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헌식경제평론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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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설비주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미국 노후 송배전망 교체 수요가 겹치며 2030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엔진 발전 등 전력 부족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12차 전력수급계획에서 2040년 전력수요 전망치가 약 30% 상향됐다. JP모건은 향후 10년간 미국 전력망 교체에 약 9천조원 규모가 필요하다고 본다. 변압기 노후화(25년 이상 설비 약 70%)와 ESS 수요 확대가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주가의 전고점 예측은 어렵다는 점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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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설비 대장주, 2030년까지 수요 지속
네, 쇼티지의 핵심으로 지적받는 곳이 바로 전기입니다. 발전, 배전, 송전 등 전기 관련 종목들이 오늘 불을 뿜었습니다. LS일렉트릭도 그렇고 효성중공업도 그렇고 대형주들도 많이 움직였습니다. 오늘 전력 설비 주가 흐름을 어떻게 분석하시는지 이사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실적과 미국 수주가 만드는 모멘텀
네, 실적이 워낙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LS일렉트릭은 주가 민감도가 특히 높아졌습니다. 여기가 원래 미국 비중이 가장 낮았던 기업인데, 지금은 미국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변압기를 넘어서 송배전과 관련된 수주도 나타나고 있어요. 전반적인 밸류체인을 보면 HD현대일렉트릭이 가장 넓지만, 송배전 쪽에서 의미 있는 수출을 뚫었다는 점이 더 큰 모멘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선박 엔진으로 발전하는 이례적 현상
오늘보다 더 눈에 띄는 건 그저께부터 나타난 현상입니다. 선박 엔진으로 발전을 한다는 것이죠. 얼마나 발전 수요가 넘쳐나고 부족하면 선박 엔진을 가져다 발전할 생각을 했을까 싶습니다. HD현대마린엔진과 HD현대중공업의 주가 강세, 그리고 목표가 상향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은 전력을 줄 수 있는 곳이면 옛날 태양전지판까지 꺼낼 정도로 불타오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일전기 같은 기존 강세 종목과 전선주들도 중요하지만, 이 흐름도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할 상황입니다.
선박 엔진 발전의 원리
기사를 보면서도 잘 이해가 안 됐는데, 선박 엔진은 배를 밀고 나가는 엔진이 아니라 전기를 만드는 엔진을 쓴다는 뜻입니다. 모든 발전의 기본 원리는 회전 운동으로 전자석을 돌려 전류를 끌어내는 것입니다. 풍력이나 태양광처럼 다른 방식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물을 끓여서 하는 방식이 많습니다. 선박 엔진으로 물을 끓여 발전하는 것이죠. 전체 수요는 넘쳐나는데 이를 커버할 수단이 없다 보니 디젤류를 가져다 발전할 정도가 된 겁니다. 파워가 좋다 보니 이런 흐름까지 나타나는 것입니다. 탄소가 좀 나오더라도 전력이 워낙 부족해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 핵심입니다.
전력 인프라는 AI와 함께 간다
전력 인프라로 묶어서 보면 전력은 AI와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도체가 한때 풀이 죽었을 때는 전력 부분도 함께 가지 못했지만, 반도체가 랠리를 보이면서 전력도 따라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독보적 기술을 갖고 있어 AI 이슈가 살아날 때마다 오를 수밖에 없고, 북미 강세에 더해 최근에는 유럽과도 연결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미국에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무관하게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는 점이 강점입니다. LS는 초고압 송전보다 건물과 데이터센터 내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일진전기는 변압기와 전선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어 이런 점들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오늘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2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발표했는데, 전망치가 또 바뀌었습니다. 2040년 전력 수요가 30% 가까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년 만에 전력 수요 전망치가 40% 가까이 늘어난 것이죠. 얼마나 필요한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주가의 전고점이나 목표치를 예측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전쟁 이슈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전력에 대한 투자 심리는 계속 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미국의 교체 수요와 ESS 수요
전력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데이터센터와 AI 때문에 전기가 더 필요하다는 논리만이 아닙니다. 미국의 기존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도 상당합니다. 이번 테슬라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이 메가팩인데, 메가팩은 ESS입니다. 올해부터 LFP 배터리 공급처가 CATL 등에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전력망이 잘 짜여 있고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나라에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망이 누더기처럼 깔려 있고 노후된 망 때문에 약 30%의 전력 누수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력이 일정한 주파수로 유지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것이 끊어지면 전체 망이 붕괴될 수 있습니다. 작년 겨울 스페인 대정전 같은 사태가 여기서 비롯되죠. 이를 중간에서 커버하기 위해 분산발전이나 송배전 중간 구간에 ESS 메가팩을 달아 일정한 주파수로 전력이 흐르도록 하는 수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19%의 영업이익률을 낸 것도 이 흐름과 맞물려 있습니다.
결국 신규 수요뿐 아니라 정전이 나지 않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투자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태양광 보조 정도의 수요가 아니라는 것이죠. 송배전, 전선, 해상 쪽 인프라, 그리고 ESS까지 전력과 관련된 인프라 전체가 부족하고 필요하다는 점을 봐야 합니다.
9천조 원 교체 수요와 2030년 호황
교체 수요와 관련해 JP모건의 최근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약 9천조 원 규모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봤습니다. 수십 년간 방치된 노후 전력망을 미국은 국가 안보 리스크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이야기를 하지만 이를 감당할 전력 설비와 시스템이 미국에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기존 설비도 노후화돼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어, 이것이 미국 내 데이터센터 개발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역에서 시위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가 전력을 많이 잡아먹으면 일반 지역에서 블랙아웃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조절하는 변압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은 주와 도시별로 파편화돼 있어 해결하려면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미국에 설치된 대형 변압기의 약 70%가 25년을 넘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우리 기업들은 2030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교체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으니 2030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수요와 기존 전력망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전력 부분은 계속 갈 수밖에 없고,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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