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재완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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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외국인 수급 여력(약 27조원)과 상법개정·금리인하로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입장. 코스닥은 정부 활성화·상장폐지 요건 강화 정책으로 내년 4월까지 코스피 대비 강세, 상단 약 1000 수준 제시. 반도체는 RSI 70 이탈 전까지 조정 시기가 남았다고 보며, 과거 반도체 겨울은 짧았다고 주장. AI 확산율이 약 15%로 임계점(16%)에 근접해 AI는 이제 시작이라는 시각. 연준 12월 금리인하 기대는 높으나 내년 방향성은 불확실. 주도주는 실적이 우상향하는 종목을 보유하고, 화장품·엔터·바이오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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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황과 밸류에이션 점검
네, 시장이 시원하게 불기둥을 뽑으며 올라가는 건 아니지만 4,200선을 회복했습니다. 연말 연초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오늘은 머닝 전략, 연말 연초 투자 전략, 관심 섹터를 집중적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조재완 체슬리투자자문 팀장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예, 안녕하십니까. 4,200까지 갔다가 4,000선 밑으로 내려갔다 다시 회복한 상황인데,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있었습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코스피 상승 속도가 역대급이라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의문도 있습니다. 지금 지수를 어떤 밸류로 봐야 할까요?
리레이팅이 된다면 예전 밸류를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습니다. 우선 현재 시장의 위치부터 판단해 주시죠.
예. 최근 주변 분들이나 회사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이 "지금 투자해도 되는 시점이냐,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니냐"입니다. 그래서 지금이 어느 영역인지 먼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부터 보면, 코로나 시점에 한 번 지수가 레벨업을 했습니다. 그때 2,600선을 뚫고 올라갔고, 이번에 올해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다시 3,300이라는 전고점을 뚫었습니다. 지금 지수가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이건 원화 기준으로 본 일반 개인 투자자의 시각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관점, 즉 달러 기준 차트로 바꿔 보면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됩니다. 달러 기준으로 보면 전고점인 2021년 고점을 아직 코스피가 뚫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와 지금이 다른 점을 보면, 상법 개정이 진행되고 금리 인하가 이뤄지고 있다는 긍정적 요인이 있습니다. 반면 관세나 고용 악화 같은 부정적 요인도 혼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수급과 달러 차트
달러 기준 차트를 보이시는 분들이 있는데, 달러로 보면 아직 고점을 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미국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을 80% 가까이 차지하는 것도 아닌데, 달러 차트가 우리 시장 전체를 설명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 시장과 외국인 수급을 같이 보면 좋겠습니다. 차트에서 보듯 2024년 하반기부터 올해 4월까지는 외국인이 계속 순매도를 했습니다. 그때는 우리 시장이 조정을 받던 시기였습니다. 올해 관세 충격이 있었던 4월부터 최근까지는 외국인 순매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시면, 2024년 하반기 대비 아직 27조 원가량 더 들어올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수급이 우리나라에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증시를 좌우할 정도의 영향력은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렇죠. 제가 다른 시각에서 질문드린 것이고, 외국인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올해도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반도체를 사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11월에는 역대급 순매도가 나왔지만 12월은 다른 모양새입니다. 말씀을 정리하면, 달러 차트를 보든 환율 방향을 보든 외국인의 추가 순매수 가능성이 있고, 그것이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코스닥 강세 가능성
최근 흐름을 보면, 하반기에는 반도체 중심의 대형주가 주도하다가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면서 긴가민가한 분위기입니다.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는 이어질 수 있을까요?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 2기 임기 1년 차입니다. 과거 1기 때인 2017년과 비슷한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코스피가 1월부터 9월까지 강하게 오르다가 4분기에는 3%밖에 못 오르는 동안 코스닥이 강하게 올랐습니다. 지수가 레벨업할 때는 대형주 위주로 오르고, 그 이후에는 코스닥 종목으로 수급이 옮겨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2018년 1월까지 코스닥 강세가 이어졌는데, 그 이유는 2017년 말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도 강화하겠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최근 6년 동안 우리나라는 상장된 기업이 상장폐지된 기업보다 다섯 배 많았습니다. 퇴출이 잘 안 됐다는 얘기입니다. 반면 나스닥은 2024년 한 해 동안 상장폐지 종목이 오히려 상장 종목보다 다섯 배 많았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코스닥 시장을 건전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합니다.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단계적으로 올려 2029년에는 500억 원 미만 기업을 모두 퇴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매출 요건도 점차 높여 2029년에는 매출 100억 원 미만 회사를 모두 상장폐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런 정책들이 코스닥에 유리한 환경이 될 수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코스닥이 코스피를 완전히 능가해 코스닥 주도 장세가 될 거냐고 하면 어렵겠지만, 정책이 과거처럼 같이 갈 수 있다는 얘기네요.
반도체와 AI 전망
결국 시장의 핵심은 AI 혁명, AI 트렌드에 근거한 반도체 상승에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조금 주춤하기는 한데, 반도체 전망은 어떻습니까?
2024년 9월에 "반도체 겨울이 왔다"는 리포트를 내셨는데, 그로부터 1년 뒤인 2025년 9월에는 "따뜻한 겨울이 왔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겨울이 왔다가 따뜻해졌다는 건데,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이네요.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도체의 겨울은 항상 짧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차트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입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RSI가 70을 넘어 과매수 구간에 들어갔다가 70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부터 지수가 조정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 조정은 평균 10개월 정도 되고, 그 뒤 다시 랠리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최근을 보면 RSI가 70 위에 있는 상태에서 아직 하향 돌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조정이 오려면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고 판단합니다.
반도체는 기존의 수요와 공급, 가전 같은 것보다 AI 산업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AI 버블 논쟁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일반 산업군 대비 AI 관련 산업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보면,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반도체 쪽 투자 비용이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IT 인프라에 투자하는 비중이 일반 산업군보다 훨씬 크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 확인해 볼 것은 AI가 우리 실생활에 얼마나 들어와 있느냐입니다. 로저스의 혁신 확산 이론을 보면, 혁신가가 약 2.5%, 얼리어답터가 약 13.5%를 차지하고, 합쳐서 16%를 넘어가면 그때부터 가파르게 대중에게 퍼진다고 합니다. 최근 우리 산업을 보면, 엔터테인먼트 쪽 AI 확산율은 약 10%입니다. IT 산업은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서비스 덕분에 약 30% 정도가 확산돼 있습니다. 반면 유통, 물류, 식품 같은 전통 산업은 3% 정도입니다. 향후 6개월, 즉 올해 말에서 내년 초가 되면 전체적으로 5%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AI 확산의 평균치가 15%가 되고, 확산 이론의 임계점인 16%에 거의 도달하게 됩니다. 이 시점이 되면 AI가 급속도로 퍼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AI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보는 게 맞고, 모양은 달라지더라도 AI 성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연말 장세와 내년 전망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연말 장세와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번 12월 금리 인하는 약 89% 확률로 사실상 확정적입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매파적 스탠스가 있는 인하라는 평가도 있고, 위원 중 세 명 정도는 이견을 낼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연말 크리스마스 랠리 같은 흐름은 크게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연준 내부 의견 충돌로 인해 내년 방향성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정부가 추진하는 코스닥 건전화 정책 등을 고려하면, 내년 4월까지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더 높이 올라갈 것으로 봅니다. 상단은 100 정도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월 정도까지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어느 정도 장세를 유지하다가, 내년 하반기에 조정을 받고, 내년 말에 다시 올라가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봅니다.
상대적으로는 내년 봄까지 코스닥 쪽 강세를 보신다는 말씀이네요. 연말 연초를 바라볼 때 생각해야 할 변수가 많은데, 어떤 전략과 섹터를 보면 좋을까요?
우선 주도주를 매매하는 방식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주변 이야기나 미래의 꿈만 보고 투자하는 종목이 아니라, 실제로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는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면, 그 종목이 고점 대비 20%나 40% 빠졌더라도 결국 전고점을 회복하기 때문에 그냥 들고 가시는 게 맞습니다. 만약 그런 종목을 들고 있지 않다면, 기존에 강했던 주도주가 20~40% 빠졌을 때 사서 전고점을 회복할 때까지 최소 25%에서 67%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무제표 숫자가 계속 우상향하는 기업을 내가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느냐입니다.
조금 전 주도주가 전고점을 회복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장기 시계열로 보면 S&P 500은 1980년부터 최근까지 연간 기준으로 지수가 하락한 해가 열 번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시장이 건전해진 1998년 이후 코스피를 연간으로 보면 하락한 해가 열 번뿐입니다. 건전한 종목을 계속 들고 가면 분명히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종목이나 섹터로 보면, 최근 반일 감정이 다시 부각됐습니다. 과거 사드 보복 때를 생각해 보면 단순하게 금방 끝날 이슈가 아닙니다. 그래서 관련된 엔터, 화장품주, 그리고 금리 인하의 수혜를 받는 바이오 섹터를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12월을 지나면 1월 섹터 흐름도 체크하셔야 합니다. 보통 1월 월봉 기준으로 지수가 오르면 그해 지수가 상승할 확률이 약 82%입니다. 1월 지수 흐름이 그해 농사를 가늠하는 간이 지표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말씀드린 방식으로, 주도주가 빠졌다고 손절하실 게 아니라 내가 가진 종목이 건강하다면 그대로 가져가시고, 내년 4월까지는 지수가 좋되 중간에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화장품, 엔터, 바이오를 좋게 보셨는데, 주도주에 AI와 반도체는 기본으로 들어가는 거죠?
예, 맞습니다. 지금은 반도체를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아 둔 상태에서 나머지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상황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머닝 전략, 체슬리투자자문 조재완 팀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여쭤볼 것이 많은데 시간이 제한돼 있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시장 공감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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