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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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는 나스닥 신고가와 달리 부진하며 엔비디아 관련주(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와 에너지 관련주 중심 강세. IT 세트 판매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회복, 중국 로컬 브랜드 약진, AI PC 등으로 증가 전망. 애플 점유율은 하락하고 삼성 점유율은 상승 추세라 애플 이벤트 전후 애플 관련주 비중 축소 권고. 대안으로 MLCC ASP 개선·전장 확대 수혜 삼성전기를 탑픽, 애플·삼성 1~2위 고객사 모두 납품하는 자화전자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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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겨우 빨간불만 나타내는 수준이죠.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의 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두 종목이 엔비디아를 확연하게 쫓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만은 그 정도는 아니어도 TSMC가 사상 최고가를 계속 이어가고 있어 쫓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어드반테스트, 디스코처럼 그동안 엔비디아와 함께 움직였던 종목군들이 오늘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면서 보합권에 묶여 있습니다.
우리 증시도 지수 상승폭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다만 종목별로 보면, 그동안 강조해 왔던 에너지 관련주, 음식료주, 그리고 반도체 중에서는 엔비디아 관련 종목군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전체로 보면 중국과 홍콩도 부진해서, 최근 미국 증시의 분위기를 지수 기준으로 그대로 반영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달러 인덱스가 그렇게 많이 오른 것도 아니어서, 최근 아시아 증시가 미국 증시와 결이 다르게 흘러가는 디커플링 현상은 계속 강조드리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올라가는 섹터를 보면 역시 엔비디아 관련인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가 있고, 여기에 에너지 관련주들이 눈에 띕니다. 전선주는 밀렸다가 다시 강세로 가면서 신고가에 들어가는 종목도 있고 밀리는 종목도 있지만, 최근에는 두산그룹주가 여러 방면에서 움직이고 있고 원자력 관련주들도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 연료전지 관련 종목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얼마 전 크게 밀렸던 한화솔루션도 수급 이슈가 강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미국 태양광 종목들이 올라오면서 오늘도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최근 에너지를 끌어다 쓸 수 있는 종목군은 모두 강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가는 종목 위주로 흘러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애플은 다음 달 6월 10일에 AI 기능을 공개할 예정이라 관련주들이 잠깐 움직였다가 지금은 주춤하고 있습니다. 애플 개발자 회의에서는 AI 관련 부분과 새로운 방향성이 언급될 것으로 보여 관련 종목들이 움직일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애플의 판매량이 다시 늘어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중국 쪽 회복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IT 세트 쪽에서는 '화양연화'라는 키워드로 봐야 합니다. 화양연화는 가장 좋았던 시절을 뜻하는데, 지금이 과거 그런 좋았던 시절을 떠올릴 만한 수준으로 바뀌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애플 하나만 볼 필요가 없고, 애플의 판매량이 단기간에 늘어날 리 없으니 전 세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을 보면 의외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로컬 브랜드가 회복되고 있고, 미국 등 지역별로 편차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세트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PC도 AI PC의 등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기존에 상수로 보던 데이터센터 매출 외에도, 아이패드와 새 아이폰, 중국 브랜드의 약진, 갤럭시의 최소한의 반전까지 IT 세트 전반을 봐야 합니다. 6월 10일 이슈로 끝날 수도 있는 애플 모멘텀에 매몰되면 안 됩니다.
최근에는 이벤트가 노출될 때 주가가 올라가든 아니든 일정 부분 비중을 줄이는 것이 답이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애플의 AI 관련 얘기와 신제품 얘기가 나왔을 때 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LG이노텍입니다. LG이노텍이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며 주가가 레벨업했고, 지금은 거의 일주일째 횡보하고 있습니다. 결과물을 보고 추가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니, 결과물 발표 이전에 일정 부분 수익 실현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OLED 패널의 확산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애플의 맥북과 아이패드 신제품에 OLED 패널이 채택되면서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OLED 패널이 들어갔고, 이것이 관련 종목군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애플의 점유율은 확연히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중국 나머지 브랜드들이 고개를 드는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삼성이 선전하고 있고 애플은 쭉 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정책과 미중 패권 경쟁 등으로 중국에서도 애플 제품을 사는 사람은 계속 있겠지만, 애플 제품을 사는 강도보다 로컬 제품을 사는 강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애플 관련주는 6월 10일 전후 이벤트 시점에 일정 부분 비중을 줄이고, 다른 종목군으로 옮겨 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합니다.
글로벌 상위 여섯 개 업체의 월별 점유율 추이를 보면, 삼성이 위로 올라가고 애플이 내려가는 추세인데 이 추세는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애플에 매몰되지 않고, 전 세계 거의 모든 빅 업체에 납품하는 곳이나, 빅4 정도에 납품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업체를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최근 삼성전기의 주가 반등은 MLCC(적층 세라믹 커패시터) 때문으로 보입니다. MLCC는 금액 기준으로도, ASP 기준으로도 턴어라운드하고 있습니다. IT 세트 판매량 증가와 판매량·ASP가 함께 늘어나고 있어 삼성전기의 실적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면서 최근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 강도가 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번 분기까지의 상승은 괜찮지만, 여기서 더 오르려면 갤럭시가 얼마나 더 팔릴지보다 삼성전기가 전장 부분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장용 MLCC 증가분과 여러 에너지원을 끌어다 쓰는 모습 등에서 다양한 IT 부품 수요가 더 늘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삼성전기가 탑픽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화전자는 애플과 삼성전자, 1·2위 브랜드에 액추에이터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줄어들어도 삼성이 커버할 수 있고, 삼성이 줄어도 애플이 커버할 수 있어 양수 경쟁 구도로 가고 있습니다. 1·2위 업체 모두에 납품하는 곳은 거의 없기 때문에 자화전자 같은 종목군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밸류에이션 자체는 싸 보이지는 않지만, 가장 큰 두 업체에 납품하는 거의 유일무이한 업체라는 점에서 메리트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자화전자는 1분기 실적이 애플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좋게 나왔고, 2분기 기대감도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구간에서 삼성전기는 새로운 시장 진출과 ASP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모멘텀이 있고, 자화전자는 두 대형 고객사에 동시에 납품하는 유일무이한 업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지금 애플 모멘텀보다는 IT 산업 전체의 본질을 보자는 의견 속에서 이 두 가지 픽이 나왔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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