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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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2008년과 달리 외환 펀더멘털이 개선되어 1,500원대 급등 가능성은 낮고, 일시적으로 1,350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하락해 1,200원대에 접근할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2022년 6월 4,383억 달러로 전월 대비 약 94억 달러 줄었고 작년 10월(4,692억 달러) 대비 약 300억 달러 감소했다. 달러 강세·타통화 약세에 따른 환산 감소와 외환시장 스무딩 개입이 원인이다. 적정 외환보유액은 3개월 수입액+단기외채+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의 1/3을 합산한 기준(BIS 방식)으로 약 6,000억 달러 수준이어서 현재 보유액은 부족하지 않다고 봤다. 경상수지는 2008년 18억 달러에서 작년 883억 달러(GDP 대비 4.9%)로 개선됐고, 올해도 400억 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투자소득은 2008년 23억 달러 적자에서 작년 약 200억 달러 흑자로 전환됐으며, 대외순채권은 277억 달러에서 4,495억 달러로 증가했다. 최근 원화 약세는 내년 세계경기 침체 우려 속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대만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가 나온 영향이다. 달러인덱스(106 이상)는 국제결제은행 기준 약 25% 과대평가되었다고 보며, 미국 10년물 금리 정점(3.47%) 이후 금리 하락과 함께 3분기 중후반부터 달러 약세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과 주가는 밀접하며 인과관계상 주가가 원인, 환율이 결과다. 코스피는 2,300pt대 저평가 상태로 보고, 3분기 중 반등 이후 주가 상승과 함께 원화 강세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봤다. 출연자는 환율 분야 최고 전문가로 홍춘옥 박사를 소개하며, 후속 영상에서 환율 경과·전망과 투자 방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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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감소의 배경
예, 그리고 우리나라 환율이 가장 최근에 2008년에 1,300원이 넘었죠. 그때는 일시적으로 어느 날 기준으로 1,530원도 넘어섰거든요. 과연 그런 시기가 올 것인가, 이게 우리 주식시장의 관심사 아닙니까. 안녕하세요, 서강대 교수 김영익입니다.
요즘 제가 기자들한테 가장 많이 받는 전화가 외환보유액이 축소됐고, 지금 환율이 1,300원이 넘어섰지 않습니까. 왜 우리가 외환을 이기지 못하느냐, 환율이 더 급등해 버리지 않느냐, 이런 질문을 많이 받거든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우리 대부분의 지표는 과거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환율은 지금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고, 조만간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6월 말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발표했는데요.
6월 말 외환보유액은 4,383억 달러입니다. 올해 초보다 약 94억 달러가 줄어들었죠. 한국은행은 그 원인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달러 가치가 오르고, 유로와 엔 같은 다른 통화 가치는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한국은행이 달러, 엔화, 유로를 구체적으로 얼마나 운용하는지 그 비중은 밝히지 않습니다만, 달러 가치가 오르고 다른 통화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달러로 표시된 외환보유액 금액이 줄어든 것입니다. 그리고 환율이 계속 올라가니까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 부분적으로 개입하고 있습니다. 스무딩이라고 하죠. 환율 변동이 클 때는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감소 추세의 우려와 적정 수준
결국 환율이 올라가고 외환보유액이 지난 6월에 94억 달러 축소됐는데요. 문제는 최근 몇 달 동안 계속 줄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작년 10월 외환보유액은 4,692억 달러였습니다. 그런데 6월에는 4,383억 달러니까 거의 300억 달러 가까이 줄어든 거죠. 이런 의미에서 보면 우려할 상황이 조금은 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이 자료는 2020년 5월 말 기준입니다. 한국은 외환보유액을 발표할 때마다 세계 순위가 몇 번째이고, 외환보유액이 얼마인지 발표하는데요. 가장 많은 나라는 역시 중국입니다. 중국이 3조 1,000억 달러 이상 가지고 있고, 그다음이 일본, 스위스 순입니다.
적정 외환보유액을 판단할 때는 3개월치 수입액에 단기 외채와 유동성 해외 부채 등을 포함해야 합니다. 그걸 포함하면 우리나라 적정 외환보유액은 3,500억 달러 정도가 됩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2004년에 발표한 기준도 있는데요. 여기서는 3개월치 수입액, 단기 외채, 그리고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의 3분의 1, 이 세 가지를 합산합니다. 포트폴리오 투자란 외국인이 가지고 있는 우리 주식과 채권을 말하죠. 이 합계가 원화로 한 1,000조 원 가까이 되는데요.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적정 외환보유액은 6,000억 달러 정도가 됩니다.
우리가 현재 4,383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니, 앞의 조건에서는 외환보유액이 충분하지만, 6,000억 달러 기준에서는 다소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외국인이 우리 주식과 채권을 3분의 1까지 빼 나가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을 보면 외환보유액이 결코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외환보유액이 계속 줄어들 것인가, 그리고 환율이 2008년처럼 1,500원대까지 갈 것인가 하는 점이죠.
2008년과 비교한 현재의 펀더멘털
제가 보기에는 그럴 가능성은 굉장히 낮습니다. 그때와 지금은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많이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한두 가지 지표만 말씀드리면, 2008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18억 달러였습니다. GDP 대비 0.2%에 불과했죠. 작년에는 경상수지 흑자가 883억 달러로 GDP 대비 4.9%였습니다. 올해는 무역수지 적자가 160억 달러 정도 날 것이고, 경상수지 흑자도 많이 줄어들 겁니다. 그래도 저는 최소한 400억 달러 정도의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도 날 것으로 봅니다. 경상수지가 흑자라는 것은 그만큼 외환이 우리나라로 들어온다는 뜻이고, 외환보유액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감소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투자소득입니다. 2008년 우리나라 투자소득은 23억 달러 적자였습니다. 투자소득이란 우리가 해외에 투자해서 받는 이자와 배당 같은 소득을 말하죠. 우리가 외국 채권과 주식을 사면 이자 소득과 배당 소득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작년에는 투자소득이 무려 200억 달러 흑자였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상수지가 구조적으로 흑자로 돌아섰는데, 그 돈으로 무엇을 했을까요. 미국 채권과 미국 주식, 다른 나라 주식과 채권을 샀고, 해외 직접투자도 했습니다. 그래서 경상수지 흑자로 들어온 돈이 거의 해외 증권투자나 직접투자로 나갔고, 그 투자에서 수익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작년 투자소득 200억 달러 중 이자소득이 103억 달러, 배당소득이 97억 달러로 합쳐서 100억 달러 정도입니다. 우리가 해외 채권과 주식에 투자한 금액이 더 많이 늘었으니, 올해 투자소득도 200억 달러 안팎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또 순대외채권도 많이 늘었습니다. 순대외채권이란 우리의 해외 자산에서 해외 부채를 뺀 금액입니다. 2008년 순대외채권은 277억 달러였는데, 작년 말에는 4,495억 달러로 엄청나게 늘었죠.
물론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있습니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고, 특히 가계부채가 많고, 기업부채도 1997년 외환위기 전보다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표에서 우리 경제는 2008년보다 훨씬 나아졌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2008년처럼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봅니다.
단기 환율 상승 요인과 전망
물론 일시적으로 환율이 1,350원 정도까지 갈 수는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저는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환율이 오르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내년에 세계경제가 침체된다고 하면, 우리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4%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달 동안 세계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나라가 한국 코스피와 대만 가권지수였습니다. 두 나라의 공통점은 GDP에서 수출 비중이 높다는 것이죠. 그래서 내년에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한국과 대만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외국인들이 최근 주식을 많이 팔았습니다. 우리나라도 많이 팔았지만 대만도 많이 팔았죠.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니 환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최근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106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연구해 보니 달러 가치는 지나치게 고평가되고 있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매월 실질실효환율을 측정해 발표하는데, 이 자료로 보더라도 5월 기준 달러 가치는 25% 정도 과대평가됐습니다. 저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47%에서 거의 정점을 찍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 금리가 떨어지면 미국으로 들어가는 자금이 줄어들고, 달러 가치는 조만간 약세로 돌아설 것입니다. 달러 가치가 오른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때문이었죠. 물론 여기서 달러 가치가 조금 더 오를 수는 있지만, 그런 상황도 충분히 반영됐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3분기 중후반으로 갈수록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원화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봅니다. 1,300원대 환율은 너무 높다고 보고, 장기 추세로 구해 보면 적정 환율은 1,200원 정도로 나옵니다. 올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로 가면서 환율이 점차 1,200원에 접근해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율과 주가의 관계
환율과 주가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림 하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두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래프에서 원화 환율은 한 축에, 코스피는 다른 축에 그렸습니다. 봄에는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죠. 그런데 인과관계를 분석해 보니, 주가가 원인이고 환율이 결과인 것으로 나왔습니다. 즉 주가가 올라야 환율이 떨어지고, 주가가 올라야 원화 가치가 상승한다는 뜻입니다. 최근 주가가 2,300선까지 떨어졌지만, 여러 가지 요인에 비해 지금은 적정 수준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여기서 크게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고, 3분기 중후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8월쯤에는 주가가 한번 반등할 것으로 봅니다. 그 무렵에는 환율도 떨어지고 주가도 올라가고 원화 가치도 오르는 모습이 동시에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지금 외환보유액이 조금 줄었고 환율이 1,300원을 넘었지만, 우리 경제력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처럼 환율도 지금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습니다. 조만간 적정 수준에 접근해 가는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환율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린 것 말고도, 저보다 더 전문가인 홍춘욱 박사가 계십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분이죠. 머지않아 홍 박사와 환율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홍 박사는 우리나라 환율에 대해 최고의 전문가이므로, 그동안의 경과와 최근 상황, 앞으로의 전망을 말씀해 주실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식으로 투자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해 주실 테니, 며칠 후 올라갈 동영상을 꼭 참고해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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