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효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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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수많은 의사결정의 합이며, 애널리스트의 예측은 틀릴 수밖에 없지만 시장을 이해하려는 공부는 의사결정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여준다는 취지의 영상. 핵심 주장은 과거 설명이 아닌 현재 시장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좋은 판단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며, 머신러닝의 학습·오버피팅 비유로 공부의 효과를 설명한다. 공부는 초반에 효과가 크고 일정 수준 이후에는 체감이 줄어든다고 주장.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코로나와 저금리가 투자 환경을 바꿨고, 기술 변화가 또 한 번 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하며 개인 투자자의 위험자산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빨간선(위험자산 비중 낮은 집단)이 파란선(핀테크 등 기술 수용 집단)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논리. 개인 투자자의 위험자산 비중이 낮은 이유로 귀찮음과 정보 획득 비용을 제시하며, 유튜브 등으로 정보 접근성이 높아져 개인의 위험자산 투자 기회가 늘었다고 설명한다. 올해 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며, 자신에게 맞는 옷(위험 감내 수준)을 찾는 노력을 강조한다. 구체적 종목·지수 가격 예측이나 목표가는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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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K증권 녀석입니다. 이번 한 주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 영상은 주말에 한꺼번에 찍어 두고 있어서, 이번 주 증시가 어떻게 되는지는 제가 모르는 상황에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부디 잘 되셨기를 바랍니다. 2021년 한 해가 잘 시작됐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어서 이효석 아카데미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주제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입니다. 제가 여러 고민을 하고 있지만, 결국 공부가 필요한 진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주식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냐, 이 질문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불편해하십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애널리스트도 사람이기 때문에 미래를 알 수는 없습니다. 틀릴 수밖에 없죠. 그런데도 애널리스트들이 먼저 총대를 메고 "올해 코스피는 이렇게 될 것 같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 전망이 쌓이면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시장이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구나 하는 기준점이 생깁니다. 그 기준을 바탕으로 우리가 생각을 해 보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옛날 시험 볼 때 족보처럼 참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래를 정확히 맞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많이들 "애널리스트 얘기는 결국 과거를 설명하는 것이지 미래를 설명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하십니다. 저도 이 부분을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을 설명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지금 시장이 왜 이런 현상을 보이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테슬라 주가가 오르는 게 말이 되냐"며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그냥 넘어가 버리면, 올바른 투자 의사결정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는 수많은 의사결정의 합으로 이루어진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A 주식을 사고 B 주식을 팔았다면, 그것도 하나의 의사결정입니다. 현금을 확보했다면 그것 역시 의사결정입니다.
결국 지금 현재의 상황은 과거 10년, 20년 전부터 내려진 투자 의사결정들이 모두 합쳐진 결과입니다. 앞으로의 10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포지션, 대출, 주식 보유 상황 모두가 과거 의사결정들의 누적입니다. 그렇다면 이 수많은 의사결정 중 하나라도 조금 더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공부입니다.
공부가 의사결정의 질을 1%, 2%라도 높여 준다면 그것은 굉장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공부가 중요한 것입니다.
공부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머신러닝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컴퓨터에 숫자 그림을 보여주고 "이건 몇인 것 같아?"라고 묻습니다. 컴퓨터가 "7인 것 같다"고 답하면, 정답이 2라고 알려줍니다. 그러면 컴퓨터는 틀린 부분을 수정하고 다시 학습합니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 컴퓨터의 예측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딥러닝의 기본 골격도 이와 같습니다. 수많은 레이어를 통해 계속 맞출 때까지 학습하는 것입니다.
학습을 많이 할수록 더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머신러닝에는 '오버피팅'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학습을 지나치게 해서 오히려 예측력이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투자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많이 공부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래프로 나타내면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조금만 공부해도 좋은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하지만 어느 수준을 넘어가면 공부를 아무리 많이 해도 그 확률이 크게 오르지 않습니다. 오버피팅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어느 위치에 있든 공부는 여전히 의미가 있습니다. 더 좋은 의사결정을 통해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효석 아카데미 역시 이런 의미로 같이 공부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는구나를 알게 되면, 그것이 내 투자에 기반이 되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투자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더 좋은 위치로 가는 것입니다. 골프에 비유하자면, 티샷 후 세컨샷을 할 때 좋은 자리에서 치는 것과 나쁜 자리에서 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좋은 의사결정이란 내가 사고팔고 하면서 나의 상태(스테이트)가 계속 바뀌는데, 그 바뀐 상태가 다음 결정을 하기에 좋은 자리로 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A 주식이 계속 빠지는데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갈 거야" 하고 기도하며 들고 있다가, 마지막에 정말 어려운 상황이 되어 고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보다는 조금씩이라도 비중을 조정해서 "내가 지금 힘들더라도 더 빠지면 편안한 마음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계산하며 운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손실이 얼마나 나는지에 대한 개념 이상으로, 내일의 투자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결정을 오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제 말씀드린 내용을 다시 복습하겠습니다. 첫째, 투자 환경이 바뀌었습니다. 동일한 수익률을 얻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 커졌습니다. 둘째, 투자 성향이 변화해서 사람들이 위험에 대해 더 높은 선호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최적의 투자처가 '이 점'에서 '이 점'으로 옮겨 갔습니다. 그리고 그 이동을 이끄는 힘은 굉장히 강력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코로나가 바꾸고, 저금리가 바꾸고, 이제는 기술이 또 한 번 바꾸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정말 강력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질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왜 개인투자자들의 위험자산 비중은 기관투자자에 비해 항상 낮을까요? 학계에서도 많은 연구가 있었습니다. 캠벨 교수는 개인들이 위험자산 비중이 낮은 이유로 귀찮음, 정보를 얻는 데 드는 비용이 너무 크다는 점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정확한 표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더 정확히는 "왜 본인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계속 입고 있었을까?"라고 물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위험을 좋아하는 사람이 위험자산을 적게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살펴본 연구가 있습니다. 소비 성향을 보면, 매달 일정하게 소비하는 사람과 소비 변동성이 큰 사람이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소비 변동성이 큰 사람일수록 위험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다른 중국 연구에서는 핀테크를 받아들인 그룹과 받아들이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습니다. 위험을 좋아하는 성향이 같더라도 핀테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위험자산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즉, 이 사람들은 자기 몸에 더 맞는 옷을 입은 것입니다.
개인투자자의 위험자산 비중이 낮았던 이유 중 하나는 정보를 얻기 어렵고 귀찮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정보가 쉽게 노출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더 많이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위험자산 비중이 낮았던 사람들이 점점 위험자산 쪽으로 옮겨 가는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이 흐름은 기술의 변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시장이 좋아서 주가가 올랐다가 빠지면 다들 떠나는 것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해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본인의 몸에 맞는 옷을 찾아 입는 과정이라고 보신다면, 이 흐름은 매우 강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최적의 위치로 가려는 힘은 굉장히 강력합니다. 올해는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이 투자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본인에게 맞는 옷을 입기 위해 노력하셔야 합니다. 그러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의 위험 성향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고 노력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효석 아카데미를 처음 시작했는데, 주변에도 공부를 권해 주시고, 이 방송을 많이 들으시면서 투자를 해 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좋은 의사결정을 통해 조금 더 편한 자리로 가시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영상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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