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태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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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세일러의 기업 재무 전략(2020년 팬데믹 이후 현금가치 하락 우려로 비트코인 매입, 저금리 환경에서 전환사채로 자금 조달)과 오태민 교수의 지정학적 관점(이중지불 문제 해결, 달러 패권 흔들림 속 보편 화폐 수요)을 종합해 비트코인을 금융 주권·전략적 자율성 자산으로 소개. 제도권 편입(미국 현물 ETF 승인, 기관 수요) 전망 제시.
다듬은 글
자, 여러분이 보내 주신 아주 흥미로운 비트코인 분석 보고서, 오늘은 이걸 좀 깊이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기업 재무 전문가 마이클 세일러와 지정학 사상가 오태민. 배경이 정말 다르죠. 완전히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인데, 신기하게도 이 두 사람의 시선이 결국 한 곳, 비트코인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눈으로 비트코인의 진짜 가치를 한번 탐구해 보겠습니다.
이 보고서가 재밌는 이유는 세일러의 현실적인 기업 재무 전략과 오태민 작가의 거시적인 역사, 지정학적 통찰을 딱 결합해서 보여 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의 여러 면모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단순히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을 넘어서, 왜 이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주목하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파헤쳐 보는 것이 이번 딥다이브의 핵심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마이클 세일러 이야기부터 시작해 볼까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평범한 소프트웨어 회사였는데 왜 갑자기 그렇게 많은 비트코인을 사들인 걸까요?
결정적인 계기는 2020년, 팬데믹이었습니다. 코로나 때 전례 없는 규모로 돈을 막 풀었잖아요. 양적 완화. 그러다 보니 현금 가치가 떨어질 거라는 위기감이 엄청 컸습니다. 자산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죠. 세일러와 이사회가 회사 자산을 어떻게 지킬지 고민했는데, 그때는 국채마저도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습니다. 국채도요? 현금을 그냥 들고 있는 것 자체가 손해인 상황이었던 거죠.
그래서 대안을 찾다가 비트코인을 발견한 것인데, 많고 많은 자산 중에 왜 하필 비트코인이었을까요? 크게 두 가지 핵심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설계 자체에 있는 절대적 희소성입니다. 총 발행량이 딱 2,100만 개로 고정되어 있어서 누구도 이걸 바꿀 수 없다는 것이죠. 둘째는 10년 넘게 운영되면서 검증이 끝났다는 점입니다. 기술적 안정성과 강력한 네트워크 보안이죠. 세일러는 이걸 단순한 디지털 금 정도로만 보지 않고, 시공간 제약 없이 가치를 보존하고 전송할 수 있는 '디지털 에너지'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더 대담한 건 자산을 지키는 수비를 넘어 빚까지 내서 공격적으로 샀다는 점입니다. 그게 세일러 전략의 진짜 핵심이에요. 역대급 초저금리 환경을 이용해서 전환사채 같은 방식으로 수십억 달러의 빚을 내고,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습니다. 심지어 이자율 0%짜리 채권도 있었어요.
이건 비트코인을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회사의 성장 동력과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핵심 자산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회사를 거의 비트코인과 함께 가도록 만든 셈이죠.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크게 오를 거라는 강한 확신이 없으면 절대 하기 힘든 베팅입니다.
이제 렌즈를 바꿔 보죠. 오태민 작가는 기술보다는 비트코인이 해결한 근본적인 문제에 주목합니다.
그것은 디지털 세상의 고질병이었던 이중지불 문제입니다. 디지털 파일처럼 돈이 무한 복제되어 두 번 쓰일 수 있는 가능성, 이걸 처음으로 해결했다는 것이죠. 중앙 기관의 허락 없이도 개인끼리 직접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는 '진짜 원본'이라는 개념을 디지털 세상에 처음 구현했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지식인의 돈'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단순 기술이 아니라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그런 것이에요.
지정학적 관점도 흥미롭습니다. 지금 미국 달러 중심의 금융 질서가 흔들리고 있죠. 미중 갈등도 있고요. 이런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는 시대에는 특정 국가의 통제에서 벗어난 보편적인 화폐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돈, 비트코인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할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에요.
심지어 오태민 작가는 미국조차 달러 패권을 유지하는 데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까지 봅니다. 이전 트럼프 행정부 때의 암호화폐 친화적 움직임, 그리고 버려지는 셰일가스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사례 등이 그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가격 변동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습니다. 오태민 작가는 이를 다르게 해석하는데요.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4년마다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라는 내재적 요인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대선 같은 외부의 거시 경제나 정치적 촉발 요인입니다. 이 둘이 결합되어 움직인다는 것이죠.
그리고 변동성이 심한 것 자체가 버그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장기적인 비전이 없는 사람들은 떨어져 나가게 하고 진짜 가치를 아는 장기 보유자에게 부가 집중되게 만드는 일종의 기능이라고까지 주장합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이해하기 힘들 수 있지만, 흥미로운 관점이죠.
접근법은 정말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지금의 법정 화폐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그 대안으로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탈중앙성에 주목합니다.
더 흥미로운 건 두 관점이 서로 맞물린다는 점입니다. 세일러의 과감한 기업 전략은 오태민 작가가 말한 거시적 변화의 구체적인 증거이자 촉매가 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오태민 작가가 분석한 초저금리라는 거시 환경이 세일러의 공격적인 전략을 가능하게 만든 배경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미시와 거시가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은 점점 제도권 안으로 끌려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 관점을 종합했을 때 비트코인이 주는 궁극적인 가치는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금융 주권'과 '전략적 자율성'의 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심지어 국가든, 기존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의 제약이나 특정 국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산을 지키고 미래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는 힘. 그것이 비트코인이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봅니다.
앞으로 제도권 편입은 더 빨라질까요?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현물 ETF가 승인된 것은 큰 뉴스였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올 통로가 활짝 열렸으니까요. 번스타인 같은 곳에서는 2025년까지 ETF가 비트코인 전체 유통량의 약 7%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꽤 큰 비중이죠.
기업들이 여유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고, 오태민 작가의 예측처럼 일부 국가들이 금처럼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편입할 가능성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봐야 합니다. 스탠더드 차터드나 IRK 인베스트 같은 여러 기관들이 굉장히 높은 장기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기도 하고요.
오늘은 마이클 세일러의 기업 재무적 관점과 오태민 작가의 지정학적 통찰이라는 두 렌즈로 비트코인을 깊이 들여다봤습니다.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21세기 금융 환경에서 개인, 기업, 국가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단기 가격 등락에 너무 흔들리기보다는 그 밑에 깔린 구조적 변화와 장기적 가치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질문 하나 던지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만약 오늘 살펴본 전망처럼 미국이나 다른 주요국들이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진지하게 여기고 실제로 보유하기 시작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 파급 효과가 단순히 가격 상승에만 그칠까요? 어쩌면 국가 간 새로운 경쟁 구도, 즉 게임 이론이 작동하면서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글로벌 금융 판도와 권력 지형 자체가 재편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한번 깊이 고민해 볼 만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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