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효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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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결론: 위험자산 선호가 높은 구간이니 주식 비중을 유지하고 조정이 와도 보유하라는 입장. 미국 증시: 부양책 기대와 하락이 교차했고 나스닥은 2% 하락 후 0.5% 반등. 에너지 업종 강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PEPP 규모 5000억 유로 증액 및 기간 9개월 연장, 한도는 목표가 아니라는 입장. 유럽 금리는 최근 3~6개월 최저 수준. 유럽 국채의 75%를 ECB가 매입, 내년엔 100% 이상 매입 전망. 유럽 금리는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봄. 일본은행(BOJ) 자산규모는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 중이라고 설명. 달러·환율: 유로달러 지수는 1월 이후 약세, 90~92 구간이 중요 레벨. 유로가 강세를 보인 것은 달러가 약하고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졌다는 신호로 해석. 자금 흐름: 신흥국 주식·채권으로 자금 유입, 한국 ETF에도 유례없는 자금 유입이라고 언급. 위험자산 선호는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 제시. 유가: 브렌트유 50달러 돌파. 선물 커브상 2021년 4월 피크 후 하락 전망, 2030년대 초까지 장기 하락 반영. 백신 발표 전후로 장기 커브 변화를 근거로 인플레 피크 구간에 대한 해석 제시. 실적 기대: 경기 회복 기대가 2021년 4월까지 이어질 수 있으나 주가는 그보다 먼저 고점을 찍을 수 있다고 봄. 연말보다 1~2월에 조심할 필요 언급. 전략: 2020년 2~4월 주식 회피 조언, 이후 빠지면 사자는 입장. 9~10월 대선 전 불확실성 구간에서도 보유 유지 권고. 명확히 사고 있거나 팔고 있어야 한다는 입장. 운용 원칙: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은 다르다. 주가가 선반영되어 저평가된 로우퀄리티 주식도 좋은 주식이 될 수 있고, 하이퀄리티라도 피크아웃 신호가 나온 주식은 매도 대상이라고 설명. 출연자 전망 요약: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구간이 이어지며, 중간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주식 비중 유지가 적절하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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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K증권 이효석 팀장입니다. 오늘은 2020년 12월 11일 이효석의 iDEA를 시작하겠습니다. 제목은 "전망과 전략"입니다. 전망과 전략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운용의 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22회 내용을 정리한 뒤 오늘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미국 시장 흐름입니다. 어제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며 상승 전환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합의가 없다는 소식에 다시 하락했습니다. 지수가 많이 빠졌던 만큼 나스닥은 반등했습니다. 2% 하락했던 나스닥이 0.5%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고점을 회복한 것은 아닙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관련 종목이 강했고, 그 밖에 특이 사항은 많지 않았습니다.
지난 22회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에도 독특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왔습니다. 참고로 22의 자산규모는 2008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왔고, 올해 3월 이후 한 번도 줄지 않았습니다. 22는 21개월째 계속 돈을 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 풀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가 12월에 정책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여러 차례 했기 때문에 시장에는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발표에서 PEPP 규모는 약 5,000억 유로 증액되었고, 기간도 9개월 연장되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PEPP 규모가 목표가 아니라 한도라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를 정리하면, 한도를 정해 두었지만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필요한 만큼 무한정 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의 금리는 더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미국 금리는 상승 기대가 시장에 많이 반영되어 있는 반면, 유럽 금리는 상승 기대가 거의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국 국채 금리는 최근 3개월, 6개월 기준 최저치 수준입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22가 국채를 매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유럽 각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의 약 75%를 22가 매입했고, 내년에는 100%를 넘게 살 것으로 보입니다. 각국 정부가 얼마나 더 돈을 찍어낼지는 달라지겠지만, 22는 정부가 돈을 빌리면 빌려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TLTRO(장기 대출 프로그램)도 추가 공급하고, 적용 기간을 2022년 6월까지 12개월 연장했습니다. 이 연장 결정이 중요하며, 금리가 조금 오르더라도 계속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로 보시면 됩니다.
일본은행(BOJ)의 자산 규모 추이도 함께 보겠습니다. BOJ는 굴곡 없이 꾸준히 늘려 왔습니다. 2008년 이후 한 차례 쉬었다가, 다시 늘리고, 일부 줄이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다시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22의 자산 규모도 앞으로 이와 비슷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시장 반응도 살펴보겠습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지만 전저점 수준을 깰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시장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레벨은 90입니다. 91을 하향 돌파하는지가 관건입니다. 달러인덱스도 중요하지만, 아시아 통화 흐름도 함께 봐야 합니다. 아시아 통화는 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지켜봐야겠지만, 달러는 다시 한번 약세를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유로화는 오히려 강세입니다. 22가 유로화를 더 풀겠다고 했는데도 유로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흔히 돈을 풀면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달러가 그만큼 약했기 때문에 유로가 강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동안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신흥국 주식과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말씀드렸지만, 한국 ETF에도 유례없이 많은 자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 흐름은 큰 의미가 있으므로, 위험자산 선호도는 앞으로도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유가는 어제 많이 올랐습니다. 브렌트유가 5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다만 아직 펀더멘털이 크게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얼마 전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이 있었을 때도 그랬듯이, 실제 수급이 뒷받침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에서는 백신 개발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장기 선물 커브를 보겠습니다. 현재 유가는 2025년을 훌쩍 넘어 2032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선물시장에서는 2021년 4월 무렵까지 유가가 상승한 뒤 그 이후에는 하락할 것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락 폭은 배럴당 40달러 초반까지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47달러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데, 중요한 점은 현재 레벨이 다시 올 것으로 보는 시점이 2032년이라는 것입니다. 즉 지금이 마지막 피크, 마지막 불꽃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원유 수요 전망치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최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이런 부분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한 달 전, 백신 발표 전 선물 커브는 지금과 달랐습니다. 당시에는 내년에 유가가 오르고 2030년에는 50달러 이상으로 간다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백신 발표 이후에도 2030년 이후 부분은 하락 쪽으로 내려갔고, 2021년 4월이 피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가속화되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피크를 찍는 시점이 내년 4월쯤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2021년 4월까지는 경제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이보다 빨리 반영해서 2월, 3월 무렵에 피크를 찍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연말에서 1, 2월 무렵에는 오히려 조심하셔야 합니다. 지금 이 구간은 상승을 즐기되, 방심하지 말아야 하는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전망과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이 방송을 시작한 지 10개월 정도 됐습니다.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2020년 초, 3월에는 주식을 하지 말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4월이 되자 "빠지면 사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함께 일했던 선배 한 분이 지금도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데, 그 선배가 저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더군요. "비겁하게 말한다"고요. 그래서 한바탕 논쟁을 했습니다.
"비겁하다"는 말을 들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그 방식은 주가가 오르면 사고, 빠지면 또 사는 방식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는 말처럼 들립니다. 저는 전략이 네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오르면 사고 빠지면 사는 것입니다. 둘째, 빠지면 사는 것입니다. 셋째, 오르면 파는 것입니다. 넷째, 빠져도 파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빠지면 산다"는 말은 결국 상황에 따라 다 대응하겠다는 말이니 비겁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10월에 제가 가장 고민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주가가 빠질 때였습니다. 그때도 저는 "지금 상태를 유지하시는 게 좋다"고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큰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단 사자는 쪽이 맞다고 보았습니다. 결국 "빠지면 사자, 오르면 팔자"는 말은 실제로는 "사자 아니면 팔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스탠스를 분명히 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극단적으로 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주식을 가지고 계신지 팔고 계신지 명확히 하셔야 합니다.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사고 있는 것이고, 팔았다면 팔고 있는 것입니다.
운용의 묘는 여기서 나옵니다.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은 같을까요, 다를까요? 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업은 회사가 튼튼하고 돈을 잘 버는 곳입니다. 흔히 하이퀄리티 주식이라고 부르죠. 반면 좋은 주식은 주가가 오르는 주식입니다.
그러면 로우퀄리티 주식은 좋은 주식이 될 수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로우퀄리티 주식도 좋은 주식이 될 수 있습니다. 주가가 이미 많이 빠져 있고, 지나치게 싼 경우에는 충분히 좋은 주식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퀄리티가 높고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이라도, 피크아웃, 즉 더 이상 좋아질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에는 좋은 주식이 아닙니다. 이 경우 팔아야 합니다. 사람들의 기대가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되어 있는데, 더 보여줄 것이 없고 주가가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흔히 "피크 카고 탄다"고 말합니다.
아까 보신 유가 그림이 바로 그런 예입니다. 2021년 4월에 피크를 찍고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실제 유가는 더 빨리, 더 급하게 빠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 유가가 올라간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은 열어 두셔야 합니다.
정리하면, 퀄리티가 나쁜 주식은 정말로 정리하셔야 합니다.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처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오늘은 전망과 전략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운용의 묘가 무엇인지 말씀드렸습니다. 시장 전반의 흐름은 위험자산 선호도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구간입니다. 걱정되는 부분도 많고, 중간에 언제든 조정이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스탠스를 권해 드리며 오늘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연말 잘 마무리하시고, 오늘 아이디어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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