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홍철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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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미국 우량 회사채·장기채 ETF는 지금이 편입 적기이며 1~2년 보유 시 연 10~15%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 국면 전망] 미국 확진자 증가세가 4월 말 완화될 것이라는 일반적 분석을 소개했으나, 전염력과 2차 감염 위험으로 아직 섣부르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증시·개인 투자자] 최근 개인 신규 계좌 개설이 8만 명대로 2009년 이후 최대치이며, 주로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있다. 이들은 대출 없이 1~2년 버틸 것으로 보여 승률이 높은 게임이라고 봤다. [자금 흐름과 채권] 정부·중앙은행의 대규모 돈 풀기로 자금이 주식·부동산·채권으로 흘러들어 자산 가격이 함께 오르는 구조이며, 과거 주식↔채권 역상관 패러다임이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회사채 시장] 하이일드 스프레드 확대와 보잉 등 부도 우려가 있으나, 보잉은 군수 기업이라 부도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우량 회사채는 금리 급등으로 가격이 급락해 매수 적기라고 판단했다. [추천 상품과 기대수익] 투자등급 회사채 ETF(LQD)와 장기 국채 ETF(TLT)를 추천했다. 채권 가격 회복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이자 수익과 시세차익을 합쳐 1~2년 보유 시 연 10~15% 기대가 가능하다고 봤다. 하이일드 ETF(HYG)는 더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용으로 언급했다. [포트폴리오·세금 전략] 주식과 채권을 함께 보유해 리밸런싱하고, 채권 차익 실현 시 손실 난 주식을 매도해 양도소득세를 줄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국내 채권 투자는 당분간 이익이 크지 않다고 봤다.
다듬은 글
미국 증시와 코로나 확산세 전망
안녕하세요. 오늘은 DB금융투자 문홍철 위원님을 모시고 채권 투자 전략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실 채권 투자라는 게 금리와 바로 이어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가장 말씀을 잘 해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미국 증시부터 보면, 3월 12일 글로벌 팬데믹이 선언된 이후 한 달여가 지나면서 고점 변곡점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방향이 다시 올라갈지 떨어질지 어떻게 보시나요? 전문가들이 만든 감염 모델에 따르면,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나라들 기준으로 미국과 유럽의 증가 추세가 지금 꽤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도시 봉쇄를 했을 때 약 20일이 지나면 확진자 증가세가 평평해지고, 이후 매일 증가 추세가 일정해진다고 합니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4월 말쯤에는 미국과 유럽의 확진자 증가 추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굉장히 강하고, 중국인과 해외 입국자 등에 의한 2차 감염 확산 여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은 너무 이르고, 상황을 좀 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유입
국내 주식시장을 보면, 최근 하루 만에 개인들이 신규로 주식 계좌를 개설한 수가 8만여 명으로 2009년 이후 최대치라고 합니다. 대부분 삼성전자를 샀다고 하는데요. 채권 시장의 흐름을 보았을 때, 지금 개인들이 주식시장에 들어가도 되는 타이밍인지 어떻게 보시나요?
개인적으로는 버티면 무조건 먹을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버티기라는 게 쉽지는 않지만, 요즘 증권시장에서는 지금 들어오는 개인투자자들은 예전과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예전 개인투자자들은 사고팔기를 많이 했고, 미수와 레버리지를 써서 위험한 테마주에 많이 투자했습니다. 반면 이번에 새로 계좌를 만든 분들은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빚을 쓰지 않은 여유 자금으로 3월에 주식을 사서 1~2년 버틴다는 마음으로 접근하고 계십니다. 이는 개인적으로 승률이 높은 게임이라고 봅니다.
지금 채권시장에는 유입되는 자금이 많지 않습니다. 유동성을 기다리는 자금들과 불안한 감성 때문에 다들 채권으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공포를 이기고 주식에 투자한 개인들은 굉장히 용감하고 장기적으로 보는 분들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과 채권의 관계, 그리고 돈의 흐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보통 주식은 위험자산, 채권은 안전자산이라고 인식하지만, 돈이 어떻게 오가고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면 지금이 채권에서 수익을 누릴 기회인지, 주식에 들어가야 할 때인지 판단이 필요합니다. 보통은 시소처럼 움직여서, 주식이 좋으면 채권이 안 좋고 채권이 좋으면 주식이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런 흐름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채권과 주식이 함께 강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대규모로 돈을 푸는 것입니다. 이 돈이 생산활동에 투자되기 어렵다고 보면, 사람들은 부동산, 주식, 채권 등 자산에 돈을 넣게 됩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이 오르더라도 누군가 돈을 받았다면 그 돈은 결국 어딘가에 머물러 채권 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주식이나 부동산이 강해진다고 채권이 나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미국은 최근 10년간 채권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고, 코로나 이후에도 많이 올랐습니다.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봐야 할 것 같고, 중앙은행과 정부가 돈을 쓰면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 회사채 시장과 투자 기회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는 부도 관련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고,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채권에 들어가면 안 되는 것일까요? 최근 미국에서는 보잉 같은 회사의 달러 채권 가격이 20%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보잉 같은 큰 회사가 그렇게 된다는 건 유동성 리스크를 의미합니다. 과거에도 흑자 기업이 당장 빚을 갚지 못해 부도가 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미국의 우량 회사들은 채권에 투자할 적기가 된 것 같습니다. 원래 실질적으로 우량한 기업들인데, 코로나 상황에서 금리가 급등하며 채권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들어가면 시세차익을 어느 정도 노릴 수 있고, 회사가 부도 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보잉 같은 회사는 군수산업을 가지고 있고 중요한 기업이라 망할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금리가 많이 오르며 신용등급이 떨어진 회사들을 묶은 ETF도 있습니다. 해외 투자가 쉬워져서 개인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투자등급 회사채를 묶은 ETF인 LQD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투자등급 회사채도 지금 괜찮아 보입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고, 우량 기업일수록 금리가 낮아지는데, 지금은 국채금리에 회사채 스프레드가 더해지면서 우량 회사채와 국채 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투자등급 회사채도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보통 위기 상황에서는 좋은 회사채까지 도매금으로 떨어지는데, 여기서 잘 고른다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20% 이상 조정을 받았는데, 투자등급 회사채가 20% 떨어지는 것은 굉장히 큰 하락입니다. 지금은 바닥에서 좀 올라온 것 같고, 예전 평균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회복 기간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1~2년 정도 꾸준히 보유하면 이자 수익과 시세차익을 합쳐 대략 10~15% 정도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하이일드 투기등급 회사채 ETF를 고려할 수 있는데, 이는 변동성이 크고 부도 위험이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이일드 채권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상품은 유동성이 많아서 리스크를 지면서 더 큰 수익을 기대하는 분들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직접 투자도 가능한데, 미국 국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동성이 높은 시장입니다. 20년 이상 초장기 국채에 투자하고 싶다면 TLT라는 ETF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국채 ETF는 기대 수익률이 좀 낮지만, 최근 1년 기준으로 20% 이상 수익이 났습니다. 금리가 2~3%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수익이 날 수 있냐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이는 채권 가격과 금리의 역관계 때문입니다. 특히 만기가 길수록 금리 하락 시 가격 상승폭이 커집니다. 앞으로 코로나 사태가 잘 해결되어 금리가 다시 오른다면 채권 가격은 지금보다 제한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도 TLT나 미국 국채 ETF를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편입해 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포트폴리오와 세금 전략
주식시장이 반등 기미를 보이는 순간에도 채권을 편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을 꼭 가져가실 필요가 있습니다. 채권과 주식은 때때로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데, 최근에는 주가는 폭락하고 채권 가격은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채권이 한두 달 사이에 폭등했으니, 이를 팔고 주식을 사면 비싼 것을 팔고 싼 것을 사는 셈이 되어 긴 흐름에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금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해외주식의 경우 개인도 연간 양도소득이 250만 원을 넘으면 22%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채권이 폭등해서 채권을 많이 팔아 주식을 사면 양도차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식 중 손실이 난 종목을 함께 매도해 손실을 확정하면, 양도차익과 상계되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를 함께 가져가면 비싼 가격에 팔고 싼 가격에 사는 효과, 그리고 손실을 활용하는 효과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투자를 잘하시는 분들은 주식만 보유하지 않고 채권 등 여러 자산을 함께 갖고 있다가, 상황에 따라 리밸런싱을 통해 비중을 조절합니다.
국내 채권 투자와 실전 팁
국내에서 채권 투자는 현재로서는 크게 이익을 얻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금리가 다시 제한적으로 오르는 기회가 오면, 그때 국내 채권 투자를 다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ETF 등 채권 투자 방법이 다양해졌고,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채권형 상품을 많이 출시했습니다. 다만 국내 채권 상품은 매매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해외 채권 ETF는 해외주식 계좌에서 거래할 수 있습니다. 해외 거래를 위해서는 증권사의 해외 거래 서비스를 이용하고, 먼저 환전을 해야 합니다. 이때 달러를 갖고 있지 않다면 환율 우대가 적용되지 않아 다소 비싸게 환전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문홍철 위원님과 채권 투자 전략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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