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뉴욕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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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은 1년간 주가 731% 상승에도 선행 PER 약 6배로 저평가되어 있으며, AI로 메모리 수요 구조가 바뀌어 과거 사이클과 다르다고 주장. 5년 만기 테이크오어페이 고객 계약(16개사, 선금 220억 달러)과 수요 대비 50% 부족한 공급이 근거. 2,500억 달러 미국 투자, 2027~2028년 양산 일정, 12월 9일 이후 자사주 매입 재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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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욕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무려 731%나 올랐는데도, 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저평가를 받는 기업이 있습니다. 앞으로 1년간의 예상 순이익을 주가로 나눈 값, 즉 PER이 여섯 배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미국 S&P500 기업들의 평균이 20배 안팎이고, 엔비디아나 주요 빅테크 AI 기업들이 25배에서 30배가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을 생각하면, 아직 주가 상승 여력이 큰 곳이죠. 바로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입니다.
한 해 동안 마이크론 주가가 일곱 배 넘게 뛰었지만, 월가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장을 너무 많이 짓는 것 아니냐, 경기나 AI 수요가 꺾이면 예전처럼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입니다.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오랜 트라우마 때문이죠. 이 걱정을 해소하고자 마이크론 CEO가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CNBC 「매드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와 나눈 인터뷰이고, 장소는 본사 공장이 지어지고 있는 아이다호주 보이시였습니다.
CEO의 답변은 명쾌했습니다. AI 때문에 메모리 산업의 수요 구조와 가치 방정식이 완전히 바뀌었고, 이번에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올까요? 인터뷰 내용을 따라가며 마이크론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마이크론은 현재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제조와 연구개발을 위해 총 2,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45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가 열린 보이시 본사 부지에는 초대형 공장 두 개가 동시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공장 한 동의 크기만 미식축구장 열 개를 합친 규모라고 합니다. 공장 하나를 짓는 데 들어가는 철근 길이만 지구를 두 바퀴 돌 수 있는 수준이고, 매일 8,000명의 건설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가동 일정도 구체적으로 공개됐습니다. 첫 번째 공장은 2027년 중반에 첫 웨이퍼를 생산하고, 2028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갑니다. 바로 옆 두 번째 공장은 2028년 말부터 생산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투자는 보이시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뉴욕주 시라쿠스 인근에서는 2029~2030년 양산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고, 버지니아주 공장은 자동차, 산업용 기기, 의료, 방산, 항공우주 시장에 들어가는 수명이 긴 특수 메모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 현대화 작업을 마쳤습니다. 여기에 더해 10년 뒤의 반도체 기술을 선행 연구하기 위한 100억 달러 규모의 마이크론 리서치 랩 설립도 발표했습니다.
시장이 대담한 투자를 보면서도 공급과잉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메모리 업계는 호황일 때 공장을 마구 짓다가, 완공 시점에 경기가 꺾이면 공급이 넘쳐 가격이 폭락하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습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마이크론이 적자 기업이었다는 사실이 그 상처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CEO는 이제 공장을 다 짓고 나서 팔 곳을 걱정하는 구조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주요 빅테크 고객사들과 체결한 5년 만기 전략적 고객 계약 덕분입니다. 마이크론은 지난 실적 발표 당시 이미 16개 핵심 대기업과 계약을 맺었고, 그 이후에도 계약 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계약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사가 임의로 물량을 취소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물건을 가져가지 않더라도 대금을 전액 지불해야 하는 '테이크 오어 페이(take-or-pay)' 방식입니다. 물건을 가져가든지 돈을 내든지 해야 합니다. 고객사들이 물량을 확실히 배정받기 위해 맺은 금융 약정만 220억 달러, 약 30조 원에 달합니다. 일종의 선금이자 투자인 셈입니다.
지금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요구하는 메모리 물량은, 마이크론이 계약으로 약속할 수 있는 최대 공급 능력보다도 50% 더 많은 상황입니다. 5년치 판로를 확보하고 거액의 현금 보증금까지 받은 상태에서 공장을 짓고 있으니, 시설 투자에 따른 위험을 방어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내년은 물론 내후년까지 메모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수요 폭증의 원인이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에만 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CEO는 "메모리 없이는 AI가 존재할 수 없으며, 메모리가 인공지능 뒤에 있는 진짜 동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가 단순 챗봇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돌아가며 다뤄야 할 문맥과 연산 병목을 해결하려면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가 필수입니다. 스마트폰의 온디바이스 AI, 자율주행차, 2030년까지 보급이 본격화될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기기 하나하나에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CEO는 수요는 엄청난데 공급은 극도로 제한되어 있어, 2027년 수급은 2026년보다 훨씬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입니다. 다만 공급 과잉을 막기 위해, 공장 건물 공간은 넓게 먼저 지어 두되 값비싼 제조 장비는 최신 수요를 꼼꼼히 평가하며 신중하게 들여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기다릴 재무 상황과 주주 환원 일정도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에만 250억 달러의 순현금 상태를 달성했고, 이번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동안 마이크론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 때문에 자사주 매입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는 12월 9일이면 협약 체결 후 2년이 지나면서 자사주 매입 제한이 공식적으로 풀립니다. CEO는 사업 투자와 R&D, 제조 인프라 확충에 자금을 우선 집행하되, 남는 초과 현금은 주주에게 돌려주고, 과거 어느 때보다 큰 규모의 주주 환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약속했습니다.
기관 전문가와 업계 리더들의 평가도 점점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고객사들이 220억 달러의 보증금을 걸고 5년치 물량을 취소 불가능한 장기 계약으로 묶어 둔 점이 큽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이번 마이크론 리서치 랩 발표를 극찬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역시 현재 가장 큰 제약 요인이 메모리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메모리는 이제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AI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인프라로 격상됐습니다.
과거의 잣대로 만든 막연한 피크아웃 우려에 흔들리기보다, 2027~2028년으로 이어지는 공장 양산 일정과 12월 9일 이후 본격화될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주주 환원 흐름을 긴 호흡으로 지켜보시길 권합니다.
오늘 전해드릴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더 유익한 영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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