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화베의돈공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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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 인용으로 시작해 S&P500 1928~2025 월별 평균수익률을 보면 7월·4월·12월·1월이 강세, 9월(-1.13%)이 가장 약세인 계절성이 있다고 설명. 승률 기준으로는 5월(75%)·4월·7월(80%)·11월(75%)·12월(68%)이 높음. 다만 계절성은 참고용이며 대선 주기·금리·실적 등 변수에 쉽게 무력화되고, 2024·2025년 9월은 상승했다고 강조. 결론은 타이밍 매매보다 장기 보유 및 심리 안정용으로 활용하라는 것.
다듬은 글
마크 트웨인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10월은 주식 투자를 하기에 특히 위험한 달이다. 다른 위험한 달로는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다." 결국 12달 다 위험하다는 소리입니다. 웃자고 한 말이지만 곱씹어 보면 뼈가 있습니다.
요즘은 그냥 S&P 500 사서 꾸준히 모으면 언젠가는 오른다는 말을 믿고 장기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 그 원칙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1년 12달 중에 유독 수익률이 좋은 달, 유독 나쁜 달이 존재할까요?
S&P 500의 지난 100년치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928년부터 2025년까지 거의 100년치 S&P 500 월별 평균 수익률입니다.
가장 성적이 좋은 달은 7월입니다. 평균 수익률 1.7%, 4월이 1.3%, 12월이 1.27%, 1월이 1.18%로 뒤를 잇습니다.
반대로 최악의 달은 9월입니다. 평균 -1.13%로, 1년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폭이 1%를 넘어가는 달입니다. 2월 -0.1%와 5월 -0.11%도 소폭 마이너스이지만 9월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월가 사람들이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9월만 되면 잔뜩 몸을 사리는 이유, 셉텀버 임팩트(September Effect)라는 이름까지 붙은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기서 평균 수익률만 보면 놓치는 통계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 달에 주가가 오르며 끝날 확률, 즉 승률입니다.
"Sell in May and go away", 5월엔 팔고 떠나라는 격언,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앞에서 본 그래프에서도 5월 평균 수익률은 -0.11%로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런데 승률로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S&P 500이 5월에 플러스로 마감할 확률은 75%입니다. 네 번 중 세 번은 올랐다는 뜻입니다. 마이너스 평균은 몇 번의 큰 폭락이 끌어낸 착시에 가깝습니다.
승률이 가장 높은 달은 4월과 7월, 둘 다 80%입니다. 11월 75%와 12월 68%도 산타 랠리 덕분에 승률이 꽤 높습니다.
그렇게 단순하진 않습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계절성 분석 리포트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계절성은 참고 자료일 뿐 미래를 맞추는 도구가 아니라고 말입니다.
미국 대선 주기, 그해 기준 금리, 물가, 기업 실적 같은 굵직한 변수 하나만 터져도 월별 계절성은 순식간에 무력화됩니다. 실제로 2023년 9월은 통계대로 폭락했지만, 2024년 9월 2.02%와 2025년 9월 3.53%는 오히려 크게 올랐습니다. 같은 9월인데 결과는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통계에서 챙겨야 할 결론은 명확합니다. 타이밍을 재면서 사고팔다 보면 수수료와 세금만 나가고, 정작 7월이나 4월 같은 상승장은 놓치기 쉽습니다.
이 데이터는 매수·매도 신호가 아니라 우리의 멘탈을 지키는 용도로 쓰는 게 맞습니다. 9월이나 2월에 계좌가 파랗게 물들어도 "아, 원래 이맘때는 좀 쉬어가는 시기였지" 하고 담담하게 넘길 수 있는 것, 이 통계의 진짜 쓸모입니다. 아니면 "이 시기에는 하락하는 추세니까, 가격이 떨어지면 싸게 줍줍하는 기회로 생각해야겠다"고 여기면 됩니다.
마크 트웨인 말대로 시장은 12달 내내 위험합니다. 하지만 그 파도를 견디며 계속 시장에 남아 있던 사람만이 결국 우상의 열매를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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