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출연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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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주식이 좋은 회사라고 좋은 주식은 아니며 변동성이 큼.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 악화와 모멘텀 부재로 반등에 한계가 있고 5만원대 초반 매수·5만원 후반 매도 같은 단기 대응이 적합하다고 봄. 장기적으로는 주식보다 채권(회사채) 현금흐름 전략이 유리하다고 주장하며 1990년 이후 주식 수익률(약 130%)과 채권 이자 누적(약 1000%) 비교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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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바닥에서 올라온다고 해서 앞으로 주가가 계속 오를 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등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모든 주식이 좋은 회사라서 다 좋은 주식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 기간 동안 채권 이자만 받았더라도 수익률은 거의 1000%가 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하면 많은 분들이 갖고 계신 게 삼성전자입니다. 최근 조금 위로가 되는 흐름이 나오긴 했는데, 삼성전자를 어떻게 보시냐는 질문을 받으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삼성전자가 좋은 회사라는 건 누구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회사가 곧 좋은 주식이 되는 건 아닙니다.
좋은 주식이 되려면 최소한 변동성이 그렇게 크면 안 되고, 주가 변동이 코스피보다 적어야 합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변동성이 엄청나게 큽니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반도체 경기가 한번 꺾이면 주가가 70%씩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결코 좋은 주식이라고 하기 어려운데도 좋은 회사라는 것에 사람들이 너무 집착하다 보니, 9만 원, 8만 원, 7만 원, 6만 원으로 계속 물타기를 하는 형태가 됐다고 봐야 합니다.
지금은 좋은 회사이기 때문에 낮은 가격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바닥에서 올라온다고 해서 앞으로 주가가 계속 오를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5만 원대를 벗어나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6만 원대에서 크게 올라가기도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도체 경기가 안 좋은 건 사실입니다. 경기가 안 좋은데 주가가 어떻게 계속 올라가겠습니까. 스마트폰은 이미 보급이 거의 끝났기 때문에 예전처럼 특수가 나오기도 어렵습니다. 삼성전자는 예전부터 이익 모멘텀이 충실한 주식이었는데, 지금은 모멘텀이 특별히 나올 게 별로 없습니다. 주가가 많이 싸졌기 때문에 여기서 반등은 나올 수 있어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은 나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반등에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2년 전 '사상 가장 긴 반도체 빅사이클'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 저는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 말대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정말 온다면 주가가 지금처럼 8만 원에서 벌벌 매여 있다가 7만 원으로 떨어지는 모양일 리가 없습니다. 가격이라는 신호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런 경우가 없었습니다. 그들의 말이 맞다면 주가는 이미 크게 올라가 있었어야 합니다. 결국 그들의 의견이 틀렸거나, 아니면 시장이 아직 반영을 못 하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그들의 의견이 틀린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나 로봇에서 미래 경쟁력을 발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지금은 크게 올라갈 주식이라기보다, 5만 원대 초반에서 사서 5만 원대 후반에 파는 식으로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한 주식이라고 봐야 합니다. 올라가서 6만 원, 7만 원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산업 특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반도체는 경기 민감주로 경기 순환에 따라 사이클을 그립니다. 지금은 1년 반에서 2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2~3년을 보고 투자한다면 7만 원, 8만 원까지 가는 가능성이 있을지는 신중하게 봐야 합니다.
시청자분들이 40대에서 60대가 많다고 하셨는데, 노후 준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증권회사에서 주식을 연구하며 일해 왔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식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직업윤리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게 주식은 잘 맞지 않습니다. 주가가 떨어져도 마음이 편해야 하는데, 주식 때문에 일상이 흔들리고 주가에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채권 쪽에 많이 관심을 둡니다.
은퇴를 하면 가장 바라는 게 무엇일까요. 회사를 다닐 때처럼 매달 일정한 현금흐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실 겁니다. 국민연금도 그런 역할을 하죠. 채권으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회사채는 보통 분기에 한 번씩 이자가 나오기 때문에, 1월, 2월, 3월 등으로 이자 지급 시기를 나눠 조합하면 1년 내내 매달 일정한 이자가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만들어 두면 세상이 편해집니다. 내가 죽을 때까지 일정한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엇이 그렇게 무섭겠습니까.
사람들은 흔히 채권은 어렵고, 돈이 많이 들어가야 하며, 1년에 몇 퍼센트 이자를 받자고 그런 짓을 하느냐고 말합니다. 반면 주식은 한 번 오르면 하루 만에 몇 년치 이자를 벌 수 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한번 차분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작년, 재작년처럼 주가가 급등할 때는 그런 생각이 맞아 보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길게 보면 다릅니다. 2011년부터 보겠습니다. 그때 증권회사들은 "금리가 너무 낮아져서 저축의 시대는 끝났고 투자의 시대"라며 주식 투자를 권했습니다. 당시 코스피는 2100포인트 정도였고, 지금은 2300포인트 정도입니다. 10여 년 동안 주가 상승률은 10%가 안 됩니다. 1년에 1%도 안 되는 셈입니다.
반면 2011년 당시 A급 회사채 금리는 7%였고, 낮아졌다 해도 3%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5.5% 정도입니다. 이 기간 채권 이자만으로도 복리로 80% 정도가 발생했습니다. 단리로 따져도 50% 정도입니다. 주가 상승분의 5배에서 8배에 해당하는 수익이 금리에서 나온 셈입니다.
1990년부터 보면 더 극명합니다. 당시 코스피는 922포인트였고 지금은 2300포인트니, 32년 동안 주가 상승률은 130% 정도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채권 이자만 받아도 1000%가 넘습니다. 1990년대에는 금리가 18%씩 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2년 단위로 잘라 보면 주식이 더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년 단위로 보면 주식 수익률이 채권 수익률의 절반도 안 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어느 쪽에 투자해야 할지는 데이터를 보면 뻔히 나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나는 남들과 다르게 잘한다"고 생각하며 주식에 뛰어들고, 떨어지면 조바심을 내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코스피의 수익률은 결국 모든 사람의 평균으로 수렴합니다. 일부는 크게 벌고, 일부는 크게 잃지만, 평균은 그 정도입니다. 특히 40대에서 60대처럼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엇을 해야 할지는 이미 뻔합니다.
작년, 재작년에 주가가 많이 오를 때 "주식시장이 이렇게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하던 사람들에게 저는 이렇게 묻고 싶었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역사적 데이터를 보면서도 정말 주식을 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느냐고요. 저는 그렇게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방송에서 양자토론을 해보자는 얘기도 했었습니다. 그때는 주식이 대세라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지만, 지금 주가가 떨어지고 보니 그 얘기가 맞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채권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채 금리가 5.5% 정도인데, 좋은 회사채를 골라 매수하면 됩니다. 증권사 앱에 들어가 보면 회사채 목록이 나오니, 그중에서 괜찮은 것을 고르면 됩니다. 주식은 안 되고 금리는 높아진 지금 같은 때가 오히려 기회일 수 있습니다.
보수적인 주식으로 배당주는 어떻게 보시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배당주는 괜찮다고 봅니다. 최소한의 현금흐름을 마련해 두고, 그 바탕 위에서 성장주에 투자하는 순서가 바람직합니다. 많은 분들이 단기간에 많이 벌고 싶어서 이 순서가 뒤바뀌곤 하는데, 순서를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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