010년대는 2.3%로 1970년대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2020년대에는 2.1%로 그 어느 때보다 낮은 성장률로 돌아왔습니다.

07. 그런데도 미국 주가가 끝없이 올랐던 데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미국 성장률이 높았던 시기에 연준이 돈을 찍어낸다고 가정해 보세요. 물가가 엄청나게 오르고, 그래서 연준은 돈을 찍지 못합니다. 실제로 1970년대 미국 주가가 좋았느냐?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물가가 엄청나게 올랐는데 주가는 그 물가조차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성장률이 3.2%나 됐는데도 1970년대 미국 주가는 죽을 쓴 겁니다.

08. 반면 200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는 성장률이 낮았는데도 주가가 끝없이 올랐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성장률이 아니라, 연준이 돈을 무자비할 정도로 찍어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 때부터는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빚을 지고 돈을 계속 시중에 뿌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니, 돈에 의한 미국 주가 폭등 현상이 2000년대부터 지금까지 무려 25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09. 이런 현상이 미국에만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선진국 대부분이 비슷합니다. 돈을 찍어낸 만큼 주가가 올랐고, 성장률은 끝없이 떨어졌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유럽입니다.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2000년 3월에 407까지 올라 고점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그 고점을 다시 돌파하는 데 무려 15년이 걸렸습니다. 2009년 1월에는 158까지 떨어지면서 "유럽은 끝났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러다 2015년 4월에 407을 회복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5년 12월에는 587까지 올랐습니다. 2000년 대비 42% 오른 겁니다.

10. 그런데 유로존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졌습니다. 1960년대 5%였던 성장률은 1970년대 3.5%로 떨어졌고, 2020년에는 1.1%에 그쳤습니다. 성장은 떨어지는데 2010년 이후 주가가 올랐다는 겁니다. 왜일까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중요한 분기점이 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천문학적인 돈을 찍어 뿌렸고, 유럽 국가들도 막대한 재정적자를 감수하며 시중에 돈을 살포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유럽 주가가 올랐던 겁니다. 성장 없는 주가 상승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1. 끊임없이 돈을 찍어낸 유럽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돈을 찍은 만큼 자산 가격은 올랐는데, 자산을 갖지 못한 하위 90%는 점점 가난해졌습니다. 단순히 서민만 가난해진 게 아닙니다. 상위 10%에 들지 못하는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끝없이 가난해졌고,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졌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최근 과격 시위가 자주 일어나고, 유럽이 불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12. 요즘 많이 듣는 말이 있죠. K자 성장입니다. 상위 10%는 잘 먹고 잘 사는데, 하위 90%는 여전히 어려운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뜻입니다. 이 현상은 미국, 유럽, 한국에서 똑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성장률이 낮아지니, 그동안 소득으로 먹고 살던 하위 90%의 삶은 점점 어려워집니다. 반면 자산이 많았던 상위 20%는 자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더 잘 먹고 잘 살게 됩니다. 이것이 지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현상입니다.

13. 우리가 앞으로 근로소득에만 의지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앞으로 성장률은 끝없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낮아진 성장률을 핑계로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끊임없이 돈을 뿌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산 가격만 성장률을 무시하고 계속 올라가는 겁니다.

14. 그러면 왜 성장률이 떨어지는 걸까요? 워런 버핏은 이것을 "대수의 법칙"으로 설명했습니다. 통계학의 대수의 법칙이 아니라, 버핏식 대수의 법칙입니다. 경제가 커지면 막대한 자원이 필요한데, 지구상의 자원과 자본, 그리고 수요에는 한계가 있어서 무한정 성장할 수 없다는 겁니다.

15. 예를 들어, 최근 AI가 활성화되면서 은이나 구리 수요가 엄청나게 늘었고, 금속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AI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거죠.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이런 금속 자원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에너지에도 묶여 있습니다. AI 의존도가 높아지고 자율주행차가 늘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보통신이나 AI 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결국 물리 법칙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버핏은 우리의 성장이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에 인구 구조 변화와 생산성 한계도 있습니다. 다음 세대 인구는 지금보다 반토막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 성장이 어렵다는 게 버핏의 주장입니다.

16. 하버드대 래리 서머스 교수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말했을 때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왔고, 최근 적중률이 높은 인물입니다. 서머스는 세속적 침체 때문에 앞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불평등과 고령화 때문에 만성적인 수요 부진이 생긴다는 겁니다. 미국에서 상위 20%만 돈을 쓰고 하위 80%의 소비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 상위 20%가 아무리 부자라도 하위 80%가 무너진 상태에서 소비가 계속 늘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 성장률은 불평등 때문에 상당히 제약받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17. 그러면 성장률은 회복될 수 있을까요? 그러려면 세 가지 중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첫째, 자본의 추가 투입입니다. 돈을 때려 넣으면 성장합니다. 둘째, 노동의 추가 투입입니다. 노동력을 더 투입해도 성장합니다. 셋째, 생산성 향상입니다.

18. 그런데 자본을 추가로 투입하려면 돈값이 싸야 합니다. 오늘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1%가 넘습니다. 돈값이 거의 세 배 가까이 비싸졌으니, 예전처럼 돈을 마구 때려 넣기는 쉽지 않습니다.

19. 노동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을까요? 선진국들은 합계출산율이 떨어져서 1.6이나 1.3인 나라가 많고, 우리나라처럼 0.75인 나라도 있습니다. 노동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곳은 아프리카나 중동 정도인데, 이것도 전 세계적으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20. 그러면 남은 건 생산성 향상인데, 이것도 기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IT 혁명으로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지만, 앞서 보셨듯이 IT 혁명이 활발했던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도 생산성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AI가 과연 옛날 IT 혁명과 다르게 생산성을 끌어올릴까요? AI가 언젠가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IT도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1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AI가 보편화된 뒤에야 본격적으로 나타날 일이니, 5년, 10년 뒤의 일입니다. 아직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21. 전 세계 성장률이 떨어지는데 한국만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한국의 실질 성장률도 10년 단위로 계속 떨어져 왔고, 최근 그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021년에 4.6%였던 성장률은 점점 낮아져 2025년 전망치는 0.9%까지 내려갔습니다. 재정 지출로 돈을 뿌린 덕분에 1.2%까지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화폐가 만들어낸 환상에 가까운 성장률이라 지속 가능한 성장률은 아닙니다. 2024년 2.0%였던 성장률이 2025년에 반토막 난다는 것은 거의 분명합니다.

22. 그런데 놀랍게도 주가와 부동산 가격의 움직임은 정반대입니다. 2024년 성장률은 2.0%, 2025년은 0.9~1.2% 정도로 떨어졌는데, 2024년에 코스피는 9.6% 떨어졌다가 2025년에는 48% 올랐습니다. 아파트 가격은 2024년 전국적으로 -0.3%였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만 올랐기 때문입니다. 2025년에는 전국 아파트 가격이 0.5% 올랐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24년 2.8%에서 2025년 9%로 올랐습니다. 성장률은 자산 가격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이 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3. 항상 그렇습니다. 성장률을 보면서 주가를 전망하는 것이 가장 한심한 일입니다. 성장률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통화당국이나 정부가 돈을 얼마나 많이 뿌렸느냐입니다. 주가나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성장률보다 몇 배는 중요합니다. 게다가 성장률과는 오히려 반비례합니다. 성장이 뜨거우면 쉽게 돈을 뿌릴 수 없어서 주가가 지지부진하지만,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면 당국은 돈을 마구 뿌립니다. 물가 상승에 대한 걱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장률이 낮아졌다는 핑계로 돈을 마구 찍어내도 되니, 성장률이 높다가 떨어질 때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4. 만약 2026년에도 우리나라 성장률이 계속 나쁘다면, 당국은 더 많은 돈을 뿌릴 가능성이 높고, 코스피나 집값은 더 오르는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25. 그런데 자산 가격이 폭등하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기 분야만 보기 때문에 더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우리나라 코스피는 74% 올랐고, 강남 아파트 가격도 80% 정도 올랐습니다. 코스피를 샀어도, 강남 부동산을 샀어도 상승률이 비슷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오르니까 "기업 가치가 제고됐다"고 어려운 용어로 설명합니다. 강남 집값이 80% 오르니까 "공급이 부족해서 올랐다"고 해석합니다. 전혀 그런 게 아닙니다.

26. 돈 가치가 떨어진 만큼 자산 가격이 오르는 겁니다. 돈 가치가 반토막 나면 주가가 두 배 오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돈 가치가 반토막이 나도 주가는 기껏해야 50% 정도 오릅니다. 돈 가치 하락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겁니다. 강남 집값도 마찬가지입니다. 돈 가치가 반토막 나면 강남 집값은 기껏해야 50% 오릅니다. 그러니 돈을 들고 있는 것보다는 코스피를 사거나 강남 집을 사는 게 유리하긴 하지만, 우리 돈 가치는 그보다 더 빠르게 휴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스피나 강남 부동산보다 더 유리한 투자가 따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금과 S&P 500입니다.

27. 그동안 돈 가치가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가 금입니다. 돈이 금이라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인류는 4,000년 동안 금을 돈으로 써 왔습니다. 달러라는 종이돈이 처음 등장한 것은 불과 165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는 달러도 은화를 사용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값이 달러 기준으로 200% 올랐다는 것은, 금값이 세 배가 됐다는 뜻이고, 다시 말해 달러 가치가 2019년부터 2025년 사이 단 6년 만에 1/3 토막으로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28. 그렇다면 그동안 돈은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거뒀을까요? 2019년에 미국 10년물 국채에 투자했다면, 지금까지 수익률은 고작 7.9%에 불과합니다. S&P 500 지수와 비교하면 두 배나 차이가 납니다. 금값과 비교하면 수익률 격차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29. 이건 2010년 이후의 현상입니다. 2010년 이전에는 돈이 이렇게까지 휴지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1970년대에는 S&P 500을 샀든 미국 10년물 국채를 샀든 수익률이 굉장히 비슷했습니다. 국채는 무위험 자산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국채 수익률이 주식에 비해 절대로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1980년대에는 S&P 500 수익률이 382%였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9%였습니다. 두 배 가까이 차이 나지만 그래도 대략 1.8배 수준입니다. 1990년대에도 두 배를 조금 넘는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30. 그런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수익률 격차가 갑자기 해소됐습니다. 2000년대에 S&P 500 수익률은 -9%였는데, 미국 10년물 국채는 98%였습니다. 그래서 2000년대까지는 돈의 가치나 S&P 500 투자나 극적인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10년대에는 S&P 500 수익률이 257%였던 반면,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7%로 뚝 떨어졌습니다. 다섯 배 가까이 차이가 나게 된 겁니다.

31. 2010년대부터 돈은 휴지가 되고, 다른 자산 가격은 모두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2008년부터 연준이 양적완화라는 요물을 발명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달러가 빠른 속도로 휴지가 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에는 격차가 더 커져서 S&P 500 수익률이 10년물 국채 수익률보다 두 배나 높아지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32. 그러면 2026년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날까요? 연준의 행태를 보면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0년대 이후 돈 가치가 떨어지면서 모든 자산 가격이 오르는 랠리가 일어났습니다. 2026년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는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난다는 것입니다. 5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신을 연준 의장에 앉힐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면 돈을 찍어내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돈 가치는 더 빠른 속도로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33.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특이한 대통령이고 기행을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똑똑한 측면도 있습니다. 금융 시장을 꿰뚫어보는 힘이 있는데, 그가 정확하게 간파한 것 중 하나는 돈을 뿌리면 뿌릴수록 자산 가격이 폭등하고, 그러면 자신의 지지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도 "내 임기만 아니면 된다"는 얌체 정책을 써 왔습니다. 반짝 미국 경제가 좋아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준이 돈을 계속 찍어내거나, 바이든 행정부처럼 정부가 계속 돈을 뿌리는 것입니다. 자기 임기 동안 경제가 좋아진 것처럼 착시 현상을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만 손해 볼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서 임기 내내 연준을 압박해 돈을 찍어내게 할 것이고, 재정 지출을 줄일 가능성도 없습니다. 부유층에 계속 감세를 해 주면서, 상위 20%가 더 많이 소비해 경제가 좋아진 것처럼 착시를 만들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34.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은 우리의 상식과 완전히 반대입니다. 원래 세계 경제는 성장률이 올라가야 사람들의 소득이 늘고,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주가도 올랐습니다. 성장률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고 주가와 부동산 가격도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성장률이 떨어질수록 더 많은 돈을 풀어 오히려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근원이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일본을 전 세계가 반면교사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35. 일본은 자산 가격 버블이 꺼지면서 결국 기득권층의 자산이 폭삭 주저앉았고, 모두가 엄청난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전 세계 기득권층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일본처럼 자산 가격을 꺾으면 안 되겠구나. 성장률이 낮아진 만큼 더 많은 돈을 찍어야겠다." 이 생각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성장률 하락보다 더 많은 돈을 푸는 방식으로 자산 가격을 유지하는 꼼수가 이어져 왔습니다.

36. 성장률이 뚝 떨어졌는데도 억지로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려면, 경제에 역행하는 행동을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 시중에 풍부하게 만들고, 사람들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금리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려서, 사람들이 저축하는 것보다 돈을 빌리는 것을 더 좋아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막대한 돈을 빌려 부동산과 주식을 계속 사게 만들면 자산 가격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사람들이 과도한 빚을 지게 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게 가계 부채가 많습니다.

37. 성장률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자산 가격이 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장 원리에 역행해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려면, 천문학적인 돈을 새로 찍어내거나 금리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려서 저축은 손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이 빚더미에 앉아 부동산을 사게 만들어야 경제가 굴러갑니다.

38. 우리 대한민국은 빚더미 원툴로 외발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빚더미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 멈추는 순간, 심각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모든 정권이 폭탄 돌리기를 해 온 셈입니다. 전직 대통령들도 계속 빚을 늘려 왔고, 현 정권도 "왜 내 임기 때 구조조정을 해야 하느냐? 아직 버틸 만하니 조금 더 빚을 늘려 자산 가격을 올리면, 사람들이 소비를 조금 더 하고 성장률을 더 버틸 수 있지 않으냐"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폭탄 돌리기는 자꾸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39. 그러면 이 폭탄 돌리기는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에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할 때까지 찰나의 시간만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는 1954년생부터 1974년생까지입니다. 1974년생이면 만 나이로 올해 쉰 살이 되는 해입니다. 과거 30년 동안 대응했던 방식으로 앞으로 30년을 살아가겠다고 계획한다면, 우리 경제는 계속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40. 그렇다면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역전을 이뤄낼 조건은 무엇일까요? 앞으로 돈의 홍수가 일어납니다. 돈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돈의 흐름, 돈의 홍수 위에 올라탈 수 있는 단단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추격을 넘어 시대의 선도에 서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41.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많은 분이 "포트폴리오 좀 짜 주세요", "어떤 종목이든 찍어 주세요"라고 요청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서는 절대 선도할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42. 예를 들어, 현금 흐름에 따라 포트폴리오는 당연히 달라집니다. 올해 연수입이 5천만 원인 사람이 앞으로 30년 동안 계속 5천만 원을 벌 수 있다면 포트폴리오가 달라집니다. 올해 현금이 똑같이 5천만 원이라도, 은퇴를 앞두고 있다면 현금 흐름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금액이라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자신의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거시 경제 해석과 그것을 통한 거대한 방향성 위에 올라타야 합니다.

43. 이미 모든 변화가 끝났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변화는 지금까지의 변화보다 훨씬 큽니다. 진짜 앞으로 다가올 변화는 지금까지 경험한 것보다 적어도 10배, 20배 더 큰 파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작하기에 절대 나쁜 상황이 아닙니다. 이제 이 거대한 파도, 빅웨이브에 올라타야 합니다.

44.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 자본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봐야 하고, 산업 패러다임도 봐야 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어떤 산업이 계속 각광받을지, 어떤 산업이 도태될지를 알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박종훈의 경제 로드맵에서는 이 두 가지 빅웨이브에 올라탈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을 여러분과 함께 해 나갈 생각입니다.

45. 앞으로 1년 동안 펼쳐질 정규 과정에서는 글로벌 경제를 꿰뚫어보는 힘,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힘, 미래 산업 패러다임을 미리 내다보는 힘을 키워 나갈 생각입니다. 거시 경제를 해석하고 자기만의 자산 전략을 완성하는 시간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46. 2026년 1년 동안의 루틴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매주 목요일에는 정규 강의가 업로드됩니다. 그 강의에 대한 Q&A가 있을 텐데, 여러분의 질문을 받아 Q&A 강의를 월요일에 업로드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에는 정규 강의의 요약본과 퀴즈가 진행됩니다.

47. 정규 강의 커리큘럼은 세 단계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는 거시 경제의 흐름을 읽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주도 산업을 선점하는 섹터별 전략입니다. 세 번째는 실전 포트폴리오를 계속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를 요약하면 왜(why) 돈이 휴지가 되는가, 어떻게(how) 나만의 노후의 방주를 지을 수 있는가, 무엇(what)을 통해 나만의 경제 로드맵을 구축하고 실행할 것인가, 이렇게 구체적인 실행 기준을 확립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48. 여기에 더해 상시비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 해 동안 얼마나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겠습니까? 경제적으로 큰 파도를 일으키는 사건이 생기면, 그 핵심 이슈를 가장 빠르게 해석한 시황을 제공할 것이고, 사전 학습 자료도 제공할 것입니다. 연말에는 오프라인 강의도 진행하며, 여러분 중 추첨을 통해 직접 만나 뵐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보겠습니다.

49. 2026년 1월 8일, 1년간의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누군가의 추천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이번 1년 정규 과정의 목표입니다. 그렇게 마련된 경제적 주권이 앞으로 10년 동안 여러분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0. 앞으로 1년 동안 진행될 박종훈의 경제 로드맵, 그 첫 번째 강연을 이렇게 공개 강연으로 만나 뵈었습니다. 이제 박종훈의 경제 로드맵을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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