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요약 보기
TQQQ 횡보 중 SOXL 같은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 매수가 나은지 묻는 질문에 답하며, 투자 가설(왜 이 자산, 왜 레버리지, 틀렸을 때 기준)을 먼저 세우라고 강조한다. SOXL은 작년 관세 시기 9달러에서 260달러까지 올랐다가 고점 대비 반토막 이상 하락했다고 언급한다. TQQQ는 다양한 비금융 기업을, SOXL은 반도체·장비 기업에 집중되어 있어 같은 결의 상품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정립식 매수 전에 보유 기간과 판단 기준을 정하라고 권한다.
다듬은 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우리 욕심이 그득그득해서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시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TQQQ는 요즘 한 달째 횡보하고 있습니다. 거의 70달러를 한 달째 유지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변동폭이 굉장히 큰 속도 3배 상품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지실 거예요. 그러면 이런 질문도 나옵니다. 멘탈리티만 괜찮다면 TQQQ보다 SOXL을 정립식으로 모아가는 게 더 좋지 않느냐는 질문이죠.
우리가 투자 가설을 한번 세워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TQQQ도 3배짜리 레버리지 ETF고, SOXL도 3배짜리죠. 그런데 단순히 더 많이 오를 것 같아서 SOXL을 선택한다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금융,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재, 반도체 등 수많은 섹터가 있잖아요. 그런데 왜 하필 반도체를 골랐고, 그것도 1배가 아니라 3배를 선택했는지 설명할 수 있으면 훨씬 좋습니다. 투자 가설이라는 표현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결국 내가 이 자산을 왜 사고 있는지에 대한 나만의 답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TQQQ를 매수한다고 해 봅시다. 단순히 "지수는 결국 오른다"에서 끝나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미국의 대형 성장 기업들이 세계에서 막대한 이익을 만들어 내고, 독과점 수준으로 플랫폼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지금의 1등 기업이 설령 무너지더라도, 나스닥100이라는 지수 안에서는 새로운 성장 기업들이 들어오고 구성 종목이 알아서 계속 바뀐다는 방향에 돈을 거는 거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엄청난 변동성을 제가 사업으로 만들어 내는 현금 흐름으로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3배짜리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는 겁니다. 저는 보통 이렇게 설명합니다. 내가 무엇을 믿는지, 그리고 그 믿음이 틀릴 때까지 내가 버틸 수 있는지, 이 두 가지가 같이 들어가면 꽤 괜찮은 투자 가설이 된다고 보는 거죠.
SOXL은 지수 전체가 아니라 반도체라는 특정 산업의 1일 변동성을 3배로 거는 상품입니다. 그러면 "AI가 될 것 같아서"라는 생각보다 한 단계 더 들어가야 합니다. 반도체 특유의 사이클이 있는데도 산업 전체 이익이 장기간 성장할지, 이런 것들에 대한 분석과 생각이 있으면 투자가 조금 더 재미있어집니다.
SOXL을 산다는 건 AI의 미래에만 베팅하는 게 아니라, 그 미래에서 반도체 산업이 큰 몫을 가져간다에 베팅하는 겁니다. 작년 관세 때 SOXL이 9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었죠. 그리고 260달러까지 올라갔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때 돈을 넣어 두었다면 졸업하신 분도 있었을 거예요. 분명 그렇죠. 그런데 그만큼 큰 변동성을 견딘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고점 대비 반토막 넘게 떨어졌으니까요.
TQQQ와 SOXL의 차이를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TQQQ의 기초 자산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자상거래, 소비재, 바이오 등 서로 다른 사업을 하는 비금융 기업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SOXL은 온전히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기업에 집중되어 있어요. 같은 3배라고 해서 같은 성격의 상품으로 보시면 안 됩니다.
특히 ETF는 투자 가설이 더 필요합니다. 폭락했을 때 어떻게 감당할 거냐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230달러에 SOXL에 들어가신 분들이 지금 120달러를 보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투자 가설이 없다면 그 상황은 상당히 힘듭니다.
"이게 올라갈까?" 갑자기 AI 버블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할 거예요. "반도체 끝났나요?", "엔비디아 버블인가요?", "SOXL 손절해야 되나요?" 얼마나 불편한 일이 가득하겠어요. 그렇죠? 그러니 레버리지 ETF가 -30%를 넘어간 순간부터 투자 철학을 만들면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 투자 가설은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만들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좋은 투자 가설에는 반드시 내가 틀렸다는 걸 인정할 조건도 들어 있으면 좋습니다. 저는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니까 무조건 성장한다", "반도체니까 미래다", "미국은 결국 오른다". 이런 믿음만 가지고 있으면 투자 가설이라기보다 신념에 가까워집니다.
물론 저도 신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예상했던 수요가 실제로 나타나는지, 기업들의 이익이 따라오는지, 산업의 경쟁 구조가 바뀌지 않았는지, 내가 투자하는 이유가 여전히 살아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SOXL을 매수한다고 하면 "위험하니까 사지 마세요"라고 말씀드리기보다, "왜 반도체에 3배 레버리지를 거시는 거예요? 왜 이 시기에요?"라고 여쭤보겠습니다. AI 때문이라면 AI 소프트웨어도 있고 다양한 1배, 2배 상품도 있는데 왜 SOXL이냐고 꼬리 질문도 몇 번 던져 드릴 겁니다.
그 질문에 답하다 보면 의외로 "아, 그냥 반도체가 많이 올라서 사고 싶었던 거구나", 아니면 "SOXL이 올라갈 때 확 끌려서 사고 싶었구나"라는 결론이 나올 거예요.
만약 SOXL을 정말 좋아하고 투자하고 싶다면, 적어도 SOXL이나 반도체 섹터에 대해 15~20분 정도는 가볍게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의 지식은 있어야 합니다. 수많은 산업 중 하나를 골라 거기에 3배짜리 투자를 하겠다고 한다면 그 정도 준비는 되어 있어야죠.
그래서 "멘탈리티를 챙길 수 있으면 TQQQ 대신 SOXL을 정립식으로 모아가도 될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렇습니다. 멘탈리티보다 투자 가설을 먼저 만들어 보시고, 그걸 기반으로 천천히 정립식으로 매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언제까지 이걸 붙들고 갈 건지, 아니면 10년 같은 긴 시간 장기투자할 건지, 다양한 가설을 세워 보시길 권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